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제주도낚시]여름, 바다낚시를 즐기기위해 알아야하는 TIP - 범섬

♡아일락♡ 2014. 6. 2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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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낚시]여름, 바다낚시를 즐기기위해 알아야하는 TIP - 범섬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한방울씩 내리기 시작한 비가 지금 제주도 서귀포시 지역에 강한 바람과 조금의 빗방울로 변하였습니다. 주말 제주도 여행을 하시려는 분들... 비가 내리는 날씨로 인해 짜증나실텐데요.ㅜ 비가 와도 괜찮습니다. 비옷하나 걸치고 제주도 이곳저곳을 다녀보시기 바랍니다.

 

장마철이 되면 아일락은 참으로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제주도에 제대로 된 벵에돔 시즌이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요즘 제주도 이곳저곳의 조황정보를 확인해보면, 엄청난 벵에돔 조황이 들리고 있습니다. 우도의 경우 30~35cm 급 이상의 벵에돔 마릿수 조황 소식이 들리며, 섶섬/범섬 서귀포 앞바다의 경우 낱마리이지만 40cm급 이상의 대물급 조황 소식이 들립니다. 형제섬/마라도/가파도의 경우 대물급 마릿수 조황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게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 부속섬이 아닌 도보포인트! 낮 시간대에 잡어의 성화로 낚시가 힘들지만, 빵가루 미끼를 사용하면 쉽게 벵에돔 손맛을 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벵에돔 시즌이 찾아오면 아일락은 시간이 허락할때마다 바다를 찾습니다.

최근 범섬의 우십자 포인트에서 40cm급의 벵에돔을 잡은 후 또다시 범섬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럼 그 현장속으로 초대하며, 아일락의 조행기와 함께 여름철 바다낚시를 즐기기 위해 알아야하는 정보를 같이 작성하겠습니다.

 



서론 부분에서 벵에돔 시즌이 찾아왔다고 하는데요. 위의 메인사진... 속 문구... 이해 안되시죠?

게시글을 읽다보면 확인할 수 있으며, 쉽게... 사진 속 배를 확인하시면 느끼실 수 있습니다.


때는 어느 벵에돔 시즌이 찾아온 6월 오전 10시경....

 

제가 다녀온 범섬내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 정말 자주찾는 서귀포 앞바다에 위치한 범섬... 낚시를 처음 배울때부터 이제까지 약 8년간... 정말 수도 없이 찾은 듯 합니다.

오랜기간 정말 자주 찾았지만.. 찾을때마다 설렙니다.

 

 

▲ 헉... 이건머지? 오전 10시경 바다를 찾았는데요. '해무'가 너무나 진하게 끼었습니다.

 

'해무'에 대한 정보 한가지를 드리겠습니다. 바다낚시를 즐기시는 분들은 알아두셔야 하는 정보입니다.

 

해무는 바다에서 생성되는 안개입니다.

추운 겨울 아침에 발생하는 경우와 여름철에 발생하는 해무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으며, 여름철 해무는 4월에서 7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장마철 기간에 많이 발생합니다.

제가 왜! 바다낚시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해무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하고 있을까요?

그 이유는 바다낚시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조류의 상태도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냉수대'의 영향으로 바다의 수온이 영향을 받는 부분에 있습니다.

이때... 해무와... 냉수대... 연관이 있을까요?

해무의 대표적인 원인은 바다의 냉수대입니다. 차가운 바닷물과 더운 대기가 만나면서 수증기가 올라와 낮은 안개를 만들게 됩니다.

간단히 말하여, 수온이 낮아진 바닷물(냉수대)은 한여름의 더운 대기와 만나 수증기를 만들어냅니다. 여름철 바다를 찾았을때 해무가 끼어 있다는 것은... 지금 바다의 수온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낮시간대에 햇빛으로 인해 바다의 수온이 올라가면 해무는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됩니다.


근데요. 여름과 반대로.. 겨울은 '해무'가 낀날이 좋습니다.

겨울의 해무는 따스한 바다와 차가운 공기가 만나 해무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해무가 낀다는 것은 바다의 수온이 좋다는 의미입니다.

 

 

▲ 해무가 워낙 진하게 끼어 범섬 근처에 와서야 범섬의 모습이 제대로 들어옵니다.

 

 

▲ 이번 아일락이 내린 범섬 내 포인트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지만, 이전에 많은 나날... 범섬에 미리 진입한 낚시꾼이 많다면~ 조용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찾았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좋은 손맛을 본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낚시도 중요하고, 대상어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근에 저에게 있었던 일들을 잠시나마 지울 수 있게... 혼자 혼자만의 갯바위에 내리고 싶었습니다.

