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낚시 정보

많은분들이 모르는 벵에돔, 황줄깜정이 구별법

♡아일락♡ 2014. 3. 2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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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분들이 모르는 벵에돔, 황줄깜정이 구별법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벌써 금요일이 찾아왔습니다. 요즘은 하루하루 어떻게 지나가는 줄 모르겠습니다. 눈뜨니 하루가 시작되고 눈을 감으면 하루가 마감되고 있는 듯한 기분을 받습니다. 근데요. 예전같으면 이렇게 바쁜 하루하루를 짜증내고 싫어했을 것 인데요. 저도 요즘 철이 드나 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란걸 알기에~ 하루하루 힘들어도 스마일 해봅니다.^^

 

힘들어도 스마일하면서 오늘의 게시글을 시작합니다.

 

최근 아일락은 제주도의 모 재래시장을 찾았습니다. 그곳에서 이 생선을 파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무엇이였을까요?

 

▲ 위의 사진을 보시면 제가 어떤 생선을 말하려고 하는지 감이 잡히지 않을 것 입니다.

 

제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생선은...

 

▲ 바로 벵에돔 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확인되는 시커먼 색깔의 고기는 제주도 바다낚시의 대표 생선인 '벵에돔' 입니다.

 

벵에돔의 모습은 제가 이제까지 등록했던 제주도 바다낚시 조행기 속에서 많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벵에돔은 대표적으로 일반벵에돔, 긴꼬리 벵에돔, 양 벵에돔 3가지 분류로 나뉩니다.

 

벵에돔의 모양은 옆으로 납작한 타원형이며, 등은 녹갈색이고 배는 은백색입니다. 연안의 암반지역에 서식하고, 치어들은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주로 해조류를 먹으며 작은 무척추동물을 먹기도 합니다. 동해와 제주도를 포함한 남해에 서식하며 일본 홋카이도 이남, 타이완, 동중국해 등에도 분포합니다.

제주도에서는 대표적인 회로 유명하며, 벵에돔은 회 뿐만이 아니고 조림, 튀김 등등등 많은 재료로 이용됩니다.

제주도 바다낚시의 대표 대상어종이지만, 매우 민감하여 낚기 어려운 종이며, 벵에돔을 주 대상어로 한 낚시 토너먼트 대회도 있습니다.

 

 

제가 갑자기 벵에돔에 대해 소개할까요???

아래의 사진을 봐보시기 바랍니다.

 

▲ 위의 사진은 재래시장에서 생선을 진열해 놓은 부분입니다.

 

이 사진 속... 의문점이 하나 생깁니다. 아래의 사진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 사진속에 제가 2가지의 생선을 표시했습니다.

 

바로 '벵에돔'과 '황줄깜정이' 입니다. 바다낚시를 다니시는 분들은 벵에돔과 황줄깜정이를 쉽게 구별합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보시기에는 일란성 쌍둥이처럼 너무나 닮아서 구별하기 힘듭니다. 그저 생선가게 주인분이 주시는 고기를 집으로 가져갈 뿐 이며, 그 고기를 고급어종인 벵에돔이라고 생각하고 먹을 뿐 입니다.

 

※ 제가 찾은 재래시장에서 황줄깜정이를 벵에돔이라고 속여서 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비슷한 부분이기에 손님들이 무심코 황줄깜정이를 벵에돔이라고 생각하고 "이 고기 주세요" 라고 말하고 구매하신다면 낭패를 볼 수 있는 부분이였습니다.

 

제가 왜! 벵에돔과 황줄깜정이를 구별하고 있을까요???

 

황줄깜정이는 벵에돔과 같이 '농어목 황줄깜정이과'에 속하며, '황줄깜정이'의 체형, 체색은 벵에돔과 닮아 있습니다.
만일, 어린 황줄깜정이의 경우 쉽게 구별할 수 있으나, 대형 황줄깜정이의 경우 '벵에돔'의 체형, 체색을 띄며, 물고기의 힘도 '벵에돔'과 동일합니다.

황줄깜정이는 입질, 손맛, 모양이 거의 벵에돔과 싱크로율 99%인데요. 그 맛은 벵에돔과 180도 다릅니다.

 

황줄깜정이는 '독가시치'라는 생선과 비슷하게 그자리에서 피를빼고, 내장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냄새가 많이 나는 물고기입니다. 만일, 피를빼고, 내장을 제거하더라도 황줄깜정이는 맛이 정말 없습니다.

