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폭발적인 참돔 입질, 짜릿한 손맛을 느끼다. - 새끼섬 북쪽 포인트

♡아일락♡ 2014. 4. 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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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낚시]폭발적인 참돔 입질, 짜릿한 손맛을 느끼다. - 새끼섬 북쪽 포인트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지난 주말 흐렸던 날을 뒤로하고 어제부터 다시 제주도에는 완연한 봄기운에 따뜻한 기분을 전해줍니다.

밖의 온도는 내리쬐는 햇빛으로 인해 따뜻하지만 아일락이 찾는 바다의 수온은 가장 좋지 못한 시기입니다. 요즘같이 내리쬐는 햇빛으로 수온의 변화가 자주 찾아오는 시기의 바다 조황은 가장 좋지 못합니다.

 

작년 이 시기를 뒤돌아 생각해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꽝낚시를 하곤 했습니다. 꽝낚시를 무서워서 바다를 찾지 않는다면... 안되겠죠???

지금 가지고 있는 스트레스를 잊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취미생활이니... 오랜만에 낚시 장비를 챙겨서 제주도의 바다를 찾았습니다.

 

그럼 아일락의 제주바다 조행기로 초대합니다.

 

 

때는 어느 봄이 찾아오는 아침 10시경....

 

제가 다녀온 도보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위의 메인사진 속 텍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서귀포 앞바다에 위치한 범섬내 새끼섬을 다녀왔습니다.

범섬-새끼섬 포인트... 이전에 제가 많이 내렸던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새끼섬에 내릴때마다 새끼섬 남쪽에서만 낚시를 했으며, 북쪽 포인트는 이번에 처음으로 내리게 되었습니다.

 

 

▲ 날씨가 많이 흐립니다. 당장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씨...

이날의 기상 예보는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고 했으며, 동풍이 강하게 분다는 기상 예보가 있었습니다.

 

 

▲ 짜릿한 손맛을 느끼기 위해 떠나봅니다.

 

 

▲ 법환포구에서 유어선을 이용해 10분내로 범섬에 도착합니다.

오랜만에 찌낚시 장비를 챙겨서 가는 부분이기에... 설레도 너~무~나 설렙니다.

 

 

▲ 새끼섬 북쪽 포인트에 내렸습니다.

 

제가 왜! 이곳을 그전에 한번도 안와봤을까요?

그 이유는 이곳은 조류의 영향을 받지 못하는 곳 이기 때문입니다. 범섬 북쪽의 대정질 포인트를 지나는 조류와 새끼섬 남쪽을 지나는 조류는 이곳에 영향을 주지 못하며, 밖에서 강하게 흐르는 조류로 인해 이곳은 채비가 발앞으로 계속해서 받치는 곳 입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 스킨스쿠버가 다이빙을 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밑밥으로 물고기를 갯바위 가까운 곳 까지 불러모을 수 있지만, 스킨스쿠버 다이빙의 영향으로 고기는 경계심을 가지고 다시 포인트 주변을 떠나버리기 때문입니다.

 

제가 찾은 이날도 오후에 스킨스쿠버가 들어온 후 낚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처음 내려보는 포인트! 일단 낚시 장소를 둘러본 후 자리를 정해봅니다.

 

제주본섬의 '서건도' 정면을 바라보면서 낚시를 진행해봅니다.

낚시 장소를 정했으니 이제는 낚시 채비를 해야겠죠???

 

 

▲ 아일락의 친구인 '훈조사'입니다.

이날 새끼섬 북쪽 포인트를 강력하게 추천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그전에 이곳을 내렸을때 말도 안되는 입질을 받았었기 때문입니다.

 

 

▲ 불꽃남자님 이십니다. 제주도가 고향이 아니고 이제는 은퇴를 하여 잠시 휴가겸 제주도에 와서 바다낚시를 매일같이 즐기고 계십니다.

