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북서계절풍이 불어오는 겨울철이 찾아왔습니다. 겨울철 우리의 몸은 추운 날씨로 인해 움추려들고 야외 나들이를 나서는 분들도 줄어듭니다. 하지만, 1년 중 사용하지 못한 휴가를 사용하기 위해 연말에 휴가를 계획하곤 합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과 멀지 않은 곳으로 휴가지를 선택할 수 도 있고, 외국으로 휴가를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요.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도로의 겨울여행은 어떠신가요?

겨울철 제주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추운 바람에 많이 춥습니다. 추운 날씨에 왜... 여행이야? 라고 말할 수 있지만 겨울철 제주도 여행은 또다른 모습으로 인상깊게 보낼 수 있습니다.

 

지난주 주말에만도 제주도에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많은 관광객분들이 제주도를 찾는 과정에 그 분들은 어떻게 제주도 여행을 하고 있을까요? 만일, 겨울철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어떤 부분을 참고해야할까요?

 

해당 부분에 대해 차근차근 풀어나가보겠습니다.

 

1. 따뜻한 남쪽나라 제주도(?)

우리나라의 최남단에 위치한 제주도. 많은 분들은 제주도를 찾으면 아무리 겨울이라도 춥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요. 제주도의 날씨 춥습니다.

제주도의 기온은 왠만해서는 영하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차가운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체감온도가 엄청나게 떨어집니다. 반드시 따뜻한 옷을 챙겨오시는 것을 잊어버려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영상의 기온으로 제주도에 눈이 내리지 않을 것 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30년넘게 자라고, 2년간의 군생활을 강원도 인제에서 했던 제 경험으로 봤을 때 제주도에 강원도만큼의 눈이 내리지는 않지만 그에 맞먹는 눈폭탄이 내릴때가 있습니다.

겨울철 한라산에는 만년설을 방불케 할 만큼 많은 눈이 언제나 쌓여있고, 제주도의 중산간도로는 자주 통제되곤 합니다. 이 부분 반드시 참고해야 할 사항입니다.

 

▲ 한라산의 어리목 코스 및 영실코스를 가기 위해서는 제주도의 1100도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1100도로는 심한 꼬불꼬불 도로이기도 하며, 눈에 의해 자주 빙판이 되는 길이기도 합니다. 왠만해서는 겨울철 이곳을 가지 않는게 좋습니다.

 

▲ 제주도의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도로 중 가장 많은 자동차 이용이 이뤄지는 '평화로'의 모습입니다. 이곳도 많은 눈이 내리는 날에는 도로가 빙판이 됩니다. 눈이 내리는 날은 빠른길 보다는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3분 일찍 가려다 30년 일찍 가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해당 부분을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제주도 여행을 오셨다면 대부분이 렌트카 대여를 하실 것 입니다. 렌트카 대여 시 '체인'을 같이 대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여행 기간 중 날씨가 좋지 않다는 예보가 있다면 절대 중산간지역의 여행을 취소하시고 제주도의 일주도로(해안도로)를 선택하시고 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이렇게 말을 하는 이유는 '눈' 뿐만이 아니고 '안개'라는 부분도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 제주도의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고 한라산을 관통하는 516도로의 모습입니다. 눈이 오면 반드시 통제되는 곳이기도 하며, 비가 내린다면 안개가 자욱하게 끼는 도로이기도 합니다.

 

'안개'는 기온차이에 의해 형성되는 것 으로 제주도의 한라산 부근은 언제나 영하의 날씨인데요. 해안가의 기온은 언제나 영상 이상의 기온을 보입니다. 온도차이에 의해 제주도의 중산간 지역에 안개가 끼는 날이 많을 것 입니다. 눈길도 위험하지만 안개가 자욱하게 낀 날도 위험한 점 참고 바랍니다.

 

그리고 제주도의 서쪽을 여행하시다고 동쪽의 숙소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셨을 때, 종착점을 숙소로 지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네비게이션에 종착점을 숙소로 지정한 경우 반드시 빠른길 안내로 인해 중산간 지역을 가로질러 가게 되어 있습니다. 기름값이 조금 더 들어도, 시간이 조금 더 걸려도 남쪽 혹은 북쪽의 중간 경유지를 설정하여 일주도로(해안도로)를 이용하여 안전하게 여행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제주도의 해안선은 거의 모든 구간이 해안도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드라이브를 핑계삼아 바다를 끼고 해안도로를 운전하는 기분. 정말 좋습니다. 빠른길을 포기하시고 해안도로를 선택하는 부분!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2. 겨울철 제주도의 필수코스는 한라산(?)

겨울철 제주도의 필수코스는 설경으로 아름다운 한라산 방문이 맞습니다.

