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재배되는 대표적인 1차 농산물은 감귤일 것 입니다. 제주도에서 재배되는 감귤은 매년 겨울 우리에게 새콤달콤한 맛을 전해줍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감귤은 "노지 감귤"입니다.
※ 노지(露地) : 사방과 하늘을 지붕이나 벽 따위로 가리지 않았다. 라는 말이며, 밖에서 직접 비바람과 햇빛을 맞으면서 자라는 감귤을 '노지감귤' 이라고 부릅니다.
가을철, 겨울철 지속적으로 재배되는 노지 감귤을 맛보고 1월달이 되면 제주도 감귤 중 특산품인 "한라봉"이 재배되고 출하됩니다. 저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부모님께서 30년넘게 감귤 농사를 하고 계시고, 노지 귤 이외에 한라봉 농사도 하고 계시기에 아주 가깝게 감귤의 재배과정을 보고 있습니다.
12월 말부터 계속해서 직접 키운 한라봉을 수확하고 있는데요. 그 사진과 함께 제주도 특산품 한라봉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버지와 저는 지난 2012년부터 한라봉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 한라봉 묘목을 심고 3년간은 수확을 하지 않고 나무가 성장할 수 있게 키운 후 3년이 지난시점부터 매년 한라봉 수확을 하고 있습니다.
한라봉은 원래 일본에서는 처음에 꼭지깃이 튀어나온 과실모양을 나타내어 ‘데코폰’이라고 불렀으나, 1990년에 품종 이름을 ‘부지화(不知火:시라누히)’라고 명명하였습니다. 간혹 제주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특산품 매장에 들어가시면 "부지화"라고 적힌 부분을 볼 수 있는데요. "부지화=한라봉" 인 점 참고 바랍니다.
그리고 제주도에는 1991년에 일본 사가현 과수품종육성센터를 통하여 공식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하여 1997년에는 80ha에서 500톤 정도 생산됨으로서 본격적인 출하가 이루어졌는데 이때 부지화 꼭지 모양이 한라산 정상의 봉우리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한라봉이라는 상표명을 붙여 판매되기 시작하여 1998년 10월에 부지화 감귤상표명칭 선정심사위원회에서 [한라봉]으로 상표명칭이 결정되었고, 지금까지 출하와 판매에 이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라봉의 무게가 한개당 200g~300g 이상으로 한라봉 무게에 가지가 꺽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과수 하나하나 모두다 줄을 이용해서 묶어줍니다.
한해동안 열심히 제 자식처럼 키운 한라봉은 지금 맛있게 익어서 재배되고 출하되고 있습니다. 한라봉을 드셔보신 분들은 알고 있을 것 입니다.
한라봉 한개를 먹으면 그 향이 입안에 아주 오랫동안 남아있고, 한개만 먹어도 배가 든든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한라봉은 여러가지 감귤 종류 중 가장 과즙이 풍부하고 향이 좋습니다. 과즙의 당도는 13~14브릭스이며 재배 장소에 따라 16브릭스 이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높은 당도를 자랑하는 한라봉이지만 산의 함량이 다른 귤보다 높아서 새콤달콤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새콤한 맛을 좋아한다면 1월의 한라봉을 드시면 좋고, 달콤한 맛을 좋아한다면 수확 후 숙성 된 2월~3월의 한라봉을 드시는게 좋습니다.
겨울철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서 귤을 까먹는것 만큼 소소한 행복이 없습니다. 올 겨울철에도 제주의 귤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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