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치명적인 손맛을 유혹하는 소관탈도 낚시 조행기 - 1부 -

♡아일락♡ 2015. 9. 2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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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30km지점에 위치한 곳. 추자도와 제주도 사이 제주해협에 있는 무인도 [관탈도]를 아시나요?

관탈도는 옛날 귀양객들이 이곳에 이르러 제주도에 다왔다는 생각에 갓을 벗었다 해서 ‘관탈’이라는 지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관탈도는 일반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낚시 여건이 뛰어나고 어자원이 풍부해 1년 4계절 다양한 손맛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낚시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제주도의 손꼽히는 낚시 명당입니다.

근데요. 관탈도 중 직접 내려서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부분은 현재 대관탈도만 가능하며, 소관탈도와 간출여는 불가하지만 배 위에서 낚시를 즐긴다면 소관탈도/대관탈도 어디에서도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저는 제주도내 손꼽히는 낚시 명당. 1년 4계절 대물의 꿈을 심어주는 곳. 소관탈도로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소관탈도는 약 5~6년전 쯤 한번 다녀온 후 이번에 가는 것이 2번째입니다. 가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기에 그저 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던 곳 입니다. 그래도 이번에 시간을 내어 소관탈도 배낚시로 출조를 감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치명적인 손맛의 유혹. 대물의 꿈.

낚시꾼이라면 누구나 가고 싶어하는 소관탈도 조행기로 같이 들어가볼까요?

 

관탈도는 소관탈도와 대관탈도 그리고 부속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대관탈도의 경우 현재 갯바위에 내려 갯바위 낚시가 가능하지만 소관탈도의 경우 다양한 문제로 현재 포인트에 내려서 낚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단지, 소관탈도 주변에 배를 정박한 후 그 위에서 낚시를 즐길 수 밖에 없습니다.

배낚시 보다는 갯바위 낚시를 좋아하는 저에게 오랜만의 배낚시와 약 5~6년만에 찾은 소관탈도는 정말 또다른 경험을 하게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이제 서론은 그만! 바로 조행기 속으로 초대합니다.^^

 

때는 어느 9월 아침 7시 30분경....
제주도 제주시 도두항으로 향해봅니다.

 

▲ 도두항에 도착한 후 배에 오르니 선장님께서 열심히 당일 사용할 크릴새우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흘림낚시... 즉, 배 위에서 찌낚시를 할때 사용할 밑밥크릴입니다. 갯바위처럼 가루와 크릴새우를 섞어 밑밥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것보다 밑밥크릴만 조류에 맞춰 흘려주면서 입질을 받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낚시가 계획되어 있기에 엄청난 양의 밑밥크릴이 사용됩니다.

 

▲ 저와 함께 관탈도로 떠날 배 입니다. 이 배위에서 하루종일 낚시를 즐길 계획입니다. 화이팅하고 짜릿한 손맛을 기대해봅니다.

 

▲ 짐을 모두다 정리하고 출항하기 전 선장님은 해양경찰에 출항 신고를 하고 나오시네요. 출항신고 후 해양경찰분께서 직접 배에까지 오신 후 인원체크를 하고 이것저것 점검을 한 후 출항허가를 내줍니다.

 

출항신고도 끝나고 바로 떠나볼까요?

 

▲ 가을이 되면서 이젠 해도 늦게 떠오릅니다. 출항신고까지 끝내니 약 8시가 되었는데요. 그때야 해가 두눈에 들어옵니다.

 

 

배가 정박해있던 도두항을 벗어나면서 도두 내항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 아.. 이때부터 였을까요? 저는 계속해서 설레는 마음이 너무나 컷습니다.

오랜만의 하루종일 낚시... 오랜만의 배낚시... 오랜만의 소관탈도 낚시... 그리고 가장 좋은 점! 날씨가 환상적으로 좋았다는 점 입니다.

