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모든 것/제주도 이런저런 이야기

제주도 이주를 꿈꾸는 당신께. 제주도민이 드리는 질문 5가지

♡아일락♡ 2022. 11. 30. 12:06
320x100

지난 2008년 제주도의 올레길과 여행이 주목받기 시작했고, 2015년까지 최고 절정을 맞아 많은 분들이 '제주도 이주' 에 대한 관심을 가졌습니다.

※ 2015년 한해에만 '제주도 이주' 에 대한 책이 15권 이상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 제주도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2015년 매달 평균 1100명 이상이 제주도로 이주했습니다.

 

그런데요. 제주도로 이주오신 후 [제 2의 인생]을 잘 꾸려나가시는 분들이 몇명이나 되었을까요?

 

제주도 이주 열풍은 얼마 가지 않아 잠잠해졌고, 이주하셨던 분들도 제주도의 생활을 접고 다시 본인의 지역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제 주변의 상황만 보더라도 제주도에 이주하셨다가 다시 돌아가시는 분들을 심심치않게 목격할 수 있고, 들을 수 있습니다.

 

현재 2022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제주도로 많은 관광객분들이 오고, 제주도 이주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 제주도로 이주하는 분들은 실패사례가 되지 않고 잘 정착할 수 있을까요?

제주도민 입장에서 제주도 이주를 꿈꾸는 여러분께 질문을 드려볼까 합니다. 제 질문에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나요?

 

1. 제주도에 왜 오시려고 하십니까?
위의 질문에 많은 분들이 제대로 된 답을 내리지 못하십니다. 추상적인 대답만 할 뿐 입니다.
[경쟁 사회가 싫어서... 세상이 각박해서... 제주도에 있으면 매일이 여행일 것 같아서... ] 등등등

정확한 목표가 아닌 지금 살아가는 삶에 피곤해서 하는 투정일 뿐 입니다. 모든지 어떤 일을 실행하기에 앞서서는 정확한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제주도를 이주를 계획한다면, 지금 잘 다니고 있는 회사를 그만두고 잘 살고 있는 지역을 제쳐두고 벗어나려고 하는 것인가... 라는 부분에 대해 심각히 고민을 해보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제주도에 가서 남은 여생을 편히 살꺼야. 혹은 제주도에서 멋있고 이쁜 가게를 차려서 또다른 사업을 시작해볼꺼야. 혹은 제주도에서 제주도민과 어울려살고 농사도 지어볼꺼야 등등등... 이런 목표가 있어야 여러분의 제주도 이주 계획이 설계됩니다.

근데요. 제가 왜... 1번의 질문을 하고 있을까요?
제주도로 이주했지만, 제주도내 회사에 취업해서 육지생활과 별반 다를 것 없이 똑같은 생활을 하시다가 이런 생활을 하려고 제주도까지 온거야? 라는 회의감을 느끼고 다시 돌아가시는 분들을 많이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2. 현재 자신의 생활을 어떻게 정리를 하시려고 하십니까?
위의 질문에 직장에 사표를 제출하고 내려가면 되지요. 라고 대답을 하신다면 몇개월 후 다시 짐을 싸고 돌아가시게 됩니다.

제주도뿐만이 아니고 다른 지역으로라도 이주를 계획하실 때 목표가 생겼다면 그 다음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는 것 입니다.

 

혼자라면... 젊은 사람이라면... 2번 항목은 지나치셔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면... 아래의 질문을 심각히 고려보시기 바랍니다.

혼자가 아니라 가족이 있다면 가족의 동의는 구하셨습니까?

여러분의 자녀가 다니고 있는 학교는 어떻게 하실 것 입니까?
아내가 있다면 아내의 직장은 어떻게 하실 것 입니까?

혼자만 생각하고 내리는 결정은 분명 실패하실 것 입니다. 혼자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기에 말입니다. 반드시 가족 모두가 제주도 이주에 대한 목표를 공감할 수 있을 때 이주를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3. 제주도에서 어떻게 돈을 벌고 살아가시려고 하십니까?
제주도에 왜 오려는지 목표가 생기고, 가족의 동의를 구했다면 그에 따른 세부 설계를 해주셔야 합니다.

자신이 제주도에 오셔서 사업을 하신다면 어떤 사업을 하실 것인지...

농사를 지으신다면 어떻게 배우고 농사를 지으시려는지...

 

※ 이때 제가 전해드릴 수 있는 TIP은 1번과 동일합니다.

- 제주도에 오신 후 현재 여러분의 생활과 마찬가지로 회사 생활을 하면서 각박하게 살아갈 계획이라면... 제주도 이주를 다시 한번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장 임금이 낮습니다. 서울에서 300만원 이상 월급을 받다가 제주도에서 18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면 그에 따른 박탈감으로 제주도 생활에 실증나기 시작합니다.

