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늦가을 대물 벵에돔 시즌의 시작. 제주 벵에돔낚시 조행기-섶섬 북쪽 홈통 포인트-

♡아일락♡ 2016. 11. 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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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불어오는 늦가을부터 12월~1월초까지 제주도에는 대물 바다낚시 시즌이 찾아옵니다.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수온을 유지 하고 대상어들이 움직이기 딱 좋은 수온을 유지하기에 잡어보다 더욱 왕성한 대상어들의 먹이활동으로 대상어를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장마철, 여름처럼 작은 녀석들을 만나기 보다는 사이즈 좋은 대상어들을 만날 확률이 높기에 날씨가 추워도 낚시꾼들은 갯바위를 찾아서 낚시를 즐깁니다.

 

최근들어 저는 시간이 허락할때마다 제주도의 이곳저곳 바다를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최근에 고기의 입질은 받지만 계속해서 터져버리는 상황에 화가 나는 부분도 있고, 지금 계절은 낚시하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에 지금 시기를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럼 최근 다녀온 제주도 바다낚시 조행기 속으로 초대합니다.

 

때는 어느 11월 남서풍이 부는 오후 2시....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이번 제가 찾은 곳은 제주도 서귀포시 보목동 앞바다에 위치한 섶섬 입니다. 섶섬은 보목포구에서 5분이면 도착하는 부속섬입니다.

 

▲포구에서 바라 본 제주도 벵에돔낚시의 명 포인트인 지귀도입니다. 워낙 많은 낚시꾼들이 찾는 곳으로 저도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가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워낙 심한 포인트 경쟁 때문입니다. 고기 욕심도 있지만 그냥 편하게 낚시하는게 더 좋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 시즌에는 대물을 노리고 한번쯤은 가보려고 합니다.

 

▲이번 섶섬 출조는 제 친구인 훈조사, 봉조사, 말조사 모두다 함께했습니다. 훈조사와 봉조사는 저와 같이 낚시를 할 것 이지만, 말조사는 그냥 바람을 쐬고 싶다고 낚시 장비를 챙기지 않았습니다. 그저 저희 뒤에서 구경하고 뒤치닥거리를 해준다고 합니다.

 

▲유어선을 타고 바로 섶섬으로 출발해봅니다.

 

▲보목포구 서쪽은 안전하게 생활낚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만일, 어린아이들과 함께 바다낚시를 즐기고 싶다면 이곳에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구름한점 없는 가을하늘입니다. 햇빛을 받으면 따뜻하지만 바람은 싸늘합니다.

 

▲남서풍의 영향으로 바람을 맞는 공간에는 하얀 포말들이 살짝 일어납니다.

 

▲바람의 영향으로 오전에 출조한 팀들 대부분이 섶섬 북서쪽에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저희도 어쩔 수 없이 북서쪽 홈통에 내리기로 결정합니다.

 

▲저희를 포인트에 대려다 준 원투호입니다. 낚시꾼들을 먼저 생각해주는 원투호 선장님이 참 좋습니다.

 

▲저희가 내린 왼쪽 홈통 지역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네요. 좌우로 보이는 낚시꾼만도 10여명이 넘습니다. 그 가운데 저희가 위치하여 낚시를 해야합니다.

근데요. 이곳은 홈통지역으로 조류 소통이 거의 없기에 누가 밑밥을 많이 뿌리냐~ 승부입니다.

 

▲북서쪽 포인트이기에 강한 남서풍의 영향을 하나도 받지 않습니다.

 

▲포인트에 내린 후 바로 낚시 준비를 하고 있는 훈조사입니다.

▲봉조사는 포인트 도착 후 채비보다 지속적으로 밑밥만 뿌려댑니다. 밑밥의 반을 먼저 뿌린 후 낚시를 시작할 요량입니다.

 

저도 슬슬 자리를 잡고 낚시 준비를 해봅니다.

 

낚시대 : 아피스 블랙센스 1-530
릴 : 다이와 토너먼트 09 2500LBD
원줄 : 선라인 테크니션(세미플로팅) 2호
어신찌 : G8

수중찌 : 수중쿠션

목줄 : 블랙스트림 1.5호
바늘 : 벵에돔 전용바늘 6호

 

이곳 포인트 주변으로는 내려서 낚시를 해봤지만, 지금 낚시를 하는 장소는 처음입니다. 친구들 말로는 수심이 깊지 않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류 소통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긴꼬리 벵에돔보다는 일반 벵에돔이 주 대상어일 것입니다. 원거리 캐스팅도 좋고 가까운 곳 캐스팅도 좋습니다.

조류 소통이 없기에 찌를 보면서 낚시를 하기 위해 G8 찌를 선택합니다. 또한, 시원한 입질 보다는 약은 입질일 것 같다는 생각에 얇은 목줄을 선택합니다.

 

처음 이곳을 내려봤기에 먼저 탐색차 해당 채비를 해줍니다. 제 낚시는 오후 4시 30분이 넘은 후 저녁 6시까지 1시간 30분이 제대로 된 낚시이기에 오후 시간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저 포인트를 알아가는게 우선입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바로 훈조사에게 입질이 들어옵니다.

