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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기 8개월 성장기, 아이가 커가는 만큼 부모도 성숙해진다.

♡아일락♡ 2016. 1. 1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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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4일에 태어난 제 딸이 벌써 8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아기가 태어난 후 저와 제 와이프 삶은 이전의 삶과 180도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30살이 넘고 지금 32살이 된 저는 이제까지 철없는 생활을 많이 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난 후 나름 철이 들었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제 아이가 8개월동안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제 삶은 어떻게 변화가 되었는지 아이의 8개월 성장기 사진과 함께 게시글을 시작해봅니다.

 

▲ 제 딸내미는 2015년 5월 14일 점심 시간인 12시 38분 우렁찬 울음소리와 함께 이 세상을 만났습니다. 제 아기는 2.56kg으로 다른 아기에 비해 작게 태어났습니다. 출산예정일을 앞두고 아기의 몸무게가 늘지않아 병원에서는 유도분만을 하자고 권유를 했었는데요. 마지막으로 진찰을 받으러 가는 날 새벽에 갑작스럽게 진통이 와서 그날 유도분만없이 아기가 태어났습니다. 이때 분만실에서 아기의 탯줄을 자를때의 그 기분...

"이젠 정말 아빠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세상 모든 엄마를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 아기가 태어난 후 저와 와이프의 품에 처음으로 안긴 날입니다. 이때부터 제 삶은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게 좋아 술자리도 많았고, 쉬는날이면 취미 생활로 집 밖으로 돌아다니고요. 집->회사->내 시간->집 이런 생활을 하였던 저에게 집->회사->집, 그리고 와이프에게 허락을 받고 제 시간을 가지게 되는 날로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주머니에 돈이 있으면 펑펑 쓰던 소비 습관을 많이 절약하게 되었습니다. 이돈이면... 아기의 기저귀를 살 수 있고, 분유를 살 수 있고... 이런 생각이 제 머리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 처음 이 세상을 만나고 아기는 2시간에 30cc 정도의 분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30cc의 분유를 먹이는 과정, 트림을 시켜야 하는 과정이 너무나 서툴러서 아기가 분유를 다 먹지 못하고, 트림을 하지 못해 토를 해버리고 진땀을 빼는 첫 한달이 지나게 되었습니다.

 

 

태어났을때의 붓기가 빠지고 점점 이뻐집니다. 근데요. 이때 아기의 황달수치가 너무나 높아 와이프는 본인때문에 아기가 그런것 같다고 매일같이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황달수치가 높아 광선치료도 받고, 그 기간동안 아기를 만날 수 없던 시간...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지만, 그때 당시의 저랑 와이프는 안절부절 못하였습니다.

 

제 손을 처음으로 꼬옥하고 잡아준 날 입니다. 제 아이가 제 손을 꼬옥 잡아줄때의 그 기분. 와이프에게 사랑고백을 하고 제 손을 처음으로 잡아줬을때의 그 기분과 같았습니다.

 

▲ 병원과 산후조리원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후 아기는 태열때문에 고생하였습니다. 그리고 태어난 후 100일까지 모유수유를 하게되었는데요. 이때의 와이프의 모습은 정말 천상 엄마였습니다.

분유는 얼마나 먹었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모유 수유는 시간을 정해서 그 시간동안 아기에게 주는 것 이기에 얼마나 먹었는지 확인할 수 없기에 아기가 울면 젖을 물리고 울면 물리고... 제가 도와줄 수 없는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 태어난 후 40일을 전후해서 아기가 처음으로 집 밖으로 나서게 되었습니다. 오랜기간 장을 보지 못해 집에 먹을게 떨어지게 되었는데요. 아기와 와이프와 같이 대형마트를 처음으로 찾은 날 입니다. 아기가 울고 난리를 칠 줄 알았는데요. 얌전히 제 품속에서 잠을 청해주었습니다.

