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낚시]바다낚시 비수기, 벵에돔 폭풍입질 받은 사연 - 우도 큰동산 포인트 1탄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오늘은 다른 서론없이 바로 게시글로 초대합니다.
매년 4월, 5월은 그 어느때보다 바다낚시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다의 수온때문입니다.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차갑게 변한 바다의 수온은 매년 3월 가장 낮은 온도를 가르키며, 4월/5월 다시 따뜻해지는 봄 날씨로 인해 수온이 들쑥날쑥 달라집니다.
뜨거운 수온 혹은 차가운 수온이 몇일동안 지속된다면 바다의 물고기는 그 수온에 적응하여 입질을 해줍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수온이 들쑥날쑥할때는 물고기는 더욱 강한 경계심을 가지기에 한번의 입질을 받기도 힘들며, 가장 바다낚시가 이루어지지 않는 비수기 입니다.
비수기이지만...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잠시라도 잊을 수 있는 시간... 바다낚시 타임!
제주도의 어는 유명 포인트를 찾아봅니다.
때는 어느 봄 날씨가 완연한 오전 11시경....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위의 메인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우도 큰동산 포인트' 입니다.
우도는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섬속의 섬으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제주도의 또 다른 제주입니다. 하지만, 낚시꾼에게는 우도가 참 애매모호합니다.
그 이유는 우도의 포인트는 우도내에서 진입하기 어려우며, 성산항에서 유어선을 타고 진입해야하기 때문입니다.
※ 우도내에 도보포인트들도 있지만, 그곳보다 유어선을 통해 진입할 수 있는 곳이 명 포인트이며, 많은 조과를 보장해주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번에 찾은 우도 큰동산! 어쩌다가 이곳을 찾았을까요???
한달에 한번 아일락은 3명의 친구들~ 아일락을 포함한 4명모두 바다낚시 출조를 나갑니다. 이날 저희는 서귀포 앞바다에 위치한 범섬과 섶섬 두곳중 한곳을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오전 10시경 범섬으로 향하기 위해 법환포구에 갔더니 저희가 내릴 포인트가 없다는 것 이였습니다.
바로 섶섬으로 가기 위해 보목포구로 향했더니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선장님이 이날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섶섬 출조가 불가능 하다는 것 이였습니다.
이미 밑밥은 다 준비해버렸고 어떻게 하지??? 라는 많은 고민끝에 우도를 출조하는 선장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시간 맞춰서 오면 바로 출조가 가능하다는 말!
저희는 별다른 고민없이 바로 성산항으로 향했습니다.
▲ 우도를 출발하는 유어선에 올라타 선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 가자!!! 이 날 서귀포는 잔뜩 흐린날씨에 바람도 강했는데요. 성산항을 찾았더니 바람한 점 없는 날씨였습니다.
▲ 성산일출봉아 얼른 갔다올께~~^^
▲ 말조사, 훈조사, 봉조사~ 아일락의 친구들입니다.ㅋㅋㅋ 사진에는 먼가 싸우는 듯한 모습이네요. ㅋㅋ
우도를 찾으면서 저희는 우도내 큰 콧구멍, 작은 콧구멍 포인트를 생각하고 왔습니다. 하지만, 이곳에 도착해보니 전날 내렸던 풍랑주의보로 인해 그곳 포인트에는 배 접안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우도에 있는 어느 포인트를 내려야 되는지... 우도로 향하는 동안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봅니다.
▲ 성산항을 출발하여 10분? 15분? 우도에 가까워집니다.
▲ 우리가 내릴 포인트를 알려주러 봉조사가 선장님께 전달합니다.
▲ 성산일출봉~ 우도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은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 이제 우리가 내릴 포인트에 거의 다 도착합니다.
먼 바다는 전날 있었던 풍랑주의보로 높은 너울이 일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내릴 곳은 기암절벽이 뒤에서 막아주어 바람도 없고, 호수같은 상황이 두 누눈에 들어옵니다.
저희가 우도내 내린 포인트는 어디였을까요???
▲ 위의 사진에서 확인되는 오른쪽의 '큰동산' 포인트입니다.
▲ 주간명월 포인트... 저곳도 심각히 고려해보았습니다. 하지만, 패~쓰~
▲ 왼쪽이 작은동산이며, 오른쪽이 큰동산 포인트입니다.
▲ 큰동산 포인트의 정면 모습입니다. 사진에서는 포인트 여건이 협소하게 보입니다. 하지만, 직접 내려보면 넓고 안전하고 여러명이 같이 즐길 수 있는 곳 입니다.
