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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의 고통, 이 세상 모든 엄마를 존경합니다. 아빠가 되었습니다.

♡아일락♡ 2015. 5. 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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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엄마를 존경합니다. 최근 제가 느끼고 있는 부분입니다.

올해 31살인 저는 5월 14일 점심 시간인 12시 38분에 아빠가 되었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제 와이프가 출산의 고통을 느꼇다는 이야기입니다.

 

며칠전 5월 14일 있었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제가 아빠가 된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나름 자랑을 해볼까 합니다.

 

5월 14일 잠을 자다가 새벽녘 갑자기 와이프가 규칙적인 심한 진통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임신 38주가 넘었던 시기인지라 언제부터 시작될지 모르는 진통을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36주, 37주가 넘은 시기부터 배뭉침이 심해지고 했지만, 와이프는 참을만하다고 하면서 '진진통'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5월 14일 새벽녘의 와이프 얼굴은 정말 심각해 보였습니다.

"출근"이라는 두 글자는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는지, "병원"이라는 두 글자만 머릿속에 맴돌았고, 바로 병원으로 직행했습니다.

 

병원에 도착 후 진통 어플을 보여주자 진료실이 아닌 아기가 태어나는 분만대기실로 저희를 안내해 주었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아기가 태어날 수 있도록 더욱 심한 진통이 오기전에 "수액"을 맞으면서 병원을 걸어다니라고 하였습니다. 와이프의 손을 잡고 병원을 걷고 있는데요. 진통은 더욱 짧은 주기로 와이프를 힘들게 합니다. 이때... 사진을 찍다가 와이프의 살기어린 눈빛에 위의 사진 하나 찍고 찍지 못했습니다.

 

더욱 심한 진통이 이어지면서 다시 분만대기실에 누워 진통을 참다가 "무통주사"를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무통주사"를 맞고 약 1시간이 지났을까요?

"나 힘주면 애기 나올꺼 같애"

와이프의 이 말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분명 병원에서는 아직 진행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했는데 말입니다.

저는 후다닥 간호사분들께 와이프의 말을 전달하였고, 공포의 내진이라는 것을 받게 되었습니다.

 

"헉"

 

갑자기 바빠지는 간호사분들의 모습! 바로 분만실을 준비하고 출산 준비가 이어집니다. 그리고는 원장님이 분만실로 들어가고 출산 준비가 완료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도 수술복을 입고 분만실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정말 순식간 이였습니다. 우리의 이쁜 아기가 태어났고, 우렁찬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그 소리에 와이프도 울고, 저도 울고... 그때의 그 감동은 제 인생의 가장 첫번째가 되었습니다. 바로 탯줄을 자르고, 아기는 신생아실로 잠시 가게 되었습니다.

 

▲ 오두리햅번을 닮으라고 태명이 오두리 였습니다. 제 이름의 성이 '오'씨 이기 때문에 오두리라는 이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갓 태어났을 당시의 제 아기 모습입니다. 귀요미이지요~~~~~

 

▲ 씻고 입원실로 온 아기의 모습!

너무나 이쁜 제 딸 인데요. 입원실에 같이 있던 1박 2일동안 저는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기를 안을줄도 모르고 기저귀를 갈 줄도 모르고... 맘마를 먹일줄도 모르고... 아기는 우는데 왜! 우는지도 모르겠고..ㅜ 2일동안 저는 1시간자고 밥도 한끼밖에 먹지 못했습니다.

아기의 자그마한 소리에도 누워있던 제 모습을 다시 일어서게 만들었습니다.

 

5월 17일부터 아기는 조리원 신생아실로 가게 되었고, 모유수유할때와 오후 2~3시 사이(신생아실 청소)만 저희랑 있기에 와이프와 저는 잠시 쉴 수 있는 시간을 제공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조리원실에 앉아 우리 아가의 모습을 블로그에 작성하고 있겠죠?

 

▲ 정말 감동 그 이상이였습니다. 우리 아가의 첫 모습을 만나던 순간, 우리 아가의 손가락/발가락을 확인하던 그 순간...

원래 눈물이 많은 저였지만... 눈에서 흘러나오는 눈물이 이렇게까지 멈추지 않았던 것은... 이 세상을 건강하게 만나줘서 고마워~~^^ 아가야~~

 

▲ 요렇게.. 계속해서 울고 보채고... 근데요. 아빠는 정말로 어색하게 아기를 앉고 있고... 참 정말 어려운 5월 14일부터의 지금까지 였습니다.

 

제 와이프는 출산당시 얼굴의 핏줄이 다 터져버렸습니다. 그 만큼 엄청난 출산의 고통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고통을 참고 아기가 이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정말 그 모습에 저는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을 존경합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기 엄마가 몸조리도 잘 하고, 아기도 건강하게 잘 컷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우리 아가의 모습은 블로그를 통해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초보아빠의 육아일기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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