낚시점에서 만나 저를 알아봐주시고 같이 출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일락도 얼른 채비를 꾸려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호 원줄 > 000찌 > 마이너스 부력이 없는 쿠션 > 직결매듭 > 1.7호 목줄 > 토너먼트치누 3호바늘, 목줄 3미터 50센티

 

발앞에는 조류가 죽어있는 상태이지만, 멀리 캐스팅을 할 경우 남쪽 포인트를 지나는 조류에 채비를 안착시키면 조류에 채비를 태워서 흘릴 수 있었습니다.

조류가 강하지는 않았지만, 천천히 흘러가는 조류와 깊은 수심층을 고려했을 때 000찌를 선택하게 되었으며, 000찌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마이너스 부력이 없는 수중쿠션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멀리 캐스팅을 해야하기에 조금 큰 사이즈의 찌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채비 셋팅이 끝난 후 바로 낚시에 들어갑니다. 아일락의 모습~ 이날 훈조사가 제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몇방 찍어주었습니다.

 

"한마리 물어주세용~~~"

 

 

▲ 처음 만났으며, 아일락은 조카뻘 입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유쾌한 모습과 낚시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즐거운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 내가 잠시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때 불꽃남자님께 바로 첫 입질이 들어옵니다.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릴에 감긴 하얀색 원줄이 후르르륵 빠져나가는게 눈에 들어옵니다.

"왔습니다."를 외침과 동시에 챔질!!!

 

잠깐의 실랑이 끝에 올라온 녀석은... 바다의 미녀! 참돔입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약 2시간동안 저희 3명은 아무런 입질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불꽃남자님께 첫 입질이 들어오고 이 시기에... 뜬금없이 참돔이 올라옵니다.

 

 

▲ 저도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손끝에 모든 긴장을 불어넣고 낚시를 해봅니다.

 

"용왕님~~ 용왕님~~"

 

마음속으로 용왕님께 기도를 드리니~~ 살포시 원줄을 끌고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거는 머지????? 하면서 챔질!!!

 

 

▲ 으헉~~~ 큰 사이즈의 볼락입니다. 요즘시기 제주도에는 크고 많은 볼락이 잡히고 있습니다.

회로 먹어도 좋고, 조림을 해서 먹어도 좋고... 최고의 반찬거리입니다.

 

 

▲ 제가 신고 있는 낚시 장화는 280cm 인데요. 올라온 볼락은 25cm 정도 됩니다.

볼락은 원래가 작은 사이즈이며, 30cm 정도되는 볼락은 50cm가 넘는 감성돔과도 바꾸지 않는 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맛있는 어종이라는 뜻 입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올라오는 볼락은 볼락종류 중 가장 인기가 없는 청볼락 이라는 점 ...ㅜ

 

 

첫 입질에 볼락이 올라오고 다시 낚시를 열심히 해봅니다.

연타로 들어오는 입질!

 

하지만...

 

 

▲ 어랭이 입니다.ㅜ 바다의 바닥층까지 내려간 내 채비는 어랭이의 입질을 받습니다.ㅜ

 

첫 참돔 입질이 들어왔지만, 바로 때마침 조류가 바뀌어버립니다.

 

먼곳으로 캐스팅하여 정면으로 흘러가는 내 채비는 발앞으로 받친 후 갯바위 가장자리를 따라 오른쪽으로 흘러갑니다.

먼곳은 수심이 깊지만, 갯바위 오른쪽으로는 수심이 정말 낮습니다. 그 이유때문에 채비를 바꾸어줍니다.

 

 

▲ 어신찌를 제로찌로 바꾸고 G4 J쿠션으로 바꾸어줍니다.

 

M사이즈의 찌를 이용해 최대한 멀리 캐스팅하여 채비가 안으로 바치는 동안 밑채비는 충분히 가라앉을 수 있으며, 채비 견제 동작과 함께 오른쪽으로 흘려줍니다.

 

 

 

▲ 훈조사! 이 장소를 추천했으니 한마리 잡아줘!

 

 

▲ 어랏??? 너무나 잠잠한 입질때문에 바닥에 앉아버렸네요.

