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오징어라는 오징어를 아시나요?
무늬오징어의 우리나라의 정식명칭은 "흰오징어"입니다. 낚시꾼들 사이에서 무늬오징어라고 불립니다.
▲ 위의 사진이 우리나라 국명으로 "흰오징어", 낚시꾼들이 "무늬오징어"라고 부르는 녀석입니다.
무늬오징어는 에깅이라는 낚시장르를 정착시킨 주인공이며, 오징어류 중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무늬오징어는 타 지역에서도 잡히지만, 연중 따뜻한 수온을 유지하는 제주도에서는 1년 4계절 잡을 수 있으며, 타 지역에 비해 엄청난 크기의 무늬오징어를 만날 수 있습니다.
1년 4계절내내 오징어가 잡히기는 하지만 엄연히 시즌이라는 부분이 뒤따릅니다. 바로 지금! 6월부터 무늬오징어 시즌이 찾아오며, 밤이 되면 제주도 곳곳의 바다에서 무늬오징어를 잡는 낚시꾼을 볼 수 있습니다.
시즌이 찾아옴과 동시에 오랜만에 무늬오징어 에깅 장비를 들고 가까운 제주도의 어느 바다를 찾아보았습니다.
때는 어느 날씨가 더운 오후 6시경....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 제주도 서귀포 사람들은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실 것 입니다.
서귀포시의 랜드마크인 "새연교" 입니다.
그렇다면... 제가 출조한 곳이 "새연교" 일까요?
▲ 서귀포 내항의 모습~ 정말 평화롭습니다.
▲ 새연교 입구 쪽에서 바라 본 새섬 코지의 모습입니다.
바로 코지 부근이 이번 제가 낚시를 할 장소입니다.
▲ 새연교가 생기기 이전에는 서귀포항에서 유어선을 이용해 "새섬" 출조를 했었는데요. 이제는 새연교를 통해 도보로 새섬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 새연교 끝 부분에서 바라본 새섬 코지의 모습입니다. 몇명의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위해 갯바위 위에 있습니다.
▲ 새섬 산책로의 모습입니다. 새연교를 통해 걸어서 진입한 후 새섬을 한바퀴 돌 수 있는 코스가 있습니다.
새연교가 생김으로 새섬의 트레킹 코스는 서귀포 시민의 필수 운동코스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 저는 운동이 아닌 무늬오징어 에깅낚시를 하러 온 것이기에 새섬 안으로 진입해봅니다.
▲ 제가 원하는 자리를 찾아 걸어들어가는 중 해가 이제 점점 지기 시작하네요.
무늬오징어는 낮에도 잡히지만, 해가 지는 타임부터 제대로 된 입질이 시작되기에 해질녘 시간을 맞추어 출조한 후 낚시를 진행하는게 좋습니다.
▲ 새섬 어느 갯바위에서 바라 본 문섬의 모습입니다. 지난해 문섬에 한번 출조한 후 아직까지 가보지 못했네요. 올해는 문섬으로 출조를 한번 쯤 떠나봐야겠습니다.
▲ 넓은 새섬 갯바위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무늬오징어 자리... 저보다 먼저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고 계시네요.
▲ 넓은 새섬 갯바위 모습입니다. 이곳은 어느 곳이나 포인트가 형성됩니다. 찌낚시, 루어낚시, 에깅낚시, 원투낚시 등등등 제주도 서귀포시의 대표적인 바다낚시 포인트입니다.
▲ 이제 자리를 잡고 채비를 꾸리려고 하니 해가 벌써 지려고 하고 있네요.
얼른 채비부터 진행합니다.
채비 : 에깅로드 7.6피트 > 2500 드랙릴 > 1호 합사 > 2호 쇼크리더 > 스냅도래
에깅낚시는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게 간단합니다. 약 2.5m 정도의 짧은 낚시대에 릴에는 합사가 감기고 합사와 목줄을 연결하고 그 끝에는 스냅도래를 달아 원하는 물고기 모양의 에기를 달고 던지면 끝입니다.
이때 많은 분들의 의문점이 있습니다.
"합사와 쇼크리더 몇호를 사용하시나요?"
저는 1호 합사와 2호 쇼크리더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1호 이하의 합사는 왠지 약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고, 그 이상은 너무 투박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1호 정도면 바람의 저항을 크게 받지 않아 원거리 캐스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쇼크리더의 경우도 2호 이상은 에기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고 2호 이하는 1.5kg 이상 2kg 이상의 오징어 입질을 받았을 때 릴링보다... 갯바위로 들어뽕(?) 하는 과정에 줄이 끊어질까봐 2호를 보편적으로 사용합니다.
저는... 에깅 낚시를 다닐때 물건 최소화로 갸프 혹은 뜰채를 잘 가져가지 않습니다. 많이 걷는... 발품낚시를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 제가 가지고 다니는 에기 통 입니다. 채비도 끝나고 어떤 에기를 사용할까요?
▲ 초록색 3.5호 에기를 먼저 사용해봅니다.
저는 3.5호 그 이상, 그 이하 에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3.5호 정도면 제주도에서 한치, 무늬오징어 모두 공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분은 에깅낚시를 하시면서 마음속으로나 입으로 "초"를 세시나요?
3.5호 에기는 5초에 1m씩 가라앉습니다.(속공, 슬로우싱킹 등 에기 타입 및 조류 여건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5초에 1m 씩 가라앉는다는 가정하에 내가 공략하는 지점의 수심과 수중 속 바닥 지형을 머리속에 그리면 바닥걸림없이 에기를 자유자재로 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3.5호 에기를 달고 캐스팅을 한지 30분정도 경과...
입질이 없습니다. ㅜㅜ
이럴때 방법은 에기 교체를 하는게 가장 우선시되야 합니다.
▲ 제가 가장 좋아하는 주황색 호랑이 무늬와 같은 녀석으로 교체합니다.
다른 에기는 2천원, 3천원짜리 에기를 사용하면서, 위의 녀석은 아!맛있다. 에기로 비싼녀석입니다.
에기 교체 후 다시 낚시를 진행하는데요. 또다시 입질이 없네요.
왜 그럴까요... 포인트 선택의 실패일 수 있고, 제가 하는 낚시 방법의 실패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마리의 얼굴을 보겠다고, 에기 교체를 해봅니다.
▲ 파란색 3.5호 저렴한 에기로 교체하고, 이번은 초를 세지 않고, 바닥 걸림을 유도하는 낚시로 진행합니다.
수온이 차거나, 조류 소통이 이상하거나 등등등 다양한 이유로 오징어의 움직임이 없고, 먹이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 오징어가 위치해 있는 바닥까지... 오징어 입 앞에까지 에기를 가져간 후 앞에서 파장을 일으켜야합니다.
에기를 하나쯤은 용왕님께 드린다는 마음을 가지고 바닥 걸림을 각오하고 낚시를 계속해서 진행했지만... 해가 완전히 넘어간 후 어두컴컴해져도 입질이 없었습니다. 정말 슬프더군요. 오랜만에 에깅장비를 챙겨서 바다를 찾았는데 말입니다.
며칠 후 저는 에깅장비가 아닌 찌낚시 장비를 챙기고 가까운 바다를 또다시 찾았습니다.
그곳에서는 어떤 낚시가 이루어졌을까요?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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