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벵에돔의 습격, 형제섬 넙적여를 가다. -2부-

♡아일락♡ 2013. 12. 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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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낚시]벵에돔의 습격, 형제섬 넙적여를 가다. -2부-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으허허허... 드디어 오늘이네요. 약 2달동안 저에게 전쟁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게 만들어버린 일이 끝나는 날 입니다. 쉬지않고 일을하고 시간이 허락하는 날은 낚시장비를 챙겨서 제주도의 갯바위를 찾기를 두달... 당분간은 여유롭게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할때는 언제나처럼 낚시 장비를 가지고 바다를 찾겠죠???

오늘 오후가되면 아일락에게 약 2달간 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일을 시킨 녀석이 저~멀리 떠나니 왠지 모르는 흐믓한 미소가 얼굴에 번집니다.


오늘의 게시글! 어제에 이어 형제섬 넙적여 포인트에서의 '2부' 게시글을 바로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급하게 게시글을 작성하기에 글 내용이 뒤죽박죽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일, 어제의 게시글이 궁금하시다면 아래의 링크로 접속해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 벵에돔의 습격, 형제섬 넙적여를 가다. -1부- : http://jejunim1.tistory.com/322

 

 

※ 캬아아아~ 위의 사진은 오전 11시경 시작된 썰물이 마무리되고 해질녘 초들물 본류가 마라도방향으로 흘러갈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때... 정말 쉴틈없이 들어왔던 입질...

 

 

아침 7시경 넙적여에 도착하여 끝들물까지 약 3시간정도 미친듯한 입질을 받았습니다. 오전 들물이 끝나고 썰물로 물돌이가 이루어지는 시간 조류가 딱! 멈추어 버립니다.

 

그리고는 갯바위 주변에 엄청난 양의 '독가시치'가 습격합니다.

 

강한 본류낚시를 했기에 갯바위 주변에 '독가시치'가 있어도 먼곳을 노려 꾸준히 벵에돔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류가 멈추어버린 상황에서는 밑밥을 던지는 족족 그 자리에 100만대군의 독가시치가 피어오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런... 욕나오는 독가시치... 저희는 어떻게 했을까요???

 

"갯바위에서 바다 내음 좀 맡아본 사람만이 시전할 수 있는 뜰채신공"

 

 

▲ 아일락의 스승님같은 형님이 뜰채를 꺼내어듭니다.(얼굴은 부탁에 의해 모자이크처리 ㅋㅋㅋ)

 

 

▲ 갯바위 발앞에 뜰채를 담그고 뜰채 후레임 안으로 밑밥을 뿌려줍니다.

 

 

 

▲ 그대로 뜰채를 들어올립니다.

 

 

으아아아아아~~~~

 

 

 

▲ 엄청난 양의 작은 독가시치가 뜰채안에 담겨져 올라옵니다.

 

어업도 아니고... 이거는... ㅋㅋㅋ

잠시 모두다 웃는 상황을 만들어줍니다. 장난으로 이렇게 뜰채신공을 펼쳤던 부분이니 고기는 다시 바다로 돌려보냅니다. ㅋㅋ

 

 

독가시치의 습격으로 입질이 감감무소식... 잠시나마 이곳 포인트 주변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 형제섬 본섬(오른쪽)과 새끼섬(왼쪽)입니다.

제주도 사계해안도로는 제주도 손에 꼽히는 일출명소입니다. 그곳에서 바라봤을때 위의 사진의 중간 부분으로 해가 떠오르는 부분을 보실 수 있습니다.

 

 

▲ 형제섬 안테나여(뾰족여)입니다.

안테나여도 넙적여와 동일하게 조류가 흘러주기에 들물에는 마라도 방향으로 채비를 흘려주고, 썰물에는 제주본섬으로 채비를 흘려주어 낚시를 하시면됩니다.

그리고 형제섬 본섬 방향의 조류가 멈추어 있는 부분... 홈통 부분에서도 입질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형제섬 본섬 방향에서 심심치 않게 대물 감성돔이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내릴 수 없는 형제섬 최고의 포인트인 '홍합여' 입니다. 저곳에 한번 내려보고 싶은데... 현재는 고무보트 여치기 낚시가 금지되어 못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형제섬 넙적여 포인트에서의 낚시는 모두다 홍합여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들물이든 썰물이든 홍합여 주변으로 캐스팅하여 들물/썰물 조류에 채비를 태우시면됩니다.

그리고 넙적여 대부분의 입질지점은 약 50~100m 채비가 흘러갔을 때 들어오기에 릴에 감긴 원줄이 충분한 양이 있는지 확인하셔야됩니다.

