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어이없게 대물 벵에돔을 놓친 사연 - 한림 수원 소낭밭 포인트

♡아일락♡ 2013. 12. 12.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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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낚시]어이없게 대물 벵에돔을 놓친 사연 - 한림 수원 소낭밭 포인트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어제 늦게까지 회사에서 야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요. 제주도에 또다시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 잠을 청해야 하지만, 내일 일찍 일어나 회사 출근전에 게시글 작성 할 여력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에 미리 게시글을 등록합니다.

 

 

오늘 아일락은 최근 다녀온 제주도 도보 포인트로의 바다낚시 게시글을 작성해볼까 합니다.

 

원래 올해 블로그 목표가 제주도의 수많은 도보포인트 탐사를 다니면서 많은 도보포인트 정보를 등록하려고 하였으나, 여름철 제가 블로그를 쉬는 바람에 등록하지 못하고 그때의 정보는... 그대로 묻혀버렸습니다.

제 블로그를 티스토리로 옮긴 후 다시 열심히 블로그를 하고 있으니 앞으로는 많은 제주도 바다낚시 정보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바로 오늘의 게시글! '어이없게 대물 벵에돔을 놓친 사연' 속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래의 view on 추천손가락을 한번씩 클릭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위의 사진 매우 위험하게 보이시죠?

실제로 이 곳 포인트를 가보시면 위험하지 않습니다. 포인트가 물에 잠긴 것 처럼 보이지만, 사람의 발목 이상으로 통로가 잠기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소개하는 제주도 도보포인트 정보! 제 블로그에 등록되어 있는 많은 제주바다 조행기에 등록되지 않은 포인트를 제 출조 조행기와 함께 소개합니다.

 

 

때는 어느 겨울철 바람 한 점 없는 오후 2시경...

 

제가 다녀온 도보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 제주도 서쪽 한림근처 '수원리'에 위치한 '소낭밭 포인트' 라는 곳 입니다.

-'소낭'은 '소나무'의 제주도 사투리입니다.

 

이곳 포인트는 위의 사진에서 검은색으로 동그라미 그려진 2곳이 포인트입니다. 아래쪽 동그라미 포인트의 경우 낮은 수심층과 홈통이라는 특징에서 낚시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서풍과 남서풍만 불지 않는다면 바람이 막혀서 편안하게 낚시를 하실 수 있습니다.

위의 동그라미의 경우 포인트 주변이 5미터 이상되는 깊은 수심층에서 낚시가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바람이 분다면.. 그 어떤 바람도 이겨내면서 낚시를 진행해야합니다.

 

 

저는 바람 한 점 없는 날 이 곳 포인트를 찾았기에 위의 동그라미 부분에서 낚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위의 사진에서 '소나무'가 보이시죠??? 저 소나무 때문에 '소낭밭 포인트' 라고 부릅니다.

 

귀덕~한림 해안도로에 위치한 이 포인트는 해안도로 부근에 자동차를 주차하시고 포인트에 진입하시면됩니다.

해안도로에서 포인트까지 걸어서 5분이내이기에 무거운 낚시 짐을 들고 들어가셔도 별 부담이 없습니다.

 

 

▲ 제가 낚시를 계획한 포인트 서쪽으로 천년의 섬 비양도가 보입니다. 제주도 무늬오징어, 한치 낚시의 1번지인 곳 입니다.

 

 

▲ 제가 하려는 포인트 오른쪽에 이미 사람들이 낚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낚시꾼이 보이는 장소, 저곳은 정말 안전하게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 입니다.

 

저는 위의 2장의 사진 중간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진행하였습니다.

 

 

▲ 포인트에 도착 후 뒤를 바라보니 한라산에 내린 눈이 따뜻한 날씨에도 녹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 2월 3월까지는 계속 눈이 쌓여서 하얗게 보일 것 입니다.

 

 

먼곳에서 이곳 포인트를 보여드렸으니, 이번에는 가까운 곳에서 포인트 특징 사진을 다시 한번 등록해봅니다.

 

 

▲ 제가 낚시한 곳의 오른쪽 포인트 모습입니다.

