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에게도 생소한 제주도 낚시 썰물 포인트 - 한경면 두모리 포인트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벌써 5월 8일이네요. 오늘은 '어버이날' 입니다. 게시글을 읽기 전이나... 읽고난 후 부모님께 전화 통화를 해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오늘이라는 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후회되지 않도록 전화 한통화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 아일락은 오랜만에 제주도 바다낚시 게시글! 제주도 본섬 바다낚시 포인트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현지 낚시꾼들은 그날그날 물때에 따라, 기상에 따라... 자신만이 가는 낚시 포인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타 지역에서 잠시 제주도로 여행을 오시는 경우 물때와 기상에 따라 어느 곳을 가야하는지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바다낚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포인트 상황'에 대해 모르니... 대부분이 꽝 낚시를 하고 계실 것 입니다.
제 블로그에 차츰차츰 콘텐츠로 쌓여가고 있는 제주도 본섬 포인트... 오늘 아일락은 제주도 바다낚시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본섬 썰물 포인트에서의 조행기를 작성합니다.
그럼 바로 게시글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제주도에서 낚시를 즐기는 많은 분들은 알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수많은 바다낚시 포인트를 가지고 있지만, 그 포인트마다 정말 성격이 다릅니다. 이때 제가 말하는 성격 부분은... 물때와 기상에 따라 조황이 천차만별이라는 뜻 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가장 재밌는 부분이 있습니다.
'들물'일때는 제주도 본섬에서의 벵에돔 조황이 좋습니다. 하지만, '썰물'일때는 제주도 본섬에서 낚시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정말 힘이 듭니다.
이 부분에 대한 답은... 제주도 본섬 낚시 포인트의 수심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낚시 포인트 수심은 3~5m 내외의 수심으로 썰물이 진행되면 그 포인트는 2~3미터라는 더욱 낮은 수심층을 가지게 됩니다.
해질녘, 밤낚시의 경우 대상어가 갯바위로 들어와 먹이활동을 하지만.. 썰물이 진행되는 낮 시간대의 경우 대상어는 갯바위에서 노닐지 않습니다. 그저 바다에 밑밥을 뿌리고, 대상어가 없는 바다에 채비만 캐스팅할 뿐 입니다.
제주도에는 정말 많은 바다낚시 포인트가 있지만... 부속섬을 제외한 본섬에는 알려진 '썰물 포인트'가 거의 없습니다.
오늘 아일락은 정말... 알려주고 싶지 않은... 현지인도 생소한 썰물 포인트를 안내해 드립니다.
때는 어느 바람한점 없는 봄날씨의 오후 3시경....
제가 다녀온 도보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 위의 사진을 보시면 어딘지 모르시겠죠???
위의 사진에서 풍차를 보시면 어느정도 감이 잡혔을 수도 있습니다.
제주도 서쪽에 위치한 '제주도 한경면 두모리' 라는 지역입니다. 풍력발전단지가 해안도로에 있고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신창해안도로 입구에 있는 곳 입니다.
▲ 한경면 두모리는 작은 어촌마을로써 이곳을 찾는 낚시꾼들은... 동네 현지분을 제외하고는 다른 지역에서 이곳을 오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이곳은 아직까지도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기때문일 것 입니다.
▲ 두모리 갯바위는 포구에서도 낚시가 될 뿐 아니라, 오른쪽에 형성된 갯바위에서도 모두다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른쪽에 형성된 갯바위는 다른 제주도의 도보 포인트와 다르게 모두다 썰물 포인트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썰물이 진행되어 물에 잠겼던 갯바위가 물 위로 들어나 그곳으로 걸어들어가야 합니다.
▲ 넓은 두모리 갯바위 포인트 중에 제가 찾은 곳은 해안경비초소가 있는 바로 앞 부분입니다.
▲ 포인트에 도착 후 슬슬 낚시 준비를 해봅니다.
▲ 제가 포인트를 찾은 시간은 오후 3시! 오후 6시 30분이 끝썰물이였습니다. 해질녘 및 약간의 밤낚시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아직 중썰물이 진행중이기에 모든 갯바위가 들어나지 않았습니다.
▲ 멀리 한림 앞바다에 위치한 비양도가 보이네요.
▲ 갯바위 정면 약 3미터 지점에는 물속에 큰 여가 보입니다. 아직은 중썰물이 진행되고 있으며, 끝썰물 시간에는 물속의 여가 물 밖으로 나옵니다.
