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대상어는 벵에돔, 잡어도 벵에돔. 왜 이런일이?

♡아일락♡ 2015. 6. 1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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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도의 날씨를 보면 장마철이 찾아왔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장마철이 찾아오면 하루가 멀다하고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리고 하는데요. 이 시기에 제주도에는 남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옵니다.

남풍 계열의 바람은 제주도 서귀포시권 바다에 높은 너울을 불러오며, 그 너울이 갯바위에 도달함과 동시에 제주도 남부권에는 제대로 된 벵에돔 시즌이 찾아옵니다. 높은 너울이 갯바위에 부딪혀 갯바위에 붙어있는 먹이감들이 떨어져 나가기에 그 부분을 먹기 위해 벵에돔들이 제대로 된 먹이활동을 한다는 뜻 입니다.

 

6월달이 되어 제주도 서귀포시 권 지역에 정말 좋은 벵에돔 소식이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제주도 현지 낚시꾼의 한사람으로 지금 시기에 바다를 찾지 않는다면... 바다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죠?

 

최근 다녀온 아일락의 바다낚시 조행기로 들어가 보시기 바랍니다.

 

때는 어느 6월 새벽 무렵....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새벽에 포인트를 찾아서 해당 부분에 대한 사진 및 설명은 게시글 하단으로 미루겠습니다.

낚시 하는 과정의 순서대로 사진을 등록하면서 이날의 조행기를 등록해봅니다.

 

▲ 새벽 물때! 해가 뜨는 타임에 벵에돔 및 바다 속 물고기들은 자신의 서식지에서 잠시 나와 먹이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 부분을 노리기 위해 새벽일찍 바다를 찾았습니다.

바로 뜰채를 조립하고 어두컴컴하지만 바다의 상황을 잠시 둘러보고 채비를 진행합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호 원줄 > 반원구슬 > B 전자찌 > G1 J쿠션 > 직결매듭 > 2호 목줄 > 감성돔 2호바늘, 목줄 3미터, 전체수심 4미터

 

포인트 도착 후 바다 상황을 바라보니 너울이 갯바위를 덮치고 있었습니다. 이럴때 제로찌를 사용하기 보다는 여부력이 있는 찌를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초릿대 끝에서 통과하는 원줄이 너울에 휩쓸리면서 어신찌에 입질처럼 반응이 와버리거나 와류가 발생하여 찌가 물속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시원한 입질이 들어온다면 아무런 상관이 없겠지만, 아침녘 입질은 시원하게 받은 적이 거의 없기에 찌를 보면서 낚시를 해야합니다. 그리고 여부력이 있다고 물고기들이 이물감을 느끼거나? 그런 부분은 높은 너울로 약해진 경계심으로 충분히 없앨 수 있습니다.

 

전체수심을 4m에 맞춘 반유동 낚시로 낚시를 시작합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명이 밝아오는데요. 첫번째 입질이 들어옵니다.

 

▲ 헉... 첫번째 입질은 주걱치입니다. 주걱치는 야행성으로 밤낚시에 자주 출몰하곤 합니다.

 

▲ 여명이 밝아오면서 포인트 주변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곤 두번째 입질!

 

▲ 갯바위 바로 앞에서 복어 한마리가 물어주네요.

 

여명이 밝아오면서 전자찌가 필요없어지자 바로 채비교체를 해줍니다.

 

▲ 제로찌에 5번 칸쿠션수중으로 채비 교체를 한 후 벵에돔을 노려줍니다.

제가 왜! 이렇게 채비 교체를 한 줄 아시나요?

 

밑밥을 치면 정말 많은 벵에돔들이 라이징을 하듯이 두 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에서 벵에돔이 수면가까이 뜨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찾은 포인트의 경우 수심이 워낙 낮은 곳 이기에 수면 바닥까지 두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채비 교체는 채비를 내리는 과정이 아닌 목줄 낚시를 생각하여 교체를 하게 되었습니다.