 

원래 저곳에서 낚시를 하려고 하였으나, 이미 포인트에 도착한 분들이 카고낚시를 하고 계셨기에... 저는 저곳을 피하게 되었습니다.

 

 

▲ 제가 서 있는 포인트 바로 좌측의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의 장소도 좋은 포인트 조건을 형성해줍니다.

 

제가 포인트에 도착한 시간의 물때는 '중들물'을 지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곳 포인트는 들물일 때, 조류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흘러줍니다. 한림쪽에서 제주시쪽으로 흘러가는 조류가 곶부리를 타고 먼 바다로 흘러주기에 낚시하기에 좋은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미리 낚시를 하고 계시는 분이 있기에... 어쩔 수 없이 포기.. 그리고 끝 들물에는 위의 사진의 장소가 물에 잠기기에 어쩔 수 없습니다.ㅜ 

 

 

▲ 만일, 바람이 불었다면.. 위의 포인트로 갔겠죠???

 

많은 낚시꾼들은 '홈통'에서 낚시를 하려고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꼭! 먼바다로 나가서 먼 곳을 노려야만 고기의 입질을 받는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할때는 그렇지 않습니다. 홈통이라고 고기가 없지 않으며, 그곳 포인트를 철저히 탐색하다보면 조류가 없더라도, 수심이 낮더라도 꼭 대상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포인트 설명은 그만하고 바로 낚시 채비를 해보겠습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3호 원줄 > 2-1-2 0찌 > J5 칸쿠션수중 > 직결매듭 > 1.5호 목줄 > 벵에돔 4호바늘, 목줄 4미터

 

포인트에 도착 후 밑밥을 뿌려보니 발앞에는 수많은 자리돔떼가 점령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오른쪽에서 카고 낚시를 하고 있기에... 저도 어쩔 수 없이 카고찌가 떨어지는 만큼의 먼 거리를 공략해야했습니다.

11g 이상 나가는 무거운 찌를 선택하고, 제주도 도보포인트 특성상 깊은 수심층을 노리는 것이 아니기에 목줄 4미터를 가지고 하는 낚시와 천천히 채비를 내리면서 낚시를 해보고자 이렇게 채비를 꾸리게 되었습니다.

 

 

▲ 제가 낚시를 하게되는 포인트 모습입니다. 만약을 대비해 뜰채도 바로 발 옆에 준비해줍니다.

 

하지만... 이 뜰채가... 이날 저를 화나게 할 줄이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 사연은... 내일로 미루지 않고 오늘 공개합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포인트 앞 전방 30m 이상 캐스팅하여 낚시를 진행하지만 입질이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한번 낚시 채비를 교체해줍니다.

 

 

※ 변경한 채비

- 4-2-4 G2찌 > G1 J쿠션 > 밑 채비는 그대로 사용합니다.

 

먼거리를 공략시 제 채비가 뒤에서 제가 원줄을 잡고 있는 부분에 의해 가라앉지 않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발 앞의 조류는 오른쪽에서 왼쪽에서 흘러가버리고, 제가 공략하는 먼 지점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조류가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 제가 서 있는 갯바위 지형이 곶부리와 홈통 부근이라서 제가 공략하는 지점까지 조류가 다르게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초릿대 앞을 통과하는 원줄이 받는 조류의 영향으로 먼곳에 캐스팅 된 채비에 과부하를 만들어버리고 있었습니다.

 

 

근데요. 그렇다고 고부력 채비를 사용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한단계만 채비를 무겁게 사용한다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채비를 교체하고 바로 낚시 시작!!!

 

바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 어랭이 입니다. 평소같으면 이녀석이 싫겠지만, 처음 낚시를 시작하고 1시간만에 받은 입질이라서 그런지 정말 반가웠습니다.

 

어랭이가 입질을 한다는 것은 제 채비가 충분히 바다의 수면부터 바닥까지 대상어의 입질을 기다리면서 천천히 탐색했다는 의미가 됩니다.

제가 공략하는 지점에 대상어가 있다면, 분명히 이 채비에 벵에돔이 입질을 할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근데... 이것은 제 희망이였을까요???