그때는 정면을 바라보고 여 주변을 공략해보기로 합니다.
▲ 갯바위 왼쪽으로 넓게 펼쳐진 이곳의 포인트...
물 밖의 갯바위 지형을 보면 갯바위 전방의 물속 상황이 이해가 됩니다. 대부분의 바다는 갯바위 지형이 물속 지형과 동일하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갯바위 지형이 낮은 지형으로 되어 있다면, 갯바위 전방도 낮은 여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만일, 자신이 서 있는 갯바위 지형이 직벽이라면 갯바위 전방의 물속 상황도 직벽으로 깊은 수심층을 보입니다.
두모리 포인트는 발앞이 약 3미터의 수심을 보이며, 아무리 멀리 캐스팅해도 5미터 이상 수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정말 낮은 여밭과 군데군데 큰 여가 물속에 산재하여 밑걸림에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 부분을 참고하여 채비를 해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드랙릴 > 2호 원줄 > 무게감이 나가는 0찌 > J4 칸쿠션수중 > 직결매듭 > 1.75호 목줄 > 감성돔 2호바늘, 목줄 3미터
아직은 해가 중천에 떠 있기에 최대한 멀리 캐스팅해야 됩니다. 그리고 먼곳까지 낮은 수심층이기에 긴 목줄은 필요없습니다. 4번 쿠션수중으로 조금만 채비를 내린다면 2미터의 목줄과 원줄 여유분으로 충분히 탐색하면서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채비를 꾸린 후 밑밥을 발앞에 뿌리니... 이제는 점점 제주도에 낚시 시즌이 찾아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수많은 자리돔떼입니다.
겨울철 낮은 수온으로 인해 잡어의 움직임이 거의 없었는데요. 낮에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으로 인해 잠깐 수온이 오르니... 수많은 자리돔떼가 갯바위를 점령합니다.
이 부분때문에 낮 시간대에는 최대한 멀리 캐스팅할 수 있는 무게감 나가는 찌를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아직 중썰물이 진행되어 원래 생각한 부분에서 낚시를 할 수 없었습니다. 갯바위 오른쪽에 가상의 입질지점을 그린 후 낚시를 시작해봅니다.
▲ 갯바위 오른쪽에 여가 있었습니다. 그 앞에 캐스팅을 한 후 왼쪽으로 흘러가는 조류에 채비를 태우고 물속에 길게 형성되어 있는 여 앞에 채비가 도착합니다.
캐스팅 후 내 채비가 여 앞에 가기전에 입질이 없으면 다시 채비를 걷어들입니다.
그 이유는, 밑걸림이라는 부분에 있습니다. 이때, 반유동낚시를 하면 되지... 라는 의문점이 듭니다.
맞습니다. 오히려 저부력 반유동 낚시가 정답입니다. 이게... 제 실수였습니다. 부속섬에서 전유동 낚시만 하는... 제 잘못..ㅜㅜㅜㅜ
그래도... 최대한 밑걸림을 조심하면서 낚시를 진행합니다. 수많은 잡어떼의 극성으로 밑밥은 발앞과 가상의 입질지점에만 뿌리고, 캐스팅 지점에는 밑밥을 뿌리지 않습니다.
캐스팅지점에 떨어진 제 채비의 미끼는 일정한 수심층을 확보한 후 가상의 입질지점까지 흘러가도록 하였습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약 20분???이 지났을까요??? 첫번째 입질이 들어옵니다.
▲ 시원하게 원줄까지 가져간 녀석... 벵에돔입니다.
하지만, 사이즈가 너무나 작습니다.ㅜ
방생방생~~~
그 이후 미끼 한개에 한마리... 비슷비슷한 사이즈의 벵에돔이 계속올라와줍니다.
여름철 제주도 바다는 이런 사이즈의 벵에돔이 잡어로 변신합니다. 아직은 여름 시즌이 되지 않았지만... 여름철 낚시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중썰물이 지나~ 끝썰물이 되어가는 시점... 내가 원래 원했던 포인트가 형성되었습니다.
▲ 갯바위 곶부리 바로 앞 3미터 지점에 숨어있던 여가 물 밖으로 들어났습니다.
이때 저는 최대한 왼쪽 갯바위 쪽으로 이동한 후 캐스팅을 여 뒤쪽으로 해줍니다. 그리고 원줄이 여에 걸리지 않도록 조작한 후 왼쪽으로 발앞쪽으로 밀려들어오는 조류에 채비를 태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가지!!! 채비를 변경해줍니다.
