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벵에돔의 습격, 형제섬 넙적여를 가다. -1부-

♡아일락♡ 2013. 12. 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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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낚시]벵에돔의 습격, 형제섬 넙적여를 가다. -1부-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어제부터 제주도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원래 제가 이번주 월요일부터 한 몇일동안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 일정을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 모두다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일정이였던 지금 시기에 이 날씨를 보고 있으니 오히려 웃음이납니다.

 

 

아일락은 제주도의 가장 남쪽인 서귀포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어렸을때부터 바다는 제 놀이터였으며, 바다는 언제나 제 옆에 있었습니다. 

22살 8월 군대를 전역하자마자 아버지와 같은 취미 생활 공유 목적으로 바다낚시를 배우게 되었으며, 벌써 약 보름후면 아일락은 30살이 됩니다.

 

짧고도 긴 6~7년동안 제주도에서 즐겼던 바다낚시 생활을 뒤돌아보면 정말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수많은 추억 중 아일락의 친구들과 즐겼던 낚시, 혼자 찾았던 갯바위에서 모르는 사람과 만나서 형님/동생 사이가 되어버린 사연 등등등 좋은 추억만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약 5년전? 쯤으로 기억합니다. 제가 낚시를 시작하고 2년정도 지났을때 초보 낚시꾼의 티가 몸에 베어 있을 때, 글로 배우는 것보다 몸으로 한번 해보는 것이 좋기에...저는 혼자 많은 나날 갯바위를 찾았습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제주도 서쪽에 위치한 귀덕2리 방파제에서 혼자 낚시를 즐기고 있을 때, 저는 어느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 분과 저는 형님/동생 사이가 되었고, 그 형님께 많은 낚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형님과 많은 날 만나면서 갯바위를 찾다가.. 어느 순간 저는 뉴질랜드로 6개월정도 어학연수를 가게되었고, 돌아온 후 정신없는 생활과 제가 서귀포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연락도 뜸하게 되었고, 같이 바다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저도 모르게... 저에게 많은 부분을 가르쳐 준... 저에게 스승같은 형님께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약속을 잡고 그 주에 같이 바다를 찾게되었습니다.

 

 

오늘 게시글은 서론이 참! 길었습니다. 그럼 이제는 바다낚시현장으로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때는 어느 겨울철 아침 6시 50분경...

 

※ 아래의 view on 추천손가락을 한번씩 클릭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위의 사진의 장소! 아시겠죠???

 

제주도 바다낚시를 아시는 분 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장소입니다. 제주도 유명 낚시 포인트 중 손가락 안에 드는 명 포인트인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에 위치한 '형제섬' 이라는 곳 입니다.

위의 사진은 형제섬 본섬(왼쪽)과 새끼섬(오른쪽)입니다. 그리고 제가 사진을 촬영한 장소는 형제섬 중 가장 명 포인트인 '넙적여(넙데기)'라는 포인트입니다.

 

 

몇달전에 제주도 바다낚시는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여치기 낚시' 금지 부분입니다. 고무보트를 이용해서만 내릴 수 있는 제주도의 수많은 '여' 포인트를 찾아서 낚시를 하는 부분이 불법행위라는 판정과 함께 현재 '금지 상태'가 되었습니다.

 

'여치기 낚시'가 금지 된 상태에서 그나마 '유어선'을 이용하여 갈 수 있는 '여치기 낚시'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 가파도, 마라도에 위치한 수많은 여치기 포인트는 몇달째 그 어느 누구도 들어가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부속섬 내 도보포인트만 찾고 있는 실정입니다.

 

'유어선'을 이용하여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버린 이유때문에 몇몇 명 포인트는 '전쟁'을 보는 것 처럼 정말 치열합니다. 제가 찾은 '넙적여' 포인트는 여치기 낚시 금지 이전부터 포인트 진입이 치열했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더욱 치열한 포인트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포인트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좋은 조과를 보장해주기 때문이겠죠???

 

 

▲ 형제섬 본섬과 넙적여 사이에 있는 '안테나여(뾰족여)' 입니다. 이곳도 좋은 조과가 있는 곳 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안테나여' 에서 좋은 조과가 있었다는 말은 듣질 못했습니다.