 

 

 

▲ 불꽃남자님 한마리 더 잡아주세요~~~

 

 

▲ 채비가 발앞으로 받친 후 오른쪽으로 흘러갑니다. 그렇기에 훈조사는 오른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에서 배 한척이 확인될 것 입니다. 바로 스킨스쿠버를 태우고 온 배입니다. 스킨스쿠버가 이곳에서 다이빙을 하기에 이곳 포인트는 원래 찾기에 꺼렸던 장소입니다.

 

우리 채비는 스킨스쿠버가 있는 곳으로 흘러가고, 스킨스쿠버는 우리쪽으로 뽀글뽀글 거리면서 다가옵니다.

 

하지만! 이때!!!!

 

 

▲ 훈조사에게 입질이 들어옵니다.

 

▲ 아따~~ 언뜻 보기에도 사이즈가 꽤 되어 보입니다.

 

 

▲ 계속해서 차고 나가는 고기의 힘을 빼기 위해 드랙을 잠시 여유롭게 조정해봅니다.

LBD 릴의 특징을 이용해 브레이크를 줄 수 있으나, 왠만해서는 브레이크를 주지 않습니다. LB를 줘버리면 고기의 힘에 맞게 원줄이 시원하게 풀려나갑니다. 하지만, 레버를 잡는 순간 원줄 혹은 목줄은 힘차게 풀려나가던게 급 브레이크라는 큰 마찰이 생겨 터져버립니다.

이때는 드랙 조절을 통해 물고기를 먼 바다로 보내는게 더욱 좋습니다.

 

드랙을 조절하고 물고기와 싸움을 벌이던 중... 훈조사의 목줄이 터져버립니다.

 

터진 후 저에게 한 말...

 

"이곳이 정답이였지??? 내가 이곳을 오자고 한 이유가 이거야!"

 

아직까지 저는 큰 입질을 받지 못했습니다. 불꽃남자님과 훈조사는 00찌를 사용하고 저는 0찌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바로 채비 교체!

 

 

 

▲ 3명이 모두다 00찌에 4번 혹은 5번 수중쿠션을 사용하여 동일한 채비 구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3명이 자리를 바꿔가면서 줄이 꼬이지 않도록 낚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불꽃남자님, 훈조사 모두 입질을 받은 지점은 동일합니다. 멀리 캐스팅 하여 발앞으로 채비가 받친 후 오른쪽으로 약 10미터 흘러가면 그곳에서 어김없이 입질이 들어옵니다.

 

원줄이 사정없이 풀려나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왔구나~~ 올커니~~ 왔구나~~"를 외치며, 챔질!!!

 

바로 낚시대를 세운 후 고기의 힘을 가늠해보니 이거는 근래에 받아본 입질 중 가장 쎈 녀석입니다.

※ 근래에... 찌낚시를 다니지 못해... 고기의 힘을 잊어버렸습니다.ㅜ

 

 

▲ 1.7호라는 목줄을 사용하여 불안함이 엄습합니다. 하지만, 드랙조절을 하고 고기가 힘이 빠지기만 기다립니다. 절대 릴링은 하지 않습니다.

폼을 잡는다고 낚시대를 잡고 있는 손을 위로 들어서 릴링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팔에 힘만 빠집니다.

그냥 낚시대 끝을 배에다가 댄 후 편안하게 기다리면서 릴링을 이어갑니다.

 

이때, 벵에돔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천천히 릴링할 수 있었습니다. 고기가 멀리 차고는 나가지만, 벵에돔처럼 바닥으로 처박고 하는 그런 움직임이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입질을 한 물고기의 이 행동때문에 여유롭게 릴링을 할 수 있었습니다.

 

 

▲ 많이 풀려나갔던 원줄을 천천히 감아주면서 찌가 수면가까이 떠오릅니다.

 

 

▲ 입질을 한 녀석도 이제 수면 가까이 떠올랐습니다.

 

어떤 녀석일까요???

 

 

▲ 빨간색이 선명합니다.

 

 

▲ 참돔입니다.!

 

위의 사진은 작게 나왔는데요. 실제로는 60cm가 되어 보이는 참돔입니다.

