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낚시 정보

제주에서만 잡히는 독가시치를 아시나요?

♡아일락♡ 2014. 1. 2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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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만 잡히는 독가시치를 아시나요?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어떻게된게 12월달보다 1월달이 술자리가 더욱 많은 듯 합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 이어진 술자리때문에 제 몸은 지금 천근이 만근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몇일 후면 설 연휴인데요. 그 기간까지는...멘붕입니다.

 

 

아직 술이 깨지 않은 이 시간...오늘은 무슨 글을 작성할까 하면서 고민을 하다가... 한가지 주제가 떠올라서 이렇게 해당 게시글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바다는 다른 지역과 다릅니다. 다르다는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 바다의 수온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바다의 수온이 다른 지역보다 높으며, 난류의 영향을 그대로 받는 지역이기에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바다낚시어종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게 '독가시치' 라는 생각을 합니다.

※ 독가시치는 제주도 사람들이 '따치'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는 고기의 입질 후 릴링하는 과정에서 따따따따 하는 손맛이 전해지기에 그렇게 부릅니다. 처음 입질 후 벵에돔과 비슷한 손맛을 전해주지만, 고기를 수면위로 거의 띄운다면 벵에돔과는 다른 손맛을 전해줍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독가시치는 동급 최강의 파워를 자랑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게시글을 작성하면서 '독가시치'에 대해 몰랐던 사실....

'독가시치(따치)'가 우리나라 모든 전 지역에서 잡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검색을 해봤더니... 이 고기는 제주도에서만 잡히고 있는 실정이였습니다.

 

그래서~ 제주도에서 살고 있으면서~ 바다낚시를 취미로 다니고 있는 '아일락'이 이렇게 '독가시치(따치)'에 대해 게시글을 남기고자 합니다.

 

 

이름 : 독가시치, 제주도에서는 '따치'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따치'라고 불리는 이유는, 고기가 처음 입질을 한 후~ 벵에돔과 똑같이 바닥으로, 벽으로 파고드는 습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물 위로 고기가 떠올랐을 때 부터~ 내가 사용하는 찌는 위, 아래로 '따따따따따'하고 움직이고 '따따따따'하는 손맛을 전해주기에 제주도 사람들은 '독가시치'를 '따치'라고 부릅니다.

 

특징 : 독가시치는 아열대성, 혹은 난류성 어종으로 분류합니다. 제주도를 포함한 우리나라 남해안과 일본 남부해, 동중국해 등에 많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해초나 암초가 밀집된 연안 해역에 무리를 지어 서식하길 좋아합니다.
몸은 전체적으로 계란형이고 주둥이는 둥글고 작습니다. 양 턱에는 앞니 모양의 이빨이 1줄로 나란히 배열되어 있습니다. 등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에 독샘이 있어, 찔리면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독에 대해 면역력이 약하신 경우 119 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종종 실려갑니다.

 

낚시시기 : 주로 장마철이 시작되는 6월중순부터, 수온이 떨어지는 10월까지 제주도의 모든 갯바위 전역에서 많이 잡힙니다. 그리고 겨울철 및 봄철에도 간간히 잡히고 있는 실정이며, 수온이 높다면 반드시 낚시하는 과정에서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손맛 : 제주도에서 잡히는 독가시치의 경우 대부분이 30cm가 넘습니다. 그리고 부속섬의 경우 40cm 가 넘는 넘들도 잡힙니다. 독가시치는 순발력과 지구력이 뛰어나 벵에돔이나 돌돔 못지 않게~ 엄청난 힘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대형 독가시치의 경우 처음에 전해지는 손맛이 대형벵에돔과 비슷하여 간혹 헷갈리기도 합니다.

 

낚시방법 : 일반 벵에돔 낚시와 똑같은 채비를 구성하셔서 하시면 가능합니다. 제주도에서 벵에돔 낚시를 하다보면~ 10마리중에 8마리는 독가시치이니.. 걱정마세요. ㅎㅎ

 

※ 추천채비 : 1호대 > 2호 혹은 2.5호 원줄 > 수심 3~4미터에 맞춘 반유동 낚시 > 막대찌 > 막대찌에 맞춘 수중찌 > 1.5 혹은 1.7호 목줄 > 벵에돔바늘 4호 혹은 5호

- 일반 벵에돔 낚시와 다르게 막대찌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독가시치의 경우 정말로 입질이 예민합니다. 그렇기에 구멍찌채비 보다는 목줄 내림이 빠르고 반유동 낚시에서 쉽게 입질을 파악할 수 있는 막대찌가 좋습니다.