 

입질이 없습니다.ㅜ 찌를 캐스팅하고 찌 주변에 밑밥을 뿌려보면... 아무리 먼 곳 이라도 시커멓게 자리돔이 피어오르는 것이 보입니다.ㅜ

잡어가 먼 바다까지 퍼져버린 상황... 답이 안나옵니다.

 

그래서... 아일락은... 

 

 

 

포인트 주변 상황에 대해 사진을 찍어봅니다.

 

 

▲ 게시글 상단의 사진에서 한명이 낚시를 하던 제 포인트 왼쪽의 모습입니다.

 

끝들물이 진행되면서 포인트가 물에 거의 잠겨버렸습니다.

 

 

▲ 위의 사진을 보니... 오래전 가파도 홀애미여에서 낚시를 했던 생각이 납니다. 위의 사진은 위험하지 않은 곳이지만, 홀애미여라는 곳은 정말.... 위험한 곳입니다.

그런데도... 꼭 대물 벵에돔을 만나겠다고... 그곳을 찾았던 제 모습...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 사진을 찍고 물도 마시면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보니 점점 시간이 골든타임을 향해갑니다.

 

저는 이날 낮 낚시를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오후 2시부터 밤 8시경 까지 해진 후 약 2시간 이상 더 밤낚시를 하겠다고 마음 먹고 포인트를 찾았습니다.

그 이유는... 올해가 가기전 다시 한번 40cm가 넘는 대물 벵에돔을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

 

 

휴식 후 다시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이때부터 밑밥은 밤낚시를 위해 절대 멀리 뿌리지 않고 발 앞에만 뿌려줍니다. 밑밥을 발앞에만 뿌리지만, 제 찌는 먼곳에 캐스팅하여 밤낚시를 위해 몸을 풀어줄 뿐 입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원줄을 후르르륵! 가져가는 전형적인 벵에돔 입질이 들어옵니다.

 

올커니!!! 왔구나~~~ 좋아붑니다.!

 

 

▲ 기준치를 이제야 벗어난 벵에돔 한마리가 올라옵니다.

 

만일, 이 녀석이 긴꼬리 벵에돔 이였다면... 저는 더욱 열심히 낚시를 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벵에돔이며, 그 이전에 입질한번 들어오지 않은 상황... 낱마리였다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찹니다.

 

 

한마리가 올라온 상황! 집중하여 낚시를 할 수도 있지만, 제가 낚시를 진행하는 자리가 끝들물에 잠겨버렸기에 다시 한번 휴식을 취하며, 밤낚시를 위해 준비해봅니다.

 

 

 

▲ 이제 점점 바다낚시의 골든타임! 해질녘 낚시 시간이 다가옵니다.

 

 

고만고만한 사이즈 많은 벵에돔보다, 저는 딱 한마리... 대물 벵에돔을 만나고 싶었습니다.

 

해질녘낚시, 밤낚시를 위해 채비를 교체해줍니다.

 

 

※ 변경한 채비

- 0+G2 전자찌 > G1 J쿠션 > 직결매듭 -> 2.5호 목줄 -> 벵에돔 6호바늘

 

수심이 낮은 제주도에서는 굵은 목줄을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포인트 수심이 낮아 물고기 입질 후 여에 쓸리는 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욱 큰 이유는.. 제주도 바다낚시의 주 대상어는 '벵에돔'이기 때문입니다. '벵에돔'의 이빨은 사람의 이빨처럼 생겼습니다. 낚시꾼들은 굵은 낚시줄도 이빨로 끊어서 사용합니다. 사람의 이빨처럼 생긴 벵에돔의 이빨... 바늘이 입 주변에 걸리지 않고 바늘을 흡입하여 몸 속에 걸린 경우 목줄은 벵에돔의 이빨에 의해 짤려버립니다.

 

2.5호 목줄도 밤낚시에 많이 약합니다. 3호, 4호 정도는 되야 안심하고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목줄이 2.5호가 제일 강한 것이기에...

 

그래도 살 녀석은 살 것이고, 죽은 녀석은 갯바위 위로 올라올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 해가 점점 수평선까지 다가옵니다.

