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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이 된 나에게 아버지라는 이름은...

♡아일락♡ 2014. 1. 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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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이 된 나에게 아버지라는 이름은...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뜬금없이 이렇게 블로그에 무엇인가를 끄적이게됩니다. 몇일동안 제주도의 날씨는 정말 좋았는데요. 어제 새벽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창밖에 내리는 겨울비를 바라보면서... 나도 모르게 감상에 젖어들어옵니다.

 

 

매년 겨울철 제주도는 다른 계절보다 더욱 많은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그 이유는 제주도 감귤 수확철이기 때문입니다. 감귤 농가에서는 하루하루 바쁘게 일상이 돌아가며, 힘들어도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아일락의 아버지는 30년넘게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귤농사를 하고 계십니다. 그렇기에 저도 쉬는날마다 귤 농장에 가서 부모님의 일손을 도와드립니다.


주말에는 일손을 도와드리지만 평일은 제가 회사를 다니고 제주시 지역에 머물고 있기에 부모님과 전화통화만 합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부모님이 저보다 바빠서 전화 통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몇일전 퇴근 시간하는 와중에 부모님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는 자동차의 운전대를 돌려서 서귀포 부모님 댁으로 직행했습니다.


제가 너무 힘이들 때, 저에게 언제나 든든한 빽이 되어주시는 부모님...


1시간동안 운전해서 집에 갔더니 부모님은 하루의 일을 마무리 하려고 집에서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바삐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부모님이 얼른 씻기만을 기다리고 어머니께 저녁밥을 차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엄마~~ 내가 오늘 저녁 살꺼니깐~ 얼른 씻기만 하세요"

 

요즘 지쳐있는 부모님을 위해 맛있는 저녁을 사드리고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저는 가까운 바닷가로 가서 잠시 걸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예전에 저는 아버지와... 너무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철없는 시절에... 내 나름의 반항이였던 듯 합니다.

 

2006년 08월 저는 군대를 전역하게 되었습니다. 군 전역 후 아버지의 소중함을 나름 깨우쳤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후 오랜 기간이 지났지만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TV인가?? 책인가??에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너무 효도하려고 하지마... 니가 부모님에게 해야하는 효도는 3살이전에 이미 다했어!"
"니가 태어나고 3살까지 너를 보면서 부모님은 이세상 어떤 것보다 자랑스럽고 즐겁게 웃으셨을꺼야"


하지만.. 3살까지.. 효도를 했다면.. 그 이후.. 10살..20살이 지나면서 부모님께 걱정을 드렸다면.. 그것은 말짱 꽝! 이 되었을 것입니다.

 

굳게 다문 입, 굵게 패인 주름이 저를 키우면서 힘드셨던 내 아버지의 인생을 말해줍니다.

철없던 내 사춘기때는 내 모든일을 이해해주지 않는다면서 서로 말도 안하고.. 내 나름의 반항을 하고... 아들처럼 대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의 저는 심심하면 아버지께 전화하여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에게 아버지는 목소리만 들어도 아무 이유없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내 인생에서 가장 든든한 빽! 입니다.

 

※ 지난 주 '슈퍼맨이 돌아왔다.' 프로그램에서 타블로와 하루는 타블로의 아버지, 하루의 할아버지 산소에 찾았던 모습이 있었습니다. 그 장면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났습니다.

아버지라는 이름... 어렸을때는 몰랐습니다. 무슨일이 있으면 어머니만 찾았봤지, 아버지를 찾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저도 30살이라는 나이... 어른이라고 부를 수 있는 나이가 되어보니, 저에게 아버지라는 이름의 의미는 또 다른 큰 존재로 다가와 느끼게 되었습니다.

 

 

 

 

※ 같이 바닷가를 걷다가 바닷가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는 제 아버지의 뒷모습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PS. 어머니에 대한 제 마음도 작성하려고 하였는데요. 30살이 된 후 매일같이 '장가' 가라는 말 때문에... 요즘 어머니와 어색한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만 생각하면서 작성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지금 제 게시글을 읽는 분들 중 아버지, 어머니가 생각나신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전화 한 통화를 해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서로의 목소리만 들어도 힘이 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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