- 제주도 벵에돔, 독가시치 낚시의 최대의 적은 '잡어'입니다. 그렇기에~ 여름에 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은.. 새우미끼와 더불어~ 낚시점에서 '독가시치'전용 떡밥을 구매하시고 낚시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떡밥'은 다른 잡어는 입질을 하지 않으며, 독가시치만 입질을 하며, 간혹~ 벵에돔의 입질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독가시치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 사진으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독가시치(따치)는 또 다르게 '자이툰부대'라고 부릅니다. '자이툰부대'의 군복 색상과 비슷하기에 그렇게 부르기도 합니다.

 

▲ 큰 씨알의 독가시치는 손맛도 좋을뿐더러 살아있을 때 횟감으로 준비하신다면 정말 맛있습니다. 그리고 기포기를 이용해 살려서 집으로 가져갈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횟감이 됩니다.

 

그렇다면 제주도에서 독가시치를 잡기 위해서는 어디를 가야될까요??

 

제주도에서 독가시치 낚시를 즐기실 수 있는 장소 : 제주도 전역 갯바위가 '독가시치(따치)'의 낚시터 입니다. 이 중에...'아일락'이 추천드리는 몇군데의 '독가시치' 갯바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대평박수해안 : 이곳은 아무리 파도가 쳐도~ 낚시가 가능한 장소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할 때~ 무늬오징어가 정말 잘되는 장소 중 한 곳입니다. 멸치떼가 4계절 이 곳에 머물기에~ 농어 낚시도 잘되고, 각종 어종이 이곳에 살고 있습니다. 제작년 이곳에서 해질녘에 40cm 가 넘는~ 벵에돔을 잡은 적이 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정말 많은 사람이 찾아서~ 낚시대회를 연상케 합니다.ㅜ 줄도 잘 걸리고... 공간이 협소해서 불편합니다.ㅜ

 

2. 사계해안도로 초소 앞 : 파도가 심한 날 낚시를 하실 수 없습니다. 하지만, 파도가 어느정도 치는 날 벵에돔 및 독가시치의 입질을 많이 받을수 있는 장소임에 틀림없습니다. 살아나는 물때에 조류가 갯바위에서 형제섬방향(정면)으로 흘러간다면 좋은 입질이 들어옵니다. 대형 참돔, 방어, 부시리의 입질도 받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3. 하모해수욕장 옆 갯바위 : 이 장소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 장소는 물이 빠졌을 때~ 얼른 들어가서 낚시를 즐겨야 하는 장소입니다. 정말로 많은 독가시치의 서식처입니다. 이곳은 수심이 2미터도 안되기에~ 전체 수심을 1.5m에 맞쳐서 낚시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목줄의 길이로만 낚시를 하신다고 생각하시면됩니다. 만일, 위치를 모르시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ㅎ 정확한 위치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4. 한림, 애월방파제 : 제주도는 정말로 많은 방파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의 거의 모든 방파제는 낚시가 잘됩니다. ㅎㅎ 제가 생각할때~ 한림, 애월방파제는~ 독가시치의 낚시가 정말로 잘됩니다. '삼발이' 위에서 하는 낚시가 위험하긴 하지만~ '떡밥'만 있다면 독가시치를 잡으실 수 있습니다.

 

5. 제주도의 각 부속섬 : 제가 자주가는 '범섬'의 경우 독가시치를.. 4계절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속섬까지와서.. 독가시치를 잡기에는 정말로 짜증이 많이 납니다. ㅎㅎ 벵에돔이 잡혀야하는데... 독가시치를 잡고 있으면 ~ 손맛은 실컷 보지만..ㅜㅜ 먼가 2%가 부족합니다.

 

위의 5가지 장소 말고도~ 정말로 많은 갯바위가 있습니다. 궂이 위의 5가지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바닷가에 가시면 독가시치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 지난 10월 11월 많은 나날 제주도의 바다를 다니면서 만났던 독가시치의 모습입니다. 독가시치가 갯바위를 점령하여 벵에돔 낚시를 불가하게 만들어버린 상황입니다. 이렇게 제주도바다에는 독가시치가 정말로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손쉽게 독가시치를 잡으셨다면, 독가시치에서 바늘을 빼기전~ 한가지 TIP이 있습니다.

 

 

낚시를 많이 다니시는 분이나, 초보분이나 고기를 잡으면 고기의 바늘을 빼기전에... 고기의 아가미를 엄지 손가락으로 눌러서 잡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독가시치를 그렇게 잡으시면... 정말로 큰일납니다. 고기가 살짝 팔딱 거리면서 지느러미에 조금이라도 찔리게되면... 그날 낚시를 접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고기를 갯바위에 그대로 놓으신 후, 발로 고기의 옆 부분을 지긋이 누른 후 바늘을 빼시거나,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후 빼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때 저는 위의 사진같은 방법을 사용합니다.