제주도에서 거의 볼 수 없는 바람한 점 없고, 파도하나 일지 않는 호수같은 바다날씨... 모든게 완벽하니 대물 한마리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 제주도에서 호수같은 바다를 만난다는 것... 용왕님께서 선물을 해준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 항구를 벗어나고 슬슬 배에 속력을 내기 시작합니다. 제주도에서 북서쪽으로 약 30km 지점에 위치한 관탈도까지 약 40분정도 소요됩니다.

잠시 배 안에 들어가서 선장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날의 낚시 준비를 해봅니다.

 

▲ 도두항을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관탈도의 모습이 두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저희가 탄 배는 대관탈도가 아닌 소관탈도로 향할 예정입니다.

대관탈도의 서쪽에 위치한 소관탈도로 뱃머리를 돌린 후 향해갑니다.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요. 금방 소관탈도가 두눈에 훤히 들어옵니다.

 

▲ 낚시꾼이라도 쉽게 갈 수 없는 곳. 소관탈도가 두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 점점 소관탈도에 가까워지면서 소관탈도의 웅장한 모습이 두눈에 훤히 들어옵니다.

 

 

▲ 사진으로는 소관탈도의 웅장한 모습이 표현되지 않습니다. 이 모습은 직접 보셔야 합니다. 약 30m의 깍아지른 절벽이 망망대해 한 가운데 서 있는 모습을 말입니다. 소관탈도는 날씨가 좋은 날 제주도 본섬에서도 두눈에 들어옵니다. 약 30km에 위치한 곳인데도 말입니다.

 

▲ 소관탈도 본섬 옆에 위치한 아부나이와 똥여 포인트입니다. 대물 벵에돔, 대물들이 낚이는 곳으로 소관탈도의 대표적인 포인트입니다. 하지만, 소관탈도와 부속여는 모두다 갯바위 하선 불가이기에 내려서는 낚시를 할 수 없습니다. 배 위에서 해당 포인트 주변을 공략해야합니다.

 

포인트에 도착 후 얼른 낚시 채비를 꾸려봅니다.

 

▲ 이날 저와 같이 흘림 낚시를 즐기시는 분 입니다. 하루종일 같이 낚시를 즐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정말 재밌는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낚시라는게 가끔씩 나이, 직책 등등 모든걸 허문다는 것을 느낍니다. 처음 만나도 언젠가 만났던 것처럼 말입니다.

 

저도 얼른 채비를 꾸려볼까요?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3호 원줄 > 000찌 > 3번 J쿠션 > B봉돌 > 직결매듭 > 3호 목줄 > 감성돔 5호바늘, 목줄 4미터, 목줄에 B봉돌

 

소관탈도의 낚시채비 솔직히 모릅니다. 선장님께서 전날 저에게 전화온 후 최대한 튼튼하게 채비를 하라고 말을 했었습니다. 그래도... 이전에 낚시를 했던 경험이 있기에 무리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날 출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한 3호 원줄과 3호 목줄은 튼튼하다고 했지만, 이곳에서는 무용지물이였습니다. 1.5호대가 물속에 박히고... 줄이 쉽게 터져나가고... 이건 말로 설명이 안되네요.

 

일단 위의 상태로 채비를 하게 되었구요. 저는 호되게 당했습니다. 원래 관탈도 선상 흘림낚시 채비는 위의 제 채비가 절대 아니라는 것! 미리 선장님께 자문을 구한 후 찾아야한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 채비를 마친 후 배 위에서 소관탈도의 아부나이/똥여 방향으로 채비를 흘리면서 낚시를 진행합니다.

 

▲ 000찌와 B봉돌 두개라면 제가 생각한 수심층까지 공략할 수 있을것 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빠른 조류에 뒷줄을 제대로 풀어주지 않으면 원줄에 과부하가 걸려서 채비가 바로 떠올라버리는 상황이였습니다.

 

근데요. 참 웃긴상황! 채비 컨트롤은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곳의 어자원에 있었습니다.

채비 컨트롤? 그런거 모릅니다. 그냥 원줄을 조류에 흘려줄뿐~ 채비가 떠오르든 말든 그냥 흘려줍니다.

