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의 여름밤에 즐기는 선상한치낚시 체험

♡아일락♡ 2017. 7. 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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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여름을 대표하는 어종은 누가 머래도 '한치'일 것 입니다. 여름철 제주도 여행 중 누구나 드시게 되는 최고의 횟감이고, 제주도 사람들도 여름철 한치를 먹기위해 이곳저곳을 찾아 다닙니다.

 

여름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한치'. 하지만, 한치를 직접잡고 잡은 장소에서 바로 먹어보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요?

 

한치는 딱 여름철에만 잡히기에 잡을 수 있는 기간이 한정되어 있고, 마음을 먹고 한치 낚시를 하는 사람이 적기 때문에 직접 잡고 먹어보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 입니다.

 

저는 매년 제주의 여름철 밤에 많은 나날 선상한치 낚시를 즐기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별거 없습니다.

갯바위에서도 한치가 잡히지만 선상낚시보다 조과가 떨어집니다. 또한, 선상한치낚시는 낚시 장비를 챙길 필요없이 빈몸으로 갔다가 두손가득 한치를 들고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는 7월초 저녁 6시경... 한치체험낚시 출조선인 '스텔라호'를 타고 선상낚시를 즐겨봅니다.

 

여름철 제주도에는 수많은 관광객분들이 찾습니다. 낮에는 해수욕장 및 관광지 등 다양한 장소에서 휴가를 즐기게됩니다. 하지만, 해가 지는 저녁무렵에는 할게 없어 저녁식사겸 술을 한잔 드시고 숙소에서 잠자리에 들게됩니다.

 

제주도의 경우 밤에 제대로 할게 없습니다. 제주도는 타 지역처럼 쇼핑문화가 발달하지도 않았고, 부산의 남포동, 전주 한옥마을 등 먹거리 거리 혹은 밤에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저 밤에 숙소 가까운 장소(방파제 등)를 거닐어보는게 끝입니다.

 

밤에도 먼가 색다른 체험을 하고 싶다면 한치 낚시 체험만한게 없습니다. 하지만, 체험을 하시려는 분들이 '멀미'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있어야 합니다.

 

최근 제가 직접 다녀온 선상한치낚시 체험기를 보면서 이런 체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녁 6시경 공항 인근의 '도두항'에서 한치전문출조선을 타고 나가봅니다.

 

▲여름철에 많은 한치 전문 출조선이 있는데요. 그중에 제가 이용하는 '스텔라호'입니다.

 

저녁 6시경에 도두항을 출발하여 밤 12시까지 한치낚시를 하게됩니다. 본격적인 한치 낚시는 어두워지는 8시부터 시작되지만 포인트경쟁때문에 6시경 일찍 나가게됩니다.

 

도두항에서 가깝게는 5분, 멀게는 15분거리의 수심 20~40m권 포인트에 도착하여 낚시를 하게되는데요. 해가 떨어지기 전에 채비를 준비합니다.

 

 

▲선상한치낚시는 위의 사진처럼 줄낚시로 할 수도 있고, 낚시대를 이용해 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위의 사진처럼 여러개의 인조미끼가 달린 줄낚시를 좋아합니다.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 배낚시는 "따스한 햇살 비치는 의자에 앉아서 여유롭게 물고기 한마리씩 낚는 모습" 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요. 한치 낚시는 물때에 따라 입질이 없다가 한번에 떼로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말 그대로 배낚시인 것. 조업이라고 말하는게 좋은 방법을 선택하는게 그날의 조과 차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낚시 방법보다는 오래전부터 어부들이 했던 줄낚시 방법을 그대로 사용하여 한치 낚시를 즐깁니다.

▲채비를 준비하고 해가 떨어지기 전까지 잠시 여유를 부려봅니다.

 

▲7시 40분경이 되면서 붉은 노을과 함께 해가 수평선에 걸립니다.

이제부터 한치낚시가 본격적으로 시작 될 예정입니다.

 

▲배에 한치 집어를 위한 집어등을 켜줍니다. 집어등이 물속 깊숙히 비취게되고 해당 불빛에 한치들은 좋은 활성도를 보이면서 입질을 하게됩니다.

 

▲선장님께서도 뒤쪽에 본인의 채비를 내리고 열심히 하시네요.

