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낚시 8년째, 이젠 부담스럽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입니다.^^
오늘 블로그 게시글의 제목은 '바다낚시생활 8년째...이젠 부담스럽습니다.' 입니다...
아일락은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현재도 제주도에 살고 있습니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저는 낚시꾼으로써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언제나 바다를 찾고 싶으면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제주도는 전국의 낚시꾼들이 한번쯤 찾고 싶어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어린시절 바다낚시를 즐겨하셨던 아버지를 따라 낚시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22살 8월... 군대 전역하기 무섭게 바다낚시를 혼자 혹은 동호회분들과 다니면서 더욱 심하게 바다낚시라는 세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30살이 되기까지 약8년간 바다낚시는 제 취미생활로 정말 많은 추억을 안겨주었습니다.
8년이라는 시간동안 회사에서 월급을 받으면 월급의 절반이상을 바다낚시 장비를 사는데 투자하고 쉬는날마다 바다를 찾으면서 삶에 찌든 스트레스를 풀면서 정말 재밌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잡은 고기는 바로 싱싱한 쏘주한잔과 함께 맛나게 먹을 수 있는 낚시꾼이 되었습니다.
오랜기간 바다낚시를 즐기며, 중간중간 권태기를 느낀적이 있습니다. 그때당시 약 6개월가량 바다를 찾은 적이 없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라는 특성... 바다낚시라는 매개체를 잊을 수 없던 저는 다시 바다를 찾게 되었고, 꾸준히 시간이 허락할때마다 바다를 찾아서 취미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최근 제 블로그에 바다낚시 게시글이 등록된지 꽤~ 지났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나름 핑계아닌 핑계를 살펴볼까 합니다.
1. 나는 대한민국 청년 입니다.
- 대한민국 청년은... 취업준비를 하거나 직원의 경우 회사의 막내일 것 입니다.
취업준비생의 경우 취미 생활을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으며, 취업을 하였더라도.. 그 회사에 적응하려고 자신의 주말도 포기하면서 회사 사람을 챙기고 술에 찌든 자신의 모습을 챙기느라 주말을 반납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없다보니 내 취미생활인 바다낚시 뿐만 아니라 제 개인적인 일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2. 나는 푸어족 입니다.
- 저는 '워킹 푸어족'입니다. 일만하고 있는 바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제 자신을 반성하지 못합니다.
일을 하면 한달에 한번 회사로부터 월급을 받습니다. 그전의 회사를 다닐때는 저는 많이 어렸습니다. 그렇기에 월급의 반 이상을 취미생활에 투자해도 별 타격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이가 점점 먹다보니... 주위 사람들이 결혼도 많이하고 정말 챙겨야 할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월급을 받아도 각종 경조사... 그리고 모임비등... 이것저것 빠지는 돈 때문에 제 취미 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합니다.
낚시 뿐만이 아니라 골프 혹은 다른 취미 생활의 경우 동호회비.. 장비 값~ 등 정말 많은 돈이 지출됩니다. 자신의 카드값을 감당하지 못해 다음달로 미루고 미루고... 그렇기에 취미생활을 즐기지 못하는 우리는 푸어족입니다.
※ 최근 저는 많은 돈이 들지 않는 선에서 낚시를 즐기고자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번 바다를 찾을때마다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돈은 도저히 줄일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제 유일한 취미생활은 바다낚시인것을....
3. 나는 다른 것으로 취미 생활을 대신한다.
- 예전 낚시 관련 카툰에서 보았던 내용이 있습니다.
낚시 입문 1년차~에서 5년차 혹은 단기간에 바다에 나가서 고기를 잡지 못하면 바다 혹은 별의별 환경의 탓을 합니다. 그리고 더욱 경력이 오래되면... 낚시꾼은 별의별 거짓말을 하게됩니다. 그중에 제일 큰 거짓말은 수산시장에가서 고기를 사서 온다는 것이였습니다.
맞습니다... 바다낚시를 한번가려면... 정말 많은 돈이 지출됩니다. 제가 생각할때.. 가장 돈이 많이 드는 취미생활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바다낚시를 즐길 돈이라면... 가까운 수산시장에서 맛있는 바다고기를 사서 회로 먹을 수 있습니다. 어느순간 바다를 찾지 않으면서 저는 동네 수산시장을 가게 되었으며, 수산시장에서 고기를 사서 회로 먹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취미 생활을 즐기고 계신지요??? 그리고 그 취미생활로 인해 부담감을 느껴보시지는 않으셨는지요??
제 바다낚시장비를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많이 힘듭니다. 그냥.. 중고로 처분해버릴까???
하지만... 팔수는 없습니다. 제가 정말 아끼고 저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희열을 안겨준 것들이기 때문입니다...ㅜ
취미는 취미생활일 뿐 내 직장생활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삶의 의욕을 주는 취미생활을 계속 즐기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자신의 취미생활을 한번 돌아보시고 더욱 알찬 취미 생활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위에서 저는 바다낚시를 오랜기간 즐기면서 잠깐 찾아온 권태기 부분에 대해 작성했습니다.
하지만, 아일락은 절대 바다낚시를 끊지 않을 것이고, 내 오랜 친구로 내 오랜 취미생활로 앞으로도 즐길 예정입니다.
매년 6월이되면 제주도에는 벵에돔 시즌이 찾아옵니다.
6월이 된 기념으로~ 아일락은 최근 제주도의 바다를 찾아보았습니다.
그곳에서 오랜만에 짜릿한 녀석들 손맛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to be continued...'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제주바다낚시 > 낚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심하세요. 제주연안 맹독성 어종 - 푸른고리문어, 독가시치, 졸복 (16) | 2014.06.23 |
---|---|
제주도 부속섬 낚시배 정보 (6) | 2014.06.16 |
낚시꾼이 전하는 낚시를 처음 배우고자 하는 분들께... (1) | 2014.05.21 |
제주도민이 전하는 오징어 낚시 즐기는 방법 (3) | 2014.04.07 |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는 낚시에 대한 5가지 편견 (2) | 2014.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