 

 

▲ 들물에 제주 본섬 방향에서 홍합여 방향으로 채비를 흘리면서 낚시를 하시던 배낚시 분들이 썰물이 진행되자 반대편으로 이동하여 마라도 방향쪽에서 홍합여 방향(제주본섬)으로 채비를 흘리면서 낚시를 하고 계시네요.

 

 

썰물 조류가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계속해서 쉬고 있었는데요.

 

드디어 입질이 들어옵니다.

 

 

 

▲ 올라온 녀석은 무엇일까요??

 

방생사이즈의 벵에돔 이였습니다.

 

썰물이 아직 확실히 진행되는 부분이 아니기에 그다지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혹시나가 역시나~ 작은 녀석이 올라옵니다.

 

그래도 벵에돔 입질이 들어오는 것을 확인했기에 저도 낚시를 바로 시작해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3호 원줄 > 4-2-4 00찌 > G1 J 쿠션 > G2 좁쌀봉돌 >  직결매듭 > 2호 목줄 > 벵에돔 5호바늘, 목줄 4미터

 

위의 채비는 아침일찍 넙적여를 찾아서 했던 채비입니다. 채비 변경없이 바로 낚시를 진행해봅니다. 이곳 포인트는 썰물 본류는 들물 본류보다 조류가 약합니다. 그래도 먼곳까지 흘리면서 낚시를 해야하기에 채비 변경없이 바로 해봅니다. 혹시나 조류가 생각보다 약하다면 봉돌을 제거한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이어지는 독가시치의 입질... 작은 사이즈가 아니고 큰 녀석들이 입질하기에 순간 벵에돔이라고 착각도 많이 합니다. 독가시치는 대상어가 아니기에 바로바로 방생해줍니다.

 

여러명이 한 곳에서 낚시를 하기에 서로 자리를 양보하면서 낚시를 진행합니다. 낚시 방법은 간단합니다. 홍합여 오른쪽으로 캐스팅하여 홍합여 앞을 지나 제주본섬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해줍니다.

 

캐스팅 후 조류에 맞게 줄을 풀어주면서 채비를 가라앉히면서 낚시를 진행하는데요. 내 채비가 홍합여 앞을 지나고 있을 때! 원줄을 좌르르륵!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바로 챔질 후 한번 정도 릴링을 하는데요. 오랜만에 낚시줄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립니다.

"이거는 뜰채질 감입니다." 라는 말을 하니, 주변분이 뜰채를 제 옆에 가져다 주십니다. 고기의 움직임에 맞춰 컨트롤을 해줘야 하는데요. 마음속에 머가 그렇게 급했는지, '여유'라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먼곳에서 받은 고기를 갯바위 바로 발 앞까지 끌고 왔으나, 갯바위 바로 아래에 있는 동굴쪽으로 고기가 박아버립니다.

 

"하아아아아...ㅜㅜㅜㅜㅜ"

 

옆에서는 "큰 녀석인데... 기다려! 분명 나온다." 말을 해줍니다.

 

원줄을 풀어주어 고기가 빠져나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원줄을 가져가는 입질!

 

"나왔다."

 

그런데요...

 

목줄이 끊어져서 빈 채비만 올라옵니다. ㅜㅜㅜㅜㅜ

※ 요 사건 때문에 아일락의 형님은... 하루종일 저를 놀렸습니다. "분명 39.9cm 였을꺼야~~~ㅋㅋ" 라면서요...

 

요새 아일락의 낚시는 자꾸 왜 이럴까요??? 큰 입질을 틈틈히 자주 받고 있지만, 꼭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ㅜ 먼가에 쫒기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2달동안 머리를 아프게 한 일이 끝나니~ 오늘 이후의 낚시는 여유롭게 할 수 있겠죠???

 

채비를 터뜨린 후 낚시를 진행했지만, 썰물에는 그다지 좋은 입질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앗싸아! 이제 들물이 시작되는 시간이고, 해질녘 타임도 됩니다.

5시에 철수배가 들어오니, 앞으로 한시간! 바짝 낚시에 임해야합니다.

 

 

다시 마라도 방향으로 흘러가는 본류에 맞춰서 낚시를 진행합니다.

 

홍합여 부근에 캐스팅하여 마라도 방향으로 약 100m 흘러가면 어김없이 초릿대까지 가져가는 입질!

 

 

▲ 크릴새우 미끼 하나에 한마리의 벵에돔이 올라옵니다.!

 

수없이 입질이 들어오지만....

 

 

▲ 작은 사이즈이기에 바로바로 방생해줍니다.

 

수없이 많은 캐스팅 과정 중 작은 벵에돔의 입질을 피하면~~~좋은 입질이 들어옵니다.

 

 

▲ 바로 요렇게 말입니다. 30cm가 될랑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일반 벵에돔이 아닌 긴꼬리벵에돔에 강한 조류에서 받은 입질이기에 손에 전해지는 느낌은 짜릿 그 자체입니다.

