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겨울이지만 고기의 입질이 이어지는 제주바다 - 범섬 남편 포인트

♡아일락♡ 2013. 12. 3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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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낚시]겨울이지만 고기의 입질이 이어지는 제주바다 - 범섬 남편 포인트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한 3일?? 블로그에 게시글을 등록하지 못했고, 블로그자체 접속도 하지 못했습니다. 제 개인적인 일 때문에...ㅜ

몇일동안 잠시 제 머릿속을 지우고 다시 스마일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제 머릿속은 다시 포맷! 되어버린 상태!!! 이제 저는 제 자신에게 '관대함'을 주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이전에 제 자신에게 너무나 관대하여 저에게 찾아왔던 타이밍도 놓쳐버렸던 일들.. 지금 생각하면 후회되고 또 후회됩니다.

하지만,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위해 다시 찾아올 타이밍을 위해 하루하루 다시 한번 제 자신을 한단계 성숙해지려고 합니다.

오늘 제 블로그에 들어오신 모든 분들도 그러셨으면 합니다.^^

 

 

더 많은 서론은 그만! 바로 오늘의 게시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게시글은 지난 번 등록한 '제주도 범섬-남편포인트 조행기' 2탄 입니다. 만일, 지난번에 등록한 조행기가 궁금하시면 아래의 링크로 접속해서 확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바다낚시 비수기? 제주도는 달랐다. 대물 벵에돔을 만나다. : http://jejunim1.tistory.com/328

 

대물 벵에돔 이외에 이 날 있었던 에피소드 속으로 고고씽~~~

 



 

※ 처음 바다낚시를 시작했을때 저는 '물고기' 욕심으로 전투 낚시를 즐겨하고, 새벽보다 밤 늦은 시간까지 밤 한끼.. 물 한모금 먹지 않으면서 낚시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바다낚시라는 매개체는 저에게 잠시나마 내 머릿속을 하얗게 해주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추운바람을 맞으면서 갯바위에 오랜시간 서 있는다는 것, 정말 힘듭니다. 하지만, 집에 가만히 누워서 많은 잡념에 사로잡히는 것보다 힘들지 않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물고기가 입질을 하지 않아도... 갯바위에 서 있는 시간은 많은 잡념이 떠오르지 않는 다는 것! 그 시간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아일락은 시간이 허락한다면 갯바위를 찾습니다.

 

 

최근 제주도 서귀포시의 부속섬 및 몇몇 도보포인트는 겨울이라는 특성에 맞지 않게 엄청난 대물 벵에돔이 얼굴을 비취고 있습니다.

그 소문을 확인하기 위하여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범섬'으로 출조를 한 우리!

 

소문이 진실이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아침물때에 '말조사'는 44cm 라는 대물 벵에돔을 잡아내었습니다.

 

그 이후 우리는 미친듯이 집중하여 낚시에 임해봅니다.

 

 

▲ 00찌를 이용하여 하던 낚시를 G2 부력 대구경찌로 교체하고, G1 J쿠션으로 교체해봅니다.

그 이유는 지난 게시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썰물에서 들물로 물돌이가 이루어지고 범섬 남편 포인트는 들물일때는 조류가 거의 가지 않습니다. 그리고 남편 포인트는 채비를 멀리 캐스팅하여 물고기의 입질을 받는 곳이 아니라, 직벽 부근에서 대부분의 입질이 들어오기에 해당 채비로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 아일락과 아침에 사고를 친 말조사입니다.

 

소문에 의하면 엄청난 대물들이 입질한다고 하였으며, 아일락도 지난 게시글에서... 대물을 잡았다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대물들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낱마리 라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오랜시간 집중하여 입질을 기다리고 입질을 받으면 분명 큰 녀석입니다. 하지만, 입질과 다음 입질이 이어지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  입질이 너무나 뜨믄뜨믄 이어지기에 쉬는 타임에 '봉조사'가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어줍니다. 하지만.. 집에와서 사진을 정리하는데요. 카메라의 자동 VR 기능을 OFF로 놓고 찍었는지... 너무나 흔들려서 도저히 등록할 수 없는 사진들입니다. 친구들에게 카메라 조작법을 가르쳐야겠습니다. ㅋ

 

 

▲ 소문때문에 그런지.. 아침일찍부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범섬을 찾았습니다.

