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개인적인 일 때문에 블로그에 정말 소홀해집니다.ㅜ 블로그도 제 취미생활 중 한 부분인데... 취미생활을 소홀히하면 안되겠죠???
블로그하면... 많은 분들이 이제는 시대에 뒤떨이지고, SNS 서비스에 많이 뒤진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SNS 서비스처럼 실시간 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게시글 하나하나에 가지고 있는 정보력은 SNS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오늘 게시글을 시작하기 이전에... 갑자기 '블로그, SNS' 서비스의 특성에 대해 말하고 있을까요??
오늘 제가 작성하는 게시글의 내용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SNS 게시글은 수많은 실시간 글로 인해 내 글이 금방 잊혀지지만, 블로그 게시글은 이 게시글을 삭제하지 않는 한... 검색에 계속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제가 작성했던 게시글은 어찌보면~~ 제주도 여행, 제주도 낚시에 대한 정보성 게시글 위주 였다면... 오늘 제가 작성하는 게시글은 많은 분들이 보고 느끼고 많이 퍼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그럼 서론은 그만하고! 바로 게시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위의 메인 사진... 그때의 현장이 생각납니다. 두 눈을 질끈 감게 되는... 그런 광경이였습니다.
때는 어느 날씨가 흐린 날...
지금 시기의 제주도 바다낚시는 '영등철'보다 더욱 어려운 비수기입니다. 따뜻한 실외 온도로 인해 바다의 수온도 올라가지만, 들쑥날쑥한 바다 수온의 변화로 낮은 수온이 일정한 '영등철'보다 더욱 물고기의 활성도를 잡아내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높아지는 바다의 수온으로 잡어가 다시 출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파도가 적당히 치는 날, 물고기의 경계심이 약해져 손맛을 기대하기에 어김없이 바다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제가 찾은 장소는 어디일까요???
※ 제주도 제주시 애월해안도로에 위치한 '신엄절벽' 포인트라는 곳 입니다. 애월 해안도로에는 몇몇 유명 포인트가 있으며, '신엄절벽'은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 중 한 곳 입니다.
이곳은 애월해안도로의 '해안경비 초소' 쪽에 주차를 하시고 위의 사진의 곳으로 내려가시면 진입하실 수 있습니다.
※ 급경사의 절벽이지만, 계단이 마련되어 있기에 안전하게 진입하실 수 있습니다.
※ 절벽 밑으로 내려오면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런 절벽 밑에서 낚시를 한다는 것... 낚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 위의 사진의 부분!! 제가 오늘 낚시를 할 장소입니다.
이곳 포인트의 특성은 딱! 한가지가 있습니다. 갯바위 앞의 수심은 깊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물 벵에돔이 출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도 이곳에서 큰 대형 벵에돔은 잡아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갯바위 전방으로 약 30m 정도 멀리 원/투 하면서 낚시를 한다면~~ 25~30cm, 크게는 35cm 까지의 벵에돔이 많이 잡히는 장소입니다.
한방 낚시 보다는 잔잔한 손맛을 계속해서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장소입니다.!
하지만!!!! 낚시라는게 그날그날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져 '꽝'이 존재하는 점 참고 바랍니다.^^
계단을 지나~ 내가 원하는 포인트에 도착하여 포인트 주변을 잠시 살피는데... 이거는 웬일!!! 제 두눈을 질끈 감게 만들고, 인상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광경이였을까요???
※ 전에 누군가 낚시를 했던 흔적입니다. 밑밥과 새우 미끼가 이곳 저곳에...
※ 위의 사진의 부분... 내가 낚시를 해야하는 장소입니다.
사용하다가 남은 밑밥과 새우 미끼를 그대로 갯바위에 버리고 간 모습... 경악하게 만들고, 낚시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써 '낚시인'이라는게 잠시나마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밑밥이 그대로 갯바위에 방치되면서 발생하는 지독한 악취는 둘째입니다. 이부분이 가장 큰 문제는... '안전사고'에 있습니다.
새우와 밑밥이 갯바위 위에 있으면, 그 부분은 물 이끼가 낀 돌 보다 더욱 미끄럽습니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고자 '갯바위 신발'을 신지만, 이런 부분위에서는 미끄럽기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자신만 생각했을까요??? 아니면... 파도가 갯바위 위에까지 친 후... 자연스럽게 이 부분이 청소되길 바란 것 일까요??
※ 위의 사진의 부분에서.. 가장 오른쪽 부분... 제가 낚시를 하기 위해 서야하는 갯바위 부분입니다.
작은 사이즈의 고기는 뜰채가 필요없을 수 있으나, 큰 사이즈의 고기를 잡게되었을 때 '뜰채'를 사용해야되는데요. 이곳은 절벽 위에서 낚시를 해야하기에 그나마 오른쪽 부분에서 낚시를 해야 제가 가지고 있는 4.5m 뜰채가 바다에 닿습니다. 하지만... 저 부분에서는 너무나 미끄러워 위험하기에 도저히 낚시를 할 수 없었습니다.
아무리 낚시가 좋고 바다가 좋지만~~ 안전한 낚시가 최고이기에... 이날의 낚시는 제가 가지고 있던 두레박을 이용해 물을 뿌리고 그냥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청소 후 낚시를 하면되지??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물에 젖은 갯바위도 위험하기에... 그냥 미련없이 낚시대한번 펴지 못하고 철수..ㅜㅜㅜ
그리고 이날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어느 날씨 좋은날~~ 제가 좋아하는 한 곳으로 다시 낚시를 갔는데요......
이날도... 정말.. 차암... 낚시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찾은 곳은 하루에도 정말 많은 관광객분들이 아름다운 해안 절벽 위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찾는 장소입니다.
아름다운 해안 절벽 바로 밑에서는 많은 낚시인들이 낚시를 즐기는 명 포인트인데요...
그 곳은.... 낚시인들의 '흔적'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악취를 유발하고, 자연경관을 훼손하고, 안전사고까지 유발하는... 이런 행위... 왜!!!
이 게시글을 작성하면서도... 이날의 생각뿐만 아니라 수많은 나날 제주도의 갯바위를 찾는 한 낚시인으로써... 부끄럽고 화가납니다.
자신의 낚시 장비는 낚시를 다녀온 후 철저히 정비하고 보물 다루듯이 하면서... 그 낚시장비를 사용하는 바다는 왜 이렇게 훼손하고 있는지....
밑밥을 담았던 가방은 씻으면서 자신이 낚시를 했던 장소에 물한번 뿌리는 것은 왜 하지 않는지....
모든일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기 나름이다??? 아닙니다. 오랫동안 축적된 일은 다시 회복되는 시간이 언제까지 걸릴지 아무도 모릅니다.
오래전부터 많은 낚시인들뿐만 아니라 바다를 찾는 많은 분들로 인해 바다는 아프고 있습니다. 더욱 늦기 이전에 많은 분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자연을 사랑해줬으면 합니다.
낚시는 자연을 이기고자 하는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연과의 만남에서 한마리의 물고기를 잡기까지의 그 과정에서 느끼는 희열! 이것 때문에 오늘도 우리는 갯바위를 찾습니다.
자연을 이기는 것이 아닌, 자연을 만나는 소중한 시간인 낚시!
자연을 먼저 아끼고 사랑해야 자연은 더욱 많은 물고기를 선물해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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