이날 주간명월, 톳칸 등등등 여러 포인트를 고려했는데요. 큰콧구멍, 작은콧구멍 포인트를 내리지 못한다면 4명이 다 같이 내려서 낚시를 즐기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큰동산 포인트를 결정하고 대상어의 입질을 받지 못하더라도 웃으면서 즐기자는 목적으로 포인트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 이날 다른 포인트에는 낚시꾼들이 찾지 않았습니다. 저희만 큰동산 포인트에 찾게 되었습니다.
저희를 태워다 준 유어선은 잠시동안 안녕~입니다.
▲ 큰동산 우측의 홈통 부근입니다. 원래 우도를 관광차 찾으면 반대편에서 제가 서 있는 큰동산 쪽을 바라보면 기암절벽이 그렇게 이쁩니다. 하지만, 이번은 제가 반대편에 서서 그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포인트에 도착과 동시에... 친구들은 바로 낚시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 너희들은 무슨 채비를 사용하고 있니???
봉조사 -> 000찌에 쿠션고무
말조사 -> 00찌에 쿠션고무
훈조사 -> 00찌에 5번 쿠션
큰동산 포인트는 물론 우도내 대부분 포인트는 정말 깊은 수심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입질이 깊은 수심층에서 들어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 우도 포인트는 전형적인 벵에돔 입질(원줄을 좌르르륵 끌고가는 형태) 패턴을 보입니다.
대부분의 벵에돔 낚시는 찌를 보고 낚시를 하지 않지만, 이곳은 더욱이 찌를 보면서 낚시를 진행할 필요가 없습니다. 찌는 그저 던질용이며, 원줄 풀어주고 감아주고 견제 동작과 동시에 채비를 흘려주면 원줄을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저도 이제 낚시 채비를 해봅니다. 그런데요. 3명의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채비가 비슷비슷합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호 세미플로팅 원줄 > 00찌 > J4번 칸쿠션수중 > 직결매듭 > 1.7호 목줄 > 토너먼트치누 3호바늘
이곳 포인트의 특성상 저도 소구경 00찌에 J4번이라는 쿠션을 달고 낚시를 진행하며, 감성돔 3호바늘이라는 큰 바늘을 선택합니다. 그 이유는 벵에돔 특유의 입질형태가 있는 곳이며, 바늘을 삼켜버렸을 경우 벵에돔의 강한 이빨에 목줄이 끊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큰동산 포인트는 썰물에 좌측에서 우측으로 들물에는 우측에서 좌측으로 조류가 형성됩니다. 저희가 포인트에 내린 시간에는 끝썰물이 진행되는 상황이였습니다.
포인트 앞으로 채비를 던진 후 오른쪽으로 슬금슬금 흘러가는 조류에 맞춰 채비를 내려주고, 어느정도 채비가 내려간 후 원줄을 조금씩 회수하면서 견제동작을 해줍니다.
다른 포인트(조류가 앞으로 뻗어가는 곳)에서는 채비를 회수하는것이 아니고 조류에 맞게 원줄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곳의 조류는 작은동산 포인트 앞으로 조류가 받치는 형태이기에 채비를 회수하지 않아주면, 채비가 바닥에 가라앉아버리거나 작은동산 쪽 갯바위 가장자리에 채비가 걸릴 수 있습니다.
끝썰물이 진행되는 사이... 낚시를 시작하고 약 10분??? 첫번째 입질이 들어옵니다.
▲ 봉조사에게 첫번째 입질이 들어옵니다.
깊은 수심에서 받은 입질~ 어떤 녀석일까요?
▲ 수면가까이 올라옵니다.
▲ 30cm가 살짝 넘는 벵에돔입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약 10분?도 지나지 않았는데요. 첫번째 입질이 들어옵니다.
▲ 먼가 대박??이 터질 것 같다는 예감을 느끼고 다시 낚시를 진행합니다.
내가 생각한 대로... 전방에 캐스팅한 후 천천히 채비를 내려주고 원줄을 회수하면서 입질을 느껴봅니다.
견제동작과 함께 내 채비는 갯바위 가까운 곳 까지 왔습니다.
이때 전형적인 벵에돔 입질!이 들어옵니다.
원줄이 와르르르륵~~~
왔썹맨!!
원줄을 가져가는 이 기분... 이 부분때문에 제가 벵에돔 낚시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잠깐의 실랑이끝에 올라온 녀석은???
▲ 30cm가 넘는 벵에돔~~
사이즈가 살짝 아쉽지만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벵에돔이기에 더없이 반갑습니다.
봉조사에 이어 저에게 들어온 입질! 2번의 벵에돔 입질이 연타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입질이 또 들어옵니다.
▲ 이번은 말조사에게 입질이 전해집니다.
▲ 아따~ 이번은 또 무엇일까요?
▲ 갯바위 가까운 곳까지 와서 힘을 쓰는 녀석은???
▲ 역시나 벵에돔입니다.
채비를 캐스팅하고 채비를 충분히 내려주고 채비를 살포시 감아주면 어김없이 들어오는 벵에돔 입질!
