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일본에서는 고급어종? 낚시꾼에게는...-우도직벽포인트-

♡아일락♡ 2014. 1. 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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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낚시]일본에서는 고급어종? 낚시꾼에게는...-우도직벽포인트-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지금 제주도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아침 뉴스를 확인해보니 서울의 경우 영하 9도... 갑자기 한파가 찾아와서 우리의 몸을 움끄러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낚시꾼들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낚시를 떠나겠죠???

아일락처럼 말입니다.

 

오늘 제가 작성하는 게시글은 최근 다녀온 제주도 동쪽의 섬속의 섬 '우도'에서의 바다낚시 조행기입니다.

 

이날 이곳에서는 무슨일이 있었을까요???

 

 

※ 우도에서 1등 포인트로 손꼽히는 '삼각여' 입니다. 삼각여는 날씨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절대 내릴 수 없습니다.

아직 한번도 내려보지 못한 '삼각여' 포인트...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한번 내려보고 싶습니다.

 

그럼 바로 제 조행기로 출발합니다.

 

때는 어느 겨울철 정오경....

저는 이날 최근 너무나 좋은 조황이 확인되는 서귀포의 범섬 혹은 섶섬으로 출조를 가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곳에는 너무나 많은 낚시꾼들로 하여금 포인트 전쟁을 하여야 하기에...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원하던 포인트를 포기한 후 제가 선택한 곳은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우도' 입니다. 제가 '우도'를 선택한 이유는 작년 1년동안 저에게 실망감을 준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도를 찾을때마다 꼭! 저에게 대상어를 선물해주었기에 아무런 망설임없이 우도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겨울철이 된 지금 낮시간대보다 해질녘에 집중된 입질이 들어오기에 일찍 찾기보다는 정오 무렵에 우도를 찾게 되었습니다.

※ 우도는 새벽과 점심시간 2번의 유어선을 통해 포인트 진입이 가능합니다.

 

 

▲ 작은동산에 내리는 낚시꾼의 모습! 먼가 비장합니다.

 

 

▲ 큰동산 포인트입니다. 이곳에는 아침부터 낚시를 하고 계시는 낚시꾼이 많이 보이네요.

 

살림망이 바다에 드리워져 있는 것을 보니 대상어를 잡은 듯 합니다.

 

 

 

▲ 우도항에서 저에게 '아일락'이 아니냐며, 인사를 먼저 건내주신 분입니다. 정말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같은 포인트에서 같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싶습니다.^^

 

 

저는 원래 이날 작은 콧구멍 포인트에 내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직벽포인트에서 이전에 낚시하시던 분들이 철수를 하자, 급하게 마음이 바껴 직벽포인트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우도를 찾은 날... 썰물이 오후 5시까지 진행되기에 직벽포인트는 최고의 포인트가 되기 때문입니다.

※ 썰물에 직벽포인트와 삼각여 사이의 조류가 성산일출봉 방향으로 흘러가주며, 그 조류에서 좋은 입질이 들어오기에 아무런 망설임없이 직벽포인트에 내리게 되었습니다.

 

 

▲ 제가 직벽에 내리면서 봤을때 '콧구멍 포인트'를 확인했더니 사람이 보이던데... 갑자기 보이지 않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그냥 콧구멍을 내리는 것인데.....

 

 

▲ 우도 최고의 포인트인 '삼각여' 입니다.

썰물에는 성산일출봉 방향으로 흘러가는 조류에, 들물에는 새우통(콧구멍방향) 방향으로 흘러가는 조류에 채비를 태우면 좋은 입질이 들어오는 곳 입니다.

 

 

 

▲ 이날 직벽에 저랑 같이 내리신 분 입니다.

