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본격적인 벵에돔 시즌을 기다리는 현재 제주바다낚시 조행기

♡아일락♡ 2015. 5. 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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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의 날씨는 낮에는 여름을 느끼게하고, 밤에는 쌀쌀한 겨울을 느끼게합니다.

일교차가 심한 지금의 시기에 제주도를 다니다보면 아침 저녁으로 [해무]가 끼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 입니다.

 

겨울이 아닌 지금 철, 해무가 끼는 것은 차가운 바닷물! 즉 '냉수대'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뜻입니다. 냉수대의 영향... 바다낚시에 있어서는 최악의 조건이 됩니다.

4~7월 해무가 자주끼는 바다 상황! 근데요. 이럴때 냉수대가 아닌 따뜻한 물의 영향을 받고 있는 포인트를 찾는다면 엄청난 대박 조황을 만나기도 합니다.

 

4~5월 장마철이 오기전 제주도 바다낚시는 최고의 비수기를 맞는데요. 그렇다고 바다를 찾지 않으면... 손이 근질거려서 참을수가 없습니다.

꽝낚시를 각오하고 제주도의 가까운 바다를 찾아봅니다.

 

때는 어느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는 봄 오전 7시경....

아일락과 함께 제주도 바다낚시 현장으로 떠나볼까요?

 

▲ 아침일찍 일어나 제주도 서남쪽에 위치한 '고산' 지역에 도착했습니다.

 

▲ 고산포구에서 보이는 차귀도의 모습입니다. 오랜만에 차귀도에 진입하여 낚시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침일찍 포구에 도착했지만, 저보다 더욱 일찍 차귀도 출조를 떠나신 분들이 많아 제가 내릴 수 있는 포인트가 없다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차귀도 출조는 괜한 출조비 낭비를 불러올 수 있기에 철수가 편한 가까운 도보 포인트로 다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을 보시면 차귀도의 모습이 깨끗하게 보이지 않고 안개처럼 해무가 끼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것 입니다.

'해무'에 대한 정보 한가지를 드리겠습니다. 바다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은 알아두셔야 하는 정보입니다.

해무는 바다에서 생성되는 안개입니다.

추운 겨울 아침에 발생하는 경우와 여름철에 발생하는 해무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으며, 여름철 해무는 4월에서 7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장마철 기간에 많이 발생합니다.

제가 왜! 바다낚시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해무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하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바다낚시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조류의 상태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냉수대'의 영향으로 바다의 수온이 영향을 받는 부분에 있습니다.

이때... 해무와... 냉수대... 연관이 있을까요?

해무의 대표적인 원인은 바다의 냉수대입니다. 차가운 바닷물과 더운 대기가 만나면서 수증기가 올라와 낮은 안개를 만들게 됩니다.

간단히 말하여, 수온이 낮아진 바닷물(냉수대)은 한여름의 더운 대기와 만나 수증기를 만들어냅니다. 여름철 바다를 찾았을때 해무가 끼어 있다는 것은... 지금 바다의 수온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낮시간대에 햇빛으로 인해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면 해무는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됩니다.


근데요. 여름과 반대로.. 겨울은 '해무'가 낀날이 좋습니다.

겨울의 해무는 따스한 바다와 차가운 공기가 만나 해무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해무가 낀다는 것은 바다의 수온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 최근 제주도 서귀포시권에서 가장 벵에돔 조황이 HOT 한 곳 일 것입니다.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의 어느 갯바위를 찾아봅니다.

 

▲ 이곳은 높은 절벽 위에서 낚시를 해야하는데요. 썰물에는 뜰채가 수면까지 닿지 않아 고기를 랜딩하는데 힘들 수 있습니다.

 

▲ 제가 서 있는 포인트 우측의 모습입니다. 큰 수중여들이 갯바위 부근에 산재해 있고, 곳곳에 들물/썰물을 볼 수 있는 장소가 따로 있습니다.

 

▲ 이번 출조는 전주에서 오신 분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를 통해서 알게되고, 시간이 맞아 같이 출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포인트 여건 상 사진을 많이 찍으면서 할 수 없습니다. 아주 작은 높은 절벽 위 공간에 두명이 서서 낚시를 하는 상황이기에 카메라는 급할때만 꺼내기로 하고, 잠시 가방에 넣어둡니다.

 

포인트 도착 후 바로 채비부터 해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호 원줄 > 0찌 > 3번 J쿠션 > 직결매듭 > 1.75호 목줄 > 벵에돔 4호바늘, 목줄 4미터

 

이곳은 예전에도 많이 찾았던 장소인데요. 이곳의 포인트는 중간중간 숨어있는 큰 여들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수심이 그리 깊지도 않습니다.

채비가 수중의 숨은 여를 타고 넘을 때 입질이 들어오는 곳 이기에, 멀리 흘리기 보다는 숨은 여 주변을 공략하는게 좋습니다.

숨은 여 주변을 공략할때는 절대 큰 바늘을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큰 바늘을 사용할때는 밑걸림에 쥐약이고, 목줄에 좁쌀봉돌을 물리는 것도 낮은 수심이라는 부분에 무리를 주게됩니다.

0찌와 목줄을 길게 셋팅하고 목줄낚시를 하는게 좋으며, 수중쿠션은 채비를 잡아주는 역할과 약은 입질을 눈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이됩니다.

※ 지금 철 입질이 약을때는 저는 어신찌와 원줄에 의한 입질을 감지 하지 않습니다. 왠만하면 수중 쿠션의 채비 내림을 확인하고 챔질을 하게됩니다.