이날 조류가 강하지 않고, 멈추어 있는 상태라서 낚시를 했지... 만일, 5~8물 사이의 조류가 강한때였으면... 서로 채비가 엉키고 난리였을 것 입니다.

 

 

대물 입질을 받고 감감 무소식 이였던... 포인트에서 '왔다.' 라는 큰 소리가 나옵니다.

 

 

▲ 훈조사에게 큰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 아따~휨새가 사이즈가 제법 될 것 같습니다.

 

 

▲ 40cm는 되지 않습니다. 약 37,38cm 정도의 벵에돔입니다.

 

들물이 시작되고 오랜 정적을 깨고 드디어 벵에돔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훈조사의 벵에돔 입질을 시작으로~ 또 다시 입질이 들어옵니다.

 

 

▲ 이번은 봉조사에게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 자이툰부대의 전투복 색깔을 하고 있는 '독가시치' 입니다.

 

독가시치라도 좋습니다. 일단 오랜 정적을 깨고 입질이 들어오니 말입니다.

 

 

봉조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카메라를 안전한 장소에 넣고 있는데요. 또다시 봉조사에게 입질이 들어옵니다.!

 

 

▲ 이번은 무엇일까요???

 

 

▲ 독가시치는 입질후에 어느정도 수면에 떠오르면 '따따따따'하는 특유의 몸부림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 이번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30cm가 조금 넘는 벵에돔이 올라옵니다.

 

 

이때까지 제 친구들은 모두다 입질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일락은 입질한번 받지 못하고 '자리돔' 한마리가 끝이였습니다.

 

저희 옆에서 낚시하시던 분들이 일찍 철수를 하기에 그 자리로 다시 자리를 이동하여 저는 전의를 불태우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아일락도 잠시 입질을 받아버립니다.!

 

원줄을 후르르륵 가져가는 특유의 벵에돔 입질이 아닙니다. 팽팽하게 당겨졌던 원줄이 느슨하게 변합니다.

'조류때문에 그런가?' '찌가 안으로 들어오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느슨해진 원줄을 다시 팽팽하게 감는데요. 후르르륵! 가져가는 입질!

 

"이건머야!" 라는 생각으로 2호 목줄을 믿고 고기를 강제집행해버립니다. 들어뽕을 하면 안되는데요. 왠지... 고기의 입질부터 제 감흥이 깨졌습니다. 30cm가 넘는 긴꼬리 벵에돔... 그냥 들어뽕 해버립니다.

 

그래도... 이날의 '꽝'은 면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고기의 시원한 입질을 기대하면서 채비를 캐스팅합니다. 바늘의 무게와 크릴새우의 크기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일반적인 바늘과 크릴새우의 경우 10초에 1m 정도 내려갑니다. 머리속에서 숫자를 세면서 바다의 바닥까지 한번 내려봅니다.

충분히 내려간 내 채비에는 아무런 반응도 없습니다. 충분히 내려간 내 미끼를 잠시 들었다가 내려놔도 반응이 없습니다. 조금더 시간이 지난 후 채비를 걷어들이는데요. 먼가가 바늘을 덮석 무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너무나 가벼운 느낌이 전해지기에 '어랭이인가?' 라는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 이거는 왠걸??? 7 줄무늬가 선명한 '돌돔' 입니다.

 

분명 최고급 횟감인 돌돔인데요. 애가 완전 삐쩍 말라버렸습니다. 30cm되는 돌돔인데... 힘을 쓰는것은 어랭이만큼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중들물부터 끝들물까지 잠시 폭풍 입질을 받은 우리는 어느정도 잡았을까요???

 

 

▲ 바칸이 가득차있습니다.

 

이날 잡은 독가시치는 방생하지 않았습니다. 봉조사의 부모님 결혼기념일이기에 맛난 저녁식사를 직접 대접하겠다고 하기에, 어떻게든 독가시치를 살려봅니다.

 

※ 독가시치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회를 뜨면 정말 맛있습니다. 특유의 독가시치 냄새가 날 수 있지만, 손질을 잘하면 냄새도 나지 않고, 특유의 쫄깃함을 선사해줍니다.