 

 

앗, 오늘 게시글이 이상한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포인트 소개는 게시글 중간중간에 끼워맞추겠습니다. 바로 낚시 채비를 진행해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3호 원줄 > 4-2-400찌 > G1 J쿠션 > G2 좁쌀봉돌 > 직결매듭 > 2호 목줄 > 벵에돔 5호바늘, 목줄 4미터

 

 

제가 처음에 넙적여에 내렸을 때는 들물 본류가 마라도 방향으로 힘차게 흘러주는 시간대였습니다. 들물 본류가 힘차게 흘러주기에 어느정도 수심층을 잡아주지 않는다면 내 채비는 수면위에 둥둥떠서 강물같은 본류와 함께 흘러가버리기에 위의 채비로 셋팅하였습니다.

 

 

▲ 이날 저는 친한 형님과 일행분 3분과 함께~ 총 5명이 넙적여 포인트에 내렸습니다.

위의 사진 앞에 '홍합여'가 보입니다.

 

넙적여 포인트는 형제섬 갯바위 중에 벵에돔 포인트로 최고의 명당자리이며, 4~5명정도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갯바위 주변 수심은 10m 내외를 보이며 대물급을 포함해 마릿수 벵에돔 입질을 받을 수 있으며, 물 밑 바닥이 거칠고 수심의 폭이 커 한마리 걸었을 때는 속적속결로 끌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 넙적여 포인트의 낚시 장소는 홍합여를 바라보면서 낚시를 진행하며 홍합여 주변에 캐스팅하여 썰물/들물 조류에 채비를 흘려서 낚시를 합니다. 이때, 입질을 받고 끌어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넙적여 발 앞 밑에는 동굴 같은 부분이 있기에 고기가 발앞까지 끌려온 후 그 동굴로 파고들기에 목줄이 여에 쓸려서 터져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날... 썰물이 진행되는 오후 시간대에... 아일락도..ㅜㅜㅜ

 

 

▲ 위의 사진의 빨간색 옷을 입으신 분... 아일락과 몇년 전 바다에서 만나서 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준 형님입니다.^^

 

이 날 날씨가 흐려서 '마라도'가 보이지 않습니다. 넙적여 서쪽 지점에서 홍합여 부분으로 캐스팅한 후 위의 사진에서 확인되는 강한 들물 본류에 채비를 흘려주시기만 하면됩니다.

 

강한 조류 때문에 낚시가 힘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본류 낚시는 정말 간단합니다. 채비를 캐스팅하고 조류의 빠르기에 맞춰서 원줄을 계속 풀어주다가 잡아주다가를 반복하면됩니다. 그 과정에서 조류의 세기보다 빠르게 원줄이 후르르륵 풀려나간다면 바로 물고기의 입질을 받은 것 입니다.

 

 

5명이 같은 방향에서 낚시를 진행하기에 서로 채비 엉킴을 조심하면서 낚시를 해봅니다.

 

아일락도 조류에 맞춰서 채비를 흘려줍니다. 200m가 감긴 원줄이 반이상 풀려나갑니다. 약 100m가 풀려나간 시점에서 후르르륵! 하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바로 챔질!!!!

 

조류가 워낙 강하고 100m 정도 풀려간 원줄을 감아들이는 과정... 그리고 물고기가 입질한 상태... 노가다도 이런 노가다가 없습니다.

 

조류 세기로 인해 물고기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 손에 전해진 느낌은 무조건 30cm 중반인데요... 올라온 녀석은 제가 생각하는 기준치 미달입니다.

사이즈는 25cm 되는데요. 저와 형님은 요런 사이즈는 이날 전부다 방생해버렸습니다. 넙적여를 찾았는데... 요런 사이즈는 다시 살려주는게... ㅋㅋ

 

 

채비 엉킴을 조심하면서 서로 낚시를 하는데요. 넙적여 제일 왼쪽에 위치하신 분은 쉬지 않고 큰 입질을 받습니다.

 

 

▲ 바로 요렇게 말입니다.

 

 

 

▲ 이날 이분은 쉬지 않고 큰 입질을 혼자서 계속해서 받아 버렸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 저도 저 손맛 느끼고 싶네요.

