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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귀농 열기, 현지 농사꾼에게 듣는 귀농이란?

♡아일락♡ 2014. 1. 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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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귀농 열기, 현지 농사꾼에게 듣는 귀농이란?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이제 내일부터 이어지는 4일간의 설 연휴를 대비해서 설연휴 놓치면 아쉬운 제주도 여행 방법 및 설연휴 꼭 가봐야하는 제주도 바다낚시 포인트에 대해 정리해서 포스팅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감기에 덜컥 걸려서 앓아 누워버리는 바람에..ㅜ 예전에 잠시 정리했던 내용을 등록하고, 여행 및 바다낚시 게시글은 내일로 미뤄야할 듯 합니다.ㅜ

지금도 얼른 게시글을 등록하고 감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쉬어야겠습니다.ㅜ

 

예전부터 정리했던 게시글... 지금 등록하는 게시글은 무엇일까요?

 

몇해전에 제주도에는 귀농, 귀촌 열풍이 불었으며, 약 2년~3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귀농, 귀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귀농, 귀촌인 분들 중 다시 제주도를 떠나서 본래의 지역으로 가시는 분들도 있으며, 제주도에 이제는 자리를 잡고 살아가고 계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아일락은 30년동안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제주도가 고향이고 제가 살아가기에 그분들의 마음을 하나하나 몸으로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아일락의 아버지도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제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아주 오랬동안 감귤 농사를 하고 계십니다.

최근 아버지와 저녁식사를 같이 하다가 제가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귀농, 귀촌 부분에 대해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일락과는 다르게 30년 넘게 제주도에서 농사를 지으시고 계시는 아버지가 말하는 귀농에 대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오늘 토론 형식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중간중간 제주도 귤 혹은 자연풍경 이미지를 삽입합니다. 게시글이 텍스트로만 이루어지면 읽으시는데 지루할 수 있기에 제주도의 아름다운 이미지도 같이 보시면서 읽어주세요.~^^


※ 아래의 view on 추천손가락을 한번씩 클릭하시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회자 :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 토론의 사회를 맡은 '아일락'입니다. 제 아버지를 모시고 요즘의 핫 이슈인 '귀농'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버지 안녕하세요.

 

아버지 : 네. 안녕하세요.

 

사회자 : 요즘에 TV 프로그램 및 신문이나 그런 부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내용인데요. 귀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버지 : 제가 '귀농'이라는 부분에 대해 머라고 딱히 정의를 내릴 수가 없습니다.

오랫동안 제 직업은 '농사'를 하는 부분이였고, 제가 오랜기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농사'라는 것으로 직업을 바꾼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귀농'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머라고 해드릴 말이 없습니다.

 

사회자 : 그렇군요... 그렇다면 아버지가 생각하시는 '귀농'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아버지 : 제가 생각하는 귀농은 자신 본인만 농촌으로 이사를 오거나, 직장생활은 도시에서 하면서 주말이나 한달에 한번정도 농촌으로 와서 텃밭을 가꾸고 쉬고 하는 부분은 귀농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귀농은 가족 전체가 농촌으로 이사를 와서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부분이 귀농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TV에서 많이 나오는 주말에 농촌에 가서 쉬고 하는 부분은 '귀농'이 아니고 '전원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 전체의 동의하에 농촌으로 오시는 부분은 정말 큰 용기가 없으면 불가능 할 것입니다.

 

 

 

 

 

사회자 : 네네. 그렇다면, 가족 전체가 농촌에 와서 정말 '귀농'을 하려면 많은 준비가 있어야 될 듯 합니다. 그리고 농촌에 와서 그 지역의 농산물을 자신이 직접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요?

 

아버지 : 대도시에서 거주하는 아파트나 집은 요즘 몇억이라는 엄청난 가격이 책정됩니다. 그런 집을 처분하게되면, 그 돈으로 농촌에서 자신의 집을 사고, 큰 땅을 사서 그 땅을 이용하여 농사를 지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인터넷이 너무나 발달하고 있기에 자신이 하고 있는 농작물의 관련 정보를 쉽게 습득하여 키우실 수 있습니다.

 

사회자 : 뉴스에서 보면 귀농으로 많은 돈을 번 사람들이 간혹 나오는데요. 정말 그렇게 돈을 많이 벌 수 있습니까?