 

 

▲ 들어뽕을 할 수 없는 사이즈. 뜰채에 얌전히 담아서 갯바위 위로 올립니다.

 

 

 

▲ 아따 이뻐도 너~무~나 이쁩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찐한 손맛! 정말로... 환상 그 자체입니다.

1.7호 목줄을 사용하여 불안했던 마음을 없애기 위해 2.5호 목줄로 교체하여 동일한 패턴으로 낚시를 이어갑니다.

 

캐스팅한 후 10분이상을 기다립니다. 뒷줄을 감아주고 풀어주고를 계속하며 바늘에 끼워진 미끼를 계속해서 유혹합니다.

입질을 받았던 지점에 채비가 들어가면 어김없이 원줄을 사정없이 끌고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이거는 감당할 수 없는 입질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챔질하고 릴링하는 와중에 "이거는 어렵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훈조사~ 이곳 포인트 정말 매력있어! 너의 선택이 맞았어"

 

그 이후 몇번의 입질을 받았지만 어김없이 줄이 터지고 40cm급의 참돔들은 갯바위 위로 올라왔습니다.

 

 

계측결과... 57cm 밖에 나오지 않더군요.ㅜ 60cm가 넘을 줄 알았는데...ㅜㅜ

 

 

▲ 싱싱하게 살려서 가져온 녀석! 바로 먹어야 되겠죠???

 

 

▲ 전문 요리사의 집으로 무작정 고기를 들고 찾아간 후 손질을 부탁합니다.

 

 

▲ 회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 뼈와 머리는 지리국으로 변신할 예정입니다.

 

뒷풀이 사진은 등록하지 않겠습니다. 그 사진을 보시면... 여러분은 배고파서 저에게 머라고 할 것 같습니다.

 

이날 잡은 참돔~ 요리로 변신한 후 여러명이 같이 즐기게 되었습니다.

 

이날 또 하나를 알았습니다. 참돔은 회보다 지리국이 정답이라는 것 을요. 아무런 양념을 넣지 않고 그냥 푹 끓였는데요. 참돔 자체에서 우러난 국물맛이 어마어마하게 맛있었습니다.

회도 모두다 먹긴 했지만, 벵에돔회에 길들여진 저에게는 조금 별로였습니다.

 

 

오늘 아일락과 함께 범섬-새끼섬 북쪽포인트로 낚시 여행을 다녀오신 소감이 어떠십니까?

이곳을 찾아본 소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살아나는 물때, 5물~7물 사이에 이곳은 정말로 좋은 포인트 여건을 만들어주는 듯 합니다. 조류가 이상하게 흘러간다고 낚시가 되지 않는 곳이 아닙니다. 스킨스쿠버가 다이빙을 한다고 낚시가 되지 않는 곳이 아닙니다. 낚시를 방해하는 여러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때문에 이전에 많은 낚시꾼이 이곳에서 낚시를 즐기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이곳에 서식하는 물고기들은 쉽게 우리의 채비를 물어줍니다.

그리고 가장 큰 부분... 철수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지금은 참돔 산란철이며, 새끼섬 북쪽포인트는 참돔이 산란을 하는 곳 이라는 것 입니다. 산란철을 맞은 참돔들이 산란을 위해 이곳을 찾았다는 것 입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녀석들이 바다속에 바글바글하다는 것 입니다. 이 부분 때문에 지금같은 저수온기에 여름어종이며, 본류대에서 노는 참돔들이 조류가 없는 수심낮은 이곳에 머물고 있고 입질을 하고 있는 것 이였습니다.

벵에돔을 잡고싶다면, 이곳을 찾으면 안됩니다. 하지만, 대물급 참돔 손맛을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줄이 팡팡 터져나가는 손맛을 즐길 수 있을 것 입니다. 저수온기이며, 바다낚시 비수기인 지금! 찾아볼만한 곳 입니다.

 

 

그리고 아일락은 또다른 날 범섬을 뒤로하고 제주도의 또 다른 명 포인트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엄청난 습격을 당합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일 뵐께요~^^

 

'to be continued...'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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