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서 벵에돔 입질을 기다린다. -용두암 해안도로-

♡아일락♡ 2015. 6. 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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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이 찾아오면 제주도에 제대로 된 벵에돔 시즌이 찾아옵니다. 3월 영등철이 지나고, 4월~5월 들쑥날쑥한 바다의 수온이 안정되는 6월. 제주도의 많은 낚시꾼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바다를 찾아 낚시를 즐깁니다.

 

제주도는 서울의 3배이상 크기를 가지고 있는 큰 섬입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을 벗어나 요즘 HOT 하다는 포인트를 찾아서 낚시를 하면 좋지만, 그 장소까지 이동하는데 부담도 되며, 몸은 녹초가 되곤 합니다.

제주도는 크게 제주시, 서귀포시로 나눌 수 있는데요. 2군대 중 제주시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근처 해안도로의 경우 벵에돔 등 고급어종을 잡고자 하는 분들이 있지만, 제주시권 내 거주하시는 분들의 생활낚시터가 되곤 합니다.

 

예를들어, 여름철 밤에 제주시권 용두암 해안도로에는 정말 많은 에깅낚시꾼(한치, 무늬오징어)이 찾으며, 낮시간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자리돔, 전갱이 등 낚시체험을 해보기 위해 찾곤 합니다.

 

제주도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제주시 용두암 해안도로... 오랜만에 벵에돔을 잡기위해 출조해 보았습니다.

그곳에서 어떤일이 있었을까요?

 

때는 어느 흐린 날 오후 4시경....
제가 다녀온 도보 포인트는 제주공항 인근에 위치한 용두암 해안도로 포인트입니다.

 

용두암 해안도로는 제가 낚시를 처음 배울 때 많이 찾았던 장소이며, 여름철 한치를 잡기위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몇해전부터 이곳에 벵에돔을 잡기위해 출조했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비행기의 소음, 많은 관광객분들의 시선 때문에... 제 낚시를 집중하지 못했으며, 좋은 조과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에 벵에돔 시즌이 찾아옴에 따라 어느 곳이든지 바람을 쐰다는 명목하에 가까운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 용두암 해안도로는 곳곳에 낚시를 할 수 있는 장소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관광객분들이 갤러리로 서서 바라본다는 점 때문에... 낚시하면서 살짝 얼굴이 빨개지기도 합니다.

 

▲ 제가 원하는 장소에 자리를 잡고 잠시 바다 상황을 훑어 봅니다.

 

▲ 바람한 점 없고, 파도도 없고... 정말 평화롭습니다.

채비를 하기 전 바다의 상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바람, 너울 없음. 조류는 썰물 조류(왼쪽에서 오른쪽)가 콸콸 흘러가주는 상황. 바다의 중간중간에 괭생이 모자반이 떠다니고 있는 상황.

 

몇가지를 고려하면서 채비를 진행합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호 원줄 > G2찌 > 1번 J쿠션 > 직결매듭 > 1.75호 목줄 > 벵에돔 4호 바늘, 목줄 3미터

 

이곳 포인트의 대부분은 수심이 깊지 않습니다. 깊어봐야 5미터를 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류가 엄청나게 잘 흘러주는 상황! 원거리 캐스팅이 가능한 무게감이 나가는 찌와 1번 이라는 무거운 수중쿠션을 사용합니다. 아울러, 수온이 아직은 다 올라오지 않았기에 약은 입질을 대비하여 바늘도 최대한 작은 녀석으로 선택합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밑밥이 들어가는데요. 갯바위 주변에 엄청나게 시커먼 녀석들이 달려듭니다.

무엇일까요?

 

▲ 전갱이입니다. 일본에서는 고급어종이지만, 우리나라 낚시꾼들이 가장 싫어하는 어종이기도 합니다.

 

전갱이가 나타났다는 부분은... 이 장소에서 낚시를 그만하라는 표시이기도 합니다.ㅜ

하지만, 조금 더 낚시를 해봅니다.

 

바로 입질!

 

▲ 생활낚시의 최고봉 "자리돔" 입니다.

갯바위 주변에 시커멓게 달려드는 녀석들은 자리돔과 전갱이 떼 였습니다.

 

▲ 썰물 조류가 조금 더 힘차게 갯바위 오른쪽으로 흘러가주고 있습니다.(위의 사진의 조류 띠가 보이시죠?)

이럴때는 강한 조류를 노려야합니다. 강한 조류에는 왠만해서는 잡어떼들이 달려들지 않기 때문에 그곳을 공략하는게 조금 더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목줄에 좁쌀봉돌 하나를 달고 강한 조류에 채비를 태워봅니다.

조류에 의해 릴에 감긴 원줄이 계속 풀려나가던 중 강력하게 풀려나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 긴꼬리 벵에돔 한마리가 올라옵니다.

드디어 이곳 장소의 공략법에 대해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머리속으로 그린 패턴을 생각하며, 같은 형식으로 입질을 유도합니다.

 

고기의 입질은 계속들어오지만, 바늘이 빠지는 현상... 챔질이 제대로 되지 않는 현상이 자꾸 발생합니다.

이러기를 몇번 반복하자... 갑자기 입질이 뚝! 끊겨버립니다.

 

▲ 이제 피크타임인 해질녘 타임인데 말입니다.ㅜ

 

▲ 위의 사진 속 한명의 낚시꾼이 보이시죠? 이곳 용담해안도로 중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소입니다. 끝썰물에서 초들물까지만 낚시가 가능한 곳기도 합니다. 저곳을 가고 싶었으나, 제가 이곳을 찾은 시간에 물때가 맞지 않아 옆쪽에서 낚시를 진행하였습니다.

혹시 용두암 해안도로에서 낚시를 즐기고자 한다면 위의 사진 속 장소에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 밤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음이 없고, 불빛이 없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이런 면에서 용두암 해안도로는 밤에 하는 찌낚시는 정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위의 사진처럼 시도때도 없이 비행기가 이착륙을 하며, 수많은 자동차가 해안도로를 달리고... 한치배들이 환한 불빛으로 갯바위 부근에서 작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에깅낚시로는 추천드리지만, 찌낚시로 밤에 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밤 늦게까지 계획했던 출조는... 어두워지기 이전에 미리 철수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최근 제주도 이곳저곳의 조황소식을 들어보면 분명 제주도에 벵에돔 시즌이 찾아왔습니다. 엄청난 대물을 이기지 못해 줄이 팡팡 터져나가고 엄청난 마릿수 조황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시간이 언제 허락할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허락됨과 동시에 저도 엄청난 녀석들을 만나러 제주도 이곳저곳의 바다를 누벼볼까합니다. 모두다 안낚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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