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에서의 농어루어낚시, 그 결과는?

♡아일락♡ 2016. 3. 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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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우리나라의 최남단에 위치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따뜻한 바다 수온을 가지고 있기에 다른 지역보다 좋은 바다낚시 조황을 보이기에 제주도라는 곳은 우리나라의 바다낚시꾼에게 언제나 동경의 대상입니다.

저는 제주도에서 태어나 지금도 제주도에서 거주하고 있고 바다낚시라는 취미를 핑계삼아 오랜기간 바다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바다낚시천국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최남단 제주도. 현실은 어떨까요? 

최근 다녀온 조행기 속으로 초대합니다.

 

매년 2월, 3월이 되면 바다낚시의 비수기가 찾아오고, 해당 기간을 "영등철"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년 중 바다의 수온이 가장 낮게 떨어지는 영등철이라는 기간. 이 기간은 잡어의 입질도 받지 못하여 꽝낚시를 하는 기간이지만, 한번 입질을 받으면 대물의 입질을 받는 기간이기에 많은 낚시꾼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바다를 찾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차가운 기온, 수온, 바람은 상관없습니다. 한번의 대물 입질만 받을 수 있다면 말입니다.

 

▲ 이번에 제가 찾은 곳은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 월평동 사이에 위치한 [선녀코지]라는 포인트입니다. 전형적인 썰물 포인트로 중썰물부터 초들물까지 물속에 숨어있던 곳이 밖으로 들어나면 그곳에서 낚시를 즐기는 곳 입니다. 이곳은 낮은 수심층을 보이지만 조류 소통이 좋고 엄청난 대물들이 있는 곳으로 제주도 낚시꾼들이 좋아하는 도보포인트 중 한 곳 입니다.

 

▲ 제가 포인트를 찾은 시간에 초썰물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썰물이 진행되면서 물속에 잠겼던 여들이 서서히 들어납니다.

 

포인트 여건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많이 찾았었기에 얼른 낚시 준비를 해야겠죠?

 

▲ 이번 낚시는 찌낚시가 아닙니다. 정말 오랜만에... 농어루어낚시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낚시대 : 아피스 씨랩터(862m)

릴 : 시마노 나스키 2500

원줄 : 합사 1호

쇼크리더 : 4호

미노우 : 플로팅 타입

 

제주도 농어낚시의 경우 바람을 이겨내야하며, 낮은 수심층에서 이뤄지기에 물속 수중여에 미노우가 걸리는 경우를 대비해야 합니다. 아울러, 입질을 받았을 시 낮은 수심층의 여에 줄이 쓸려서 터지지 않도록 컨트롤하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저에게 찌낚시는 약 10년정도 1년에 100회이상 출조를 하기에 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농어루어낚시의 경우 이제야 배우고 있는 단계입니다. 어떤곳이 좋은 포인트인지, 그 여건상 어떻게 미노우를 선택해야하는지, 어떻게 컨트롤해야하는지 아직은 잘 알지 못합니다.

근데요. 제주도는 농어루어낚시의 천국입니다. 워낙 많은 어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초보도 대물 농어를 잡을 수 있는 곳 이라는 말입니다. 여러번 출조를 하다보면 입질을 받을 것 이고 그 과정에서 저는 몸으로 농어루어낚시를 배워갈 것 입니다.

 

▲ 이번 출조는 저보다 농어루어낚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친구인 "당조사"와 함께 바다를 찾았습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혼자 낑낑대는 것 보다 저보다 많이 알고 있는 친구에게 모르는 것을 계속해서 배우면서 낚시를 하면 조금이라도 빨리 루어낚시에 대해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포인트 도착 후 낮은 여밭 지형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당조사의 모습입니다.

 

선녀코지 포인트에서 오전 썰물타이밍을 노려 약 3시간정도 낚시를 했는데요. 둘다 변변한 입질한번 받을 수 없습니다.

 

루어낚시의 장점은 바로 포인트 이동이 쉽다는 점에 있습니다. 찌낚시처럼 많은 부속 장비들을 들고 다니지 않기에 얼른 자동차를 이용해 다른 포인트를 찾아서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럼 포인트 이동!

 

▲ 선녀코지를 벗어나 찾은 포인트는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에 위치한 [난드르]포인트입니다. 난드르 포인트의 서쪽 홈통은 찌낚시의 명 포인트이고, 동쪽 낮은 여밭은 루어낚시의 명 포인트입니다.

 

▲ 중썰물이 진행되면 들어갈 수 있는 포인트... 근데요. 조금 물때이기 때문에 중썰물에도 진입로가 확보되지 않습니다.

잠시 바로 옆에 위치한 대평포구에서 낚시를 즐겨봅니다.

 

대평포구에 도착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당조사가 입질을 받습니다.

 

▲ 미노우를 바이브레이션으로 선택한 당조사에게 30cm가 넘는 볼락 한마리가 올라옵니다. 30cm가 넘는 볼락은 왠만한 크기의 '돔"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을 합니다. 큰 볼락이 올라오는 것을 봤기에 저도 열심히 미노우를 던지고 감기를 반복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입질이 없네요.

 

썰물이 더욱 진행되기에 포인트 진입로가 확보되고 포인트로 진입을 합니다.

 

▲ 포인트 도착 후 미노우만 다른 것으로 바꿔끼고 낚시를 이어갑니다.

 

▲ 포인트 주변은 기똥차게 이쁘네요.

 

▲ 물속에 잠겼던 부분이 썰물이 되면서 들어나니 이곳이 농어루어낚시의 명 포인트입니다.

 

▲ 담수가 흘러나오는 부분의 홈통을 집중공략하고 있는 당조사의 모습

 

▲ 하지만, 너무 강한 맞바람으로 낚시가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지금 시기에는 갯바위에 김이 붙어서 갯바위 자체가 미끄러운 시기로 낚시 여건이 좋지 못합니다.

저에게 농어루어낚시는 몇년만에 즐기는 설레는 낚시입니다. 오랜만의 첫 출조에 입질을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저에게는 입질이 없었습니다. 역시 바다는 호락호락 하지 않습니다.

 

올해 2016년이 되어 정말 많은 나날 바다를 찾고 있습니다. 아직 제 블로그 조행기에 등록하지 않은 부분도 많습니다. 근데요. 그 과정에서 저에게 좋은 조황이 있었을까요? 요즘 등록되는 조행기는 모두다 꽝낚시이니... 제 글을 읽는 분들이 실망할 수 있습니다. ㅜ

 

농어루어낚시 올해 제대로 배워서 1m가 넘는 농어 인증샷을 찍어보겠습니다.

농어루어낚시를 다녀온 후 몇일이 지났습니다. 바람이 엄청나게 강하고 비도 부슬부슬 내립니다. 농어낚시를 갈까... 찌낚시를 갈까...

에잇. 오늘같은 날은 찌낚시다. 바람의 영향을 최대한 덜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 제주도내 어느 갯바위를 찾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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