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낚시]많은분들이 모르는 벵에돔을 만날 수 있는 비밀
안녕하십니까??? '제주촌놈닷컴'의 '아일락' 입니다.^^
지난 주말에 제주도에 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정말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서울은 '첫 영하권'의 기온을 보인다고 합니다.
모두다 따숩게 옷을 챙겨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아일락은 저번 제주도 바다낚시의 게시글에 나타난 내용처럼 제주도의 밤바다로 '복수전'을 다녀온 내용입니다.
밤바다라는 특징상 사진도 찍을 수 없고, 갯바위 사진도 없습니다.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주도는 각 계절별로 불어오는 바람의 특징이 있고, 각 계절별로 바다낚시가 잘 되는 지역이 있습니다. 제주도를 찾는 분들이 제주도의 모든 갯바위가 낚시 포인트라고 생각하겠지만, 계절에 따라 낚시를 즐길 수 있는 장소는 한정적으로 변합니다. 왜냐하면, 제주도의 '계절풍'에 있습니다.
계절풍에 대해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제주도 바다낚시 정보'가 있으며, 그 내용은 아래의 내용과 같을 것 입니다. ※ 남제주(산남)지역은 남풍이부는 봄부터 가을까지 북제주(산북)지역은 겨울부터 초봄까지 북풍이나 남풍이 불때 낚시를 하실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며, 그곳에서 대상어를 잡을 수 있다. 지금처럼 가을이되고 겨울을 기다리는 시기 계절풍인 '북서풍'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때 입니다. 북서풍이라는 바람은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제주도의 북서쪽에서 낚시를 하신다면 맞바람으로 낚시하기에 정말 힘듭니다. 바로..... 바다의 '물색' 때문입니다.
'바다의 물색' 바다낚시를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의아해 하실 수 있습니다. 평소에 바람이나 파도가 없을때는 물색도 맑고 수심이 그리 깊지 않기 때문에 물고기들이 경계심을 가지고 갯바위 가까이까지 오지 않습니다. 수많은 잡어떼가 여러분의 낚시 바늘을 훔칠뿐입니다. 하지만, 바람이 불고 너울이 치는 와중에 물색이 흐려지면 갯바위에 붙어 있던 먹이감이 갯바위로 떨어져나가 부유하게 되며, 그 먹이감을 찾아 많은 물고기들이 갯바위로 다가옵니다. ※ 맞바람이라는 바람은 낚시 채비를 멀리 캐스팅할 수 없게 만들고, 낚시꾼을 춥게 만들지만... 바람에 의해 형성되는 파도는 조금 탁한 물색을 만들어주며, 파도가 갯바위에 부딪혀 나가면서 갯바위에 붙어 있는 먹잇감을 갯바위 주변에 뿌려줍니다.
흐려진 물색은 물고기의 경계심을 흐트려 대상어종이 여러분의 낚시바늘을 훔쳐서 원하시는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 제주 본섬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온, 조류보다 물색이 얼마나 흐리냐에 따라 조과가 좌우된다. 즉, 파도가 어느정도 갯바위에 부딪쳐 부유물이 갯바위 근처에 많을때가 조과가 좋다. 위에 제가 언급한 내용을 무시하는 한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위험하지만...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안되는 부분이지만... 한방!!! 대물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바로~'밤낚시'를 하는 것 입니다. 밤낚시는 정말로 위험합니다. 바다낚시라는 취미를 가지게 된 지 오래되었고, 밤낚시를 자주 가는 편이지만... 밤낚시는 절대 적응되지 않는 것 중 하나 입니다.
어두컴컴해진 갯바위에 서 있는 것 자체도 무섭고, 고기의 입질을 받았을때도 고기를 랜딩하는 과정에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왜! 밤에 바다낚시를 하러 나갈까요??? 바로 한방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도의 경우 '한라산'을 기점으로 '산남, 산북' 이라고 말하며, 모든 낚시가 똑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계절에 맞게 낚시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릅니다.
하지만, 위에서 남풍이 불때는 남제주지역, 북풍이 불때는 북제주지역에서 낚시를 하라고 할까요??
하지만, '바다의 물색'~~ 제주도 본섬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제주지역의 본섬 낚시는 평균적으로 물밑지형 자체가 수심이 깊지않고, 바다 속 지형이 완만하게 멀리 이어져 있는 지역이 많습니다.
※ 위의 내용이 이해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위의 말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그러나... 하지만... 그런데...
최근 저는 낮에 바다낚시를 하러 제주도의 어느 갯바위를 찾았었습니다. 그곳에서 밑밥을 다 소모하지 않게되었습니다.
밑밥을 버릴까??? 말까??? 를 고민하다가... 그대로 집으로 가지고 오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낚시꾼들은 밑밥이 남으면 그대로 바다에 버리고 와버립니다. 그대로 바다에 버리는 밑밥의 양... 자주 출조하는 낚시꾼의 입장에서는 정말로 아깝습니다. 한번 바다에 찾기 위해서는 밑밥가격만 15,000원 이상을 사용하니 말입니다.ㅜ
사용하다 남은 밑밥을 집으로 가지고 온 후 봉지에 담아서 냉동실에 보관할까???를 고민하다가.....
저녁을 챙겨먹고 어두컴컴해지기 시작하자 가까운 동네 갯바위를 찾게 되었습니다.
