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까지~ 폭설에~ 강추위에~ 정말 ... 집에만 방콕했던 ~~ 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금요일을 넘어서~~ 따뜻한 남쪽나라에 봄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추워진 날씨에 표층 수온은 차갑겠지만, 바다의 중층부터는~~ 수온이 더욱 안정이 되어 있으리라는 기대감에 서귀포 앞바다에 위치한 범섬으로 출발하였습니다.
2010년은 호랑이의 해~ 서귀포에서 호랑이와 닮았다고해서~ 이름이 붙여진 범섬!!!
먼가.. 기대감을 앉고~~ 아침일찍~ 범환포구에 가서~~ 배를 타고~~ 범섬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범섬의 특징은... 썰물, 들물 포인트가 확실하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들물일때는 범섬 북쪽의 콧구멍, 대정질쪽에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면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으며, 썰물일때는 범섬 남쪽에서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면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습니다.
언제나, 낚시를 한다는 기분은~~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일을 다니면서.. 온갖 스트레스를 찌에 담아서.. 태평양까지 흘려 버릴 수 있다는 기분은~~ ㅎ 고기를 잡는다는 것을 떠나서~ 정말~~!!!! 상상을 할 수 가 없습니다.
이 날, 도착하자마자, 낚시를 준비하는데요.
1호대, 2500릴(원줄2호) > 쯔리겐 g2 찌에 > 간 쿠션 수중 > 직결 > 목줄 2호(4미터) > 감성돔 2호바늘
아침일찍이라서~ 발 밑부터해서~~ 더듬더듬~~ 고기가 있는 곳까지~~ 채비를 천천히 내리면서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첫 수에~ 벵에돔 28?? 30?? 정도되는 놈이~ 물어 제끼기 시작했습니다.
머리속에서 오늘 먼가 되겠구나~~ ㅎ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전갱이가..ㅜ 제주도에서는 '각제기'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ㅜ
이넘들이 설치기 시작하면.. 그날의 낚시는 거의 포기 상태가 되어버립니다.ㅠㅜ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낚시를 하였습니다.철수 직전에~~ 채비를 다시 교체하여 30분만 더 해보자! 해서 하였습니다.
쯔리겐 제로찌 > 웨이트스토퍼(G5) > 직결 > 목줄 1.5호(4미터 50) > 벵에돔 4호바늘
채비를 바꾸고~ 발밑에 밑밥을 대량~~ 한 4주걱 정도를 뿌리고~ 채비를 멀리 던져서~~ 조류에 따라서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햇빛때문에~ 찌는 보이지도 않았고... 원줄을 만지고 있는 내 손가락의 감을 믿고~~ 흘리기를 3분?? 5분??
갑자기.. 팽팽해지면서~ 릴에서 뿔려나가는 원줄~ 바로 릴의 베일을 닫고~ 챔질을 하는데.. 헉!!!!헉!! 헉!!! 이건 못먹겠다..ㅜ라는 생각을 머리속으로 하였습니다.
못먹어도~ 손맛이라도 보자는 욕심으로~ LBD 릴의 장점을 살려서~ 브레이크를 주고~ 드랙도 넉넉히 풀어주고~~ 고기와~~ ㅎ 한참의 싸움끝에~~ 내 뜰채에 담겨진 것은 벵에돔 45CM 가량되는 넘!!!
이때의 내 기분은~ 손발이 떨리고~ 머리에 아드레날린이 퍼지면서~~ 먼가 모를 흥분에~~ 한 5분동안은 멍 때리다가~~ ㅎ 고기를 살림망에 넣고~~ 이제는 집에 가야짐!!! ㅎ 해서 갯바위 청소를 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도 나에게 짜릿한 손맛을 준 장소이기에 갯바위 청소를 열심히 하였습니다.
오늘 하루도~ 정말~~~ 일주일의 피로감이 없어져 버리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왠지 모르는 설레임을 주고~
왠지 모르는 좋은 기운을 주고~
왠지 모르는 기쁨을 주는 ~
바다를 나는 사랑합니다.
그리고 언제나~ 바다를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요.. 낚시를 한 자리는 다음 낚시할 사람을 위해 깨끗히 청소합시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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