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낚시]바다낚시 비수기? 제주도는 달랐다. 대물 벵에돔을 만나다. - 범섬 남편 포인트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올해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올해가 몇일 남지 않았습니다. 5일정도 남은 2013년 오늘부터 몇일동안 아일락은 회사 휴가를 받았습니다. 이 기간동안 제 머릿속의 잡생각을 잠시나마 지워볼까 합니다.
오늘 아일락은 제주도 바다낚시 조행기! 게시글을 작성해봅니다.
많은 말 하지 않겠습니다. 최근 제주도 바다의 상황... 바다낚시꾼이라면 이 말을 들으면 누구나 마음이 설레는 '긴급속보' 입니다.
그럼 바로 오늘의 게시글로 초대합니다.
여름내내 뜨거운 날씨로 인해 달궈진 바다의 수온은 가을이 되어 천천히 수온이 내려가며, 바다의 가을 시즌이 지나는 11월 이후에는 바다낚시가 정말 힘들어집니다.
바다낚시꾼이 가장 싫어하는 계절이 2가지로 나눠집니다. 바로, 12월... 그리고 음력 2월 1일부터 약 한달간 입니다.
솔직히 12월달의 경우 짧은 시기이지만, 음력 2월 1일부터 이어지는 오랜기간 이어지는 시기는 많은 바다낚시꾼들이 '영등철'이라고 부르며, 바다를 찾지 않습니다.
바다낚시를 다니지 않는 일반인은 모릅니다. '영등철'이란... 하늘에서 '바람'을 관장하는 '영등 할머니'가 음력 2월 1일부터 한달간 육지로 내려오는 시기이며, '바람'을 관장하기에 한달간 매서운 바람이 불며, 바다의 수온이 최하로 떨어지는 시기입니다.
※ 바다의 경우 '바람'이 낚시 및 어업에 미치는 영향이 약 90% 이상이기에 이 시기에 '영등 할머니'께 풍어제도 지내며, 영등굿 등 바다에 대해 1년동안의 무사 안녕 및 만선을 기원하는 '굿'을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꽃샘추위'도 찾아오며, 봄과 겨울의 중간 경계인 환절기 이기에 감기에도 많이 노출됩니다.
작년 12월달을 회상해보면 제가 찾은 제주도 바다에서 낚시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바다낚시의 골든타임이라고 부르는 '저녁타임'에만 입질이 들어오며, 낮에는 거의 입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제주도의 여름은 약 2달동안 비가 오지 않고 매일같이 뜨거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그 이유에서인지 아직도 제주도의 바다는 가을을 지나고 있는 듯 합니다.
제가 왜! 이말을 하는지... 바다낚시가 힘든 시기인 지금! 제주도의 바다는 많은 바다낚시꾼에게 엄청난 손맛을 전해주고 있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몇일동안 제가 찾은 바다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제가 최근에 등록한 게시글을 보시면, '꽝' 낚시가 없습니다. 모두다 대상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일락은 최근 제주도 서귀포의 앞바다에 위치한 '범섬'을 찾았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 엄청난 대물 벵에돔이 낚시꾼을 위협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때는 어느 겨울철 아침 6시 30분경....
▲ 아일락의 친구인 '훈조사' 입니다.
▲ 이날 저는 봉조사, 말조사, 훈조사와 함께 오랜만에 4명이서 바다를 찾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첫배를 타고 범섬 '남편' 이라는 포인트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범섬에서 새벽 타임에 엄청난 대물 입질이 들어온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도 그 부분을 확인하기 위하여 새벽 첫배를 타고 범섬에서 '썰물' 최고의 포인트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너무나 유명해진 탓 일까요??? 범섬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 것을 처음으로 봅니다. 낚시 대회를 연상케 할 만큼 다닥다닥 붙어서 낚시를 진행합니다.
이때... 저는 약 7년이라는 낚시 생활 중 최악의 낚시 비매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욱'해서 옆 분과 싸울뻔했지만... 그냥 제가 자리를 피해서 다른 곳으로 포인트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 제 나이가 어리다고... 먼저 자리를 잡은 내 채비 위로 캐스팅을 하며, 줄이 꼬이면 내 채비를 끊어야하고... 차암... 그냥 이 부분은 게시글로 등록하지 않고 넘어갑니다. 참는자에게 복이 있나니...
동일 틀 무렵 포인트에 도착하여 저는 전자찌를 이용해 낚시를 잠시 했습니다. 하지만, 새우는 그대로 살아돌아오며 입질이 없었습니다. 해가 뜨고 저는 다시 채비를 하였습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3호 원줄 > 4-2-4 00찌 > G2 쿠션 > 직결매듭 > 2호 목줄 > 벵에돔 7호바늘, 목줄 4미터
끝썰물이 진행되며, 썰물 타임을 노릴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2시간. 2시간동안은 조류가 오른쪽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그리고 소문에 의하면 벵에돔이 많은 빝밥에 의해 수면위로 부상하지 않으며, 바다의 바닥을 노려야 한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조류에 맞게 충분히 바다의 바닥까지 노릴 수 있도록 대구경 00찌에 g2로 마감하게 되었습니다.(이날 물때는 조금 이라서 조류가 강하지 않았습니다.)
▲ 큰굴 옆 곶부리 포인트... 소문에 의하면 제가 찾은 전날은 저 곳에서만 대물 급들이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발 앞에서는 벵에돔, 동쪽으로는 참돔, 전방에서는 부시리가 입질한다고 들었습니다.
▲ 잠시나마 내 머릿속을 지울 수 있는 시간... 이 시간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오늘도 바다낚시를 시작해봅니다.