 

채비 교체 후 바로 입질! 어신찌를 보면서 챔질을 하는게 아닌 수중쿠션의 침강 속도에 맞춰 챔질을 해줍니다.

 

▲ 25cm 급 긴꼬리 벵에돔 한마리가 올라옵니다.

아... 먼가 아쉽습니다. 바다의 상황은 너울이 갯바위를 때려주면서 정말 좋고, 벵에돔도 두눈에 보이지만 제대로 된 입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근데요. 위의 녀석을 시작으로... 엄청난 벵에돔 입질이 쉬지 않고 들어옵니다.

크릴새우 1개에 1마리씩... 쉬지않고 말입니다.

 

그런데요... 제가 제목에 작성한 부분... [대상어는 벵에돔이지만... 잡어라고 불러야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 벵에돔 이지만... 작기에 방생...

 

▲ 바로 연이어 들어오는 입질! 또 방생...

 

어떤 녀석은 시원하게 원줄까지 가져가는 입질! 어떤 녀석은 찌가 살포시만 잠기는 입질...

 

▲ 시원하게 원줄까지 가져가는 긴꼬리 벵에돔... 또다시 방생!

 

▲ 찌만 살포시 잠기는 일반 벵에돔 입질... 또 방생...

 

여명이 밝아온 후 약 2시간동안 정말 쉬지않고 50마리 이상의 입질... 다 위의 사진처럼 작은 사이즈의 벵에돔 이였습니다.

모두다 방생 또 방생하는 상황... 다른때라면, 어랭이/전갱이/자리돔 등 이런 녀석들이 잡어였겠지만, 이날은 작은 벵에돔이 잡어가 되어버린 상황이였습니다.

 

▲ 그래도 한마리 올라오겠지... 하면서 계속해서 낚시를 진행하지만 또다시 방생사이즈...

참...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 벌여졌습니다.ㅜ

 

약 50마리 이상의 작은 벵에돔과 사투를 하다보니 해가 떠 버린 상황... 이때는 수많은 자리돔이 갯바위를 점령합니다. 자리돔과 작은 벵에돔 사이에서 큰 녀석들의 입질을 받기란... 정말 짜증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 제가 내릴 수 있는 선택은???

 

[철수!] 입니다. 밑밥을 계속해서 소진하기 보다는 밑밥을 보관하고 또다른 시간을 기다리는 것 입니다.

어쩔 수 없이 새벽녘 약 4시간에 걸친 낚시는 대상어 벵에돔과의 사투였지만, 제대로 된 입질은 받지 못한 상황이였습니다.

 

앗! 제가 낚시를 한 포인트 소개를 하지 못했네요. 철수하면서 찍은 포인트 사진을 공개합니다.

 

▲ 제가 좋아하는 도보포인트 중 한곳인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한 큰엉해안경승지 포인트입니다.

 

▲ 위의 장소는 제가 낚시를 한 곳 입니다. 위의 장소는 수심이 3~5m 내외이지만 큰엉 포인트 중 위의 사진의 홈통을 가장 좋아합니다.

 

▲ 큰엉! 다음에 다시 또 올께! 그때는 큰 녀석으로 선물해줘라!

 

요렇게 잠시동안의 제 벵에돔 낚시는 아름다운 꽝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데요. 남은 밑밥... 겨울철 이였다면 한 몇일 보관해도 차가운 날씨에 썩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름철처럼 높은 기온을 보이는 계절입니다.

남은 밑밥을 소진하러 떠나야겠죠?

 

바로 다음날 아침!

저는 또다시 낚시 장비를 챙기고 이번은 도보포인트가 아닌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부속섬으로 벵에돔 출조를 떠났습니다.

 

▲ 5짜급 이상의 벵에돔이 나올 듯한 바다상황! 그곳에서 받은 입질!

다음날 찾은 부속섬에서의 바다낚시!

어떻게 되었을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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