 

 

▲ 포인트 앞에 배에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있네요. 물골에 배를 정박하여 쉬지않고 고기 릴링을 하고 있었습니다.

 

 

▲ 제가 내린 포인트 왼쪽으로는 들물에 유명한 곳인 '콧구멍' 포인트 모습입니다. 전형적인 들물 포인트이며, 강정 방향(서쪽)으로 조류가 흐를때 좋은 입질이 들어옵니다.

 

 

▲ 콧구멍이라는 부분... 범섬을 대표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제주본섬에서 범섬을 바라봤을 때... 이 부분은 제주본섬에서도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 낚시를 하려고 해도... 해무가 걷히지 않네요.ㅜ 법환포구에서 약 5분거리에 있는 범섬... 제주도가 희미하게... 희미하게... 겨우 눈에 들어옵니다.

 

 

해무가 아무리 진하게 끼어도... 낚시를 해야하기에 먼저 자리를 잡아봅니다.

 

 

 

▲ 위의 사진에서 확인되는 하얀색 밑밥통이 보이시죠?

저곳이 이곳 포인트에서의 포인트가 될 것 입니다. 일명 배대는 자리..입니다.

들물이든 썰물이든 이곳은 먼곳으로 채비를 흘릴 수 없습니다. 최대한 멀리 캐스팅하여 조류에 맞게 흘려주는게 아닌 먼곳에서 채비를 침강시킨 후 발앞으로 끌어당기면서 그 와중에 입질을 받으셔야 합니다.

 

 

원래 이곳을 찾아본 경험이 있기에 제가 알고 있는 정보에 맞게 채비를 해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드랙릴 > 2호 원줄 > 00찌 > 3번 J쿠션 > 직결매듭 > 1.7호 목줄 > 감성돔 2호바늘, 목줄 4미터

 

12G 이상의 무게감이 나가는 00찌와 3번이라는 무거운 수중쿠션을 사용합니다. 먼곳으로 캐스팅을 하기 위해 무거운 찌가 필요하며, 충분히 채비를 내려주어야 하기에 3번이라는 수중쿠션을 사용합니다.

00찌, 000찌 채비를 사용하실 때 채비를 멀리 캐스팅하고 발앞으로 끌어당기면서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먼곳에서 채비를 내린 후 원줄을 감기만 한다면.. 충분히 내려간 채비를 표층까지 떠올라버립니다. 중간중간 감아준 부분의 반 정도는 다시 풀어주고... 감아주고, 다시 풀어주고를 반복하면서 채비를 발앞으로 끌어당겨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만... 중층, 중하층만을 더듬으면서 입질 유혹을 할 수 있으며, 상층에 떠있는 잡어의 성화를 조금이나마 이길 수 있습니다.

 

 

▲ 이날은 오랜만에 비중이 많이 나가는 밑밥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밑밥은 발앞에만 뿌려주고 캐스팅되는 먼곳에는 밑밥을 뿌리지 않습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원줄을 주르르륵! 가져가는 첫번째 입질이 들어옵니다.

 

 

▲ 이런이런... 벵에돔같은 원줄을 쫘! 가져가는 입질이였지만... 어랭이이네요.

 

 

똑같은 방법으로 계속해서 낚시를 이어갑니다.

발앞으로 채비를 끌어당기기 위해 원줄을 감아주는데요. 초릿대를 들어버리는 입질!

 

 

▲ 헐... 또 잡어이네요.ㅜ

 

 

▲ 이번에는 조금 더 큰 어랭이...ㅜ

 

근데요. 도보포인트였다면 어랭이가 싫었겠지만, 부속섬에서의 어랭이는 다른 잡어보다 괜찮습니다. 그 이유는 어랭이는 대부분이 바다의 바닥부근의 돌 틈에서 살아갑니다.

어랭이가 입질을 했다는 부분은 내 채비가 다른 잡어를 필해 바다의 중하층까지 내려갔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자신감을 가지고~ 밑밥을 발앞에 뿌리고 멀리 캐스팅한 후 채비를 컨트롤하며 발앞으로 끌어당깁니다.

 

채비가 충분히 내려갔다고 생각되자 원줄을 팽팽히 잡고 잠시 입질을 기다려봅니다.

 

와르르르르르르르르륵!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전에 받은 어랭이와는 조금 ... 아주 살짝 다른 느낌???

 

 

▲ 작은 녀석이지만, 긴꼬리 벵에돔입니다.

역시.. 어랭이와는 다른 힘입니다. 근데요... 저는 이런 아가야는 원하지 않습니다.ㅜ 다시 방생....