 

그러다보면 바로 원줄을 사정없이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챔질!

입질한 녀석이 대물이라면 릴의 드랙을 사정없이 역회전 시킬 것 입니다.

 

첫번째 입질한 녀석은 잔잔한 손맛을 전해줍니다.

 

▲ 작은 크기의 돌돔입니다. 6월달은 이곳에서 대물 돌돔이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제가 찾은 시기는 9월... 대물 시즌이 거의 마감 된 시기입니다.

작은 크기의 돌돔은 바로 방생!

 

▲ 먼가 큰거 한마리의 입질이 들어올 것 같은데요. 아직 소식이 없습니다.

 

입질이 없어도 계속해서 긴장하면서 채비를 흘려줘야 하는 점... 이곳의 매력입니다.

 

▲ 같이 출조한 분께 입질이 들어옵니다.

 

▲ 대물을 겨냥한 낚시대.. 낚시꾼이라면 알고 있는 삼다도대가 휘어집니다.

 

이제부터 입질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것 일까요?

저에게 또다시 입질이 들어옵니다.

 

▲ 작은 크기의 돌돔이 또다시 올라옵니다. 바로 방생 조치!

근데요. 계속해서 먼가 입질이 들어올 것 같다는 기분... 아~ 긴장됩니다. 지금 글을 작성하면서도 이날의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채비를 계속해서 흘려주는데요. 또다시 입질이 들어옵니다.

 

챔질 후 낚시대를 세우려는데요. 낚시대의 초릿대가 수면으로 박히기 시작합니다. 릴의 드랙은 원줄을 약하게 사용했기에 느슨하게 해놓은 상태였기에 릴의 드랙이 역회전하기 시작합니다. 릴의 드랙이 역회전하는 소리... 정말 짜릿합니다.

 

잠깐의 실랑이를 벌이면서 수면위로 올라온 녀석은 무엇일까요?

 

▲ 약 50~60cm 급의 부시리 입니다. 지금 제가 사용하는 채비로 손맛을 느끼면서 잡을 수 있는 최고의 크기입니다.

더욱 큰 녀석도 잡을수는 있겠지만, 릴링하는 시간도 오래걸리고, 배낚시의 특성상 좁은 장소에서 다른 낚시꾼분들과 줄이 엉키고 방해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때문에 대물이 잡히는 곳에서 배낚시를 한다면 그곳에서 사용하는 채비를 사용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 부시리를 시작으로 입질이 들어옵니다.

 

이번에는 어떤녀석이?

 

▲ 제주도에서 부르는 이름 "꽉꽉이?" 인 것 같습니다. 근데요.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습니다. 배에 노란색 점이 있는 부분은 처음보게 되었습니다.

 

포인트에 도착한 후 낚시를 하다보니 아침 물때가 모두가 끝나버렸습니다. 낚시를 하면서 사진을 많이 찍으려고 했는데요. 오랜만에 쉬지 않고 큰 입질이 들어오기에 사진 생각은 뒷전이였습니다.

 

물때가 끝난 후 선장님께서 아침 물때가 끝나버려 소관탈에서 더이상 입질 받기는 힘이 든다고 합니다.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음 일정을 결정합니다.

 

▲ 소관탈도의 사진을 찍고!

 

▲ 소관탈도를 벗어납니다.

 

어랏? 하루종일 낚시를 한다고 해놓고~ 갑자기 소관탈도를 벗어난다니??? 무슨일 있으세요???

 

그 이유는!

 

▲ 오후 물때를 보기위해 소관탈도에서 대관탈도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선상낚시이기에 가능한 점! 물때에 맞게 포인트 이동이 용이하다는 점 인 것 같습니다. 하루에 대물 포인트 두곳(소관탈도, 대관탈도)을 마음대로 물때에 맞춰 이동하면서 낚시를 한다는 것... 환상적입니다.

 

대관탈도에 도착한 후 낚시를 시작!

 

그곳에서 만나는 짜릿한 손맛! 관탈도 조행기 2부에서 이어집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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