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이 넘어가면서 제주도의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해서 외투가 필요할 정도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 가을철이 되면 바다의 수온도 차츰 떨어지기 시작하여 제주도 낚시꾼들이 가장 좋아하는 가을철 벵에돔 낚시 시즌이 시작됩니다.

지금철부터 벵에돔 낚시 시즌이 시작되어 다음해 봄철 산란전까지 사이즈 좋은 벵에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 6월까지는 많은 나날 갯바위 장비를 챙기고 제주도의 많은 갯바위에서 벵에돔 낚시를 즐겼습니다. 7~8월은 너무나 더운 날씨를 핑계로 갯바위 출조를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9월이 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정말 오랜만에 갯바위 장비를 챙기고 바다를 찾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바로 조행기를 시작해볼까요?

 

때는 9월 어느 날 오후 1시경....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오랜만에 갯바위 출조를 위해 릴을 꺼내서 정비하다보니 릴에 감긴 원줄이 너무나 많이 상해 있었습니다. 상한 원줄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줄로 감아줍니다.

 

릴에 줄도 새로감고 기름칠도 하고 오랜만의 벵에돔 낚시 출조에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 설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다음날이 얼른오길 기다립니다.

 

날이 밝아 다음날이 찾아오고 저는 장비를 챙겨들고 바다를 찾습니다.

▲지난해부터 제가 꾸준히 다니고 있는 가파도/마라도 일대 여치기 입니다. 사계항에서 가파도/마라도 여치기 전문출조선인 '일승호'를 타고 떠나봅니다.

▲사계항을 빠져나와 가파도 부근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날의 목적지는 마라도로 정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1시 출조를 하였고 물때상 가파도 포인트는 아직 썰물이 진행되지 않아 내릴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1시팀은 마라도로 향합니다. 가파도랑 마라도 어딘들 무엇이 문제겠습니까. 어디든 좋은 포인트인데 말입니다.

 

▲바다를 가르면서 시원하게 달려줍니다. 오랜만의 출조인데 날씨도 정말 좋습니다. 이런날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가파도를 빠져나와 얼마 지나지 않아 마라도까지 도착합니다.

 

▲작지끝 포인트에 내리는 낚시꾼의 모습입니다. 작지끝... 오래전 해질녘 타임에 엄청난 벵에돔 입질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 곳 이기도 합니다.

 

▲쌍여, 높은여, 목잘린여 등등 마라도의 명 포인트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쌍여에 내리신 분들입니다. 명불허전 마라도 쌍여포인트... 누구나 내리고 싶어하지만 날씨가 받쳐주지 못하면 내릴 수 없습니다.

또한, 쌍여 포인트 부근은 빠른 조류로 발생하기로 유명합니다. 그렇기에 조업을 하는 어선들이 쌍여 부근에서 조업을 할때도 많습니다. 명불허전 명 포인트이지만 바로 앞에서 어선이 조업을 한다면... 다른 포인트보다 조과가 떨어집니다.

 

저는 어디를 내렸을까요?

이날은 포인트에 하선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추석때 사용할 국거리를 잡아야한다는 사명감에 마라도 부근에서 선상흘림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채비를 하고 첫 미끼를 내리자마자 쏟아진 입질... 사진을 찍을 여력이 되지 않습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배의 어창은 가득차버립니다.

 

▲물반 벤자리반 상태입니다.

 

벤자리를 타겟으로 선상흘림낚시를 하였는데요. 벤자리가 너무 많이 잡히니 벵에돔의 얼굴이 보고싶었습니다. 하지만, 해질녘까지 벵에돔의 얼굴은 볼 수 없었습니다.

 

▲벤자리는 제주도의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 입니다. 회, 구이, 조림, 국 등 정말 맛있는 어종입니다. 솔직히 저는 돌돔, 벵에돔보다 벤자리를 더욱 좋아합니다. 하지만, 바다 수온이 따뜻할 때 가파도/마라도 혹은 관탈도 일대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으로 자주 잡지 못하는 어종이기도 합니다.

 

잡은 벤자리 중 일부는 집근처 횟집에서 상차림 비용을 지불하고 맛을 봐봅니다.

 

▲맛이 끝내줍니다.

 

▲이날의 최고였던 음식입니다. 벤자리 구이입니다. 살이 도톰하고 소스에 찍어먹는 벤자리 살이 밥도둑이 따로 없었습니다.

 

너무나 좋은 날씨에 낚시를 하다보니 조행기에 포함되는 사진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오랜만의 낚시에 낚시만 한듯 합니다. 다음날의 날씨도 좋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기에 다음날도 출조를 떠나보겠습니다.

※ 제가 마라도 부근에서 선상낚시를 할때 벤자리만 잡아서 벵에돔의 활성도가 아직은 없나?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갯바위 포인트에 내린 낚시꾼들은 너도나도 벵에돔의 손맛을 보고 나왔습니다.

벤자리는 실컷 잡았으니 이번은 벵에돔을 잡아보고자 합니다. 다음날 또다시 장비를 챙겨들고 바다를 찾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to be continued...'

 

제주 가파도/마라도 갯바위(당일출조/당일철수) 및 선상흘림낚시 문의 : 일승호(010-4103-4778)

2017.09.25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