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낚시 정보

바다의흑기사 벵에돔 끝판왕 '차구레'를 아시나요.

♡아일락♡ 2021. 5. 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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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주에서 오랜기간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바다낚시 중 주 대상어는 바다의 흑기사 '벵에돔' 입니다.

바다에서 '벵에돔'을 잡다보면 다르게 생긴 벵에돔이 잡히곤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일반 벵에돔, 긴꼬리 벵에돔'에 대해서만 알고 계시는데요. 

가끔씩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는 벵에돔이 잡히곤 합니다.

 

위 사진의 '벵에돔, 긴꼬리벵에돔' 말고 다른 색깔의 벵에돔은 무엇일까요?


혹시 "차구레(茶グレ)" 라고 아시나요?

 

차구레(茶グレ)가 무엇인지 설명하기전에 '벵에돔'이 어떤 어종인지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남해와 제주도 낚시인들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벵에돔'

 

국내에서 잡히는 벵에돔의 약 70%가 위 사진속의 벵에돔입니다.
국내에서는 양식하지 않지만, 일본에서는 자연산 치어를 채집해 해상 가두리에서 양식합니다.

대부분 일본 내수용으로 판매하며 일부는 우리나라로 수입되어 들어옵니다.

'긴꼬리 벵에돔'

 

해당 사진속의 녀석은 벵에돔보다 더욱 힘이 세고 맛이 좋기로 알려진 긴꼬리 벵에돔입니다.
벵에돔보다 비늘 크기가 작으며, 날렵한 체형을 가지고 있으며, 아가미 부근에 검은테가 선명히 그어져 있기에 벵에돔과 긴꼬리 벵에돔을 구분하는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긴꼬리 벵에돔은 국내 벵에돔 조황 중 약 20~30%를 차지하지만, 제주도에서는 벵에돔보다 긴꼬리 벵에돔 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그 이유는 서식환경에 있습니다.

긴꼬리 벵에돔은 벵에돔보다 좀 더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난류성 어류로 서식 환경에 맞는 적합한 수온을 찾아다니는데 제주도가 그에 맞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긴꼬리 벵에돔은 섬 주변에서만 서식하는 붙박이 계체가 있지만,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1,000km 이상 남녀군도 <-> 제주도 <-> 규슈 등 회유하면서 국내에 들어와 잡히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세찬 조류를 타고 다니는 습성 때문에 벵에돔보다 근육이 발달하고, 같은 크기에서도 힘이 더욱 세고 식감이 쫄깃한 이유입니다.

그런데요. 긴꼬리 벵에돔 중 먹잇감과 습성이 아예 다른 계체가 있습니다.

벵에돔 낚시를 즐기는 꾼들은 이를 '차구레(茶グレ)'라고 부르는데요. 차구레에서 '차(茶)'는 갈색빛이 도는 차색을 의미합니다.

벵에돔과 긴꼬리 벵에돔은 갑각류를 먹기도 하지만, 주로 해조류(김, 파래 등)를 먹이로 하는 초식성 어류이며, 색깔은 검푸르거나 청록색을 띠는 것이 일반적인데 차구레는 차색, 적갈색 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일본에서도 정확히 나와있는 자료가 없습니다.

 

연구하시는 분의 추론은 이렇습니다.
-> 차구레는 일반적인 벵에돔과 달리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으며, 세찬 물살을 타고 다니는 습성이 벵에돔, 긴꼬리 벵에돔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을 수 있는 본류대(강한물살)를 타고 적절한 수온과 먹잇감을 찾아 이곳저곳 회유한다고 합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차구레를 손질해보면 벵에돔, 긴꼬리 벵에돔과 살의 색깔, 근육층의 두께도 다릅니다.
또한, 차구레는 벵에돔, 긴꼬리벵에돔과 다르게 회를 썰었을때 살짝 붉은 기운을 감돕니다.

 

벵에돔, 긴꼬리 벵에돔보다 더욱 세찬 물살을 타고 노니는 녀석! '차구레'!
회맛을 아시는 분이 먹어보면 ... 역시 '차구레'! 라고 말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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