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오징어 싱싱하게 삶는 방법

가까운 마트 혹은 수산시장을 찾으면 오징어는 1년 4계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금방 잡아올렸거나, 냉장된지 오래되지 않은 싱싱한 오징어를 만나기란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잡힌 지 오래 된 오징어를 구매할 것이며, 구매한 오징어를 바로 드시면 좋겠지만...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꺼내서 드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름철 제가 그렇습니다.

 

제주도에 산다는 이유로 밤마다 한치 오징어를 잡으러 다닙니다. 한치 오징어를 잡으면 바로 먹는게 아니고 바로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먹고 싶은 날 해동을 한 후 손질하고 오징어를 먹게 됩니다.

 

최근 제주도 바다를 찾아서 몇마리의 한치 오징어를 잡게 되었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한치 오징어를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먹었는데요. 이때 제가 알고 있는 한가지 TIP이 있습니다.

 

냉동 오징어를 싱싱하게 삶는 방법! 그 방법은 무엇일까요?

 

손질되지 않은 상태의 오징어를 봉지에 담아서 그대로 냉동실에 몇일을 보관했습니다. 냉동된 오징어를 밖으로 꺼낸 후 일정 시간동안 실온에서 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생물을 실온에서 해동하실 때 봉지를 개봉해서 해동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봉지를 개봉해버리면 냉동이 풀리면서 발생하는 습기가 모두다 빠져나가 버리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저는 봉지에 담긴 그대로 밖에 꺼내놓고 30분~1시간정도 해동을 한 후 물에 담아 완전 해동을 진행합니다.

 

▲냉동상태가 모두다 풀리면 오징어를 손질해야겠죠? 오징어 손질은 가위로 한번만 잘라내면 끝납니다.

 

▲오징어의 몸통을 가른 후 다리를 분리하고, 몸통에 있는 등뼈만 제거해주면됩니다.

 

▲오징어 껍질은 벗겨주는게 좋습니다. 바다에 서식하면서 많은 부분들이 묻어있기 때문입니다.

 

▲4마리의 한치 오징어 손질. 손이 빠른 분 이라면 5분이내로 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저는 손질 된 오징어를 삶아먹는 방법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오징어를 삶는 방법은 정말 간단하지만, 이 과정에 싱싱하게 만드는 방법이 숨어있습니다.

 

▲물을 냄비에 넣고 팔팔 끓여줍니다.

 

▲팔팔 끓고 있는 물에 오징어를 투입하면 팔팔 끓는 부분이 없어집니다.

그 이후 다시 한번 팔팔 끓기까지 약 1분정도면 됩니다. 오징어를 투입하고 다시 팔팔 끓어오르면 그때 오징어를 꺼내주시면 됩니다.

 

냄비에서 꺼낸 오징어를 바로 썰어서 먹을까요? 아닙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

 

▲양푼에 얼음을 넣고 얼음물을 만들어줍니다.

이 얼음물이 제가 해당 게시글에서 전하는 TIP 입니다.

 

▲데친 오징어를 차가운 얼음물에 넣고 식혀주는 과정입니다.

 

오징어가 끓는 물에 들어가면 살이 퍼져버릴 수 있습니다. 일반 회를 드실 때 얼음주머니 위에 올리고 먹는 방법과 마찬가지 입니다.

끓는 물에서 퍼져버린 살이 얼음물에 들어가면 순간적으로 움츠러 들면서 탱탱하게 됩니다.

 

※ 생선을 회로 썰때, 주방장의 손 온도가 정말 중요합니다. 손 온도가 높아버리면 맛있기로 소문한 횟감의 살이 눌려버리고 먹었을때 원래의 식감을 느낄 수 없습니다.

 

누구나 오징어를 데쳐서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음물에 살짝 담그는 방법을 알진 못할 것 입니다.

 

▲얼음물에 담갔던 오징어를 먹기 좋게 썰어줍니다.

 

 

▲썰어진 오징어를 접시에 담고 맛있는 한끼 식사로 준비해주시면됩니다.

 

▲삶은 오징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은 초장에 찍고 따뜻한 밥과 함께 상추쌈에 먹는 것 입니다. 그럼 오징어초밥의 맛도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냉동 오징어를 싱싱하게 삶는 방법에 대해 어떠셨나요? "얼음물"이라는 부분만 있으면 이전에 삶았던 오징어보다 싱싱하게 드실 수 있을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