이전에 낚시 도중 황줄깜정이를 잡아서 집으로 가져간 후 한번 시식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회'로 먹었다가 저는 당분간 '회'를 먹지 않기로 했었습니다. '비린내'에 기절할뻔 했으며, '찜'을 했다가 어머니께 부엌에 베긴 '이상한 냄새' 빼라고 '혼났습니다.

 

그럼 황줄깜정이와 벵에돔 사진을 등록하면서 서로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위의 사진은 황줄깜정이 입니다.

 

 

▲ 위의 2장의 사진은 벵에돔 입니다.

 

위의 3장의 사진을 비교해보면 어딘가 비슷하지만 다른 부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의 2장의 사진에서 한번 더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 위의 사진은 황줄깜정이 입니다.

 

▲ 위의 사진은 벵에돔 입니다.

 

이제는 어느정도 감이 잡히셨나요?

 

안잡히신 분들을 위해 2장의 사진을 더 등록합니다.

 

▲ 위의 사진은 황줄깜정이 입니다.

 

▲ 위의 사진은 벵에돔 입니다.

 

이젠 감이 잡히셨죠?

 

체형은 비슷하나 가장 다른점은 몸의 채색이 다릅니다. 벵에돔은 주로 푸른빛이 강한 어두운 채색을 띠는 반면 황줄깜정이는 약간 밝은 푸른 회색을 띠고 있습니다.

그리고 황줄깜정이는 아가미에서 꼬리 지느러미 부근까지 황색 줄무늬가 있습니다.

※ 위의 사진 중 황줄깜정이 사진을 보시면 검은색 줄이 아가미부터 꼬리까지 이어진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또 다른 특징!

 

긴꼬리 벵에돔과 황줄깜정이는 비슷한 꼬리 지느러미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일반 벵에돔과 황줄깜정이의 꼬리 지느러미를 비교하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황줄깜정이는 꼬리 지느러미가 V자 형태 모양으로 심하게 파여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왜! 이렇게 황줄깜정이와 벵에돔을 구별하고 있을까요???

 

▲ 위의 사진은 낚시 중 잡혀온 황줄깜정이 입니다.

 

▲ 위의 사진은 낚시 중 잡혀 올라온 벵에돔 입니다.

 

언뜻 보기에 벵에돔과 황줄깜정이는 쉽게 구별되지 않습니다. 두 녀석이 너무나 닮아서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며, 처음으로 황줄깜정이를 잡거나 처음으로 보시는 분들은 벵에돔이라고 오해하고 있기도 합니다.

 

▲ 30cm 급의 황줄깜정이 입니다.

 

▲ 30cm급의 벵에돔입니다.

 

아직 성어가 되지 않아 채색만 봐도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 위의 사진은 45cm 급 황줄깜정이 입니다.

※ 황줄깜정이는 60cm~70cm까지 자랍니다. 지난 2009년 제주도 강정 갯바위에서 60.5cm의 황줄깜정이가 잡혔던 적도 있습니다.

 

 ▲ 위의 사진은 45cm 급 이상의 일반 벵에돔 입니다.

※ 일반벵에돔의 우리나라 기록어는 55.7cm 이며, 긴꼬리 벵에돔의 경우 66cm 입니다.

 

두 사진을 보시면 성어가 된 상태이기에 단순 육안으로는 구별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일단 꼬리 지느러미 모양이 다릅니다. 그리고 비늘을 만져보면 벵에돔과 달리 비늘이 상당이 강합니다.

 

이렇게 황줄깜정이와 벵에돔은 체형, 체색 등등등 너무나 많은 부분이 비슷하지만, 벵에돔은 '돔'이며, 황줄깜정이는 '잡어'에 속합니다. 고기맛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낚시에 걸려 올라오면 자기방어 본능으로 배설물을 내뿜어 고약한 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제가 오늘 벵에돔과 황줄깜정이를 구별하는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많은 벵에돔과 황줄깜정이를 낚시 도중 봤던 낚시꾼은 그 자리에서 구별하여 구매하는데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 두 고기를 구별하지 못한다면 고기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손해를 볼 수 있으며, 기분이 상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생선을 파시는 분이 이 부분을 속여서 팔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이 정보를 알고 계시다면~ 절대 오해하여 잘못된 생선 구매를 하지 않을 것 입니다.

오늘 제 게시글을 읽고 제주도 대표 어종인 벵에돔에 대해 한가지 더 알고 가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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