 

▲ 아기의 50일 촬영을 하게 된 날 입니다. 왜 이렇게 목소리가 큰지... 너무나 큰 울음소리에 진땀을 빼면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 앗. 이 사진은 다른 누군가는 저에게 욕할 수도 있습니다. 저랑 와이프가 너무나 갈비가 먹고싶어서 50일밖에 되지 않은 아이를 데리고 동네 갈비집을 찾았습니다. 아이가 울던지 말던지 폭풍흡입을....

 

▲ 아기가 점점 커가면서 시간이 날때마다 집보다는 밖으로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아기가 작기에 안고 다닐 수 있기에... 아이와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면서~~

 

▲ 점점 커가는 아기를 아기띠에 안고 마트를 찾는 것은 이젠 쉬워집니다.

 

▲ 아기띠에 안기면 바로 잠들어버리기에... 가능했습니다. 만일, 아기가 잠을 안자고 계속해서 보챘다면 상상도 못했을 것 입니다.

 

▲ 아기가 보챌때는 카시트가 최고였습니다. 카시트에 아기를 앉히고 잠깐 동네를 운전하고 다니면 아기는 언제 울었냐는 듯이 잠을 청해주었습니다.

 

▲ 생후 100일을 전후해서 첫 예방접종을 맞게 된 날... 고열때문에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새벽에 아기를 안고 종합병원 응급실을 찾고, 새벽내내 손수건으로 몸을 딱아주고요. 저에게 급한 일이 있었는데요. 아기보다 급한일은 없다는 생각에 모든 약속 펑크를 내고 아기 옆에만 있게 되었습니다.

 

▲ 50일이 지나 점점 목에 힘이 들어가는지 혼자 목을 들려고 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마음대로 되지 않기에 폭풍 오열...

 

▲ 하루하루가 다르게 몸에 힘이 들어갑니다. 60일~70일이 지나면서 목을 드는 각도가 더욱 커져갑니다.

 

생후 100일 무렵이 되면서 아기는 더욱 크고 더욱 이뻐지게 되었습니다. 이때 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아기의 100일 모습을 남겨야되는데요.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고, 크게 100일 잔치를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라고 말입니다.

저랑 와이프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만의 조촐한 100일 잔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 생후 100일 경 아이는 이젠 목을 쉽게 가누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는 아기를 안을때 목을 받치지 않고 쉽게 안을 수 있습니다.

 

▲ 제 딸내미의 100일잔치. 인터넷에서 4만원짜리 100일상을 주문하고, 동네 떡집에서 떡을 맞춘 후 직접 집에서 조촐한 100일 잔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진도 제가 직접 찍었기에 스튜디오 비용도 들어가지 않았고요.

 

아기가 태어나면 뉴본 촬영, 50일, 100일, 돌사진 등 엄청난 사진 촬영 비용이 지불됩니다. 제주도내의 경우 성장앨범으로 100만원 이상 금액이 책정되고 있고요.

솔직히, 100만원이라는 돈... 작은 돈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아기의 모습을 남겨주는 비용이라고 생각하면 아까워해서는 안되고요. 이 부분에 대해 제가 어떤 답을 내리지는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직접 사진을 찍고, 평상시에 아무때나 찍게 되는 핸드폰 사진을 활용해서 아기의 성장앨범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 생후 100일이 지나 분유를 먹으면서 2.56kg으로 작게 태어난 아이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살이 엄청나게 찌게 되었고, 점점 더 귀여운 통통한 아기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 100일이 지났을 무렵부터 아기는 밤 10시면 잠을 자서 아침 7시경까지 푹 잠을 자주었습니다.

아침 7시면 출근을 하는 아빠의 소리에 잠에서 깨어 환하게 웃어주는 제 딸내미입니다.

 

▲ 저랑 와이프 모르게 혼자서 뒤집기를 해버린 제 딸내미... 밤에 잠을 자다가 혼자서 뒤집기를 해버렸기에 뒤집기 첫 모습은 사진에 남기지 못했습니다. 