 

 

▲ 중들물을 지나 끝들물을 앞둔 시점에 한번의 입질이 더 들어올 것이라는 생각에 채비를 점검하는 말조사!

 

많은 분들은 낚시를 하다보면 자신의 채비를 점검하지 않는 습관이 있습니다. 꼭! 고쳐야 되는 습관입니다.

언제 자신의 기록을 깰 녀석이 입질할지 모릅니다. 그때를 대비해 수시로 채비 점검을 해줘야합니다.

 

※ 우리네 인생도 언제 타이밍이 찾아올지 모릅니다.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수시로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하겠죠???

 

 

끝들물인 상황... 이제 썰물 골든타임이 다가옵니다.

 

그런데........ 옆에서 '훈조사'가 챔질을 한 후 이상한 말을 합니다.

 

"나 이 고기 올리면 낚시 잡지에 보낸다."

 

 

▲ 입질을 받고 릴의 드랙이 풀려가는 부분이나, 낚시대의 휨새 등등등... 어마어마한 괴물이 입질한 것 이였습니다.

 

약 20초?? 버텼을까요???

 

줄이 끊어져버립니다.

 

끝들물에서 초썰물이 되는 시점에 괴물같은 녀석들의 입질이 종종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낚시실력이 부족했는지...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다음날 범섬 남편 포인트를 찾은 분들도 같은 상황을 겪었고, 수없이 터지는 상황 속 한분이 고기의 얼굴을 봤다고 하는데요. 그 고기는 엄청난 씨알의 부시리였다고 합니다.

 

 

▲ 오랜시간 기다린 후 입질을 받으면 터져버리는 상황..ㅜㅜ 잠시 쉬어갑니다.

 

 

 

▲ 다시 제 마음을 다잡은 후 낚시에 집중해봅니다.

한방을 위해!

 

 

▲ 위에서도 언급했던 부분입니다.

 

잠시나마 내 머릿속을 지울 수 있는 시간...
이 시간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오늘도 갯바위를 찾습니다.

 

 

그 이후 약 30분 정도 하였지만, 입질이 없기에 해질녘 타임은 포기하고 일찍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 몇일동안 저는 블로그에 접속하지 못하고 블로그를 살펴보지 못했습니다. 몇일동안 제 블로그에 등록된 부분을 확인하니... 몇몇 댓글이 제 마음을 아프게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아일락은 이날 저희가 섰던 갯바위를 청소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날 뿐만이 아니고 제가 찾은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고 난 후 '밑밥'이 흩뿌려진 부분을 두레박을 이용해 제 흔적을 지우고 철수합니다.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집으로 돌아오면서 죽어버린 녀석은 조림용으로 뺀 후 바로 요리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위의 녀석들은 이날의 횟감으로 변신 준비를 합니다.

 

 

 

▲ 4짜 벵에돔 해체작업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우리는 즐거운 추억 한 페이지를 똑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봉조사는 바다에서 직접 잡은 벵에돔을 부모님의 결혼기념일 저녁상을 차려줄 수 있었습니다.

 

 

아일락과 함께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범섬-남편포인트'로 바다낚시 여행을 다녀오신 느낌이 어떠십니까???

 

제가 등록한 게시글을 보시고 범섬을 출조지로 정하고 바다낚시를 가시는 분들이 있을 것 입니다. 그분들께... 오해하지 말라고 이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범섬에 분명 대물은 있습니다. 제가 갔다온 날 이후에도 4짜 이상의 벵에돔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말이 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합니다.

심한 낱마리 라는 것 을요. 채비를 들이우면 대물들이 여러분의 채비를 좍좍! 가져가지 않습니다. 낱마리로 오랜시간 기다려야 입질을 받습니다. 그렇기에 '꽝'을 치시는 분들도 있을 것 입니다.

그런데요. '꽝'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낚시꾼'이 아니겠죠???

 

작년 겨울 이맘때는 제주도 바다낚시는 영등철을 준비했는데요. 올해는 이제야 가을바다의 수온이 된 것 같다는 느낌을 전해줍니다. 이런 부분이 앞으로 한달정도는 더욱 진행되겠죠???

저는 설레임을 안고 바다로 또 고고씽 할 준비를 해보며, 아일락의 제주도 바다낚시 조행기는 쭈~욱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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