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5월에 첫째가 태어나고 지난해 8월에 둘째가 태어났습니다. 저와 제 와이프는 유행(?)처럼 결혼하기전에 첫째를 먼저 낳았습니다. 첫째가 이미 태어난 후 100일이 지나고 결혼식을 했기에 신혼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고 육아와 돈 벌기 바쁘다는 핑계로 여행한번 제대로 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작년 이맘때 처음으로 첫째를 데리고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올해도 어디로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둘째가 아직 7개월밖에 되지 않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어디로든 가보고 싶은데... 어디를 갈지 고민을 하던 찰나! SNS에 뜬 한가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기존 가격보다 저렴하게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보자마자 저와 와이프는 핸드폰 2개, 컴퓨터 2대 총 4개의 기기를 이용해 미친듯이 클릭했습니다.
롯데호텔제주는 제주도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최고급호텔입니다.
제주도 서귀포는 제 고향입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 입니다. 그렇기에 제주도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특급호텔에 대해 많이 들어 익히 알고 있습니다.
가보고 싶었지만... 가보지 못했던 곳... 딸과 아들을 위해 이번에 이렇게 가게 되었습니다.
롯데호텔키티룸을 예약하고 한 3~5일간 딸내미에게 매일 이런말을 했습니다.
"2일밤만 자면 키티룸 갈꺼야! 말 잘들어야되! 알았지???"
이제 딸내미와 의사소통이 되기에 정말 거짓말처럼 말을 어쩜 이렇게 잘 듣는지... 신기방기 ㅋ
둘째가 태어나고 처음으로 떠나보는 우리 가족여행! 롯데호텔제주로 떠나보겠습니다.
이제 배정받은 객실로 입실!!!
예전에 키티방 사진에서 봤을때는 방 전체가 키티라서 눈에서 멀미가 날 것 같았는데요.
직접 찾아봤더니 깔끔 그자체.
평소 사진 잘 찍어주지 않는 딸내미가 쉬지 않고 포즈를 취하면서 사진을 찍어달라니... 말도 안됩니다.
제가 찾은 날 날씨가 좋지 못했습니다. 쌀쌀하기도 하고 비올 것 같은 흐린 날씨..ㅜ
날씨가 흐려 뷰가 이쁘지 않은 건 괜찮습니다. 저는 제주도민이니깐요. 언제든 바다를 가서 이쁜 뷰 보면 되니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요. 저녁 먹고 야외 온수풀에서 수영해야 되는데... 추워서 애기들 감기가 걸릴까봐 걱정입니다.
잠시 걱정은 뒤로 미루고. 이왕 이렇게 온 호텔에서 제대로 1박 2일을 보낼 준비를 합니다.
아빠가 너를 힘들게 만들어버릴꺼야! 밤에 얼른 잠자야지!!!
그래야 엄마랑 아빠가 '셋째'를..... 음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롯데호텔 제주 6층에 위치한 플레이토피아! 와 2시간동안 딸이 힘들어야되는데 제가 지칩니다.
오후 3시쯤 체크인하고 5시가 넘은 시간... 아 지치네요.
일단 저녁 먹기전까지 제가 쉬어야겠습니다.
가져다주시고 설치해주시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주신 직원분께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해봅니다.
일단 모르겠고. 배가 고픕니다.
ㅋㅋㅋㅋㅋㅋ 롯데호텔 키티룸이 머길래 ㅋㅋㅋㅋㅋ 제 입에 저 말이 붙어버렸네요.
저와 와이프는 위가 크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뷔페를 먹으면 언제나 손해보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경우... 평소에 먹지 못하는 음식만 지겹도록 먹어줍니다. 특히 비싼 음식으로요. 그럼 뷔페에 지불한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날씨가 춥지 않으면 들어가겠는데요. 외부 공기가 아직은 많이 차갑네요. 물속은 따뜻해도 나왔을때의 기온차에 애기가 감기걸릴 것 같아... 물놀이에 대한 고민이 커집니다.
감기 걸리면... 몇일간 또 어린이집 못가고... 집에서 전쟁을 치러야하는데 어쩌지요???
처음에는 물놀이를 안시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요. 이렇게 온거 '뽕' 뽑아야겠죠???
첫째때는 돈이 없어 해주지 못했던 '성장앨범'을 둘째는 태어나면서 스튜디오에 신청헤서 해주고 있는데요. 절대 웃지 않는 아이라서 몇번을 재촬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환한 웃음을 여기서 볼 줄 이야... 말도 안되!
체크인 후 플레이토피아 -> 저녁뷔페 -> 온수풀 물놀이 를 끝으로 첫째와 둘째 모두 '개뻗음'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체크아웃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저는 진짜 짜증이 많이 났습니다.
"'롯데호텔'은 왜 '키티룸'을 만들어가지고... 다신 안가!!! 롯데호텔!!!" 이렇게 말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1시간내내 딸내미가 울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난 키티룸이 제일 좋아. 집에 안갈꺼야~~~" 1시간동안 울면서 소리지르면서 이렇게 하는데... 와 진짜 괜히갔나? 라는 후회가 들어버리는 경우가 있다니...
"너 말 잘들어야 키티룸 갈꺼야"를 반복하다가... "다음에 아빠가 돈 많이 벌어서 또가자" 라는 말로 변해버렸습니다. 지난 4월 11일~12일 다녀온 후 몇일 지났는데요. 지금도 아침 저녁으로 딸내미는 키티룸 키티룸... 지긋지긋 하네요.
둘째가 어느정도 크기전에는 지금 제주도를 떠나 먼곳으로 가기가 버겁습니다. 그전에 다시 한번 롯데호텔제주를 찾는 날을 기약하며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PS. "왜 이렇게 칭찬일색의 글 이냐구요???" "정당한 돈주고 그 돈이 안아깝도록 재밌게 놀다왔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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