※ 변경한 채비
- 전체 수심을 2미터 50cm에 맞춘 반유동낚시 -> 소구경 0찌 -> 쿠션고무 -> 목줄 2미터
썰물이 진행되어 원래의 수심은 더욱 낮아졌습니다. 그 수심에 맞게 저부력 반유동 낚시를 준비해줍니다. 밀려들어오는 조류이기에 채비를 감아들이면서 할 수 있지만, 반탄류가 생겨 저부력 반유동 낚시에서는 원줄관리가 정말 힘듭니다.
이때 반탄류를 무시할 수 있는게 원줄을 무제한으로 풀어주는 것 입니다. 반탄류에 의해 자동으로 원줄이 빨리고 풀리는 부분으로 견제 동작을 맡깁니다.
원줄을 많이 풀어준 상태이기에 원줄까지 입질이 전해지지 않지만, 반유동 낚시의 매력은 찌가 물속으로 순식간에 들어가는 맛에 있습니다.
여 뒤로 캐스팅 된 찌가 왼쪽으로 흘러가더니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 아... 사이즈가.. 참.. 아쉬워도 너무 아쉽습니다.
그 이후 다시 똑같은 방법으로 낚시를 진행합니다.
이때부터... 정말 폭풍같은 입질이 들어옵니다.
▲ 간혹 뜰채질을 하게끔 만드는 녀석의 입질도 들어옵니다.
▲ 하지만, 대부분의 녀석들이 20c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녀석들 입니다.
시간은 흘러흘러.. 점점 해질녘 골든타임이 가까워집니다.
▲ 해질녘 시간이 되어가자... 동네 낚시꾼분들이 하나둘... 이곳 포인트를 찾습니다.
이분들은 이곳에 대해 정말 잘 아시는 고수분들 일 것입니다.
오자마자 벵에돔 한수를 하시는 모습... 저는 오후 3시부터 잡어와의 싸움.. 작은 벵에돔과 계속해서 싸우고 있는데 말입니다.ㅜ
▲ 해질녘...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입니다.
채비는 그대로 유지하되 목줄은 2.5호로 변경해줍니다.
그리고는 또 다시 발앞에서 집중되는 입질! 자리돔떼가 아직 빠지지 않았는데요. 벵에돔 자원이 너무나 많아서 자리돔떼와의 먹이활동에서 이긴 후 입질을 해줍니다.
▲ 하지만.. 해질녘 한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끔.. 방생사이즈만 나옵니다.ㅜ
▲ 그 이후 해가 완전히 넘어간 후 전자찌로 바꾼 후 계속해서 포인트를 노렸으나.. 내가 원하는 대물급의 벵에돔 입질을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25~30cm 정도 되는 몇마리 벵에돔과 방생사이즈의 벵에돔은 수없이.. 정말 수없이 잡게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왠지 모르는 기분에 살림망에 있던 벵에돔돌은 모두다 방생하였습니다.
이렇게 저는 "현지인에게도 생소한 제주도 낚시 썰물 포인트 - 한경면 두모리 포인트" 에서 벵에돔 낚시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낚시를 해보니 제주도 본섬 최고의 썰물 포인트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갯바위 주변 물속에 대상어들이 서식할 수 있는 수중여가 정말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본섬 포인트에 맞지 않게 조류의 소통도 정말 좋았으며, 갯바위 자체도 안전하게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만일, 저보고 오늘 오후에 낚시를 가야하고... 그 시간대가 썰물이라면 어디를 가겠습니까??? 라는 질문이 떨어진다면...
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곳을 찾을 것 입니다. 이곳 말고도 더욱 유명한 제주도 도보포인트가 있겠지만, 다른 곳보다 더욱 좋은 손맛을 볼 수 있을 것 이라는 확신에 이곳을 찾을 것이라는 말을 남깁니다.
제주도 도보포인트... 부속섬보다 더욱 매력있을때가 있습니다. 도보포인트라고 무시하다가 큰코다칩니다. 제주도에서 나오는 대물급 벵에돔들은 대부분이 도보포인트에서 나온다는 것!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최근 저는 제주도 전역 도보포인트 상세 콘텐츠를 준비중에 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벵에돔 시즌이 제대로 찾아오기 이전에 하나하나 블로그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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