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짧은 시간에 벵에돔 폭풍입질 받은 사연 - 섶섬 동모 포인트

♡아일락♡ 2013. 12. 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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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낚시]짧은 시간에 벵에돔 폭풍입질 받은 사연 - 섶섬 동모 포인트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게시글을 작성하기 위해 새벽녘에 잠에서 깨었는데요. 지금 기침이 멈추지 않습니다.ㅜ 어제 퇴근 후 바로 뻗었는데... 집 베란다 문을 닫지 않고 그냥 잠 들어버렸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

요즘 어디에 정신을 팔고 있는지 깜빡깜빡 하고 있습니다. 건강이 우선인데 말입니다.

 

오늘 게시글은 최근 다녀온 제주도 섶섬에서의 바다낚시 2부 입니다. 만일, 어제 등록한 1부 게시글이 궁금하시면 아래의 링크로 접속해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대물 감성돔과 견주는 대물 볼락, 그 맛은? : http://jejunim1.tistory.com/311

 

요즘 제주도 서귀포는 좋은 벵에돔 조황이 계속해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제가 찾은 이날도 엄청난 벵에돔 조황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럼 그 현장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 바다낚시천국 제주도! 제주도에서 낚시를 한다면 '벵에돔'을 대상어로 선정하여 낚시를 즐깁니다.

 

벵에돔 낚시를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것 입니다. 운이 좋은 날은 많은 마릿수 및 큰 사이즈의 벵에돔을 만날 수 있고, 운이 좋지 않은 날은 고기 한마리 잡히지 않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약 7년간 벵에돔을 대상어로 바다낚시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바다낚시를 다닐때마다 느끼는게 있습니다. 벵에돔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고기의 입질 패턴을 읽는게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입질만 받는다면 그 이후는 쉽게 물고기의 입질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3번째 입질까지의 패턴을 느낀다면...

 

 

제가 섶섬을 찾은 날! 아침일찍부터 오후 3시가 넘는 시간까지 입질한번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썰물 조류가 살아나면서... 다시 벵에돔의 패턴을 읽기 위해 집중력을 발휘해봅니다.

 

제가 고기 입질 패턴을 읽는 방법.... 어떻게 했을까요???

 

▲ 아일락의 친구인 훈조사 입니다. 어복이 참 많지만... 이날 고기의 입질을 받지 못해 자꾸 외로워했습니다. ㅋㅋ

 

수많은 잡어로 인해 입질이 감감무소식... 그 중간 저는 30cm급 대물 볼락 한마리의 입질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볼락이 잡히던 섶섬 서남쪽에서 다시 내가 낚시했던 장소로 이동하여 채비를 교체해 봅니다.

 

※ 변경한 채비

- G2 찌 > J5 칸쿠션수중 > 직결매듭 > 1.75호 목줄 > 벵에돔 5호바늘, 목줄 5미터, G2 좁쌀봉돌 1개를 목줄에 물림

 

원래 내가 낚시했던 장소의 조류가 서서히 살아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리고 깊은 수심층을 가지고 있는 포인트... 어떻게든 내 채비를 잡어를 피해 바다의 바닥까지 내리기 위해 위의 채비로 교채해 주었습니다.

 

채비를 교체하고 다시 낚시를 하는데요. 옆에서 낚시하던 분에게 입질이 들어옵니다.

 

▲ 낚시대 휨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 갯바위 앞까지 끌려온 녀석은... 바늘이 벗겨져버렸습니다.ㅜㅜㅜㅜ

 

저희가 서 있는 곳에서 오랜만에 들어온 입질인데..ㅜㅜㅜ 제가 입질을 받지 않았지만 아쉬웠습니다.

조금 있은 후 "왔다" 라는 소리가 들립니다.

 

▲ 오랜시간 입질한번 받지 못했던 '훈조사'에게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 아따~ 좋다.

