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 무늬오징어 낚시중 잡힌 문어!!

♡아일락♡ 2013. 10. 23. 21:19
320x100

 

기상청 예보를 보니...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요... 제주도는.. 그 어느때보다~ 화창하고 바람한 점 없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더운 밤의 열대야를 피해서 에깅낚시 장비만 들고~ 가까운 바닷가를 찾아 갔다왔습니다. ㅎ

 

 

제주도의 밤바다는 도로의 가로등보다 환한~~ 오징어 잡이배의 전등으로 너무나 환합니다.

 

 

 

 

이렇게 환한 밤바다를 바라보면서~~ Daum 스카이 뷰를 통해서 처음 찾은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ㅎ

 

※ 요즘 제주도의 가까운 갯바위 혹은 방파제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한치 낚시를 하시는 '찌낚시'꾼과..가까운 갯바위 앞에 설치된 '덤장'이라는 그물로 인해 물고기를 만나기가 힘듭니다. ㅎ

 

- 덤장이라는 그물은.. 그 분들의 생계와 연결되는 부분이므로.. 제가 머라고 말할 수가 없습니다. ㅎㅎㅎ

 

 

그래서 저는 집이나 회사에서.. 잠깐 시간이 허락되면~~ ㅎ Daum 스카이뷰에서 제주도 위성사진을 열고~ 바다의 지형과 낚시를 할 수 있는 장소를 탐색합니다. ㅎ Daum 스카이뷰는 네이버에서 찾는 것보다 훨씬 좋아서 제가 바다에 서있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포인트 탐색을 하실 수 있습니다. ㅎ

 

집에서 '점'찍어둔 포인트에 도착하여 낚시를 하기 위해 어느때와 똑같이 채비를 하였습니다. ㅎ

 

 

※ 채비 : 에깅로드 8.2피트 > 2500 드랙릴 > 1호 합사 > 2.5호 쇼크리더 > 스냅도래 > 당나라산 2000원 짜리 에기 3.5호(슬로우 싱킹 타입)

 

 

낚시 준비가 끝나고~~ 에기를 멀리 던지면서 에깅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ㅎㅎ

 

저에게 너무나 조용한 입질이 계속되고 있는데요...ㅜ 낚시를 하는 뒷 부분에서 들리는 '부석부석' 거림.!!

 

"머지???" 하면서 뒤를 돌아보니.. 동네 어르신이.. 깜깜한 밤에 물에 들어가서.. 고동(제주도말로 '보말')을 잡고 있는 것 이였습니다.

 

 

저는 너무나 깜짝놀라서 낚시대를 내려놓고 동네 어르신분께 가서~~ 얼른 바다에서 나오라고 했습니다..

- 후레쉬도 없고... 허리이상 물에 잠겨서~ 손으로 물속의 돌을 더듬으면서.. 고동을 잡는 모습이 저는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제가 아무리 말려도 바다 밖으로 나오지 않는 동네 어르신....ㅜ 그래서 제가 결단하고 한마디를 건냈습니다.

 

"삼촌~~ 제가 오늘 오징어 잡으로 다 드릴께요~ 제발 밖으로 나오세요~~"

 

 

제말이 동네 어르신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ㅎㅎ 어르신은 물 밖으로 나오고~ 제 옆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낚시를 계속했습니다. ㅎ

 

그리고 어르신이 물밖으로 나오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저에게 찾아와준 입질!!! ㅎㅎ

 

"오늘 어르신분께 오징어 드리고~ 기분좋게 집에 들어가야지!!" 하는 생각과 함께~ 천천히 오징어를 밖으로 꺼냈습니다. ㅎㅎ

 

 

'베이비'사이즈를 갖 벗어난~~ 무늬오징어가 물 밖으로 올라왔습니다. ㅎ 이 때 동네 어르신의 한마디!

 

"이야~~ 너가 하는 낚시는 처음 보는건디~~ 그렇게 해도 오징어가 올라오네~~신기하다~"ㅎㅎ

 

 

나이가 많이 드신 어르신이기에 에깅 낚시를 처음 보는 듯 하여~~ 에깅낚시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을 해드리면서 계속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ㅎㅎ

 

 

그러다가.. 제 합사줄이 팽팽해 지기에~~ 순간 살짝 챔질을 하고~~ 당기는데.. 에기가 바닥에 걸린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ㅎ

"오늘 제주도 잡는구나...ㅜㅜ 내 아까운 에기~`" 생각을 하는데~~ 갑자기 '툭' 하더니~~ 묵직한게 질질~~ 끌려왔습니다.

 

갯바위로 올려보니~~ 문어(제주도말로 '물구럭')가 올라왔습니다. ㅎ

제가 에깅낚시를 다니면서 처음으로 잡아본 '문어' 였습니다. ㅎㅎ

 

 

 

 

 

 

 

 

 

 

 

 

옆에서 구경하시던 동네 어르신분도 깜짝놀라면서 ㅎㅎ 웃음만 짖고 계셨습니다.~~^^

문어가 바다의 바닥에 있기에~ 바닥을 철저히 노려서~~ 문어 12마리를 확보하고~~ 무늬 오징어 2마리를 확보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동네 어르신분께 오징어를 드리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제가 잡은 모든 오징어를 어르신이 고동을 잡던~~ 봉지에 전부다 담아 드렸습니다.

 

※ 제가 오징어를 드리자~~ 어르신의 활짝 웃음!! ㅎㅎ 절대 잊지 못할 듯 합니다. ㅎ

 

저는 오늘도 열대야를 오징어와 처음 저에게 잡힌 문어로 인해 기분좋게 이겨냈습니다. ㅎ

 

동네 어르신을 만나면서 저는 오늘 또 다시 바다를 찾는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였습니다.

바다는 정말 우리에게 소중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정말 위험한 존재입니다.

가끔가다.. 낚시꾼 혹은 바다를 찾은 여행객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들리곤 합니다...

바다를 찾는 본인이 있기에~ 바다라는 존재가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잠깐의 부주의 혹은 자만심으로 인하여 안따까운 소식을 전하게되면.. 바다를 찾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며, 이로 인해 바다는 우리 곁에서 점점 멀이질 것입니다.

바다를 찾는 많은 분들은 언제나 안전이 우선이다!! 라는 생각으로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 제 게시글을 즐겁게 읽으셨다면~~ 아래의 추천손가락 한번 클릭해 주세요~^^ 더욱 좋은 게시글~ 좋은 정보로 보답하겠습니다.~^^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