모자에는 환한 후레쉬를 장착하고 포인트로 진입!
바람한 점 없고, 파도 하나 없는 '호수' 같은 바다의 상황! 얼른 낚시 채비를 해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호대 > 2500 드랙릴 > 2호 원줄 > G2여부력의 0 전자찌 > G2 쿠션수중 > 도래 > 2.5호 목줄 > 벵에돔 6호바늘 > 바늘 위 약 50센티 지점에 G2 봉돌을 물리고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앗, 그리고 전체 수심을 4미터에 맞춘 반유동 낚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전에 사용하다 남은 밑밥은 절대 멀리 치지 않고, 발앞에만 집중적으로 뿌리고, 바늘에는 크릴새우 2마리 혹은 3마리를 꿰어서 사용합니다.
※ 낮 낚시에서는 크릴새우의 머리와 꼬리를 대부분 떼어내서 사용하지만, 저는 밤낚시에서는 크릴새우의 모양 그대로를 사용합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30분정도 지난시점... 제 전자찌만 바다에서 둥둥 떠다니며, 고요 합니다.
이때... 와장창창 가져가는 입질!!!
바로 갯바위 앞에서 받은 입질이기에 강제집행을 합니다.
갯바위로 올라온 녀석은 30cm 정도되는 벵에돔!!!
"올커니~~ 고기가 이제 들어왔구나~~~ 이제부터 시작이다.!"를 외치며, 다시 낚시를 시작합니다.
그 이후 비슷비슷한 사이즈의 벵에돔 몇마리가 더 올라와줍니다.
약 2시간을 계획한 밤낚시에서 밑밥도 다 소모했고, 내가 생각했던 시간도 거의 다 끝난시점에서... 미끼로 사용하는 크릴새우가 많이 남아~~ 많은 양의 크릴새우를 손으로 움켜진 후 갯바위 가장자리에 뿌려준 후 딱 5번의 캐스팅을 진행합니다.
1번째 캐스팅이 끝나고... 2번째 캐스팅!!!
갯바위에 바짝 붙은 찌에 작은 미동이 있었지만, 파도에 의해서 그러는 줄 알았습니다.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 채비를 걷어들이는 과정에서 바늘이 바닥에 걸렸는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에잇!!!! 그냥 집에 갈껄..ㅜ 목줄을 2.5호 사용했는데.ㅜ 찌 용왕님께 반납해야되나?"...ㅜㅜ
줄을 느슨하게 만들어줬다가 다시 줄을 감고 힘차게 챔질!
"제발... 목줄만 끊어져라..."
그런데.... 갑자기 "꾸~욱" 하는 느낌이 전해집니다.
제주도를 잡은게 아니고 고기가 입질한 상황이였던 것 이였습니다.
릴의 드랙이 풀리자, 드랙을 꽉! 조여주고 강한 채비를 믿고 고기와의 짧고 긴 싸움을합니다.
정말~ 오랜만... 몇개월만에 만나는 이 손맛..ㅜ
다랑어처럼 옆으로 째는 손맛이 아닌~~~ 특유의 밑으로 파고드는... 갯바위 가장자리에서 받은 입질인데~~ 더 갯바위로 다가오는 녀석의 움직임!
모자의 후레쉬를 키고 수면위에 뜨는 고기를 확인합니다.
헉헉헉....
헉헉헉....
헉헉헉....
올커니 올커니~~ 심장이 바운스~ 두근두근 콩딱콩딱~~~
어두컴컴한 바다의 수면위에 뜰채를 댄 후 뜰채안으로 쏘옥~~~
그 이후... 5분간 저는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제가 "헉헉헉...."을 했던 녀석은 누구였을까요???
▲ 40cm가 넘는 대물 벵에돔 이였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대물 벵에돔의 모습~~ 정말... 이 짜릿함과 쾌감...
지금 이 글을 읽는 분 중에 낚시를 좋아하시는 낚시꾼이라면... 알겠죠???
잠깐의 타임!!! 모든걸 무시하는 밤낚시에서 저를 찾아온 벵에돔은 손질 후 냉동실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회로 먹어도되고, 누군가를 초대해서 '쐬주'한잔을 마셔도 되지만... 이날의 상황은 제가 고기를 먹을 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제 몸에 힘이 다 빠져서~~ 회보다 잠이 중요했었습니다.ㅜㅜㅜㅜㅜ
차가운 밤바다의 바람이 저를 아프게 만들어버렸습니다.ㅜ
그래도 짜릿한 손맛! 잊을 수 없는 손맛을 전해준 제주도 벵에돔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대물 벵에돔을 만난 후 감기와 심하게... 불꽃같은 사랑을 나누고!!! 감기라는 그 분이 실증나서 제가 가차없이 감기라는 그 분을 차 버렸습니다.
"사람은 또 다른 사람으로 잊어라!"
"감기는 또 다른 것으로 잊어라!"
낚시 장비를 꺼내들고 가까운 갯바위를 찾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밤낚시가 아닌 낮에 말입니다.~~^^
그곳에서 이어지는 소소한 입질? 엄청난 입질?
벵에돔의 입질이 수없이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
바다는 언제나 그자리에 있고...
낚시꾼들은 오늘도 왠지모를 설레임에 바다를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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