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초보자도 쉽게 즐기는 제주 무늬오징어 에깅낚시 - 하귀포구

♡아일락♡ 2014. 4. 3.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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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낚시]초보자도 쉽게 즐기는 제주 무늬오징어 에깅낚시 - 하귀포구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어제가 월요일 같았는데요. 벌써 이렇게 목요일이 찾아와버렸습니다. 토요일은 많은 비가 내리고 일요일부터 시작된 너무나 화창한 날씨는 제주도에 봄이 찾아왔고, 가끔씩은 여름이 벌써 오려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만들어줍니다.

 

최근 제 바다낚시 조행기 게시글을 보시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더욱 많은 고기의 입질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지만... 바다의 상황은 다른다고요."

그 이유는 바다의 수온은 우리가 생활하는 육지의 온도와 조금 다르기 때문입니다. 육지는 햇빛을 받으면 바로 땅이 달궈져 높은 온도를 유지하지만, 바다의 수온은 천천히 상승한 후 가을철 최고치에 달하며, 천천히 식어가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3월/4월 바다의 수온은 최하로 떨어지는 시기입니다. 그렇기에 바다낚시가 가장 이루어지지 않는 시기입니다.

 

근데요~ 제가 좋아하는 찌낚시로 대상어를 만나기 힘들지만... 이럴때~ 또 다른 낚시 장르의 시즌이 찾아옵니다. 최근 아일락은 이 부분의 시즌이 찾아온 만큼 이 녀석을 잡아내기 위해 밤에 가까운 바다를 찾았습니다.

 

오늘 아일락과 함께~ 그 시즌의 시작을 함께해 보시기 바랍니다.

 

 

▲ 위의 사진을 보시면 큰 오징어가 보이실 것 입니다. 이 녀석은 무엇일까요?

 

제주도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타 지역의 사람들은 잘 모릅니다. 그리고 제주도 사람들 중 낚시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갑오징어'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녀석은 '갑오징어'가 아닙니다.

 

이 녀석은 '무늬오징어' 라는 녀석입니다. 제주도 사람들은 '미쓰이까' 혹은 '미쓰리' 라고 부릅니다.

 

무늬오징어는 우리나라 다도해 이남과 일본 등지에 분포하는 대형 오징어입니다. 대형 오징어??? 얼마나 크기에 이렇게 말할까요?

 

지금 시기에 잡히는 무늬오징어는 1KG~3KG 이상 급으로 오징어의 몸통이 성인 남성 상반신 만큼 큽니다. 긴 다리를 잡고 인증샷을 찍으면 성인 남성의 키 만큼 해버릴 정도로 어마어마한 크기의 오징어입니다.

그리고 낚시 방법은 한치, 갑오징어, 호래기 낚시와 동일하지만 입질 후 갯바위로 오기까지의 손맛은 상상초월입니다.

※ 1kg 이상의 무늬오징어는 물과 먹물을 뿜으면서 도망칩니다. 찌낚시를 하면서 릴의 드랙이 역회전 하는 손맛을 오징어 낚시를 하면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근데요~ 오징어하면 여름철에 잡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왜! 바다의 수온이 가장 떨어지는 이 시기에... 무늬오징어 낚시를 말하고 있을까요???

 

제주도의 경우 '한치 낚시'는 여름, 가을에만 낚시가 가능하지만, '무늬오징어 낚시'는 4계절 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엄청난 개체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제주도의 모든 바다가 무늬오징어의 산란처가 되기 때문입니다.

무늬오징어의 산란시기는 매년 5월입니다. 3월 영등철이 지난 후 잠시 수온이 올라가는 시기! 딱 지금입니다. 지금 시기에 무늬오징어는 산란을 위해 갯바위 가까운 곳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몸을 관리합니다.

