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맛집의 경우 음식의 비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바다낚시도 이와 비슷합니다. 대상어가 많이 나오는 포인트, 자신만이 알고 있는 바다낚시 포인트를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하지 않습니다.
오랜기간 제주도에서 바다낚시를 즐기면서 각 계절마다, 각 물때에 따라, 각 기상 조건에 따라 찾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 모든 부분... 블로그에 등록해서 모두다 공개하려고 합니다.
이제까지 제 블로그에 많은 양의 포인트가 등록되지 않았지만, 도보포인트, 부속섬 포인트 등 제가 알고 있는 내용, 그곳에서 낚시했던 경험을 살려 계속해서 등록해봅니다.
지금 공개하는 제주도 바다낚시 도보포인트는 제가 좋아하는 제주도내 5장소 도보포인트 중 1, 2위를 다투는 장소입니다.
이 장소는 어디일까요?
지금 소개하는 포인트는 '고산 수월봉 절벽 밑' 포인트 입니다. 이곳은 제가 바다낚시를 거의 처음 다니기 시작했을때부터 자주 갔던 장소이며, 매년 가을/겨울철 해질녘 타임을 노리고 대물 벵에돔, 감성돔을 만나기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매년 겨울철 북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서쪽, 서북쪽의 바다는 맞바람과 강한 너울이 발생하지만, 그 부분으로 대상어의 경계심을 흐트려주어 좋은 입질 패턴을 보입니다. 지금 철 제주도 도보포인트 중 가장 HOT 한 장소일 것 이며, 강한 바람만 이겨낼 수 있다면 분명 입질을 받을 수 있는 곳 입니다.
이곳은 예전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곳을 한번 다녀왔던 낚시인들은 이곳을 잊지 못해 자주찾고 있으며, 제주도민 중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장소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타 지역에서 제주도로 바다낚시 여행을 오시는 경우 이 장소는 '진입'자체를 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진입할 수 있는 '입구' 자체도 모르며, 20분~30분동안 걸어서 들어가야하기 때문입니다.
▲ 고산수월봉 입구 좌측으로는 해안도로로 빠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서 조금만 가시면, 조그마하게 주차를 하실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곳에 주차를 하신 후 위의 사진의 길을 따라 내려가야 합니다.
정확한 주소가 없기에 주소를 설명드리기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주차를 하시고 주차한 곳 앞을 보시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장소 오른편에 절벽을 내려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이곳은 원래 낚시꾼들이 이용하던 통로였지만, 현재는 고산수월봉 지질트레킹을 위해 일반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 입니다.
▲ 바다로 내려가시면, 수월봉 검은모래 해변이 펼쳐질 것 입니다. 발이 모래에 푹푹 빠지면서... 힘들게 '차귀도' 방향으로 걸어서 가셔야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보이시죠???
근데요... 제가 이곳에서 낚시를 하는 장소는 위의 사진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의 장소보다 더욱 들어가야 합니다.
▲ 이곳은 넓은 갯바위 형태로 곳곳에 낚시가 가능한 장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사진의 장소도 그냥 지나치셔야 합니다. 그래야 제가 소개하는 장소가 나옵니다.
▲ 계속해서 걸어가다보면 뒤로 고산수월봉 기상대 건물이 보이실 것 입니다.
기상대 건물 정면으로 형성된 갯바위가 제가 소개하는 장소입니다.
▲ 바로 해당 장소입니다.
▲ 위의 사진에서 갯바위에 서 계시는 낚시인이 보이시나요???
저 자리가 이곳에서 제일 좋은 자리입니다.
▲ 포인트 오른편에는 차귀도가 보이며, 오른쪽은 수심 낮은 여밭지형으로 밤낚시에 감성돔이 입질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낮 시간대에는 대상어가 포인트에 들어오지 않아 입질받기 힘이 듭니다.
▲ 위의 장소! 고산수월봉 절벽 및 포인트 중 가장 좋은 자리입니다.
고산수월봉 절벽밑 포인트는 홈통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까운 곳을 노리면, 일반벵에돔, 돌돔의 입질을 받을 수 있으며, 약 20~30m 이상 장타를 쳐서 낚시를 하신다면, 긴꼬리벵에돔, 참돔까지 모두다 입질을 하는 장소입니다.