부산에서 제주도로 낚시 여행을 오신 분 인데요. 우도항에서 우연치 않게 만나서 저랑 같이 직벽 포인트에 내린 후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포인트에 내린 후 낚시 준비를 해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3호 원줄 > 00찌 > G4 쿠션 > 직결매듭 > 1.7호 목줄 > 토너먼트치누 2호바늘, 목줄 5미터

 

우도를 비롯해 제주도의 모든 부속섬이 현재 수면 가까이에서는 절대 벵에돔 입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충분히 채비를 가라앉힌 후 바닥을 공략해야 입질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00찌와 G4 쿠션으로 채비를 천천히 가라앉히면서 낚시를 하며, 포인트 특성상 높은 곳에서 낚시를 하기에 목줄 5미터를 셋팅하게 되었습니다. 긴 목줄은 미끼의 자연스러움을 더욱 연출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5미터의 수심층을 먹고 들어가자! 라는 생각으로 목줄을 길게 셋팅했습니다.

 

 

아직 썰물조류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 포인트 주변에 밑밥을 뿌려보니 어마어마한 독가시치가 갯바위 주변을 점령해 있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낚시에 임해봅니다.

 

하지만....

 

 

▲ 크릴새우가 바다에 들어가기 무섭게 작은 독가시치에게 뜯기고 바늘을 물고 올라옵니다.

 

저번 차귀도에서도 작은 독가시치가 이렇게 많더니... 우도에서도 수많은 독가시치가 확인됩니다.ㅜㅜㅜ

이녀석들은 천적도 없는 듯 합니다. 다른 물고기의 경우 대형 어종이 있으면 그 자리를 피하는데요. 독가시치는 절대 그 자리를 피하지 않으며, 계속해서 바늘을 훔칩니다.ㅜㅜ

 

 

포인트에 내린 후 낚시를 시작하고 약 1시간?이 지났을까요. 멈춰있던 썰물 조류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삼각여와 직벽포인트 사이에서 성산일출봉 방향으로 조류가 흘러줍니다.

 

목줄에 B 봉돌을 하나 물려주고 낚시를 다시 시작해봅니다.

 

채비를 충분히 내린 후 뒷줄을 잡아주면서 흘려주는데요. "투둑투둑" 하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챔질!

 

빈바늘이 올라옵니다.

 

다시 한번 같은 패턴으로 계속 낚시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헛챔질'이 됩니다.ㅜ

 

몇번의 캐스팅 중 드디어 '챔질'이 제대로 되었습니다. 갯바위로 올라온 녀석은...

 

 

▲ 어마어마한 크기의 자리돔입니다.

 

우도의 깊은 수심층에서 벵에돔이 물어줄 것 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큰 씨알의 자리돔이 올라옵니다.

허탈한 웃음을 지었지만, 다시 열심히 낚시를 해봅니다.

 

 

그리고는 다시 전해진 '투둑투둑' 원줄을 잡는 것이 아니고 릴을 한 2바퀴 감아줍니다. 갑자기 초릿대를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런 입질은 절대 잡어가 아닙니다.! 조금 먼곳에서 받은 입질! 우도의 깊은 수심층을 생각하여 천천히 고기를 달래봅니다.

 

옆에서 낚시하시던 분은 "뜰채가져다 드릴까요??" 라는 말과 함께 자신의 낚시대를 내려놓습니다. 최근에 받아 본 입질 중 가장 큰 녀석?? 이였을 것 입니다.

 

갯바위 근처까지 온 녀석은... 직벽의 코너 부근에 있는 '여'에 몸을 박아버립니다.ㅜ 원줄을 풀어주고 고기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다가 다시 챔질!!! 고기가 밖으로 나왔습니다.

 

찌가 물위로 거의 떠오르지만 아직 고기의 형체는 두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와장창 하는 한번의 몸부림이 제 손에 전해진 후... 원줄이 터져버렸습니다.ㅜㅜㅜㅜ

 

아.... 요새 아일락은 왜 이러는 것 일까요??? 고기의 입질은 분명히 받습니다. 하지만, 끝내 고기를 갯바위 위로 올리지 못합니다.... 아직 미천한 내 실력.ㅜㅜㅜ

 

 

그 이후 전의가 상실되어 집중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입질도 들어오지 않고 썰물로 흘러가던 조류가 썰물이 아직 끝나지도 않았는데, 들물 조류로 바뀌어버립니다.ㅜ 들물조류가 삼각여를 지나 새우통 방면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안으로 작은콧구멍 방향으로 흘러가버립니다.

