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겨울을 기다리는 제주바다, 벵에돔을 만나다. - 범섬 알십자 포인트

♡아일락♡ 2013. 12. 3.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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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낚시]겨울을 기다리는 제주바다, 벵에돔을 만나다. - 범섬 알십자 포인트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매주 찾아오는 월요일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은 '월요병, 월요병' 하지만 저는 '월요일'은 주말에 하지 못한일을 하다보면 '월요병'을 생각치 못하고 있습니다.

근데.. 한가해서 잡생각을 하는 것보다 바쁜게 좋습니다. 잡생각없이 시간이 잘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 블로그에 접속해서 글을 읽으시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께 '답댓글'을 달지 못하는 저를 용서해주세요.ㅜ 달아야지!달아야지! 하는데요... 이게 쉽지 않네요.ㅜ 이번주가 지나 조금 더 여유로워지면 더욱 신경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의 게시글을 얼른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어제에 등록한 게시글에 이은 '제주도 범섬에서의 바다낚시-2부' 입니다. 만일, 어제 게시글이 궁금하시면 아래의 링크로 접속해 주시기 바랍니다.

※ 많은분들이 참치라고 알고 있는 다랑어의 습격 : http://jejunim1.tistory.com/307

 

제주도 바다낚시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제 우리나라는 겨울이라는 계절에 성큼 다가왔습니다. 추운날씨에 우리의 몸도 두꺼운 옷을 입고 다니면서 움크려집니다. 바다에 살고 있는 물고기도 차가워지는 바다의 수온에 자기가 좋아하는 수온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가기도 하며, 움직이지 않고 자신의 서식지에 몸을 숨겨버립니다.

 

추운 겨울철... 바다낚시는 정말 어려워지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아일락은 다른 계절보다 겨울철 바다낚시를 좋아합니다.

 

너무나 추운날씨에 두꺼운 옷을 입고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면서 갯바위에 서 있는 것... 그리고 물고기의 활성도가 거의 없기에 하루에 한번 입질을 받을 수도 없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왜! 바다를 찾을까요???

 

바로... 겨울철은 많은 마릿수의 고기를 잡진 못해도, 큰거 한방 낚시라는게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설레임을 안고 올 겨울철 파이팅있는 바다낚시를 미리 비해봅니다.

 

 

추운 겨울철 날씨이지만, 아일락은 설레임을 안고 제주도 서귀포에 위치한 '범섬'으로 바다낚시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짜증나게 쉴틈없이 '다랑어'의 입질로 곤욕을 치렀습니다.

 

 

 

 

▲ 열심히 또 열심히 낚시를 하고 있는 '훈조사' "한마리 잡아죵"~~

 

 

새벽녘 다랑어의 입질에 짜증이 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아일락에게 두근거리는 마음을 전해줍니다.

그것은 무엇이였을까요???

 

 

끝들물이 거의 다 진행되면서 '들물 본류'가 갯바위 가까운 곳으로 흐르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을 본 아일락은 바로 채비 교체에 들어갑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드랙릴 > 2.3호 원줄 > 000찌 > G1 J쿠션 > 직결매듭 > 1.75호 목줄 > 벵에돔 6호바늘, 목줄 4미터

 

000찌에 -G1 이라는 무게를 더해 본류에서도 채비가 정렬되면서 흘러갈 수 있도록 꾸미게 되었습니다. 캐스팅을 해보고 만일 조류가 더욱 빠르다면 좁쌀봉돌 분납하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렇게 채비를 교체했습니다.

 

 

채비 교체 후 조류에 찌를 태우고 밑밥을 조류에 흘러갈 수 있도록 많은 양의 밑밥을 계속해서 뿌려줍니다.

 

※ 아일락의 제주도 벵에돔 낚시 TIP

- 밑밥 뿌리는 것을 절대 아까워하지 않습니다. 다른 어종도 마찬가지 이지만, 그 중에 벵에돔은 유난히 밑밥이 중요합니다. 일반 벵에돔의 경우 바다의 바닥에서 낱마리로 입질을 하지만 긴꼬리 벵에돔의 경우 밑밥에 의해 떠올라서 입질을 해줍니다. 자신이 위치해 있는 포인트에 벵에돔이 없어도 조류를 타고 놀고 있는 긴꼬리 벵에돔은 밑밥냄새를 맡고 자신의 포인트 주변까지 이동해와줍니다.

그리고 한마리의 벵에돔 입질을 받게되면 '무리생활'을 하는 긴꼬리 벵에돔은 경계심이 더욱 심해지거나 그 주변을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밑밥을 계속해서 꾸준히 뿌려주는 경우 자신의 포인트 주변에는 밑밥띠가 형성되어 벵에돔은 그 장소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조류가 바뀌거나 혹은 바다의 상황이 말도 안되게 변하지 않는 한 밑밥에 의해 벵에돔은 꾸준히 입질을 해줍니다.