 

골든타임이 되었습니다. 저는 새로 변경한 채비로 먼 곳이 아닌 갯바위 가까운 곳을 집중적으로 노리면서 낚시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입질이 없습니다.ㅜㅜㅜ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오랜만에 이 모습을 제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 카메라가 막 좋은 녀석이 아닙니다. 저렴한 보급형 DSLR인 제 카메라... 기본렌즈이기에 먼 곳의 모습을 가깝게 당길 수 없는 부분이 아쉽지만, 제가 생각할때는 정말 멋있는 나름 오메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 캬아아아... 정말 쥑입니다. 하루종일 고생한 태양은 바다 넘어로 간 후 쉬었다가 다음 날 다시 찾아오겠죠???

 

우리의 삶도 고생했으면, 잠시 쉬었다 가는 경우가 필요합니다.

아일락은 잠시 쉬어가는 것을 '바다낚시'를 통해 즐기고 있습니다. 낚시를 다녀오면... 회사에 출근하는 5일간 너무나 기분이 좋고, 주말 출조만 기다리게됩니다.

저는 정말 제주도가 좋습니다.^^

 

 

▲ 이 사진을 찍으면서 카메라에게 미안했습니다. ㅋㅋ

 

"주인을 잘 못 만나서.. 매일 비린내가 나고, 바다에만 데려가는 이 못난 주인.. 아일락을 용서해라~ 카메라야 ㅋㅋㅋ 앞으로도 계속 함께하자~^^"

 

 

위의 사진을 끝으로 이 곳에서의 사진은 없습니다. 해가 완전히 넘어간 후 어두컴컴한 바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없기에...ㅜ

 

어두컴컴해진 후 이곳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던 많은 사람들은 모두 철수를 하게 되었으며, 저와 제 오른쪽에서 낚시를 하시던 '어르신' 한분만 있었습니다.

카고 낚시를 하시던 어르신은 밤낚시로 '감성돔'을 낚아내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는 한번도 '감성돔'을 잡아보지 못했기에... 저도 감성돔 한마리를 잡아봤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밤낚시를 시작하고 약 2시간?? 쯤 지났을 무렵까지 입질 한번 들어오지 않고 미끼는 그대로 살아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때...

 

갯바위 바로 앞에서 둥둥 떠있던 전자찌의 불빛이... 한순간에 없어지고 바다는 완전 어두컴컴해집니다.

 

"올커니! 드디어 한마리 왔구나" 라는 말을 외치면서 챔질을 합니다.

 

그런데... 챔질을 하는 순가... "헉" 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바로 낚시대를 세우고 릴을 감지 못합니다.

 

"이거는 못해도 40cm이고 크면 40cm 후반의 녀석이다." 라는 생각이 머리에 확 듭니다.

 

오랜시간 고기와의 싸움을 하지 않았습니다. 갯바위 주변은 낮은 수심층이지만, 2.5호 목줄을 믿고 고기를 거의 강제집행 하듯이 고기를 물 위로 띄었습니다. 모자에 부착된 후레쉬가 고기를 비취자...

 

"뜨허허허헉헉헉헉"

 

후레쉬에 비췬 물고기의 정체는 "최소 40cm 이상" 나가는 대물 벵에돔 이였습니다. 올해 2월 47cm 벵에돔을 잡았던 녀석과 비슷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사건이 발생합니다.

 

끝물인 상황에서 밑밥통만 들고 갯바위 끝에서 물에 살짝 잠기면서 낚시를 했던 제 모습... 대형 물고기에 대비한 뜰채를 카메라가방과 함께 뒤에 놔둬버린 것 이였습니다. 큰 물고기가 바늘에 걸린 상황인데... 먼곳까지 갔다오기에는 너무나 불안한 생각..ㅜ

 

"어르신, 죄송하지만.. 뜰채좀 가져다 주세요..." 라는 말을 옆에 어르신께 해봅니다.