 

▲ 낚시를 시작하고 밑밥을 발앞에 뿌리니 엄청난 자리돔떼가 갯바위 주변을 휘감습니다.

근데요. 자리돔이 뜬다는 것! 수온이 괜찮다라는 부분과 일맥상통합니다.

최근에 다른 곳에서 낚시를 할때는 잡어가 수면까지 부상하는 것을 보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잡어가 수면가까이 올라 밑밥을 받아먹는 먹이활동을 보여줍니다.

 

잡어를 피해 갯바위 전방 약 30m 이상 캐스팅하여 낚시를 진행해봅니다.

들물에는 왼쪽으로 조류가 흘러가는데요. 조류에 맞게 원줄을 팽팽히 잡아주고 풀어주고 하면서 채비 흘림을 시작합니다.

멀리 흘러갔지만, 연두색이라는 수중쿠션이 제 두눈에 보이다가 훅! 하고 없어집니다.

 

챔질!!!

오랜만에 입질이 들어옵니다.

 

▲ 첫수는 방생사이즈이지만, 긴꼬리 벵에돔입니다.

 

가까운 곳은 자리돔떼가 점령하고 장타를 쳐서 낚시를 해야하는 상황이 이루어졌습니다. 밑밥은 어중간하게 뿌리는 것이 아닌 찌 주변은 작은 컵사이즈로 한주걱씩만!

 

제 옆에서 낚시를 하던 일행분께도 입질이 들어옵니다.

 

 

▲ 아따~ 무엇일까요???

 

▲ 긴꼬리 벵에돔입니다. 조금만 더 큰 녀석이 입질을 해주지...ㅜ 아쉬운 사이즈의 벵에돔!

이녀석도 방생~~~~

 

끝들물이 진행되는 상황에 벵에돔 입질이 간간히 들어오지만, 제대로 된 입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제 썰물 낚시를 위해 오른쪽 옆쪽에 위치한 곳으로 포인트 이동을 해봅니다.

 

▲ 포인트 이동 후 다시 채비 교체를 해봅니다.

G2 찌에 목줄을 짧게 조정하고 6번 봉돌을 물려봅니다.

썰물에는 먼 바다로 빠지는 조류가 형성되고 갯바위 가장자리에는 숨은 여 턱이 산재하여 입질을 받아도 발앞에서 터지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런 부분때문에 무게감이 나가는 먼거리 캐스팅이 가능한 찌로 교체하고 목줄을 짧게 셋팅하여 발앞으로 고기를 끌고와도 낚시대를 이용해 쉽게 수면위로 띄울 수 있도록 목줄을 짧게 셋팅합니다.

그리고 먼거리로 흘러갈수록 수심이 깊어지기에 목줄 정렬을 위해 작은 봉돌도 하나 추가합니다.

 

▲ 옮긴 포인트에서 낚시 시작!

 

옮긴 장소에서 낚시를 시작하고 5분이 지났을까요?

제 두눈에 보이던 찌가 물속으로 갑자기 사라집니다. 챔질을 하고 먼거리에서 받은 고기를 갯바위 가장자리로 릴링을 하는데요. 두손에 느껴지는 감각은 분명 엄청난 녀석입니다.

계속해서 파고드는 녀석의 머리를 돌리면서 릴링을 하는데요. 제 발앞쪽에 와서는... 갑자기 꼼작을 하지 않습니다.

고기가 갯바위 부근에서 박아버렸거나, 돌에 줄을 감아버린 상황입니다.

 

기다리면... 고기가 다시 밖으로 나오겠지... 고기가 숨어버린 곳으로 밑밥을 뿌려주고 여유줄도 주고... 한참 기다립니다.

하지만, 기다려도... 기다려도... 느낌이 전해지지 않자... 줄을 끊게되었습니다.

이때, 뒤에 있던 동네 어르신께서 한마디를 전합니다.

"큰 녀석이던데... 물속에 들어가서라도 잡았어야지..."

그러게요.. 오랜만에 받은 입질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릴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ㅜ

 

▲ 올해 낚시를 하면서 받았던 입질 중 가장 큰 녀석 같았는데...

 

다시 채비를 하고 낚시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 복어의 입질...

 

▲ 어랭이의 입질...

 

▲ 또 어랭이이의 입질....

 

잡어의 성화에 괜시리 짜증이납니다.

 

끝썰물이 거의 다 진행되고 초들물을 기다리는 시간... 갑자기 눈앞에 또다른 광경이 벌어집니다.

 

 

▲ 해녀분들이 갯바위 주변에서 물질을 시작합니다.

이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철수" 밖에 답이 없습니다. 이곳에서 계속 기다리기보다는 오히려 더욱 좋은 포인트로 이동하여 해질녘 낚시를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이에따라 바로 철수를 하고 서쪽 고산 부근의 포인트로 이동하여 일행분은 낚시를 하고, 저는 다른 약속으로 인해 철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요. 일행분으로부터 새로 이동한 포인트에 갑자기 냉수대의 영향으로 해무가 잔뜩끼어 좋은 조황을 만나지 못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게되었습니다.

이렇게 최근 제주 바다낚시 조황은 부속섬, 도보포인트 모두 좋지 못한 조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여건을 만나는 낚시꾼은 엄청난 대박 조황을 만나는 것도 봤구요.

아직 올해는 5월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5월 한달이면 수온이 더욱 안정되어 5월말부터는 좋은 벵에돔 조황이 살아나고, 6월부터는 낮에는 벵에돔/저녁에는 무늬오징어의 폭발적인 입질이 전해질 것 입니다. 저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즌을 대비하고, 더욱 좋은 내용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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