 

근데... 올라온 녀석은 '점다랑어' 였습니다.ㅜ 다시 바다로 방생방생~~

왜!!! 우리가 원하는 벵에돔이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 것 일까요?..ㅜㅜㅜ

 

조금더 힘을 내어... 어떻게든 입질을 받기위해 노력해봅니다.!

훈조사 옆에서 낚시하던 후배에게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 드디어 벵에돔이 얼굴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녀석 긴꼬리 벵에돔인데 꼬리 한쪽이 짤려있습니다.

 

▲ 꼬리 한쪽이 짤려있지만.. 자~알 생겼습니다.

 

우리가 서 있는 포인트에 한마리의 긴꼬리 벵에돔이 올라오자 다시 화이팅해봅니다.!

 

▲ 위의 사진의 장소... 이날 가장 많은 벵에돔이 나온 장소일 것 입니다. 낚시를 하던 중간중간 계속해서 보는데요. 계속해서 입질을 받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하지만, 우리가 낚시를 하는 장소는 한마리의 벵에돔만 올라왔을 뿐, 절대 입질이 없습니다.ㅜ

세월만 낚고 있습니다.ㅜㅜㅜㅜㅜ

 

그러나!!! 이제 아일락을 기분좋게 하는 장면이 두 눈에 들어옵니다.

 

▲ 지귀도로 흘러가는 썰물 조류가 갯바위 가까운 곳에 형성되었습니다.

이때, 썰물 본류에 찌를 태우면서 낚시를 진행해도 가능하나, 저는 본류에서 빠져나오는 조류를 노려봅니다.

 

그리고 저를 설레게 만든 또 다른 한가지!

 

▲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 해가 늬엿늬엿 지기 시작하는 해질녘 낚시 시간이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방 10m 지점에 캐스팅 된 내 채비는 천천히 바다의 깊은 수심층까지 내려가면서 발앞으로 밀려들어옵니다. 발앞까지 온 내 채비는 다시 오른쪽 갯바위 곶부리로 흘러갑니다.

 

근데.. 갑자기 제 주머니에 있는 핸드폰에서 '띵동' 이라는 알림음이 울립니다. 페이스북..ㅡㅡ

 

페이스북 댓글을 확인하고 있는데요. 원줄을 잡고 있는 내 왼손에서 원줄이 와장창창창창 풀려나가는게 느껴집니다.

"어이쿠야!" 하면서 핸드폰을 갯바위 뒤로 던져버립니다.

 

핸드폰은 뒷전입니다. 어떻게 받은 입질인데... 고기의 얼굴을 보기 위해 릴링을 해봅니다.

 

집중하지 않고 받은 입질..ㅜ 고기를 릴링하는 와중에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마지막에 갯바위 가장자리에 쓸려서 터질 뻔 했으나, 고맙게도 목줄이 견뎌주었습니다.

 

갯바위 위로 올라온 녀석은???

 

▲ 35cm 정도 되는 긴꼬리 벵에돔 입니다.

고놈 참! 잘생겼습니다.

 

후배가 첫번째 입질을 받고, 그 이후 제가 두번째 입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벵에돔의 입질패턴은 두번다 동일했습니다.

 

제가 입질을 받고 채비를 점검하고 다시 낚시를 하려는데, 훈조사에게 입질이 들어옵니다.

 

 

 

▲ 준수한 씨알의 벵에돔이 올라옵니다.

 

세번째 벵에돔 입질까지 모두다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그전에 똑같이 한 방법으로 낚시를 한다면, 많은 마릿수의 벵에돔 입질을 꾸준히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 이제 우리는 느낌아니깐~~~ 벵에돔을 만나기 위해 열심히 해봅니다.

 

벵에돔이 꾸준히 입질을 하는 순간...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것은 절대 불가입니다. 이 순간을 기다렸기에 이 순간을 즐겨봅니다.

 

0찌 부력의 찌를 사용하는 저는 멀리 캐스팅하여 채비를 충분히 내린 후 뒷줄을 잡고 조류에 흘립니다. 제 찌를 제가 서 있는 갯바위 3시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면 뒷줄을 살짝 잡아줍니다. 그럼 어김없이 벵에돔이 와장창창 가져가는 입질을 보여줍니다.