 

어르신은 "우와~ 정말 큰 놈이다." 라는 말과 함께 뜰채를 가져서 제 옆으로 와주었습니다. "어르신, 제가 뜰채질 할께요." 라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어르신은 뜰채에 물고기를 담으려고 뜰채를 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펼쳐지던 뜰채의 후레임은 물고기의 머리 부분을 강하게 처 버렸으며, 그 순간... 제 낚시대는 하늘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목줄을 확인하니... 벵에돔이 제 바늘을 흡입한 상태였으며, 목줄이 벵에돔의 이빨에 의해 짤려버린 상황이였습니다.ㅜ

 

어르신은... 그 이후 약 30분간 저에게 계속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짜증폭발인 상태였지만, 바다낚시라는게... 이런 상황도 있고 저런 상화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해지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대물 벵에돔의 입질을 받았지만, 터져버린 상황 이후 바로 밑밥을 발밑에 계속해서 뿌린 결과, 저는 30cm 이상되는 벵에돔 5마리 정도의 입질을 받게 되었습니다.

 

옆에서 낚시하던 어르신은... 그 사건 이후 저보다 더 심한 멘붕이 오셨는지... 입질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더 미안해진 저는 잡은 벵에돔을 모두 어르신께 드리고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받은 대형 벵에돔의 입질... 어이없게 놓쳐버렸지만, 한번의 입질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기다린 결과, 타이밍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 그 짜릿함을 지금 게시글을 작성하면서도 느껴봅니다.

 

조만간 다시 대형 벵에돔을 만날 수 있으니깐~~^^

 

 

이렇게 벵에돔을 놓친 다음 날 저는 잠시 혼자만의 생각이 필요하여  자동차를 몰고 제주도의 자연을 느끼러 드라이브를 다녀왔습니다.

 

 

▲ 제주도의 중산간 이상 지역, 한라산에는 많은 눈이 내려서 한겨울 풍경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 제주도 해안가 지역에는 봄의 전령사인 '동백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최근의 제주도는 여름을 제외한 3계절을 한번에 보는 듯 합니다.

 

 

운전을 하고 있으니 배도 고픕니다. 오랜만에 제가 좋아하는 제주도의 어느 한 식당을 찾아서 맛난 식사를 즐겨봅니다

 

 

 

▲ 제가 좋아하는 회국수 입니다.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저는 가격이 올라도 이 맛이 좋습니다.

 

 

밥을 먹었으니... 따순 차 한잔도 해야겠죠???

 

 

 

▲ 우연히 들린 제주도 중산간 어느 지역의 카페 입니다. 지나가다 손님이 아무도 없기에 혼자서 들려도 창피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들어갔는데요. 너무나 마음에 드는 카페였습니다.

 

제주도 해안도로에 우후죽순 늘어난 카페와는 다른 느낌의 카페였습니다.

 

 

▲ 아메리카노를 먹는 차도남이 아닌... 오미자차를 먹는 따촌남 아일락 입니다. ㅋㅋㅋㅋㅋㅋ

 

 

오늘 저랑 제주도 바다낚시 여행과 짧게나마 떠나 제주도 여행 어떠셨습니까???

 

최근 제주도에 제가 아시는 타 지역의 분들이 많이 찾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저에게 묻는 질문은 거의 동일합니다.

"지금 시기에 제주도가면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해야되??"

이 질문이 가장 많습니다.

 

이 질문에 저는 언제나 똑같이 대답합니다.

 

"일행들과 아무런 계획없이 떠나라" 고 말을 합니다. 그리고 여행와서 춥다고 따뜻한 테마공원이나 숙소에만 있지 말고 추워도 카메라 혹은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아무 장소에서나 사진을 찍고 다니라고 말을 합니다.

제주도는 4계절 색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계획을 철저히 짜고 오신 후 '힐링'이 아닌 '킬링' 여행이 될 것이라면... 안오는 게 더 맞으며, 집에서 그냥 쉬시는게 좋습니다.

꼭 해보시고 싶은 제주도내에서의 체험 혹은 꼭 가고 싶은 제주도 여행지 몇군데만 정한 후 아무런 계획없이 제주도에 오신 후 그냥 도로 표지판에 의지한 후 발길이 닿는데로의 여행을 해보시는게 '킹왕짱' 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앞으로 아일락은 제주도 바다낚시 게시글 뿐만 아니라 제주도 여행 관련 정보도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일락'은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제주도가 되길 바랍니다.
언제나 제주도의 자연은 그자리에 있으며...
그 자연을 찾는 여행객을 기다리며~ 아일락이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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