 

 

아침 6시 50분에 사계항에서 출발하여 넙적여에 7시 무렵 하선하였습니다. 그리고 해가 뜨는 시간과 비슷하게 저희 5명은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낚시 시작과 동시에 벵에돔이 형제섬 넙적여를 습격합니다.

 

 

 

▲ 넙적여 서쪽 남쪽 할 것없이 이곳저곳 다 입질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사이즈가 문제입니다. ㅜ 25, 28cm부터 해서 35, 38cm 이상까지 나오지만, 그 중 많은 벵에돔이 방생사이즈입니다.

 

 

아일락의 바로 왼쪽에서 낚시를 하시던 분이 챔질을 합니다. 그리고는...

 

 

▲ 낚시대 휨새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조류빨이 30% 입니다. 라는 말을 하면서 여유롭게 고기를 제압해갑니다.

 

 

▲ 뜰채에 담겨진 녀석은 약 35cm 정도 되는 벵에돔 이였습니다.

 

강한 조류에서 잡는 벵에돔, 조류가 없는 곳에서 잡는 부분보다 1.5배 정도의 더 찐한 손맛을 전해줍니다.

 

 

주변분들뿐만 아니라 아일락도 계속해서 입질을 받아버립니다.

 

 

▲ 작은 씨알의 벵에돔만 올라오다가 준수한 씨알이 올라옵니다.

 

 

▲ 형님~ 한마리 잡아주이소~~~ ㅎㅎ

 

 

바로 입질을 받아보리네요.....

 

 

 

 

일출이 진행되어 시간이 흘렀지만, 본류는 오전 10시? 11시? 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아침일찍부터 끝들물까지 넙적여는 벵에돔의 습격으로 환한 비명과 웃음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 이곳은 들물/썰물 모두 한 방향에서 이루어지기에 서로 서로 채비 엉킴을 조심하셔야 더욱 속전속결로 많은 마릿수의 벵에돔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 낚시를 하는 시간동안 많은 사진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이날 카메라를 가방에 넣어두고 낚시에만 집중하길 바랬기 때문입니다. 중간중간 짬을 내어 사진을 찍긴했지만, 많은 양의 사진을 촬영하지 못해 갯바위 현장 사진이 많이 없는 점 양해바랍니다.

 

 

중들물에 이곳에 진입하여 끝들물까지의 짧은 시간동안 우리는 어떤 조과가 있었을까요???

 

 

▲ 하나의 바칸에는 많은 양이 들어있지 않네요.

 

 

▲ 위의 바칸에는 엄청난 마릿수의 벵에돔이...

 

 

▲ 위의 바칸에도 준수한 씨알과 많은 마릿수의 벵에돔이 들어있네요.

 

 

이날 들물때 벵에돔의 입질은 넙적여 가장 왼쪽에 위치한 곳에서 입질이 집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잡아내는 씨알이 가장 컷습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마릿수와 가장 큰 벵에돔을 잡아낸 분의 채비를 물어봤더니, 목줄에 봉돌 하나만 물리고 가볍게 낚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수온이 높아서 그런지 벵에돔이 떠서 입질을 하는 상황이였습니다.

 

오전에 아일락도 많은 입질을 받았지만, 사이즈가... 사이즈가 많이 아쉽습니다.ㅜ 올해 목표인 40cm 이상 5마리 벵에돔을 잡는게 목표인데요. 아직 1마리가 모자랍니다.ㅜ 넙적여를 찾은 만큼... 올해 목표를 꼭 채우고 싶었습니다.

 

 

오전 들물에 많은 마릿수의 입질을 받고 물돌이 타임이 이루어지면서 조류가 딱 멈추어버립니다.

그 시간동안 입질은 잠잠하며, 독가시치만 올라옵니다.

다시 썰물 조류가 형성되어 마라도로 흘러가던 조류가 제주본섬 방향으로 흘러가줍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끝썰물까지의 낚시와 더불어 해질녘 다시 한번 들물 본류가 형성되어 최고의 PICK TIME을 만들어줍니다.

이날... 아일락은 다시 한번 손이 덜덜 떨리고 잠을 잘 수 없는 상황을 만났습니다.

 

'to be continued...'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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