 

▲강한 조류에 채비가 흩날리지 않도록 무거운 봉돌을 가장 밑에 달고 낚시를 하기에 항상 조심해야합니다. 인조미끼에 달린 바늘에 손가락이 찔리지 않도록 말입니다.

 

한치 줄낚시에서 입질을 파악하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줄을 당겼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하다보면 원래 채비의 무게보다 더욱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그때 채비를 걷어올리면 오징어가 매달려 있습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에게 바로 첫 입질이 들어왔습니다.

 

▲에잇! 한치가 아니고 '살오징어' 이네요.

▲살오징어도 맛있지만 저는 더 맛있는 '한치'를 원합니다.

 

▲선장님께서 열심히 한치를 유혹하더니 한마리 걸어버리네요.

 

▲한치를 잡을때 물과 먹물을 뿜는데요. 먹물이 옷에 묻으면 안지워집니다. 한치낚시를 할때는 왠만하면 검은색 옷을 입거나 먹물이 묻어도 괜찮은 옷을 입으시기 바랍니다.

▲한치두치세치네치~~ 제대로 된 한치가 올라옵니다.

 

6시에 항구에서 출항하여 6시 30분경 포인트에 도착하고 채비를 준비하고 8시경 낚시를 제대로 시작하고 뜨믄뜨믄 입질을 하던 녀석들이 9시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입질을 시작합니다.

 

▲이번에도 살오징어 입니다. 살오징어야 한치를 데려와라!

 

다음 녀석은 어떤 녀석일까요?

 

▲아따. 이번은 한치가 올라옵니다.

 

▲또다시 한치가 올라옵니다.

 

계속해서 살오징어와 한치가 번갈아가면서 쉬지않고 입질을 해줍니다.

중간에 입질이 없으면 심심할만도 한데요. 심심해질만하면 입질을 해주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게 낚시를 이어갑니다.

시간가는줄 모르게 낚시를 하다보니 배가 출출합니다. "선장님... 한치 썰어먹어도 될까요?"

 

▲바로 선장님께서 한치회와 한치라면을 준비해주네요.

 

▲방금잡은 한치를 배위에서 바로 먹는 그 맛은... 먹어본 사람만이 알고 있습니다.

▲한치 여러마리를 썰어서 이날 같이 선상한치낚시를 나온 사람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잠시 한치회를 즐깁니다.

 

▲썰어진 한치를 초장에 넣어줍니다.

 

▲초장을 찍어서 먹어주면... 그맛은...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상상에 맡깁니다.

 

회를 다 먹자마자 바로 준비된 음식은???

 

▲한치 라면입니다. 한치라면 안드셔보셨죠?

여름철 제주도에 내려오시는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음식입니다. 직접 여러마리를 잡았기에 식당에서 먹는 한치라면과 다르게 한치를 넉넉하게 많이 넣어줍니다. 넉넉한 재료와 함께 한치라면의 맛은... 두눈을 번쩍!

 

이렇게 잠시나마 배고픈 배를 채우고 철수때까지 다시 집중하면서 낚시를 해봅니다.

 

▲간간히 큰 크기의 고등어도 입질을 해줍니다.

 

밤 12시가 되면서도 계속해서 오징어 입질이 이어지기에 철수하기가 싫지만... 한치낚시가 밤 12시까지 이고 다른 일행분들도 있기에 철수를 하게 됩니다.

 

▲이날 저 혼자 잡은 오징어 입니다. 집에가서 한치와 살오징어를 세어봤더니 총 40마리였습니다. 배에서 제가 기증한 한치 5마리까지 합치면...어마어마합니다.

원래 한치가 떼로 붙으면 이것보다 더욱 많이 잡았겠지만 최근 갑자기 높아진 수온으로 인해 한치 움직임이 뜸하다고 합니다. 그래도 이정도의 조과면 선방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제주의 여름밤에 즐기는 선상한치낚시 어떠신가요?

이날 타 지역에서 제주도로 여행오셔서 저와 같이 처음으로 한치 낚시를 하신 분들도 많은 오징어를 잡으셔서 아이스박스에 포장해서 가져가셨습니다. 제주도에 오셔서 밤에 할것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 당신이 멀미만 하지 않는다면 한번쯤 해 볼만한 매력이 있다. 라는 말을 남기면서 게시글을 줄입니다.

 

제주 선상 한치 낚시 문의(제주시 도두항) : 스텔라호(010-4930-5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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