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불어온 18호 태풍 차바는 우리나라에 많은 피해를 주었습니다. 저는 제주도에 살고 있는데요. 태풍이 새벽 3시~4시경 제주도를 관통할때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너무 강한 바람에 창문이 당장이라도 깨질 것 같고, 밖의 풍경은 가로수가 넘어지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태풍 차바의 경로 입니다.

 

아침 제주도를 관통하고 우리나라의 부산쪽으로 향해 올라갈때 제가 가장 먼저 확인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부모님께서 농사를 하고 있는 귤농장의 확인이였습니다.

아침일찍 부모님의 귤 농장으로 향했을 때... 저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부모님께서는 한라봉을 하우스 안에서 재배하고 있습니다. 태풍의 바람으로 비닐하우스 천장 비닐이 모두다 찢겨져 버렸습니다.

 

▲비닐하우스의 일정 부분만 찢어진게 아니고 전체 부위가 모두다 찢겨져 나가버렸습니다.

 

 

 

▲실내로 들어와서 보니 정말 허탈한 상황입니다.

 

비닐하우스의 천장 비닐이 모두다 찢긴 상황에 강한 바람이 비닐하우스 안에까지 들이닥쳤습니다.

 

▲1월부터는 한라봉 수확철인데요.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강한 바람으로 나무 가지가 부러지고 낙과가 되어버렸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것은 비닐하우스의 골조는 괜찮다는 것 입니다. 비닐만 찢겨졌으며, 바람이 들어와서 일정부분 나무에 손상을 입혔다는 것 입니다.

 

근데요... 이제 수확철이고 바로 비닐 교체 작업을 해야합니다. 비닐 교체 작업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자연재난피해신고"를 하여도 비닐이 찢겨져 나간 부분은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순전히 농민의 자부담으로 교체해야하며, 1년 농사의 막바지에 수확해서 판매를 하기 이전에 엄청난 손실을 떠 안아고 해야한다는게 너무나 씁쓸하네요.

 

태풍 차바는 1차 농산물에만 피해를 준 것이 아닙니다. 제가 살고 있는 가까운 항구를 찾았더니... 그곳도 난리통 이였다는 말이 단박에 나왔습니다.

 

▲포구에 정박되었던 요트가 가라앉아 있습니다.

▲배의 이곳저곳이 찢기고 깨지고 난리가 아닙니다.

 

이번 태풍이 지나자마자 저는 행정기관을 찾아 "자연재난피해신고"에 대해 물어보았고 그때의 답변은 이랬습니다.

"자연재난피해신고"를 하였을 때, 시설 하우스의 경우 비닐은 피해보상범위가 아니고, 골조가 아주 못쓰게 반파되었을경우 일정부분 보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어선의 경우도 배가 가라앉거나 반파되었을 경우 일정부분 보상범위에 포함되고, 자가 수리가 가능한 부분은 자부담으로 교체하거나 수리를 해야한다고 합니다.

 

▲다시 집으로 오면서 확인한 건축현장의 모습입니다. 기본 지지대가 모두다 바람에 찢겨져 버렸습니다.

 

이번에 불어온 차바 태풍은 정말 강력했습니다. 7~9월달 태풍이 한번도 오지 않으면서 우리모두 방심했을 것 입니다. 자연재난은 피할 수 없지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하고 통보하여 피해를 최소화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2016.10.06 1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