그렇기에 '밑밥'을 아까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아일락은 낚시를 갈때 많은 양의 밑밥을 준비해가며, 섞지 않고 봉지채의 밑밥 가루를 더 준비해서 가져갑니다. 그 부분을 사용하지 않을때는 그대로 가져오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아일락이 생각하는 제주도 벵에돔 낚시 TIP을 말하고 있는데요. 조류에 흘러가던 원줄이 조류의 세기 보다 빠르게 풀려나갑니다.

 

올커니! 왔구나~~~~


 

 

고기의 입질을 받고 해맑게 웃고 있는 아일락 입니다.^^

 

 

 

▲ 이것이 얼마만에 보는 아래로 처박는 입질이란 말인가...

 

 

 

 

▲ 올라오거라~~ 머쨍이 오빠가 이렇게 기다리잖아~~^^

 

 

입질을 받고 챔질한 후 릴링을 하는데요. 손에 느껴지는 '가다랑어'와는 전혀 다른 물고기의 움직임~

'벵에돔 이구나'를 확신합니다.

 

갯바위 위로 올라온 녀석은???

 

 

 

▲ 30cm가 넘는 긴꼬리 벵에돔입니다. 빠른 조류에서 받은 입질과 긴꼬리 벵에돔이기에 두배의 손맛을 즐겨버렸습니다.

 

※ 아일락의 아버지는 아주 오래전부터 제주도에서 바다낚시를 즐기십니다. 아버지는 긴꼬리 벵에돔을 정말 좋아하십니다. 그리고 긴꼬리 벵에돔을 '진짜꼬리' 라고 부릅니다. 일반벵에돔에 비해 날렵한 꼬리의 모양과 그 꼬리가 차고 나가는 손맛은 짧은 시간 낚시꾼의 등에 식은땀을 흐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내가 바다의 상황에 맞춰서 채비를 교체하고 그 채비로 바로 받는 벵에돔의 입질!!! 이것은 또다른 벵에돔 낚시의 매력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포인트에 여러명의 사람이 있어도 한명에게만 입질이 들어오는 상황... 벵에돔 낚시!!! 정말 제가 사랑합니다.

 

 

새로 변경한 채비를 믿고 다시 한번 채비를 캐스팅하고 충분한 양의 밑밥을 발밑과 조류에 계속해서 뿌려줍니다.

 

그리고는 바로 연달아 들어온 입질!

 

챔질한 후 다시 고기를 릴링하는데요. 그 전보다 더욱 묵직한 기분이 듭니다. 조류의 세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이 느낌은... 벵에돔 이라면 큰 녀석이다.! 라는 생각이 머리에 휩싸입니다.

 

제가 서 있는 자리에서 최대한으로 고기를 편하게 올릴 수 있는 곳으로 이동하면서 고기와의 싸움을 계속해줍니다.

자리를 옮기고 고기를 천천히 달래면서 릴링하는데...

 

팅....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목줄이 '여'에 쓸려서 터져버렸습니다.ㅜㅜㅜㅜ

 

아.... 입질받고 너무 천천히 해서 그런가요???..ㅜ 그냥 여유를 주지 말껄... 이라는 후회감이 머리에 휩싸입니다.ㅜ

 

 

다시 채비를 고치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조류에 채비를 태워서 100m 이상 흘러간 채비를 걷어 들이는데요. 물고기가 제 바늘을 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헉... 만일 이게 벵에돔 이라면 입질형태가 정말 이상한 것 입니다.

 

바늘을 물고 있는 녀석을 갯바위로 데려오는데요. 100m 이상 원줄이 풀렸기에... 이건... ㅜㅜㅜ

 

힘없이 끌려오던 녀석이 갯바위 가까운 곳에 오자 발악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건.. 벵에돔이 입질한 후 하는 행동과 비슷합니다. 머야!!! 벵에돔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고기를 천천히 달랩니다.

 

갯바위 앞에서 확인되는 하얀 색깔과... 자이툰 부대 군복의 색깔....

 

'독가시치'.... 였습니다.

 

 

 

▲ 큰 사이즈라서 뜰채를 이용해 갯바위 위로 올렸습니다.

 

 

 

▲ 독가시치를 잡으셨다면 절대 손으로 아가미 부위를 잡지 마세요. 가시에 찔린다면 정말 아픕니다.

위의 사진처럼 꼬리를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모르지만, 독가시치는 꼬리를 잡으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바로 회를 떠서 먹으면 정말 맛있지만, 이날은 욕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벵에돔! 바로 방생합니다.

 

 

이렇게 입질을 받고 하는 와중에... 조류가 급하게 바뀌어버립니다. 썰물이 진행되면서 딱! 하고 멈추어버린 조류의 상황... 바로 채비 변경을 해줍니다. 

 

 

 

※ 변경한 채비

- G2 4-2-4 찌 > G1 J쿠션 > 직결매듭 > 1.75호 목줄 > 벵에돔 5호바늘, 목줄 5미터

 

조류가 멈춘상황이며, 워낙에 깊은 수심층을 가진 이곳 포인트의 특성! 그리고 상층에는 잡어 한마리 보이지 않고, 중층에 내려가면 가다랑어가 입질을 하는 상황...ㅜ 이 채비가 지금의 상황에 맞을꺼야! 라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낚시를 해봅니다.