4월이라는 특성... 바다낚시가 정말로 이루어지지 않는 비수기... 입질이 계속해서 들어옵니다. 왠지 대박!을 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채비 조작을 제대로 하면 입질이 바로 들어오지만... 이날 저희를 방해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 바로 해초 부유물 이였습니다. 아직 수온이 높지 않은 지금! 해초가 무성히 자라는 시기입니다. 해초가 자라면서 끊어진 부분은 바다 수면에 떠서 조류에 맞춰 흘러갑니다.
우리가 채비를 흘리는 그곳에 수많은 해초가 있고, 잘 못 캐스팅하고 채비가 잘 못 흘러간다면 우리의 채비가 해초에 걸려 낚시를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에 보시면 신가한 부분이 있습니다. 해초 바로 아래에 무늬오징어 몇마리가 있습니다. 제가 이 시기에 해초가 있는 곳은 무늬오징어 포인트가 된다는 말! 혹시 기억하시나요???
무늬오징어는 해초 사이에 산란을하며, 해초에 몸을 숨기고 먹이활동을 합니다. 그 모습을 실제로 이렇게 보게 되었습니다.
※ 이날... 에깅장비를 챙기지 않은게 정말 후회스러웠습니다. 만일, 에깅장비가 있었다면 무늬오징어 손맛도 볼 수 있었을텐데 말입니다.ㅜ
▲ 조류에 흘러가는 해초를 피해 채비를 캐스팅하고 열심히 낚시를 이어갑니다.
▲ 끝썰물이 거의 다 진행되면서 입질이 살짝 뜸해집니다.
▲ 어랏??? 봉조사에게 또 입질이네요.
▲ 언뜻보니 이녀석은 방생!
30cm가 넘는 녀석들이 입질을 하다가 끝썰물이 거의 다 진행되는 와중에 작은 녀석들이 입질을 합니다.
작은 녀석들은 바로바로 방생조치를 해줍니다.
그런데요. 저는 이때 잠시 카메라를 잡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들물로 돌아서는 타이밍... 작은 녀석들도 입질을 하지만, 뜬금없이 폭풍입질이 들어옵니다.
채비를 캐스팅하고 채비가 안정되고 깊은 곳까지 내려가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그 이후 견제동작을 이어갑니다. 그 시간이 길 수 있지만, 어김없이 입질이 들어옵니다. 오랜만에 정말 재밌는 벵에돔 낚시가 이어집니다.
▲ 포인트 도착 후 꾸준히 이어진 입질! 잠시 쉬어갑니다. 봉조사는 물통을 가지고 바칸에 물을 채워줍니다.
▲ 위의 사진 포인트 도착 후 얼마되지 않아 찍은 사진입니다.
포인트 도착하자마자 계속되는 벵에돔입질로 재밌는 낚시를 이어갑니다.
이날 포인트 도착 후 계속해서 이어진 벵에돔 폭풍입질! 그 이유는 아마도 바다의 수온에 있을 것 입니다.
이날 여름을 방불케하는 날씨였습니다. 벵에돔이 가장좋아하는 바다의 수온 16~18도...
배에서 내리기전에 선장님께서 전날은 15도 후반이였으며, 오늘은 16.1도 라는 수온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전날과 많은 차이 없는 수온 상태이며, 벵에돔이 가장 좋아하는 수온입니다. 전날은 벵에돔이 강한 경계심을 가졌을지 모르겠지만, 이날은 벵에돔이 경계심을 풀어서 입질을 해줍니다.
이 이유때문에 벵에돔이 계속해서 입질이 들어왔을 것 입니다.
물돌이 타임이 지나고 초들물이 갯바위에 받칩니다.
우측으로 흐르던 조류는 좌측 전방 성산일출봉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조류가 바뀌면 잠시 벵에돔 입질이 뜸해집니다.
뜸했던 상황을 뒤로하고 다시 폭풍입질이 들어옵니다.
우도 큰동산 포인트에서의 벵에돔 낚시 2탄!
계속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제주바다낚시 > 아일락 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반인은 상상불가! 낚시꾼의 뒤풀이 현장 (120) | 2014.04.25 |
---|---|
[제주도낚시]바다낚시 비수기, 벵에돔 폭풍입질 받은 사연 - 우도 큰동산 포인트 2탄 (4) | 2014.04.23 |
[제주도낚시]폭발적인 참돔 입질, 짜릿한 손맛을 느끼다. - 새끼섬 북쪽 포인트 (5) | 2014.04.16 |
[제주도낚시]초보자도 쉽게 즐기는 제주 무늬오징어 에깅낚시 - 하귀포구 (17) | 2014.04.03 |
다금바리와 동일한 가격인 돌돔, 직접잡은 후 어떻게 변했을까? (16) | 2014.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