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무더위와 함께한 제주바다낚시! - 관탈도 마당여 포인트

♡아일락♡ 2013. 10. 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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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랜만에 하루 휴가를 내서 찌낚시를 다녀왔습니다.

 

휴가이기에~ 해수욕장을 가던가~ ㅎ 시원한 곳에서 낮잠이나 자려고 하였으나... 낚시가 너무 가고싶은 마음에 낚시를 갔다왔습니다.

 

새벽에 핸드폰 알람이 울리면서~ 기대반 설렘반으로 잠자면서 입었던 옷을 찢어버리고~ 슈퍼맨보다 빠르게 낚시갈 옷으로 갈아입고~ 낚시 준비를 'BMW' 차보다 빠르게 준비하였습니다. ㅎ

 

요즘처럼 더운 날씨에 낚시를 갔다온 제 얘기를 풀어보겠습니다.

 

※ 디카 충전기를 잃어버려서 오랬동안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다가 충전기를 구입하여 디카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ㅎ 그리고 어제 글을 등록하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ㅎ 잠을 청했습니다. ㅎ

 

 

- 장소 : 관탈도 '마당여'
- 시간 : 새벽에 포인트에 도착했지만, 너무 어두워서 1시간정도를 기다려서~ 해가 뜨면서 낚시를 시작하여 오후 1시 30분까지 낚시를 했습니다.
- 물때 : 1물에 점심시간이 12시 30분이 끝썰물 이였습니다.
※ 들물에 낚시를 열심히 하려고 하였으나... 시간의 제약이 있기에.. 오늘은 썰물에 집중으로 낚시를 했습니다.
- 날씨 : 요즘.. 전국적으로 폭염주위보처럼..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얼음물을.. 많이 준비해서 갔는데요.. 물을 정말 한 200리터는 먹은것 같습니다. 근데..밤에.. 화장실에 들락거리면서.. 잠을 설쳤습니다.ㅎ
※ 여름철 낚시는 폭염과의 싸움입니다. 얼음물 꼭 챙기고 다니세요 ㅎ

 

 

제가 낚시를 간 장소는 모든 낚시인의 꿈의 장소인 '관탈도'입니다.

 

관탈도는 추자도 최남단과 제주도 사이에 있는 섬으로 제주항에서 약 30~40분정도 걸리면 도착합니다.

※ 옛적 귀양객들이 이곳에 이르러 다왔다는 생각에 갓을 벗었다 해서 ‘관탈’이라는 지명이 붙었습니다.

- 날씨가 아주 쾌청한 날~제주도에서 북쪽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추자도가 보이고~ 바로 앞에 뾰족 튀어나온 돌메이가 보이는데요.. 그 장소가 관탈도입니다.

 

 

관탈도 본섬의 모습니다.

 

 

오른쪽 사진의 뾰족 튀어나온 부분이 관탈도 '남단' 포인트의 모습입니다.

 

관탈도는 몇몇 포인트가 있지만, 이 중에 제일 으뜸인 '마당여'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였습니다.(마당여 사진은 제가 찍지 못했습니다.ㅜ 검색해보시면 많이 나옵니다. ㅎ)

 

'마당여' 포인트는 들물, 썰물 모두 낚시가 가능하며, 썰물에는 관탈도 본섬 '남단' 포인트로 채비를 흘리면서 낚시를 하면 가능하고, 들물에는 '소관탈도'로 채비를 흘리면서 낚시를 하면 가능합니다.

 

그리고 썰물보다는 들물에 더욱 좋은 기대를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마당여' 포인트에 도착해서~ 가지고간 짐을 정리를하고~ 낚시를 하기위해 낚시 채비를 꾸렸습니다.

 

 

※ 1호대 > 2500LBD > 3호원줄 > 00찌 > 칸쿠션수중 > 직결 > 2.5호 목줄(4미터) > A1 토너먼트아부미 바늘 3호

 

낚시를 하기 위해 밑밥을 발 앞으로 뿌리는데~~ 말도 안되는 크기의 자리돔등 잡어떼가 정말 많이 놀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밑밥은 철저히 발앞으로만 뿌리면서 하루종일 낚시를 한 듯 합니다.

 

낚시의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기에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 제가 오늘 목표로 잡은 고기는 '벵에돔'과 30cm에서 35cm정도 되는 아담한 '돌돔'들 이었습니다.

 

찌를 물이 흐르는 곳에 던지고~ 찌가 물에 잠겨들면서 서서히 조류를 타면서 약 1분정도 있으면 어김없는 입질이 이어졌습니다.

 

20cm미터에서 35cm 까지의 돌돔들~~ 정말 미친듯이 입질을 하였습니다. 크릴새우 1개에 1마리씩...