※ 지금같은 저수온기의 경우 바다의 해초는 싱싱하게 그대로 유지되며, 수온이 높아지는 시기에는 해초의 뿌리가 썩어서 무늬오징어가 몸을 피해 있거나 해초에 몸을 숨기는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지 못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여름철에는 대형급보다는 작은 사이즈의 무늬오징어와 한치가 잡힙니다.

 

아일락이 전하는 제주도 무늬오징어 포인트 TIP

- 제주도의 모든 바다가 무늬오징어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포인트를 선정하실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같은 시기 포인트를 선정하실 때 '바다의 해조류'를 살펴서 선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조류'가 많은 지역에는 분명히 무늬오징어가 서식하기 때문입니다.

 

 

으악~~ 위에서 너무나 많은 글을 작성했네요. 이러면...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지 않고 그냥 넘어가버립니다.ㅜ 하지만... 무늬오징어는 밤에 이루어지기에 카메라로 사진촬영이 힘듭니다. ㅜ 제 무늬오징어 조행기는 사진보다 글 위주의 게시글이 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럼 최근의 제 무늬오징어 조행기로 초대합니다.

 

때는 최근 동풍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저녁 7시 30분 경...

 

제가 찾은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 제주시에 위치한 하귀포구 라는 곳 입니다.

 

이곳은 제주시권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무늬오징어 포인트이기도 하며, 가을철 밤낚시에 대형 벵에돔을 잡았던 기억이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 하귀포구는 3군데를 포인트로 잡고 무늬오징어 낚시를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들물에는 한라산을 바라보고 포구 안쪽의 홈통을 공략하시는게 좋으며, 썰물에는 반대쪽 먼바다를 바라보고 낚시를 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곳의 가장 좋은 점은 다른 방파제와 다르게 테트라포트가 없다는 점에 있습니다. 석축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정말 안전하게 가족끼리 연인끼리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 입니다.

 

 

제가 포인트에 도착하였을때는 초들물이 지나 중들물 시점이 되고 있었습니다. 들물이라는 점에 포구 안통을 노리고 낚시를 하려고 하였으나, 워낙에 많은 낚시꾼들로 인해... 제가 낚시할 수 있는 장소가 없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부분이 포구가 넓게 형성되어 있기에 어디서 낚시를 할까??? 하면서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동네 낚시꾼들이 먼저 대형급의 무늬오징어를 잡아내는 장면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저도 얼른 낚시 채비에 들어갑니다. 남들이 잡는 무늬오징어를 구경하러 온 것이 아니기에! 나도 무늬오징어를 잡으러 왔기에!

 

채비 : 에깅로드 8.2피트 > 2500 드랙릴 > 1호 합사 > 2.5호 쇼크리더 > 스냅도래 > 2천원짜리 당나라산 3.5호 에기

에깅낚시의 채비는 정말 간단합니다. 찌낚시처럼 밑밥을 준비하고 들고 다니고...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제주도에서 즐길 수 있는 생활낚시의 최고봉이라고 생각합니다. 낚시 장비를 모두다 구입하는데 10만원이면 가능하고요. 중간중간 줄과 에기만 추가 구입하면서 사용하면 5년/10년 초기 투자비용 10만원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낚시 채비를 다 한 후 낚시대를 열심히 흔들어줍니다. 바닷물에 들어갔다 온 에기를 만져보니 아직 제주시 바다의 수온은 차갑다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수온이 차가운 상황... 저는 에기가 바닥에 걸리는 것을 각오하고 바다의 바닥까지 에기를 내린 후 무늬오징어를 유혹합니다.

 

최대한 멀리 캐스팅한 후 마음속에서 20초 가량을 세어줍니다. 3.5호 에기의 경우 5초에 1미터가량 가라앉습니다. 20초를 세어주면 4미터에서 5미터 가량 에기가 가라앉습니다. 이곳의 전체수심이 4~5미터 이기에 바닥까지 충분히 가라앚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수온이 따뜻했다면 저는 낚시대의 액션을 강하게 여러번 주면서 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이날은 수온이 차가웠습니다. 릴을 두바퀴 감아주고 살며시 낚시대를 세워줍니다. 그리고는 느슨해진 낚시줄을 다시 감아줍니다.