▲ 장난꾸러기 표정을 짓고 있는 '훈조사'! 이날... 엄청난 대물입질을 받고 몇번 '팅' 했는지....ㅜㅜ 분명 이날 밤에 잠을 이룰 수 없었을 것 입니다.
▲ '말조사' 입니다. 이날 '말조사'는 대형 사고를 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남편 서쪽에 친구들과 떨어져서 낚시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낚시꾼에 의해 그 곳 포인트를 포기하고 동쪽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말조사'의 바로 옆에서 저는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원줄이 낚시대의 5번대를 치면서 빠져나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바로 말조사는 '챔질'!!! 하며, 고기를 릴링합니다.
▲ 이때까지만해도 저는 물고기가 큰 줄 몰랐습니다.
▲ 근데... 이때부터 제 두눈을 의심케하는 녀석을 봅니다.
제 뒤에 있는 뜰채를 들고 바로 저는 뜰채맨으로 변신합니다. 검은색의 엄청난 녀석이 수면 위로 떠오르다가 다시 아래로 처박고, 다시 떠오르다가 다시 처박고를 반복합니다.
목줄을 약하게 사용했기에, 저는 뜰채를 수면 바로 아래에 댄 후 고기가 수면 가까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말조사가 고기를 잠시 수면위로 띄우자, 저는 바로 뜰채에 고기를 담아버렸고, 말조사와 저는 서로 눈을 지긋이... 바라보다가~ 강한 '하이파이브'를 때려버렸습니다.
▲ 엄청난 대물 벵에돔이였습니다.
이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저는 제가 오히려 다리가 후들거리고, 나도 잡는다.!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 변경한 채비
- 4-2-4 G2 찌 > G1 J쿠션으로만 변경한 후 다시 낚시를 진행합니다.
조류가 딱하고 멈추어버린 상황... 밑밥을 수없이 뿌려도 잡어 한마리 없는 상황... 고부력을 이용해 바로 바다의 바닥층을 공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고부력 낚시는 땡기지 않았습니다.
다시 변경한 채비로 낚시를 진행하는데요. 낚시를 시작하고 3시간만에... 처음으로 저에게 입질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 자리돔 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시 낚시대를 내려놓고~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사진도 찍어봅니다.
▲ 봉조사와 훈조사! 열심히 해봐바~~ 나 한마리 잡아죠~~~
▲ 오늘의 히어로! 말조사입니다.
에피소드 : 이날 새벽부터 해가 떠서도 미끼는 계속 살아돌아오고 아무런 입질도 받지 못하자, 우리는 서로 내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생명체'를 먼저 잡는 사람에게 선물! 주기로 말입니다. 하지만, 첫입질이 40cm가 훌쩍넘는 대물 벵에돔 이였습니다. ㅋㅋ 그리고 말조사는 이기적으로 40cm가 훌쩍 넘는 대물 벵에돔을 잡은 후 '우리 집에 가자!' 라는 말을 해버립니다.ㅋㅋㅋㅋ
사진을 찍고 저도 다시 낚시를 진행하는데요. 바로 옆에서 말조사는 입질을 다시 한번 받아버립니다. 입질을 받고 고기를 릴링하는 과정에 이것또한 엄청난 녀석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바로 뜰채맨으로 변신합니다.
그런데... 이거는 왠일??? '하얀 배'를 드러내며 물 위로 떠오르는 녀석!
▲ 제주도 바다낚시의 최고의 불청객의 '독가시치' 입니다.
이날 겨울철이라는 시기에 맞지 않게 엄청난 대물 독가시치들이 입질을 계속해서 해버립니다. ㅜㅜ
여기서 잠깐!!!
근데... 말조사는 계속해서 입질을 받고 있는데... 아일락, 봉조사, 훈조사... 우리는 입질을 받지 못합니다.ㅜㅜ
용왕님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말조사에게만 고기를 주고 있습니다.ㅜ 다시 한번 열심히 우리는 낚시를 해봅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일락이 지금 게시글을 멈추는 이유는... 제가 급하게 가야할 곳이 있기 때문입니다.ㅜㅜㅜㅜㅜㅜㅜ 게시글을 쭈욱 이어집니다.
그래도 이날의 대물 벵에돔은 등록하겠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대물 벵에돔을 구경해보시기 바랍니다.
▲ 낚시점에서 계측을 해보니 44.5cm가 나옵니다.
최근 제주도 서귀포의 도보포인트, 범섬, 섶섬 등등등 많은 곳에서 40cm 중반부터 50cm까지 많은 마릿수가 나왔기에 44.5cm 매달 있는 낚시점 이벤트에 참여할 수 없습니다.ㅜ 그래도 이것도 한 페이지의 추억이기에~~^^
▲ 제가 잡은 것이 아닙니다. 그래도 제가 들고 한 컷 찍어봅니다.~^^
엄청나죠잉!
▲ 이날의 주인공인 말조사와 대물 벵에돔 입니다.
말조사도 아일락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때까지 중... 이렇게 기분이 좋은 것을 본적이 있을까요???
대물 벵에돔 한마리가 우리 모두를 웃게 만들어줍니다.^^
고생했어~~~
해뜰무렵 엄청난 대물 벵에돔을 확인한 후 몇일동안 들었던 제주도 서귀포 바다낚시 상황이 거짓말이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원래 바다낚시 비수기가 진행되야 되는 시점에.. 포인트 곳곳에서 벵에돔이 확인된다는 것! 역시... 제주도는 달랐습니다.
대물 벵에돔 이외에... 이날의 에피소드 및 아일락의 조행기는 내일도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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