약 2시간동안 말도 안되는 돌돔들이 계속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제가 목표로 잡은 사이즈가 있기에 사이즈 미달은 철저히 다시 바다로 돌려보냈습니다. ㅎ

 

※ 돌돔을 잡는 부분은 아래의 동영상을 봐주세요... 하지만, 디카를 삼각대에 세워놓고~ 동영상을 눌러놨는데요.. 동영상이 오랫동안 찍히지 않고, 작은 사이지의 돌돔을 잡는 모습만 찍혔습니다.ㅜㅜㅜㅜㅜㅜ

 

 

 

아래의 사진은 아침녘에 저한테 올라온 돌돔들입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2시간이 지나면서~ 중썰물이 되면서 ~~ 썰물 본류가 바로 마당여 앞에서 관탈도 '남단'포인트로 멋있게 흐르면서~ 채비를 바꾸고 제 손은 점점 긴장을 하면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 1호대 > 2500LBD > 3호원줄 > 000찌 > 칸쿠션수중 > 바로 아래 좁쌀봉돌 1개 > 직결 > 2.5호 목줄(4미터) > 목줄에 좁쌀봉돌 1개 > A1 토너먼트아부미 바늘 3호

 

채비를 조류에 태워서 보내면서 중간에 계속 견제 동작을 하다가 갑자기 릴에 감긴 원줄을 후르륵 가져가는 입질!!


이건 부시리다...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들길래~ 바로 릴의 LB를 줬습니다. 고기가 살짝 움직임을 멈추자~ 살짝 고기의 무게를 가늠하고~~ 내가 잡을 수 있는 고기인지, 아닌지를 판단하였습니다.

 

내가 잡을 수 있는 무게로 느껴지기에~ 릴의 드랙이 풀리지 않게 잠그고~ 릴의 LB를 잡고~ 고기와의 파이팅!을 시작했습니다.

 

고기가 도망가면~ 고기가 갈 수있게~ 줄을 풀어주고~ 고기가 멈추면~ 줄을 감아주고~ 옆으로 도망가면~ 고기의 머리를 돌려서 반대로 다시 갈 수 있게 낚시대를 컨트롤 해주기를~ 약 5분?정도 흘렀나요?

고기를 갯바위 앞으로 끌어오는데 성공했습니다. ㅎ

 

 

 

고기야~~ 갈 수 있는데까지 도망 쳐보거라~~ㅎㅎ

 

 

 

부시리야~ 이젠 그만가야짐?? ㅎ

 

 

이제 그만좀 도망 치라고~~~ 멈쳐!! ㅎ

 

 

 

왼쪽으로 도망가면... 줄이 끊어지니깐~~ 얌전히 오른쪽으로 머리를 돌려라~~ ㅎ

 

 

 

이번에는 왼쪽으로 머리를 돌려볼까??

 

 

 

 

이제 거의 마지막이구나~~ 마지막으로 머리를 왼쪽으로만 틀어봐~~ ㅎ

 

 

 

※ 1호대로 잡을수 있는 최적의 사이즈인 듯 합니다. 더 큰 것도 잡을 수 있지만... 힘이 너무 듭니다.

그리고 하루에 1마리나 2마리만 입질을 해야지~ 여러마리가 입질을 하면.. 완젼 노가다처럼.. 팔에 알이 베기고.. 힘듭니다. ㅎㅎㅎ 안그래도.. 더위때문에 힘든데..ㅜ

 

힘겨운 고기와의 싸움끝에 올라온 고기는~ 역시나~ 부시리..ㅎ 오랜만에 찐한 손 맛으로 제 기분을 풀어준 넘 이기에~ ㅎ 기분좋에 고기를 보관하는 살림망으로 고고씽 ㅎㅎ

 

그런데.. 부시리를 끝으로~ 간간히 올라오는 작은 사이즈의 돌돔들... 제가 목표로한 벵에돔은 제게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럴수 럴수.. 이럴수가..ㅜ


오후 1시 30분이 되자~ 제가 낚시를 하였던 '마당여' 자리를 청소를 하고~ 집에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여기서... 제가 오늘 정말 실수를 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ㅜ


고기를 살림망에 담아서~ 고기가 살 수 있게 물에 담궈놨는데요..ㅜ 물이 고여있는 물이라서~ 산소가 부족하여.. 고기가 전부다.. 죽어버렸습니다.ㅜ

 

이건.. 정말....ㅜㅜ 낚시를 하여서 고기를 잡고도~ 회로 먹지도 못하고.. 그냥 구이나 해서 먹어야 하는 상황이였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 정말 땅을치고.. 후회를 하였습니다. ㅜ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에 고기를 가방에 담고~ 철수배가 도착하고~ 다시 30~40분을 달려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관탈도의 명성에 버금가는 고기를 잡지는 못했지만,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게 전부다 손질하고 제 냉동실로 고고씽하였습니다.

 

오늘 아침에 돌돔 소금구이를 먹었는데요. 이거는~ 정말 말이 안나올정도로 맛있습니다.

 

제가 '자리돔', '볼락', '벵에돔' 소금구이를 좋아하는데요.. '돌돔' 소금구이는... 바다가~ 선물해준 레어급 아이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

 

 

※ 내가 생각하는 낚시의 5가지 설레임!

1. 낚시를 출발하기 전날밤과 아침에 느끼는 설레임!

2. 포인트에 도착해서 첫 미끼를 끼우고 던질 때, 첫 미끼에 고기가 물어줄꺼라는 설레임!

3. 고기를 히트 했을 때, 고기와 나와의 알 수 없는 싸움에 대한 설레임!

4. 오늘 내가 잡은 고기를 신선하게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설레임!

5. 다음에 또 이렇게 고기를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설레임!

 

내 모든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낚시! 모든 잡념을 떨쳐 버릴 수 있는 낚시!

내가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낚시를 좋아하고, 사랑하며 다시 또 바다를 찾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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