 

▲ 겨울철 눈이 내린 한라산의 모습입니다. 위의 사진의 모습보다 더욱 많은 눈이 한라산에 내립니다.

 

근데요. 1번 항목에서 말한 내용처럼 한라산 부근은 눈길 혹은 빙판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럴때는 제주도내의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성판악 코스, 어리목 코스, 영실코스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입구지점까지 가실 수 있으니 버스를 이용하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버스의 배차 간격으로 인해 조금 불편할 수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 성판악 코스를 이용해서 한라산을 등반하신다면 516도로 버스를 이용하시는게 좋습니다. 10분~15분에 한번 아침부터 저녁늦게까지 '제주시~서귀포시'를 연결하는 버스가 다니며, 이 버스를 이용하면 더욱 쉽게 성판악 코스를 찾고 한라산 백록담을 찾을 수 있습니다.

 

3. 비행기와 여객선의 결항(?)

겨울철 강한 북서계절풍의 영향으로 비행기와 여객선이 결항 되는 확률이 다른 계절에 비해 높습니다. 강한 바람에 의해 제주도 북쪽 바다에는 자주 풍랑주의보, 경보가 내려서 여객선이 결항되고, 눈과 강한 바람(윈드시어 현상)에 의해 비행기도 결항되는 날이 높습니다.

 

▲ 풍랑경보가 내린 날의 공항 근처의 모습입니다. 이런날은 하늘길, 바다길 모두 이용할 수 없습니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실 때 반드시 기상청 날씨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주도의 날씨는 기상청에서도 예측불가하다.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근데요. 봄/여름/가을의 경우 언제 날씨가 변할지 모르지만, 북서계절풍이 불어오는 겨울의 경우는 기상청 예보가 90%이상 맞으니 반드시 기상청 예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위의 사진은 여름철 태풍때문에 결항되었을 때의 사진인데요. 이런 부분이 태풍이 불지 않는 겨울철에도 있을 수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4. 제주도에서도 남쪽 여행! 가파도와 마라도 여행은(?)

3번 항목에서 말씀 드린 내용처럼 겨울철 제주도의 바다는 자주 풍랑주의보, 경보가 발효되어 자주 여객선 결항이 이루어집니다.

 

▲ 지난해 겨울철 마라도를 찾았다가 급작스러운 기상 변화로 고립되었던 상황입니다.

지난해 기상예보를 무시하고 마라도에 갔다가 급작스러운 날씨 변동으로 마라도에서 강제 1박을 하게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주도 여행 중 가파도와 마라도 여행은 정말 좋습니다. 근데요. 겨울철 먼 바다에 위치한 섬으로의 여행은 기상 예보를 확인하고 계획하시는게 좋습니다.

 

▲ 여객선이 정박하는 포구는 높은 파도에 그대로 노출되어 결항이 자주 이뤄지곤 합니다.

 

5. 그렇다면 겨울철 제주도 여행의 매력은(?)

겨울철 제주도 여행의 매력은 조용하다. 라는 부분에 있습니다. 여름철의 경우 엄청난 관광객분, 많은 제주도민분들의 나들이와 겹쳐서 가는 곳 마다 많은 인파속에서 여행을 즐겨야합니다. 잠시 자신의 생활을 잊어보고자 찾은 제주도에서 북적거리는 모습을 만난다는 것. 짜증날 수 있습니다.

근데요. 겨울철 제주도의 경우 다른 계절에 비해 관광객의 숫자도 많이 줄고, 제주도민분들도 야외 나들이를 나서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본인이 찾는 장소에 많지 않은 사람들이 있고, 어쩔때는 큰 자연경관지에 본인 혼자만 있어서 그 자연을 마치 본인의 집 마당인냥 느낄 수 있습니다.

 

 

저는 여름철에 제주도의 해수욕장을 거의 찾지 않습니다. 뜨거운 햇빛과 많은 사람들의 북적이는 모습 때문에 제가 즐길 수 있는 부분이 한정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겨울철 제주도 해수욕장의 경우 뜨거운 아메리카노 한잔을 테이크아웃해서 혼자서 거닐기에도 좋고, 나름 감성에 젖어들 수 있기에 자주찾곤 합니다.

 

또다른 겨울철 제주도 여행의 매력은 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먼저 찾아온다는 점에 있습니다. 최근 제주도의 몇몇 곳에서 봄의 모습(유채꽃, 동백꽃)을 만날 수 있으며, 가을과 봄을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 유채씨를 가을 일찍 뿌려서 겨울철부터 유채를 볼 수 있습니다.

 

▲ 1월중순~말부터 만날 수 있는 동백꽃이 제주도에는 벌써 이쁘게 피어있습니다.