 

사업을 하든지, 농사를 짓든지... 제주도로 이주하시고 어떻게, 어떤 일을 이어가려고 하는지에 대해 세부설계를 반드시 하시기 바랍니다. 이때 가족 전체 회의뿐만이 아니고 지인들을 활용하여 제주도에 대한 현재 정보를 습득하시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보시기 바랍니다.

제주도로 오신 후 하실 일을 찾지 못하신다면 제주도로 굳이 오실 이유가 있을까요?
시간이 허락할때마다 여행을 오시는 것이 더욱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4. 제주도의 어느 지역으로 이주를 하시려고 하십니까?
3번의 고민을 하셨다면 어느 지역으로 이주를 하는게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제주도는 서울의 3배이상 크기를 가지고 있는 큰 섬 입니다. 각 지역별로 조금씩 다르며, 바닷가 지역과 중산간 지역 등 여러분이 정착하려는 지역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쁜 바다에 취해 바닷가 주변을 정착지로 결정하며, 어떤 분들은 조용한 중산간 주변을 정착지로 결정합니다.


근데요. 3번에서 내린 결정 [일거리]에 따라 정착지가 결정되야 합니다.

내가 일을 하고자 하는 지역은 제주도의 서쪽 지역이지만, 동쪽의 바다가 이뻐서 동쪽에 집을 구하신다면 타 지역에서 운전을 하시는 것보다 더욱 먼 거리를 매일같이 운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아울러, 농작물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주도에서 "마늘 농사"를 지으려고 하지만... 내가 정착한 지역에서는 마늘농사를 짓지 않는다면 농사를 짓기 위해 먼 거리를 다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 제주도는 화산섬으로 화산이 분출한 후 흘러내린 성격이 각기 달라서 각 지역마다 토양의 성질이 다릅니다. 토양의 성질때문에 각 지역마다 재배하는 작물이 다르기도 하며, 한라산을 기점으로 날씨가 다르기에 재배하는 작물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3번의 결정을 내린 후 거주할 지역을 고를때.. 제주도의 지역적 특성을 반드시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아니시면, 이 부분을 해결 할 방법이 5번에 이어집니다.

 

5. 제주도로 최종 이주하기 전 사전 답사를 하시기 바랍니다.
제주도 이주에 대한 실패 확률을 조금이라도 없앨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 한달 살아보기]
아이들의 방학을 이용해서 한달동안 제주도에서 거주를 해보시는 것 입니다. 그 한달동안 제주도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보고 사전답사도 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되어줍니다.

 

근데요. 제주도로 이주해서 오시는 많은 분들은 처음부터 굳은 결심을 하고 내려오시는 게 아니고, 아름다운 제주 경치에 반해 바로 제주도의 주택을 구매하고 일사천리로 본래 지역의 생활을 정리하고 내려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실망을 하는 경우가 허다할 것 입니다. 본래의 지역에서도 한번 이사를 준비하려면 오랜기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이사를 하게 됩니다.

제주도로 오는 부분은 이사를 하는 부분보다 더욱 큰 부분인데요. '욱'하는 마음에 바로 결정을 내리고 바로 제주도로 내려오시는 부분은 귀농, 귀촌 후 다시 제주도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로 이주를 결정하셨다면, 충분한 시간을 두시고 충분히 알아보시고 이주를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지 급하면 체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주도 이주. 겉으로 보여지는 것처럼 쉽지 않습니다. 근데요. 현재 제주도 지자체에서는 귀농귀촌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농사/창업 등 다양한 교육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리 사전에 정보를 습득하시고 조금이라도 제주도 이주에 대한 실패 확률을 없애보시기 바랍니다.

 

제주도 이주를 계획하시는 분들이 저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제주도민들의 텃세는 어때요? 텃세 때문에 많이들 힘들어 하는 것 같던데요.]

어느지역이던지 외지인이 자신의 지역에 들어오면 처음에는 경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같이 얼굴을 맞대는 시간이 많아지면 정이 쌓이고 자연스럽게 그 마을주민으로 흡수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에 대한 답은 언제나 다음과 같습니다.
[제주도는 다른 나라가 아닙니다. 같은 대한민국입니다. 여러분이 벽을 쌓고 살아간다면 텃세가 심하다고 느낄 것이고, 벽을 허물고 다가간다면 텃세를 느낄 수 없을 것 입니다.]

 

제주도 뿐만이 아니고, 농촌에서 살아간다는 것! 정말로 좋습니다.

도시의 어린아이들은 학원 및 공부에 지칠 것 입니다. 근데요. 농촌은 계곡에서 물장구도 치고, 친구들과 매미도 잡으러 가고 그렇습니다. 제 어린시절이 그랬습니다. 도시의 아이들이 해보지 못한 것을 경험하고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 이보다 매력있는 어린시절이 있을까요??? 라는 질문을 넌지시 던져드리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