독가시치의 꼬리 부분을 손으로 잡으면, 이상하게도 독가시치는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그리고 꼬리 지느러미에는 바늘(독)이 없기에 안전합니다. 바늘을 제거 하실 때!!! 꼭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위의 방법으로 바늘을 제거했다면~ 독가시치를 먹기 이전에 해야할 행동이 있습니다.

독가시치는 '해조류'를 먹고 살아가는 고기 이기에~ 고기의 내장에는 각종 해조류가 잔뜩 있습니다. 그리고 해조류가 내장에서 분해되고 있기에~ 독가시치 내장을 잘못 건드리시면 정말로 심한 악취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낚시를 하면서 고기를 잘 못 방치 했다가 고기가 죽은채로 1시간정도 지나면, 그 고기는 절대 못 먹는... 악취가 살 전체에 베겨서 절대 못먹게 변해버립니다.

 

※ 집에 고기를 가져가는 과정에서 고기를 죽지않게 가져갈 수 없다면... 아래의 방법을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낚시를 하시다가 독가시치를 잡으시면, 살아있을때~ '피'제거와 함께 내장이 다치지 않도록 '내장'을 먼저 제거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내장이 제거된 독가시치를 다시 '살림망'에 넣으신 후~ 낚시가 끝날때까지 그냥 바닷물에 담가놓으시기 바랍니다.

※ 손질한 고기를 다시 '살림망'에 넣어서 바닷물에 담가놓는 이유는~ 이렇게 하면~~ 내장에서나는 악취가 전부다 제거되기 때문입니다.

 

위의 사진은~ 제가 독가시치를 잡은 후 내장을 제거할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솔직히, 고기의 머리와 함께 제거해야 냄새 걱정이 없지만... 머리를 함께 짜르면... 사진을 찍을 수 없기에..ㅜ 그러면 블로그에 등록할 수 없기에~ 고안해낸 방법입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벵에돔도 모두 피가 제거된 상태입니다.

많은 낚시인들이 잡은 물고기의 피를 제거한다고... 아가미를 아래까지 모두다 갈짚을 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제거하지 마세요.. 아가미 안에 칼을 살짝 짚어 넣으신 후 살짝 누르시면, 고기의 동맥을 한방에 짜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꼬리 부분에 있는 동맥까지만 제거하면~ 손쉽게 고기의 피를 빼실 수 있습니다.~^^

 

이렇게 피와 내장이 제거된 독가시치는 냄새가 나지 않게 집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져온 독가시치는 회와 왕소금구이로 정말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 만일, 손질을 하였지만, 냄새가 남아있다고 느끼신다면~ 차가운 얼음물을 준비하시고, 고기를 차가운 얼음물에 일정시간 두신 후~ 요리를 해서 드시면 됩니다.~^^ 그러면 남은 냄새까지 쏴악 빠집니다.

 

그리고 제가 '아일락'이 알려드리는 회를 먹을때~ 한가지 TIP 입니다. ㅎㅎ 아래의 사진과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일락'은 언제나 낚시를 갈때마다~ '김밥'을 같이 가져갑니다.

 

위의 사진처럼.. 김밤위에 와사비를 살짝 올리고~ 그위에 초장 혹은 간장에 찍은 회 한점을 올리고 바로 먹으면~ 이게 바로 그 유명한 '김초밥'입니다.

 

'김초밥'은 낚시를 다니시는 분들은 거의다 알고 있는 간식거리인데요~ 낚시를 다니지 않는분들은 생소할 것입니다. 이 방법으로 한번 회를 드셔보세요~~ 정말 신이 허락한 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주의할 점 : 와사비는 꼭 적당량만 발라서 드세요~ 많이 찍으면... 코가 '뻥'하고 뚫려버립니다. ㅎ

 

 

제주도 벵에돔 낚시 중 쉽게 만날 수 있는 독가시치는 특징이 있습니다. 벵에돔의 유영층보다 위에서 놀고 있다는 것입니다.

바다의 가장 위에 잡어(자리돔, 전갱이, 어랭이)가 활동하며, 그 아래 독가시치가 활동합니다. 그리고 그 아래 '벵에돔'이 놀고 있습니다. 1단계, 2단계 층을 뚫으면 벵에돔의 입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 제가 작성한 부분을 참고 하신다면 제주도로 낚시 여행을 오신분들이 벵에돔이 아니더라도 독가시치를 잡고 화끈한 손맛도 느끼고, 벵에돔만큼 맛있는 독가시치 회맛도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제주에서만 잡히는 독가시치를 아시나요?' 게시글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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