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의 아빠가 된 지 벌써 6개월이 훌쩍 넘고 이제 7개월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난 후 이름이 정해지고 출생신고를 한 후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가정양육수당 [매달 20만원]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이 금액 자체에 대해 고마웠습니다. 매일, 매달 아이에게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 조금이나마 보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근데요. 맞벌이에서 외벌이가 된 상황에서 매달 20만원이라는 돈은 턱도 없이 모자라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원래 저랑 와이프는 많은 자녀를 원했던 부분에 대해 요즘 심각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키울 능력이 될까? 라는 의문점때문에 말입니다.
우리나라는 출산정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지만, 그런 출산정책이 실제 우리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을까요?... 요즘 이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또다른 자녀의 출산에 대해 고민하게됩니다.
▲ 현재 우리나라에서 5세 이하의 아이들에게 지원해주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 게시글을 읽는 분들에게 이해가 쉽도록 제가 살아가는 내용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 위의 표는 설명하기 쉽게 정리한 부분입니다.
위의 금액보다 더욱 많이 사용했지만, 아기 치발기/일부 용품을 제외한 반드시 필요한 기저귀/분유/병원비(접종)만 적용한 것 입니다.
위의 표를 보면서 출산전 상황부터 말씀드립니다.
임신을 하고 나면 50만원이라는 병원 지원금이 나옵니다. 50만원이라는 금액은 분명 모자랍니다. 제 와이프는 임신기간 내내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산모검사/출산전 검사를 제외한 나머지 검사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 정기검사만 결재하고, 38주에 아기가 태어나서 40주라는 기간을 모두다 채우지도 않았습니다.
50만원이라는 금액이 어떻게 책정된지는 모르겠지만, 임신을 하고 출산하는 날까지 50만원이라는 금액은 분명 모자라는 금액입니다.
그리고 출산을하는 비용은 일체 지원되지 않고 자부담입니다. 제 와이프의 경우 자연분만을 통해 금액이 높게 나오지 않았지만, 제왕절개를 했다면 병원비는 높았을 것 입니다.
※ 아는 분의 상황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 아시는 분이 임신을 한 후 입덧이 너무나 심해 밥도 못먹는 상황이였습니다. 산모가 밥을 먹지 못하면 아기에게 영향이 가기에 어쩔 수 없이 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면서 견디게 되었습니다. 근데요. 수액을 맞다보니 50만원이라는 금액은 임신초기에 모두다 사용했고, 나머지 금액은 모두다 자부담이 되었습니다.
다시 표를 보면서 이야기 하겠습니다.
출산 후 산후도우미 혹은 지역도우미 지원은 해주지만 산후조리원 지원제도는 없기에 조리원비는 무조건 자부담입니다. 제가 지불한 200만원의 경우 현재 제주도내 조리원의 평균가격이며, 저도 200만원을 지불하고 2주간 조리원에 있었습니다. 아기가 태어난 후 출생신고를 완료한 후 매달 25일에 20만원씩 양육수당이 통장으로 입금되었습니다. 저는 처음에 해당 금액을 아기를 위해 저금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실제의 경우 그렇게 되지 않았습니다. 위의 표는 아기에게 필요한 접종/기저귀/분유/필수물품 구매에 대한 부분만인 점 참고 바랍니다. 아기에게 필요한 접종을 한번 하면 10만원, 기저귀와 분유 구매도 한달에 10만원, 그 외 아기 옷/젖병 세재와 세정재, 다른 물품 구입에 따른 금액 지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합니다. 저의 경우 아기 옷, 장난감 등 많은 물품을 주변 지인분들께 선물로 받았기에 해당 부분에 대한 금액 지출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분명 저와 다르게 모든 부분을 구매해야 하는 분들도 있을 것 입니다. 그런 경우 매달 아기에게 들어가는 비용은 엄청 높을 것 입니다.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 혹은 아빠 중 둘중에 한명은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집에서 아기 양육을 맡아서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맞벌이가 외벌이로 돌아섭니다. 둘이서 벌던게 혼자 버는 상황이 되니 당연스럽게 생활비는 적어지고, 또다른 지출이 발생합니다. 저의 경우 따로 대출, 할부 등 매달 빠져나가는 금액이 없습니다. 그런 금액이 없어도 매달 받는 월급을 어떻게 사용해야 될지에 대한 걱정이 있습니다. 만일, 결혼을 하시면서 집 때문에 대출을 받거나, 자동차 구매에 따른 할부, 기타 등 다른 금액이 매달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 아기가 태어난다면 그 분들에게는 분명 부담이 되고 있을 것 입니다. 최근 3~5세까지의 누리과정 예산에 따른 관련 뉴스 기사를 많이 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윗사람들이 지금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알고 출산 및 보육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들었습니다. 분명, 지금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다양한 출산장려정책... 아기를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 부분이 모자란 부분은 분명합니다. OECD국가 중 출산율이 가장 적은 나라... 대한민국... 지금 상태라면... 어떻게 될까요?
▲ 최근 제 아기는 200일을 맞이했습니다. 이날이 주말이였는데요. 밀린 업무를 집에서 하다가 200일인지도 몰랐습니다. 저녁 늦은시간 얼른 케익 하나를 사와서 200일 축하를 해주게 되었습니다. 위에서 [돈]을 가지고만 이야기를 했는데요. 아기가 태어나고 제 생활은 이전의 생활과 비교해서 180도 이상 변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아침일찍 회사 출근해서 밤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가는 제 모습이 축 쳐져 있었을텐대요. 요즘은 아무리 밤늦게까지 야근을 해도 아기가 기다린다는 생각에 퇴근하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온 후 아기의 웃는 얼굴을 보면 하루의 피로가 모두다 씻겨내려가는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아기. 제 가족이라는 이름은 제가 더욱 열심히 살아야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 퇴근 후 집에가면 아기는 언제나 웃는 얼굴로 저를 반겨줍니다. 이때의 기분은 우루사를 먹고 어깨에 있는 곰 3마리를 떨쳐내는 것보다 더욱 좋습니다. 위에서 둘째 아이를 가지는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둘째를 가져야겠죠? 아기 혼자서는 외로울테니 말입니다.^^
▲ 제가 이 아이의 아빠입니다. 그리고 내 딸이라서 너무나 좋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아기와 관련된 글을 쓸때마다 마지막에 적는 말이 있습니다. [약해지지 말자.] 이 세상 모든 아빠/엄마! 우리 아기가 언제나 웃을 수 있도록 우리모두 같이 힘을 냅시다. 힘든 날이 있으면 분명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믿으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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