조류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상태가 되어버립니다.ㅜㅜㅜㅜㅜㅜ

 

조류가 이상하면 고기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말... 제대로 실감합니다.

 

이상한 조류의 형성에 대상어의 입질을 한번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지만, 시간이 흘러...

 

 

철수 한시간 전! 해질녘 타임을 맞이합니다.

 

정오경에 포인트에 도착 후 갯바위 주변에 충분한 밑밥을 뿌렸습니다. 대상어가 분명 먹이활동을 위해 갯바위 주변에서 활동할 것 입니다.

 

목줄을 2호로 바꾼 후 낚시를 다시 해봅니다.

 

채비가 캐스팅하고 밑밥을 뿌리면, 어김없이 시원하게 가져가는 입질!!!!

 

 

헉... 전갱이 떼가 갯바위 주변을 점령해버립니다.

 

'전갱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바다 생선' 입니다.

'전갱이'는 매년 4월 제철을 맞으며,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 등을 고르게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좋으며, 지방함량이 낮고 DHA와 비타민 D가 풍부하여 봄철 건강식으로 으뜸입니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매우 맛있다는 뜻의 '아지'로 불리며 생선회와 초밥재료로 첫손에 꼽힌다고 합니다.

 

'전갱이'는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습니다. 저도 이전에 바다낚시에서 잡은 '전갱이'를 그대로 '번개탄'에 구워서 먹었던 기억이 있으며,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전갱이'는 소금구이, 찌개, 튀김을해도 좋고 작은것은 통깨로 튀겨 뼈째 먹으면 더없이 좋습니다.


하지만, '전갱이'는 '낚시꾼'에게 가장 '홀대' 받는 바다낚시 어종 입니다.

왜냐하면, '전갱이 떼'가 내가 낚시를 하고 있는 갯바위를 습격하면... 너무나 골치 아프기 때문입니다.

자리돔처럼 '밑밥'으로 분리도 되지 않고, 바다의 모든 수심층을 모두 '전갱이떼'가 덮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바늘에 맛있게 끼워진 '크릴새우'는 바다의 수면에 떨어지기 무섭게 '전갱이'의 표적이 됩니다.

 
그렇기에 낚시하는 장소에서 '전갱이 떼'가 발견된다면...모든 낚시꾼은 '낚시대'를 접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전갱이'가 빠져나갈때를 기다린 후 낚시를 다시 합니다. 정말... 낚시꾼에게는 골치아픈 것을 뛰어넘어, '멘붕'을 불러일으키는 바다낚시 어종입니다.

 

 

전갱이 떼가 바다의 깊은 수심층까지 점령하여 멘붕 그 이상... 멘탈 가출 현상까지 불러일으킵니다.

전갱이 떼를 보자마자 낚시를 하고자 하는 전의상실... 멀리서 배가 보이자 그냥 낚시를 접게 되었습니다.

 

 

▲ 제가 직벽 포인트에 내릴때는 삼각여에 낚시꾼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포인트에 내리려고 했던 분이 좋은 날씨로 인해 삼각여에 내리셨습니다.

최고의 포인트인 '삼각여'! 한마리의 벵에돔밖에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우도를 찾은 날... '새우통' 포인트에서만 벵에돔이 나오고 다른 포인트에서는 '꽝'낚시가 되었습니다. 우도를 찾은 날 이후 우도는 다시 조황이 살아났습니다.

정말... 요즘의 낚시는 복불복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근데... 말입니다. 왜!!! 내가 찾은날... 꽝이란 것이...ㅜㅜㅜ 그리고 전갱이 떼를 이곳에서 만난다니...ㅜㅜㅜㅜ

 

우도를 찾으시는 분들께 조언을 드리고 싶지만, 제가 대상어의 얼굴을 보지 못했기에 무엇이라고 말을 해드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깊은 수심층에서 입질이 들어오고 있는 점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정도에 실망하면 낚시꾼이 아니겠죠???

아일락은 또다시 낚시장비를 챙겨서 낚시가 너무나 좋지 않았지만, 또다시 바다를 찾았습니다.!!!!

그곳에서는 무슨일이 있었을까요???

 

'to be continued...'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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