 

방생과 동시에... 잠시 채비 교체를 해줍니다.

 

 

▲ 0찌 > G4번 J쿠션 > 1.2호 목줄 > 벵에돔 4호 바늘, 5미터

 

갑자기 멈추어버린 조류... 조류가 가지 않는 상황에서 줄을 팽팽하게 잡아 원줄로 느껴지는 입질을 받는 부분은 정말 힘듭니다. 오히려 0찌를 이용하여 천천히 채비를 내리면서 찌로 입질을 받는게 편합니다.

바로 채비를 교체하고 낚시를 이어갑니다.

 

근데요. 이제 사건이 터집니다.

이럴수가...

이럴수가...

이럴수가...

 

 

▲ 낚시를 시작하고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습니다. 왠... 스킨스쿠버를 태운 배가 콧구멍 포인트에 들어옵니다.

 

 

▲ 아... 정말...

범섬 서쪽에 위치한 새끼섬은 많은 스킨스쿠버가 찾는 명 포인트입니다.

제가 이번에 내린 콧구멍포인트는... 스킨스쿠버가 내리는 모습을 한번도 본적이 없으며, 들어본 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보게 되었습니다.

 

낚시를 하는 장소에 스킨스쿠버가 들어온다면... 낚시꾼이나, 스킨스쿠버나 2명 중 한명은 포기해야합니다. 서로 같이 즐길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서로 상극이기 때문입니다.

물고기는 스킨스쿠버로 인해 경계심을 가지고 절대 낚시꾼의 채비에 입질을 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사용하는 낚시줄과 바늘이 바닷속에 있는 스킨스쿠에 혹여라도 걸리면... 정말 위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벵에돔 시즌이 찾아와서 설레임을 안고 찾았지만... 제대로 된 입질을 받지 못한 상황...ㅜ

낚시 밑밥도 많이 남고 하였지만... 어쩔 수 없이 미련을 엄청나게 가지고 그대로 철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 철수할때까지 해무는 걷히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찾을때는 이러지 않겠죠???

 

이날 아일락은 '꽝 낚시'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ㅜㅜㅜㅜㅜ 참... 6월이라는 특성에... 꽝낚시라니~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하지만, 조만간 찾는 바다에서는 또다른 손맛이 기다릴 것 입니다.

 

제가 왜! 장마철... 장마철... 하는지.. 장마철에 벵에돔 시즌이 찾아오는지 말씀드리며 게시글을 마무리합니다.

- 5월 6월 계속해서 내리쬐는 햇빛과 따뜻한 기온으로 바다의 수온도 들쑥날쑥하지만 계속해서 올라가게 됩니다. 벵에돔이 좋아하는 바다의 수온은 16~18도 사이입니다. 겨울철 바다의 수온은 대부분이 13~14도 사이로 벵에돔 녀석들이 움추려들기에 입질을 받기 힘이 듭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높아지는 수온이 16~18도 사이가 되면 벵에돔은 물만난 고기마냥 좋은 입질 형태를 보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뜨거워지는 햇빛과 기온은 바다의 수온을 16~18도가 아닌 더욱 높은 온도, 20도 이상까지도 만들어버립니다.

사람을 예로 들면, 봄과 가을철 나들이를 자주가지만, 한 여름철 에어컨을 키고 방 안에 있지, 더운 불쾌지수로 어디 나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여름에 꼭 가는 피서지는 '계곡/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시원한 곳을 찾는 다는 것 입니다.

뜨거워지는 바다의 수온을 물고기들이 좋아하는 수온으로 잠시 맞추어 지는 부분이 바다의 수온보다 차가운 빗방울입니다. 장마철에 내리는 비는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바다의 수온을 적정수온으로 만들어주며, 비의 담수는 바다의 염분까지 일정하게 만들어주는 역활을 합니다.

이런 부분때문에 장마철이 되면 벵에돔 시즌이 열린다는 것 입니다. 이 부분은 제주도를 기점으로 점점 남해안 그리고 동해안까지 퍼질 것 입니다.

 

※ 간략히 말한다면, 해무가 낀날을 왠만해서는 바다를 찾지 마시고, 해무가 걷힌다면 찾아보세요. 그리고 비가오는 날은 위험하기에 쉬시고, 비가 온 다음날 바다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바다는 배신하지 않을 것 입니다.

 

오늘 꽝낚시 게시글...ㅜ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이제 제주도에 벵에돔 시즌이 찾아왔음에 따라 좋은 조황을 만나기 위해 더욱 많은 나날 제주도 바다를 찾을 것이며, 재밌는 조행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조만간 바다낚시 계획이 계속해서 있으니 말입니다.^^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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