00찌 이하의 마이너스 부력을 사용하는 아일락의 친구는 가까운 곳에 캐스팅하여 발앞에서 천천히 채비를 가라앉히면서 낚시를 진행합니다.

 

입질이 들어오는 지점은 모두에게 동일합니다. 하지만, 미끼가 입질 수심층까지 내려가지 않은 경우 입질이 들어오지 않으며, 입질 수심층까지 도달하여야 입질이 들어옵니다.

 

느낌아니깐~~~

 

입질이 시작되고 철수할때까지의 1시간 동안... 저희는 벵에돔 폭풍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저희가 서 있는 곳의 왼쪽에서 낚시를 하던 다른 일행분들도 꾸준히 입질을 받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중간에 40cm급 이상의 대형 벵에돔을 잡아내는 것을 볼 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 우리에게 올라온 녀석들은....

 

▲ 33cm~35cm 정도의 벵에돔을 마릿수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 하나의 바칸에 들어 있는 고기를 꺼내봅니다.

 

아... 얼마만에 만나는 벵에돔 대박 조황이란 말인가...ㅜ

 

이 정도의 사이즈면 벵에돔이 작은 사이즈도 아닙니다. 준수한 씨알의 벵에돔을 마릿수로 만나면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쉽습니다.ㅜ 40cm 이상 한마리라도 봤으면... 하는 생각때문입니다.

올해 아일락은 유난히 어복이 많습니다. 한달도 남지 않은 2013년..ㅜ 올해가 가기전 40cm 오버되는 벵에돔의 얼굴을 또 보고 싶습니다.

 

 

▲ 잡은 벵에돔 중 몇마리는 분양되어 떠나고, 남은 벵에돔은 집으로 가져와 확인해봅니다.

 

엄청나죠잉???

 

▲ 위의 사진의 녀석들은 '일반 벵에돔' 이네요. 참! 좋습니다.^^

 

▲ 손질하기 이전에 마지막 인증샷을 찍어봅니다.

 

이렇게 아일락은 오랜만에 찾은 서귀포 숲섬, 섶섬에서 마지막 1시간동안 엄청난 벵에돔 입질을 받게 되었으며,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벵에돔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 바다낚시 포인트는 어디를 가던지 '벵에돔'이 분명 그 곳 바다에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분들은 잡어떼의 성화에 꽝낚시를 하며, 어떤분들은 그날의 바다 상황을 잘 못 읽어 꽝낚시를 합니다.

 

'벵에돔'이라는 물고기는 한번 갯바위 가까운곳으로 들어오면 쉬지 않고 입질해주는 물고기 입니다.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입질까지 받으셨다면 꼭 자신이 잡은 부분에 대해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조류가 바뀌기 전에는 똑같은 패턴으로 벵에돔 입질이 들어올 것 입니다. 그리고 밑밥을 꾸준히 뿌려주어 고기를 묶어주어야 한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 아일락이 이날 폭풍입질에 집중할 수 있었던 또 다른 한가지....

-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다 받은 긴꼬리 벵에돔 입질 덕분에 핸드폰이 망가져 버렸습니다.ㅜ 그 이후 핸드폰 만지작 거리지 않아 집중할 수 있었고, 계속해서 입질이 들어오는 상황에 카메라는 뒷전이였습니다.^^ ㅋㅋㅋ

 

어제 작성한 게시글에 이런 댓글이 남겨졌었습니다.

 

"근데, 저리 사진을 찍느라고 언제 낚시 하시나요?"

 

입질이 없을 때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ㅋㅋ 계속해서 입질이 들어온다면... 블로그 이전에 저도 낚시꾼이기에 낚시에만 집중합니다.^^

 

제주도의 바다를 찾는 많은 분들이 와장창창 가져가는 특유의 벵에돔 입질 받기를 바라면서 오늘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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