 

어찌보면... 몸에 힘 하나 없는 사람이 바다에서 머하나??? 하는 생각이 들게끔 에기에 액션을 주게 되었습니다. 이 행동을 딱 2번 반복했을까요?

액션을 주기위해 살며시 낚시대를 들어올리는데요. 묵직한 느낌이 전해집니다.

 

"올커니~~왔구나~~"

 

오징어가 제 에기에 반응했습니다. 오랜만에 손에 전해지는 무늬오징어의 손맛~ 잔잔하니 너무나 좋습니다.

 

뜰채를 가지고 가지 않아 저는 갯바위 가장자리까지 내려가 오징어를 손으로 잡고 올리게 되었습니다.

 

 

▲ 아따 요녀석! 올해 2014년이 되어 처음으로 에깅장비를 들고 나와봤는데요. 낚시를 시작하고 채 30분이 지나지 않아 첫번째 녀석이 저에게 잡혀올라옵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은 알아채지 못합니다. 무늬오징어는 그날그날 에기에 반응하기 보다는 우리가 주는 액션에 반응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차가운 수온에 천천히 준 액션이 먹혀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첫번째 무늬오징어를 잡은 후 1시간 30분동안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무엇일까요?

 

 

▲ 큰 사이즈는 아니지만~ 동일한 낚시 패턴에 계속해서 무늬오징어가 올라옵니다.

 

전체 낚시시간 2시간동안 1KG급 이상은 아니지만, 500g~700g 사이의 오징어 5마리가 올라옵니다. 그리고 이날 저랑 같이 바다를 찾은 생초보... 낚시자체를 처음하는 친구도 2마리의 오징어를 잡아버립니다.

 

무늬오징어 입질 패턴에 대해 느낌 아니깐~~

 

 

▲ 제가 찾은 날~ 정말 좋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수많은 낚시꾼들이 이곳을 찾아 오징어를 잡고 있었습니다.

 

찌낚시, 에깅낚시를 막론하고 정말 많은 오징어가 나왔습니다. 모두다 한마리 이상씩 잡아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주도에 무늬오징어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 철수를 하는 과정에 가장 큰녀석을 꺼내봅니다. 딱 먹기 좋은 사이즈입니다.

 

너무 큰 무늬오징어의 경우 회보다는 데치거나 튀김으로 먹기 좋습니다. 하지만, 500~700g의 경우 회로 먹기에 더없이 좋은 사이즈입니다.

 

 

▲ 마지막으로 한녀석을 잡고 인증샷~~~ ^^

 

올해 처음 찾은 에깅낚시! 올해 마수걸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 여름도 오징어를 돈 주고 사먹지 않습니다. 

오징어 혹은 한치가 먹고 싶을때는 간단한 에깅장비 들고 바다를 찾아서 낚시대를 잠깐 흔들면 되기 때문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진 만큼 제주도에는 올해도 수많은 여행객분들이 찾을 것 입니다. 제주도에 제가 살고 있기 때문에 그때마다 보는 광경이 있습니다. 여행객들의 밤은 술을 먹는 행동밖에 없다는 것을요...

 

제주도에 여행오시는 분들께 과감히 말을 전합니다.

"제주도의 가까운 안전한 방파제를 찾아서 에깅낚시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초보라도 쉽게 즐길 수 있으며, 모르신다면 그곳에 있는 다른 낚시꾼에게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누구나 친절하게 가르쳐 드릴 것 입니다. 그리고 한마리를 잡는다면~ 그 기분은... 제주도 여행을 정말로 잘왔구나! 라는 느낌을 받으실 것 입니다."

제주도를 찾는 많은 분들이 낚시로 인해 또다른 여행의 재미를 쌓길 바라며,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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