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는 무늬오징어라는 부분에 대해 많이 알려졌지만, 타지역의 분들에게는 생소한 오징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많은 요리프로그램에서 무늬오징어가 소개되면서 알려진 오징어입니다.
일반 오징어보다 큰 크기의 오징어로 제주도에서는 '한치'라는 오징어보다 더욱 맛있는 오징어로 평가하기도하며, 수많은 낚시꾼들이 매일 밤 바다를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주도에서는 무늬오징어 낚시가 언제 이루어질까요?
무늬오징어를 잡는 시기는 봄철 산란을 위해 얕은 곳으로 나오는 부분과 가을에는 그 해에 태어나서 성장한 무늬오징어를 노리는 부분을 말할 수 있습니다. 겨울과 봄철의 경우 1kg 이상급들이 잡히며, 공략범위를 바다의 바닥층을 노리거나, 해초 주변에 산란을 하기에 해초 주변을 공략하면 됩니다.
또한, 여름과 가을의 경우 산란이 된 작은 녀석들이 수면 중상층에서 먹이활동을 하기에 얇은 줄을 이용해서 액션에 자연스러움을 주고, 슬로우 타입의 에기를 이용해서 얇은 수심층을 지속적으로 공략하면 됩니다.
3월달은 산란전 덩치급들이 가까운 연안에서 먹이활동을 하게되고, 이 시기는 마리수 조황은 아니지만 한번 입질을 받으면 큰 녀석들이 잡힙니다.
3월달의 무늬오징어 시즌을 그냥 지나치긴 싫습니다. 날씨가 아주 좋은 3월 어느 날 오후 5시경 에깅장비를 챙겨들고 바다를 찾아봅니다.
▲이번 에깅낚시 출조는 제 친구인 '당조사'와 함께 했습니다. 에깅낚시를 제가 더 오래전부터 했지만 지금은 저보다 에깅낚시를 더욱 잘 합니다.
포인트 도착과 동시에 바로 채비를 꾸리고 있네요.
저도 이제 얼른 에깅 낚시 채비를 꾸려봅니다.
낚시대 : 아피스 씨랩터 농어전용대
릴 : 시마노 나스키 2500
원줄 : 1호 합사
쇼크리더 : 2호
스냅도래 > 야마시따 3.5호 에기
1년 4계절 무늬오징어 에깅낚시 채비의 경우 대부분 비슷합니다. 에깅낚시대와 릴만 있으면 가능하며, 색상과 타입이 다른 에기를 여러개 보유하여 낚시를 하는 중간에 그날그날 오징어가 반응하는 수심층과 에기 색상 타입을 파악하면 됩니다.
아주 오랜만에 에깅낚시를 하는 만큼 제가 좋아하는 주황컬러를 선택하여 공략을 해봅니다.
▲한마리 물어주세요. 와이프님께서 오징어 볶음을 해주기로 했단 말입니다.
▲해가 떨어지고 지속적으로 캐스팅하고 액션을 주고 수십번의 에기 교체를 해보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속조류는 멀쩡하지만 겉조류가 너무 강하게 흘러가버립니다. 겉조류에 합사가 같이 흘러가버리고 에기가 바다속에서 니멋대로 움직여버립니다.
이때 저는 슬로우타입의 에기만 사용했지만, 당조사는 속공타입의 에기로 교체하게됩니다. 그리고는 에기 교체와 함께 당조사에게 첫 입질이 들어옵니다.
▲저녁 8시 30분경 첫번째 입질이 들어옵니다.
▲블루칼라에 한마리가 떡하니 올라옵니다. 사이즈도 1kg 내외로 먹기 딱 좋습니다.
그 이후 저도 속공타입의 에기로 교체하고 당조사의 모습을 바로 옆에서 따라해봅니다.
그런데요...
밤 11시까지 입질이 없습니다. 서로 30분만 더 하고 집에 가자! 하고 마지막 30분을 열심히 해봅니다.
철수 시간이 거의 다 되는 시점 조류가 조금 잔잔해지더니 묵직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드랙이 역회전 소리입니다.
에깅낚시는 드랙을 많이 풀어놓고 하기 때문에 입질을 받고 릴링을 할때 릴의 드랙 소리를 들으면 아주 짜릿합니다.
▲저도 어찌어찌 올해 첫 무늬오징어를 만나게 됩니다.
이날 오징어의 입질 수심층은 철저히 바닥이였습니다. 그리고 조류의 세기를 감안하지 못해 언제나 사용하던 슬로우 타입으로 공략했더니 입질이 없었고 속공타입으로 바닥을 철저히 노리니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3월 초 첫 에깅낚시 출조에서 무늬오징어를 만나게 되었는데요. 이제 한달간 제주도에는 산란전 무늬오징어 시즌이 열릴 것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날은 제가 에깅낚시를 통해 무늬오징어를 만났는데요. 다음번 출조는 생미끼 낚시를 통해 더욱 큰 덩치급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저는 너무나 좋은 날씨에 집에 가만히 있지 못했습니다. 이번은 찌낚시 장비를 챙겨들고 3~4월 청보리가 아름다운 가파도를 향해 출조를 떠나봅니다.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까지 계획된 벵에돔 낚시. 저수온기이지만 저는 가파도를 믿습니다. 분명 손맛을 전해주겠죠?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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