원거리에서 시원한 입질을 받은 훈조사에게 올라온 녀석은 25cm가 겨우야 넘어가는 벵에돔입니다.

 

▲저에게는 입질이 없네요. 저도 훈조사와 마찬가지로 원거리를 공략하고 있고 봉조사는 갯바위 주변 5미터를 넘지 않는 부분만 지속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잔잔한 바다... 힐링이라는 단어가 멀리 있지 않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냥 일상에서 벌어지는 다른 생각이 낚시와 자연이라는 부분으로 잊혀지면 그게 힐링아닐까요?

 

이상한 잡념에 빠지기 전에 저에게도 입질이 들어옵니다.

▲에잇! 주걱치입니다. 밤낚시의 최악의 기피어종인데요. 뜬금없이 낮시간대에 입질이 들어옵니다.

 

▲저희는 지속적으로 서로가 다른 채비를 꾸려보고 공략방법을 달리하면서 내용을 공유하며 이곳 포인트를 알아갑니다.

 

▲한가지 채비를 고집하기보다는 입질이 없을때는 바로 채비 교체를 해줍니다. 제가 서있는 오른쪽은 수심이 낮지만 왼쪽 부분은 급격히 수심이 깊어집니다.

그곳도 조류소통이 없지만 수압으로 채비 내림이 쉽지 않을때는 00찌로 조금 더 채비를 내려주고 뒷줄 견제를 통한 낚시를 생각해봅니다.

또한, 목줄도 1.5호에서 2호로 상향조정합니다. 이왕 입질을 받는거 줄이 터지는 것은 싫습니다.

 

채비를 교체하는 과정에 봉조사에게 큰 입질이 들어옵니다.

 

▲숭어의 입질인 줄 알았던 녀석이 물 위로 떠오르자 갑자기 뜰채를 찾습니다.

 

▲35cm정도 되는 벵에돔이 뜬금없이 얼굴을 내보입니다.

 

정적만 흐르던 갯바위에는 갑자기 활기가 차오르고 저도 화이팅을 외치면서 낚시에 집중합니다.

그리고는 입질이 찾아옵니다.

 

▲작은 크기이지만 벵에돔이 찾아왔습니다.

 

저와 봉조사가 입질을 받은 곳은 갯바위 5미터 내외 지역입니다. 갯바위 주변에 큰 크기의 숭어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근데요. 숭어 밑에는 분명 벵에돔이 보입니다. 숭어때문에 벵에돔의 입질이 약지만 숭어때문에 잡어의 피해가 거의 없습니다. 채비가 정상적으로 내려가면 작은 크기이지만 벵에돔의 입질이 집중됩니다.

 

하지만, 작은 크기인게 흠이기도 합니다.

 

▲원거리만 지속적으로 공략하던 훈조사에게 조용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혼자 폼이란 폼은 다 잡으면서 올라온 녀석은 독가시치.....

 

이때의 시간이 오후 5시경으로 기억합니다. 이때부터 6시 철수때까지는 저희 모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기로 합니다. 조용한 갯바위 환경을 만들어서 최대한 대상어의 경계심을 없애보자는 내용입니다.

중간중간 저희에게 큰 입질들이 들어왔는데요. 바늘이 지속적으로 잘 걸리지 않아서 바늘 빠짐 현상이 있었습니다. 찌가 스믈스믈 잠겨들어가도 뒷줄 견제를 하지 않고 챔질을 하면 어느정도 릴링 후 바늘이 빠져버리는 상황... 미추어버리는 상황입니다.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해질녘 마지막 타임 저에게 뜬금포처럼 터지는 큰 입질이 들어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고기를 릴링합니다.

 

▲수면위로 올라올때는 4짜가 되겠구나... 싶었는데 막상 갯바위 위로 올려보니 조금 모자랄 듯 합니다.

 

▲오랜만에 한바리 했슴둥! 기분이 너무나 좋네요.

 

▲이날의 총 조과... 처참하지만 기분좋게 낚시를 해서 만족합니다.

▲38cm가 딱 나오네요.

 

▲이 두녀석을 만나기 위해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4짜는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요.... 이날도 몇센치가 모자란 녀석들만 저희를 찾아옵니다. 지속적으로 바다를 찾다보면 40cm가 넘는 벵에돔을 만날 수 있겠죠?

 

찬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은 다른 계절에 비해 큰 녀석들의 입질을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럴때는 원래 자신이 찾는 포인트보다 생뚱맞는 포인트를 찾는 것도 맞을 듯 합니다. 제가 찾은 포인트 여건은 갯바위 주변은 깊어봐야 4~5미터 였으며, 주변으로는 급격히 수심이 깊어지는 브레이크라인들이 있었고, 채비가 그곳을 넘어가는 과정에 입질들이 들어왔습니다. 또한, 해질녘 타임은 대물의 입질을 받는 시간으로 초강력 집중력을 발휘해야한다는 점 이번에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올해 이제 딱 2달이 남았네요. 2달동안 저에게는 어떤 조황이 찾아올지 기대됩니다. 우리모두 재밌는 낚시를 하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며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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