 

 

 

 

▲ 채비 변경을 하고 있는데 옆에서 '훈조사'가 입질을 받습니다.

그런데... 여에 쓸려서 팅....

 

 

다시 채비 변경과 함께 먼곳으로 캐스팅한 후 발앞의 갯바위까지 채비를 끌어당기면서 낚시를 진행합니다. 먼곳 보다는 가까운 곳을 노리기 위한 제 낚시 방법이였습니다.

 

먼곳에서 충분히 채비를 내린 후 밑밥을 충분히 뿌린 갯바위 주변에 채비가 도착하자... 슬금슬금 찌가 움직입니다. 뒷줄을 살짝 잡아주자 와르륵! 하고 가져가는 입질!

 

바로 챔질한 후 고기를 릴링하는데요. 제 입에서 '욕'이 나옵니다.

 

그 이유는...낚시대를 잡고 있는 왼손에 '따따따' 하는 기분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혹시나가 역시나...............

 

 

 

▲ 독가시치 입니다.

동급최강의 손맛을 전해주는 독가시치... 큰 씨알의 독가시치! 벵에돔만큼이나 짜릿한 손맛을 전해준 독가시치님!

 

 

 

▲ 다시 바다로 돌려보냅니다.

 

 

그리고 중썰물이 진행되자 다시 썰물 조류가 살아납니다. 그리고는 4-2-4 00찌-J5 칸쿠션수중-직결매듭을 통해 다시 내 채비를 조류에 태워봅니다.

 

새로 변경한 채비에 어김없이 이어지는 입질!!!

 

수많은 입질을 받게 되었으며, 벵에돔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 사진은... 제가 벵에돔을 잡느라고 정신이 없어서 찍지 못했습니다.

 

 

그런데요... 그렇다고 많은 마릿수의 벵에돔을 만난것도 아닙니다. 30cm가 넘는 긴꼬리 벵에돔 4마리만 만날 수 있었습니다.ㅜ 제가 찾은 범섬 직벽포인트! 다음에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가다랑어만 조금 더 빠져준다면... 많은 마릿수의 벵에돔을 만날 수 있는 곳! 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시로 변하는 바다의 상황에 맞춰서 자신의 채비도 계속 변경을 해주셔야 한다는 것!

 

 

 

▲ 멋있는 어체의 긴꼬리 벵에돔입니다.

 

4마리의 벵에돔을 살림망에서 꺼내다가 '한마리'를 바다에 떨어뜨립니다.ㅜ

 

어떻게 받은 입질인데... 허무하기가...ㅜㅜㅜ

 

 

 

▲ 오랜만에 벵에돔을 손에 들고 인증샷을 찍어봅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 사진을 찍다가 팔딱거리는 벵에돔을 놓쳐버립니다.ㅜ 한마리는 또다시 바다로 돌아갑니다.ㅜ

 

4마리 중 2마리는 다시 바다로.... 컴백홈합니다.

철수하고 포구에서 사진을 찍을껄...ㅜ 후회가 막심합니다.ㅜㅜㅜㅜ

 

여러분은 아일락처럼 덜렁거리지 마세요~~~

 

 

 

▲ 에라 모르겠다. 또 떨어질테면 떨어져라~ 사진이나 찍어야겠당 ~~~^^

 

 

어제, 오늘 아일락과 함께 제주도 바다낚시 여행을 다녀오신 느낌이 어떠십니까???

 

타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바다낚시는 벌써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셨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해권, 거제권 등등 그곳의 경우 벵에돔에서 감성돔으로 어종 교체가 이루어졌을 것 입니다. 그리고 차가워진 바다 수온으로 어려운 겨울 바다낚시가 이루어질 것 입니다.

 

제주도는 다른 지역보다는 느리게 겨울바다를 맞이하며, 11월 12월이 가장 큰 성수기입니다. 큰 사이즈의 벵에돔이 입질을 하는 제주도의 상황... 그리고 운이 좋다면 큰 씨알의 벵에돔을 마릿수로 잡을 수 있는 시기입니다. 가장 중요한... 벵에돔은 언제 먹어도 맛있지만, 지금 시기의 벵에돔은 저~엉~말 맛있다는것! 히힛~^^

※ 제주도에서 가장 바다낚시가 이루어지지 않는 시기는 5월달인 점 참고 바랍니다.

 

제주도의 바다에는 벵에돔이 4계절 잡힙니다. 자신이 찾고자하는 포인트에 대해 정보를 확보하시고 그 장소에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벵에돔은 분명히 있을 것이며, 분명히 입질을 해 줄 것입니다.

 

제주도를 찾아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모든 분들이 짜릿한 손맛을 느끼시길 바라면 이만 글을 줄입니다.^^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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