 

 

▲ 한라산에는 눈이 내려서 겨울의 모습을 해안가 지역은 따뜻한 기온으로 초록빛의 봄 모습을 보여줍니다.

 

추워도 제주, 겨울철 제주도 여행을 오셔서 춥다고 숙소에만 있는 부분은 하지 않으시겠죠? 추워도 일단 제주도의 야외로 나가보시기 바랍니다. 그곳에서 또다른 추억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며, 겨울철 제주도를 찾는 모든 분들이 즐거운 여행길이 되시길 바라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2015. 12. 3. 10:11
  1. 나비잠 2015.12.03 11:50

    작년 가을 사려니를 나오다 비를 만났는데 안개가 함께 순식간에 밀려와서 많이 당황 했더랬습니다.
    1미터 앞도 보이질 않아 아예 차를 길가에 대고 멈춰서 있었답니다.
    한라산 눈길은 엄두도 못내지만 안개가 그렇게 무서운지 몰랐답니다.

    넓고 큰 산이라 감정 변화도 다양한가 봅니다.

    여유를 갖고 찬찬히 즐기는 여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 ^^

  2. 레드불로거 2015.12.03 13:34 신고

    사진 느낌있게 너무 잘 찍으셨네요!
    보기만해도 힐링 되는 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3. 광주랑 2015.12.03 17:14 신고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광주광역시 공식 블로그 '광주랑'에도 많은 방문 부탁드려요 ~

  4. 환호 2015.12.03 22:37

    좋은 글입니다. 마구 공감하며 읽었어요.
    그런데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아닌 뜨내기 입장에선 우회하고 싶어도 중간에 어느 지점을 찍어야 할 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일년에 잘해야 한 두 번 "놀러간다고" 섬에 들르는 입장에선 렌트카에 달린 네비의
    안내를 의지할 수 밖에 없거든요. ㅠ.ㅠ
    저같은 쌩무식 초보를 위해 "우회하세요" 말고 "여기-여기-여기"를 찍어 우회하세요라고 알려주실 순 없을까요?
    안전하고 즐겁게 제주를 즐기고 싶은 운전도 서툰 무식이가 부탁드립니다 ^^;;;

  5. 나비잠 2015.12.09 11:32

    귀한 정보로 좋은 여행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정말(?) 겨울은 겨울이더군요.
    여행 내내 오리털 잠바를 벗질 못하고 다녔습니다.
    특히나 용눈이오름에서는 바람이 어찌나 세던지 힘빼고 서있으면 몸이 흔들거릴 정도였습니다.

    서귀다원 편안하고 조용하고 좋았습니다.
    벚꽃나무가 즐비한 1115번 평화로 봄에 찾으면 환상일듯 했습니다.
    실은 이렇게 높은데는 겨울엔 가지 말라셨는데 ㅎㅎ

    본태미술관
    입장료(16,000원)가 좀 비쌌지만 건물 자체가 작품이라 함께 감상하는 것으로 퉁치겠습니다.
    아쉬운 점은 1전시관과 레스토랑이 연결되어 있어서 입구에서부터 음식냄새가 강하게 느껴져
    미술관인지 주방인지 구분이 안가더라는... ^^;;
    바로 옆의 방주교회도 외관과 건물주변 물길이 독특했습니다.

    신풍목장
    감귤 말리는 진풍경도 좋았습니다.
    역시 바람이 강해 오래있진 못했지만요.

    카멜리아힐도 기대없이 갔는데 입장료가 아깝지 않게 다양한 동백을 감상했습니다.


    해맞이쉼터
    해물파전을 먹었는데 해물은 아니고 파도 없이 오징어만 있어서 좀...
    그리고 어찌나 튀겼는지 오징어 튀김에 가까웠다지요.

    그런데 **전이라는 이름의 음식이 변색되는 것은 단지 이곳만의 문제는 아닌듯 합니다.
    이젠 호떡까지도 튀김에 가깝게 만드니까요.
    사람들 입맛이 그렇게 따라가는 것이겠지요.

    혼자 다니느라 다양한 음식을 못 먹어봤지만 다음에 일행이 있다면
    흑돼지 구이를 꼭 먹어 보겠습니다.

    추운 겨울 건강 잘 챙기시고 다음 여행때 다시 도움 요청 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6. 박지영 2015.12.12 11:42

    겨울 제주여행 준비중에 너무 잘 보고갑니다^^ 주의해야할것들도 알게 되어서 너무 감사드려요~
    저도 제주는 날씨 따뜻하고 눈도 별로 안오리라 생각했거든요..
    즐거운 여행하고 오겠습니다.. 비행기 결항 되는 일이 업기를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