그리고 우측과 좌측에 먼바다까지 길게 뻗은 수중여가 발달되어 밑걸림, 줄터짐 없이 홈통안으로 들어오는 고기의 입질을 받기에 좋은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 들물에는 포인트 좌측에서 우측으로 조류가 흘러주고, 길게 뻗어있는 수중여를 따라 조류가 먼바다로 흘러줍니다.
들물시에 집중되는 입질 지점은 길게 뻗어있는 수중여 근방에서 입질이 들어옵니다.
바로 수중여 부근을 노려도 좋지만, 채비가 입질 예상 수심층까지 내려간 후 수중여를 따라서 조류에 흘러가주는게 더욱 좋습니다.
▲ 썰물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조류가 흘러가줍니다. 왼쪽편의 수면 위로 들어난 길게 뻗어있는 여가 있는데요. 그 근처까지 채비가 흘러가는 와중에 입질이 들어옵니다.
▲ 파도가 치는 날! 이곳은 환상적인 포인트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홈통지형으로 강한 파도가 홈통안에까지 들어왔다가 길게뻗은 수중여를 따라서 다시 반탄조류로 먼 바다까지 흘러가줍니다.
이때 썰물/들물 조류는 모두다 무시하셔야 합니다.
밑밥은 반탄조류의 시작지점에만 뿌리시고 채비도 반탄조류에 태우셔서 흘려주면 흘러가는 와중에 입질이 찾아와줍니다.
▲ 수심이 약 5m권을 형성하는 이곳의 경우 낮시간대에는 먼거리 캐스팅을 하셔야 하기에 무게감이 나가는 0찌, G2 부력의 찌를 선택하시고 G2~G4번 의 수중쿠션을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밤 낚시에는 B 전자찌에 목줄에 좁쌀봉돌을 물린 후 밑채비를 잡아주면서 낚시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 가까운 곳을 노리면, 일반벵에돔, 돌돔의 입질을 받을 수 있으며, 약 20~30m 이상 장타를 쳐서 낚시를 하신다면, 긴꼬리벵에돔, 참돔까지 모두다 입질을 하는 장소입니다.
저는 이곳을 찾았을 때 낮 시간대에는 먼거리 캐스팅을 통해 낚시를 진행하며, 해질녘에는 철저하게 가까운 곳을 노리면서 낚시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파도가 치는 날! 절대 먼곳을 노리지 않습니다. 갯바위에서 전방 20m 내외의 근거리만 노리고 한곳으로의 집중적인 밑밥 투척으로 낚시를 진행합니다.
▲ 최근 이곳을 찾았을 당시 1시간~1시간 30분만에 준수한 씨알의 벵에돔을 마릿수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곳 포인트의 가장 큰 특징이 먼지 아시나요? '포인트 진입' 자체가 너무나 힘들기에, 원래 유명한 포인트이지만, 많은 낚시꾼들이 찾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다른 낚시포인트보다 낚시꾼의 떼가 덜 묻어 있습니다. 지금처럼 수온이 내려가는 시기는 잡어의 활성도가 떨어지고, 대형 어종들의 월동준비로 대형어종들이 갯바위 부근에서 먹이활동을 많이 합니다. 그런 대형어종을 만나기 위해서는 대형어종들이 있는 장소를 찾아야 하겠죠?
낮시간대, 해질녘 시간대, 밤 시간대 모두다 이곳은 매력이 넘치는 장소인 점 참고 바랍니다. 하지만, 겨울철 강한 바람이 앞으로, 옆으로 여러분을 스쳐지나가는 점... 감기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낚시 채비 TIP : 이곳에서 0찌, 00찌를 사용할 때, 구경이 넓고, 살짝 여부력이 있고, 무게감이 많이 나가는 것으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강한 바람이 부는 곳으로 바람에 의해 원줄에 힘이 과중되어 밑채비 내림이 쉽지 않고, 고기의 입질이 없지만 찌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만일, 여러분이 원줄로 쉽게 고기의 입질을 파악할 수 있다면 괜찮겠지만... 그러지 않다면... 여부력이 있는 찌, 구경이 넓은 찌를 선택하시고, 먼거리 캐스팅이 가능한 무게감이 나가는 찌를 선택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목줄로만 낚시를 해야되는 경우가 있기에 목줄은 길게 4m 정도를 셋팅해주시게 좋습니다.(밑채비가 가라앉지 않더라도 목줄은 일정한 수심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이곳은 해질녘 대형 어종이 매일매일 들어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제주도 명 도보포인트라는 부분을 알려드리면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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