한번 뒤집기를 성공한 후 시간이 날때마다 뒤집기를 해버립니다. 

 

요즘은 밤에 잠을 자다가 뒤집기를 해서 울어버리면서 잠을 깨버리니 문제입니다.

 

▲ 혼자 뒤집기는 성공했지만, 아직 기어다니지는 못합니다.

 

 

▲ 뒤집기를 한 후부터 잠자는 모습이 변하게 됩니다. 옆으로 자고, 엎드려서도 잠을 자고요.

 

▲ 애벌레 인형을 사줬더니 애벌레와 한바탕 싸움을 벌입니다. 애벌레를 덮치면 웃고, 애벌레가 자신을 덮치면 울어버리고요.

 

▲ 6개월이 지난 후 부터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꽃보다 그녀~~ 제 딸내미 은솔이의 환하게 웃는 모습.

 

▲ 제가 핸드폰을 만지고 있으면 꼭 옆에 와서 핸드폰을 지긋히 바라봐주는 그녀입니다. 닮았나용???

 

▲ 6개월이 지나 7개월이 되면서 아기는 이제 혼자 뒤집어서 앉기 시작합니다. 앉아서 오랜시간동안 치발기를 가지고 놀기도 하고요.  

 

▲ 치발기가 한개로 부족할때는 두개를 양손에 지어줍니다. 그럼 치발기를 던지고 빨고 난리납니다. 침은 질질질...

 

▲ 7개월이 지난 무렵. 아기는 자유롭게 집을 기어다닙니다. 기어다니면서 이곳저곳에 부딪히기에 울기도 많이 웁니다.

 

▲ 제 아기는 딸인데요. 주변에서 아들이라고 많이 하기에 여자처럼 꾸며주기도 합니다.

 

▲ 요즘에는 제가 잠을 자고 있으면 제 머리카락을 그냥 쥐어뜯습니다. 흰머리 한가닥에 100만원이라고 아기에게 농담을 하지만 검은머리만 잔뜩 뽑힙니다. 

 

▲ 밥을 먹을때 옆에서 저희가 먹는 음식을 탐내기에 점보의자에 가둬놓습니다. 그리고는 아기는 풀어달라며 살인미소를 날립니다.

 

▲ 요즘 제 딸내미는 8개월이 지나면서 점점 이뻐지고 있습니다. 혼자서도 잘놀고요.

▲ 혼자서도 잘 잡니다. 위의 사진은 정말 재밌는 사건입니다.

최근에 집 이사를 해서 이삿짐이 집으로 오는 날, 짐 때문에 아기에게 신경을 못써줬는데요. 조용한 집 분위기에 뒤를 돌아보니... 아기가 의자에서 혼자 잠을 청하고 있었습니다. 이젠 정말 많이 컸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 지난 주말... 아기가 거실을 돌아다니도록 놔두고, 저는 TV를 보고 있었는데요. 이거는 웬일???

거실에 잠시 놔둔 엄마의 화장 용품은 바로 안방 화장대로 직행하게 되었습니다.

 

 

▲ TV를 보던 중 잠이 들었는데요. 허벅지에 무게감이 있어서 눈을 떠보니... 아기가 제 얼굴을 보면서 방긋 웃고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나오는 웃음. 이런 모습때문에 저는 오늘도 웃고 힘을 내봅니다.

 

이렇게 제 아기 8개월 성장기였습니다. 아기가 8개월동안 폭풍성장을 한 만큼, 저도 8개월동안 더욱 성숙해지게 되었습니다. 저 혼자만 생각하던 삶을 와이프와 딸을 위한 삶으로 바뀌게 되었고, 주변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아기를 키우는 것. 정말 힘이 듭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엄청난 행복함을 느낍니다. 지금 부모님이 된 분들... 우리 모두 힘을 내봅니다.

"저는 제 딸내미가 제 딸이라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라는 생각을 가지며, 오늘하루도 힘을 내봅니다. 여러분도 웃음가득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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