 

아버지 : 모든 농작물이 그렇듯... 그 해에 가격을 높게 받으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으나, 그 다음해에는 날씨가 안좋아서 농작물이 잘 되지 않을 수도 있고, 책정되는 가격이 많이 떨어져 손해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귀농을 단지 단기간에 '돈'을 많이 벌어야지!! 라는 생각으로 하시는 부분은 정말 안좋은 생각입니다.

 

농사를 짖기 시작하고 최소 5년, 10년이 지나서 자신의 통장을 확인해보면 알 수 있고, 1년..2년 이라는 시간만으로는 농사로 돈을 번다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1년동안 제주도에서 한라봉을 했는데... 값어치가 많이 떨어졌다고 다른 품종으로 바꿨다가.. 그 품종이 잘되지 않아서 또 다른 품종으로 바꾸게되면, 바꾸는 과정에서 들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농작물이 자라는 땅이나 나무 등 이런 부분이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최소 2년이상이 걸리기에 단기간을 생각하는 분들은 잘 못된 생각입니다.

 

 

 

 

 

 

사회자 : 그렇네요. 또 다른 주의할 점이 있나요? 예를들어, 그 지역의 텃세로 인해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 이라든지... 그런 부분이요.

 

아버지 : 네. 농촌 생활이라는 부분은 '정' 하나면 생활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이나 책에서 농작물에 관한 정보를 보시고 농사를 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무의 가지치기, 농약, 수확법등 각종 방법에 대한 노하우는 그 지역의 사람들의 경험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런 노하우를 배우고 습득하기 위해서는 '정'이 있어야 합니다. 농촌의 사람들은 어느 지역이든 '정'이 넘칩니다. 자신이 귀농을 한 지역에서 먼가 경조사가 있으면 그 집에 찾아뵙고, 자신이 먼저 찾아가서 소주 한잔 권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은 그 지역에서 정말 빨리 자리잡을 수 있습니다.

 

요즘 귀농을 목표로 준비했다가 자신의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도시로 가는 사람들은 '돈'때문이 아닐 것입니다.

 

농사를 하면, 자신이 1년동안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돈은 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도시 생활을 하다가 농촌으로 오시는 분들은 주위에 친구들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기에 그런 생활이 쓸쓸하여 다시 돌아가는 부분일 것입니다.

 

사회자 : 귀농이라는 부분이 '돈'을 생각하지 않고, 현재의 자신의 삶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된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아버지 : 네. 맞습니다. '귀농'을 하여 돈을 벌어야지!라는 생각을 버리시고, 현재 도시에서 받는 각박한 스트레스가 싫으신 분들이 농촌에 거주하면서 농촌 사람들과 융합되고 농사를 지으면서 한층 여유로운 삶을 사는 부분이 귀농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회자 : 네.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이제까지 30년넘게 농사를 지으신 제 아버지를 만나뵈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귀농, 귀촌에 대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제주도로 이주해서 오시는 많은 분들은 처음부터 굳은 결심을 하고 내려오시는 게 아니고, 아름다운 제주 경치에 반해 바로 제주도의 주택을 구매하고 일사천리로 본래 지역의 생활을 정리하고 내려옵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실망을 하는 경우가 허다할 것 입니다. 본래의 지역에서도 한번 이사를 준비하려면 오랜기간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이사를 하게 됩니다.

제주도로 오는 부분은 이사를 하는 부분보다 더욱 큰 부분인데요. '욱'하는 마음에 바로 결정을 내리고 바로 제주도로 내려오시는 부분은 귀농, 귀촌 후 다시 제주도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도로 이주를 결정하셨다면, 충분한 시간을 두시고 충분히 알아보시고 이주를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지 급하면 체하게 되어 있습니다."

 

 

 

 

제주도 뿐만이 아니고, 농촌에서 살아간다는 것! 정말로 좋습니다.

어린나이에는 도시에서 학원 및 공부에 너무 쫒기기 보다 농촌의 계곡에서 물장구도 치고, 친구들과 매미도 잡으러 가고.. 제 어린시절이 그랬습니다.

도시의 아이들이 해보지 못한 것을 경험하고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는 것! 이보다 매력있는 어린시절이 있을까요???

 

그럼 오늘의 게시글 '제주의 귀농 열기, 현지 농사꾼에게 듣는 귀농이란?'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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