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입니다. 어제 제가.. 오랬동안 제 취미생활이였던 '바다낚시'에 대해 글을 등록했습니다.
바다낚시를 좋아하지만... 바다낚시를 가지 못하는.. '아일락'의 심정을 글로써~ 적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등록한 게시글을 하루종일 읽고 또 읽고 하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낚시를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퇴근을 한 후 가까운 갯바위로 밤낚시를 하기 위해 찾아나섰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정말 시원한 바닷바람에 최근에 생긴 잡념을 없앨 수 있었습니다.
장소 : 서귀포 대포의 갯바위
시간 : 퇴근 후 이것저것 챙기고~ 밤 9시부터 밤 11시까지 2시간동안 낚시
물때 : 썰물이 진행되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래서 물이 빠질때마다~ 갯바위 앞으로 계속 걸어가면서 낚시를 했습니다.
최근 제주도의 무늬오징어 조황이 상당히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무늬오징어를 잡으려고 했지만~ 최근에 잡았던 '벵에돔'의 손맛이 너무나 그리웠습니다.
그래서 장비를 챙기기 귀찮지만~~ 약 6개월동안 창고에서 썩고 있던 제 찌낚시 장비를 챙겼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내 낚시대를 휘두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는 생각에 집을 나서기 전부터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퇴근하면서 낚시점에 들려서 밑밥용새우 2봉지와 이상한 집어제 1개를 조합했습니다. ㅎㅎ 비싼 집어제는.. 왠지 모르게 돈이 아깝다는 생각에.. ㅎㅎㅎㅎ 그리고 저는 열심히 운전해서 제가 낚시를 할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낚시를 간 대포의 갯바위는... 정말 좋은 포인트이지만... 단점이 있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무거운 낚시 장비를 가지고 많이 걸어서 들어가야 합니다...
장비를 챙기고 낚시 장소에 도착하니~~ 온몸에 땀이 흠뻑!!! 시원한 물을 한잔 들이키고 낚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 1.5호 낚시대 > 2500LBD릴 > 2.5호 원줄 > G2 전자찌 > 칸쿠션수중 > 직결매듭 > 목줄에 '스텔스' > 2호 목줄 3미터 > 감성돔 전용바늘 3호
완젼히 어두워진 후.. 낚시를 온 상태이기 때문에~ 후레쉬를 키지 않으면, 앞이 하나도 안보였습니다. 갯바위에 치는 파도소리와 조류에 흘러가는 '전자찌'만 바라보면서 저는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밤이지만 충분히 밑밥을 뿌린 후 낚시 시작!!!
낚시를 시작하고 10분~20분이 지나면서... 먼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절대로 바늘에 달린 새우미끼를 건들지 않고 있는 것 이였습니다. 후레쉬를 바다에 비춰도... 정말로 고요한 바다...ㅜ 개미새끼 한마리도 안보이는 상황이였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시원하게~~~ 욕한바가지를 했습니다. ㅎㅎㅎ 'XX 새X들~ 절대 안물어주는구나..'
채비를 바꿔서 해야하나??? 근데.. 밤낚시에서... 채비 바꿀라면 짜증나는데... 등.. 별의별 생각을 하다가~~~ 다른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제가 밤낚시를 올때마다~ 챙기고 오는~~'지렁이!!!' 제가 지렁이를 챙기는 이유는~ 밤에 감성돔, 참돔, 농어 등 새우보다는 '지렁이'에 반응을 더욱 잘한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지렁이'를 바늘에 먹음직스럽게~ 2마리, 3마리를 끼운 후 다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내일 출근도 있기에~ 12시까지만 낚시를 하기로 생각했기에, 앞으로 남은 1시간을 열심히 했습니다. 남은 밑밥을 거의 퍼 부으다싶이 뿌리고~ 더욱 조용하게 더욱 진지하게 찌를 바라보고~ 낚시대를 통과하는 '원줄'에 제 모든것을 집중했습니다.
다시 낚시를 시작하고 약... 10분이 지났을까요??? 바다에서 파도를 타고~ 조류를 타고 흘러가던 '전자찌'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저는.. '전자찌'가 사라져도 낚시대를 챔질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6개월만에 잡는... 낚시대라서 그런것일까요??? 너무 당황해서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했습니다. ㅜ 다시 정신을 차리고 살며시 챔질을 하려는데~~ 갑자기 풀려나가는 릴의 '원줄'... 순간적으로 '헉헉헉' 합니다.
밤이라서~~ 갯바위에 잘못 줄이 쓸리면 바로 줄이 끊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에~ ㅎㅎ 최대한으로 줄이 쓸리지 않는 장소로 이동한 후 고기를 제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 머리에 달려있는 후레쉬가 고기를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순간적으로..'에잇! 우럭이다..' 이거 머야~~~~ 하면서 완젼 실망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냥 '들어뽕~'을 하려고 하는데... '들어뽕'을 하기에는 목줄이 끊어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 그래서 뜰채를 이용해서 고기를 갯바위로 올렸습니다. 근데.. 그때부터 저는 후레쉬를 가지고 계속 고기를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이거는.... '다금바리'가 아닌가... 완젼 예전에 똑같은 고기를 잡은 적이 있는데요... 그때 이 고기는 '다금바리'라고 들었던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거~ 1키로? 아니... 2키로는 거뜬히 나가는 고기였습니다. 이거 고기 어떻게 하지??? 하면서 정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낚시생활'에 대해 약간 비하적으로 작성했던 게시글이 떠올랐습니다. ㅎㅎㅎ 드디어 '어복'을 주시는구나~~ 하고 말입니다. ㅎㅎ 고기를 잡고~ 저는 고기를 가지고 바로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왜냐하면... 이 고기가 '다금바리가 맞는지.. 꼭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 고기를 집으로 가지고 와서~~제가 알고 있는 사람중 가장 낚시에 대한 정보가 빠삭한 '아버지'께~ 고기를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이건 웬일... 아버지가 하는말..'이거 다금바리가 아니고~ 다른거다.' 제 마음은.. 'ㅜㅜㅜㅜ' 였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검색을 해보니~ 다금바리, 능성어, 자바리 등~ 정말 많은 종류가 있더군요... 6년동안 낚시를 다니면서 이러 고기를 잡지 못하다보니... 이 고기에 대하 정보가 많이 부족하더군요 ㅎㅎㅎ
낚시 경력 30년, 40년~ 이 넘은 아버지의 말이 신뢰가 가긴 하지만~ 먼가 아쉽습니다. ㅎㅎ 이 고기를 알고 계신분들은 알려주세요!!!
제발~'다금바리'이길 바랍니다. 지금... 이 고기는 쐬주와함께... 어머니와 제 뱃속에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약 6개월만에 '찌낚시'장비를 가지고 바다로 다녀왔습니다. 생각지않은 고기를 선물해준 바다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오늘 저는 무섭다고 생각했던 바다에서...
돈으로 형용할 수 없는 설레임을 선물받았습니다.
언제나 바다는 그자리에 그대로 있는데...
바다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던 저는.. 바보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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