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꽝낚시가 없는 제주 가파도 선상낚시 조행기

♡아일락♡ 2016. 12. 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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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곳으로 다른 지역보다 연중 높은 수온을 유지합니다. 높은 수온과 화산지형이라는 특성상 많은 어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바다낚시천국이라고 불리는 제주도에서도 꽝낚시가 존재합니다. 하루종일 아무런 입질도 받지못하거나, 수많은 잡어에게 미끼를 강탈당하면서 고생아닌 고생스런 낚시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때 제가 하는 낚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선상낚시입니다. 선상낚시는 갯바위가 아닌 배에서 하는 낚시 방법이며, 물때에 따라 원하는 포인트로 이동하면서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매년 겨울이 찾아오면 제주도에서도 최남단 가파도/마라도 인근 해역은 방어어장이 형성됩니다. 제가 말하는 방어는 작은 크기의 방어가 아닙니다. 1m급의 대방어를 말하는 것 입니다. 또한, 방어낚시를 하는 과정에서 대물 벵에돔들도 같이 입질을 해줍니다.

 

가파도/마라도 해역은 조류가 아주 강한 지역이며, 수심이 200m가 넘어가는 곳도 있습니다. 조류 소통이 좋고 수심이 깊은 지역이기에 그곳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물때, 시간대에 낮은 해역으로 올라와서 먹이활동을 해줍니다. 갯바위에서는 이런 상황을 잘 만날 수 없지만, 선상낚시에서는 바로 그 장소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바로 대상어를 공략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저는 갯바위 낚시도 자주다녔지만 가파도 인근 해역에서 선상낚시도 자주 다니고 있습니다. 가파도 인근 해역에서의 선상낚시는 절대 꽝낚시를 선물해주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장담하는 이유는 제가 직접 느꼈기 때문입니다.

 

최근 가파도 인근 해역에서 즐긴 선상흘림낚시 조행기로 초대합니다.

 


▲배를 타고 사계항을 빠져나와 가파도로 향합니다.

 

▲이번에 제가 이용한 배는 "드림피싱호" 입니다. 드림피싱호는 선상 흘림낚시, 타이라바 낚시 등 선상전문 출조선 입니다.

 

▲선상낚시의 재미는 낚아내는 손맛과 더불어 아름다운 제주의 경치를 바라보는 것도 있습니다.

 

▲형제섬... 제가 좋아하는 갯바위 포인트이지만 최근에 가보지 못했습니다. 워낙에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가파도로 이동하는 중간에 낚시 채비를 미리 해줍니다. 포인트 도착 후 닻을 내린 후 바로 낚시를 할 수 있게 말입니다.

가파도/마라도 인근 해역에서 선상 흘림낚시를 즐기신다면 절대 약한 채비로 덤비지 마시기 바랍니다.

 

릴은 5000번 이상의 릴에 원줄 5호 이상을 감으셔야 하고요. 낚시대는 2호이상 혹은 방어, 부시리 전용대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선상낚시라고 고기가 돌틈으로 숨어들어가기전에 제압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셔야합니다. 선상 흘림낚시는 깊은 수심대가 아닌 5~15미터권에서 이루어지기에 입질을 받고 바로 고기를 띄우지 못한다면 고기 제압이 힘들어집니다. 그렇기에 선상낚시에서 강한 장비는 필수입니다.

 

▲송악산 인근 지역을 지나갑니다.

송악산을 지나면 바로 가파도 해역입니다.

 

포구를 빠져나와 10분~15분 정도 지나니 바로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포인트 도착 후 바로 채비를 조류에 흐름에 맞게 흘려줍니다.

 

▲처음 가파도의 작은악근녀 인근에서 하려고 하였으나, 강한 바람으로 인해 두성쪽 포인트 인근 해상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포인트 수심은 15미터, 조류는 동쪽 방향으로 강하게 흘러줍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바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낚시대를 세울수도 없이 릴의 드랙을 엄청나게 차고 나가는 녀석.

뒤에서 보기에도 미터급 방어 혹은 부시리 같습니다.

 

▲낮은 수심대로 고기가 도망가면서 줄을 돌에 감아버리면 절대 고기를 올릴 수 없습니다. 얼른 고기를 제압해야합니다.

그런데요. 잠깐의 방심으로 고기가 돌틈에 숨어버렸고, 고기를 만날 수 없었습니다.

 

▲조금더 낮은 수심대로 잠깐의 포인트이동.

 

포인트 이동한 곳에서는 조류가 조금 천천히 흘러줍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연달아 입질이 들어옵니다.

 

▲40cm가 훌쩍 넘어가는 벵에돔이 모습을 들어냅니다.

 

배 위에서 잠깐의 식사를 하고 다시 조류의 흐름이 바뀌고, 해질녘 타임을 위해 포인트를 이동합니다.

이동한 포인트는 가파도에서 벵에돔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한여' 인근 해상입니다.

포인트를 이동하고 해질녘이 되면서 저와 같이 동행한 형님 2분이서 계속해서 고기를 끌어냅니다.

 

▲부시리 전용대의 휨새를 보십시오.

 

▲새롭게 이동한 곳에서 방어/부시리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오로지 큰 크기의 긴꼬리 벵에돔 이였습니다. 원줄 5호에 목줄을 4호~5호, 바늘은 11호~12호 바늘을 사용하였는데요. 바늘이 벵에돔의 입속에 걸리는 경우 여지없이 강한 목줄이 끊어지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채비를 바다에 담근 후 조류에 잠시 흘리면 원줄을 좌악 차가는 시원한 입질이 들어오고, 릴링을 하는 과정에 목줄에 바늘없이 올라오고요.

잠깐의 1시간 피크타임에 엄청난 입질에 혼이 나 버렸습니다.

 

해가 완전히 넘어가면서 입질이 뚝! 끊기자. 저희는 철수길에 올랐습니다.

 

▲같이간 형님 2분을 챙기느라 저는 잘 낚시를 하지 못했는데요. 저혼자 잡은 양도 많이 있네요. 40cm 2마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날 3명이 잡은 조과를 모두다 펼쳐서 찍으면... 어시장같은 기분에 사진을 찍진 않았습니다. 저는 어부가 아닌... 낚시꾼이니깐요.

 

강한 북서풍에 고전을 했지만, 선장님의 탁월한 포인트 선택으로 저희는 골고루 손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선상낚시에서 선장님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상낚시는 갯바위 낚시와 다르게 꽝낚시 확률이 10%미만입니다. 반드시 손맛을 원하시고, 멀미를 하지 않으신다면 선상낚시를 추천드립니다.

지금 제주도의 가파도/마라도 해역은 엄청난 바다낚시 시즌이 찾아왔다는 말을 남기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제주 가파도/마라도 선상(흘림, 타이라바, 무늬오징어 팁런)낚시 문의 : 드림피싱호(010-4143-6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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