 

짧은 1시간동안 제 낚시바칸과 제가 낚시하는 장소 바로 옆 물통에는 어마어마한 벵에돔 마릿수가 담겨집니다.

 

 

 

▲ 오전 3시간동안, 오후 1시간동안 벵에돔이 형제섬 넙적여를 습격하였습니다.

 

계속해서 강해지는 들물 본류에 목줄에 봉돌 하나를 더 추가해줍니다.

채비를 점검한 후 제 옆을 바라보니...

 

 

 

▲ 엄청난 집중을 하고 있는 형님이 눈에 들어옵니다.

 

 

 

▲ 위의 사진에서 조류가 얼마나 강한지 확인되시죠???

 

저 물골에 채비만 태워주시면 미끼 하나에 한마리씩 계속해서 올라옵니다.

 

 

"히트!"

 

 

 

 

▲ 바로 이렇게 말입니다.

계속해서 들어오는 입질! 강제집행을 통해 바로바로 낚시를 해줍니다. 그래야 마릿수의 조과를 거둘 수 있기에...

 

 

이렇게 낚시를 하는 와중.. 철수 시간이 거의 다 되어갑니다. 마지막 미끼!!!

 

약 30미터 이상 캐스팅!!

 

약 30초 후 어김없이 가져가는 원줄!!

 

챔질!!

 

그러나....

 

▲ 마지막 녀석... 방생사이즈 이네요.

 

 

제가 넙적여를 찾은 날... 한번의 큰 입질을 받은 부분은 터져버리고, 다른 입질은 큰 녀석이 나오지 않았습니다.ㅜㅜㅜㅜㅜ

 

아침 들물에 폭풍입질, 해질녘 들물에 폭풍입질!!! 이날의 조과는 어땠을까요???

 

 

 

▲ 낚시 바칸이 가득 차 있네요.

 

저 혼자 잡은게 아니고, 형님이랑 저랑 둘이서 잡은 결과물 입니다. 저보다 형님이 더 많이 잡으시고, 더 큰 씨알을 잡으셨습니다.

 

아일락은 이날... 내세울만한 조과가...ㅜㅜㅜㅜ 미끼 하나의 입질을 받은 듯 하지만 대부분이 방생사이즈였기에..

 

그래도~ 손맛은 실컷 봐버렸습니다. 한번의 터져버리는 상황과 함께 말입니다.^^

 

 

▲ 철수배가 오기전에 홍합여를 한방 찍어봅니다.

 

홍합여는 길게 뻗어있는 여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 철수배에 오릅니다.

 

 

 

▲ 철수배에서 찍은 형제섬 넙적여 포인트입니다.

 

저곳에서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 있었다니... ㅋㅋㅋ

 

일반인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낚시꾼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장소입니다.^^

 

 

▲ 포구에 돌아온 후 고기를 확인해보니 많습니다. 형님이랑 저랑 둘이서 잡은 부분을 저희가 가져갈 만큼만 제외하고 같이 갔던 일행분들께 나눠드리고, 길성호 선장님께도 밥 반찬거리로 나눠드렸습니다.

 

 

이제까지 낚시를 하는 기간동안 넙적여에 여러번 갔었는데요. 올해는 처음 가봤습니다. 최근 제주도 서쪽의 포인트 주변이 작은 독가시치가 습격하여 낮 낚시가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넙적여에도 포함되는 내용인데요. 넙적여는 낚시꾼을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오늘 아일락과 함께 제주도 손가락안에 드는 명 포인트인 형제섬 넙적여로의 바다낚시여행 어떠셨습니까???

 

워낙에 유명한 낚시포인트이기에 포인트 진입을 위해서는 미리 예약과 함께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피곤한 몸을 이끌고 포구에 가셔야합니다. 갈때는 내가 왜 이렇게 낚시를 하고있지??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시다보면... 그전에 피곤한 생각은 쏴악! 없어집니다.

 

그만큼 짜릿한 손맛으로 우리를 달래주기 때문이겠죠???

 

마지막으로 한마디 남기고 게시글을 줄이까합니다.

- 최근 제주도는 정말 좋은 벵에돔 조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많은 낚시꾼들이 갯바위를 찾아서 손맛을 즐기고 있습니다. 손맛을 즐기는 과정에서 자신이 배출한 쓰레기는 가지고 다시 돌아가셨으면합니다. 제가 넙적여를 찾았을때... 쓰레기가 그대로 갯바위 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도보포인트의 경우는 더욱 심했습니다. 낚시가 끝난 후 자신의 밑밥통은 씻으면서 자신이 낚시한 자리는 그대로 놔두고 가는 모습... 없어졌으면 합니다. 다음 낚시꾼을 위해서 말입니다.^^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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