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여름철 제주도 벵에돔 낚시 방법 - 새섬 포인트

♡아일락♡ 2015. 8. 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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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여름철. 바다낚시를 위해 갯바위에 하루종일 서 있는 것은 한편으로는 미친 짓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낚시를 즐기는 많은 분들은 한번의 손맛을 위해 날씨에 연연하지 않고 갯바위를 찾습니다.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무더운 날씨로 낚시가 아니라면 에어컨이 있는 곳을 찾습니다. 하지만, 낚시를 위해서라면 무더운 날씨라도 상관없습니다.

 

무더운 날씨? 괜찮습니다. 한번의 손맛을 볼 수만 있다면...

 

여름철이 찾아와 뜨거운 햇빛이 바다의 수온을 상승시키면 바다에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들은 활발하게 먹이활동을 이어갑니다. 이에 저는 시간이 허락할때마다 제주도의 이곳저곳 바다를 찾습니다.

 

최근 다녀온 제주도 벵에돔 낚시 조행기 속으로 초대합니다.

 

혹시 바다낚시의 골든타임을 아시나요?

 

골든타임은 물고기들의 먹이활동 시간을... 낚시꾼들은.. '새벽녘, 해창'이라고 말하며, 일부 사람들은 '골든타임' 이라고 말합니다.

 

 '새벽녘, 해창, 골든타임' 이란... 큰 고기들이 먹이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시간입니다. 해가 중천에 뜨는 낮 시간대에 큰 물고기는 수심이 깊은 먼 바다에서 활동을 합니다. 그러다가... 해가 지는 해질녘에 갯바위 가까운 곳으로 돌아와서, 갯바위에서 떨어져나가는 각종 먹이류를 먹는 먹이활동을 합니다.

새볔에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해가 중천에 걸리기 이전... '새벽녘'에 먹이활동을 한 후 먼 바다로 나갑니다.

그리고 바다낚시에서의 가장 큰 적!!! 작은 물고기의 습격!!!을 가장 최소한으로 받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작은 물고기는 시간에 상관없이 갯바위 가까운 곳에서 활동합니다. 그래서~ 큰 물고기가 없는 낮 시간대에는... 내가 낚시를 하는 갯바위 근처는 작은 물고기 천지가 되며, 큰 물고기가 갯바위로 들어오는 '골든타임'에는 큰 물고기 때문에 작은 물고기들이 먹이활동을 잠시 멈추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많은 낚시꾼들은 아침녘, 해질녘 잠깐의 시간을 노리기 위해 갯바위를 찾습니다.

저도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 해가 중천에 떠 있는 낮 시간대에는 바다를 거의 찾지 않습니다. 하지만, 새벽녘부터 약 9시경까지 낚시를 즐기고, 낮시간대에는 잠시 쉬었다가 해질녘 오후 5시부터 8시~9시까지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지금 작성하는 조행기도 마찬가지 입니다. 새벽 5시30분 경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에 포인트를 찾아서 오전 9시까지 낚시를 즐겼습니다.

 

때는 어느 무더운 8월 새벽 5시 30분....
제가 다녀온 도보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 제가 찾은 곳! 제주도 서귀포시 서귀포항 앞에 위치한 '새섬'이라는 곳 입니다.

'새섬'은 '억새'가 많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며, 원래 서귀포 앞바다에 위치한 떨어진 섬으로 이전에는 배를 이용해서 찾아야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새연교' 다리가 있기에 도보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 새섬은 넓은 갯바위 지형으로 낚시를 할 수 있는 장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벵에돔, 참돔, 방어, 부시리, 돌돔 뿐만 아니라 한치, 무늬오징어 등 찌낚시와 에깅낚시 모두다 이루어지는 서귀포시의 명 포인트입니다.

 

▲ 저는 넓은 새섬내에서도 선호하는 자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저는 먼 곳을 노리기 보다는 갯바위 직벽 부분과 반탄류 부분을 노리면서 낚시를 이어갑니다.

 

▲ 포인트에 도착해보니 제 지인인 행조사님이 이미 이곳에서 낚시를 하고 계시네요. 아는 사람이 갯바위에 있다는 것! 낚시를 하는데 눈치를 덜보게 됩니다.

찌낚시는 조류에 맞게 채비를 흘려주면서 낚시를 이어나가는데요. 그 부분에서 서로의 줄 엉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줄 엉킴이 발생했을 때 서로 모르는 사람이라면 얼굴 붉히는 일이 종종발생합니다. 하지만, 아는 사람이라면 이런 일이 없고 웃으면서 낚시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 저랑같이 포인트를 찾은 훈조사입니다. 포인트 도착 후 바로 채비를 하고 있네요.

 

저도 낚시 채비를 얼른 준비해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5호 원줄 > 0찌 > 4번 칸쿠션수중 > 직결매듭 > 1.7호 목줄 > 감성돔 3호바늘, 목줄 4미터

 

포인트 도착 후 조류 상태를 살펴보니 조류가 흐르지 않는 상황이였습니다. 아울러, 밑밥에 반응하는 잡어도 거의 없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이곳 포인트 수심 갯바위 주변 5~7미터의 상황과 중간중간 큰 수중여의 발달을 고려하여 0찌와 목줄을 길게 셋팅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침녘 대물의 입질이 들어옵니다. 작은 바늘을 선택할 수 있지만, 최근 작은 바늘을 사용하다가 고기가 바늘을 삼킨 후 바늘 위가 터지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기에 감성돔3호라는 큰 바늘을 사용해봅니다.

이곳은 벵에돔뿐만 아니라 대형 돌돔과 대형 참돔도 입질을 하는 곳 이기에 감성돔 3호바늘은 결코 큰 바늘이 아닙니다.

 

낚시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훈조사에게 첫 입질이 들어옵니다.

 

▲ 갯바위 바로 앞에서 받은 입질!

 

▲ 찌가 따따따~~~ 하는게... 먼가 이상합니다.

 

▲ 첫 입질을 선사해 준 녀석은 무엇일까요?

 

▲ 따따따~~ 역시나 따치! 독가시치 입니다.

여름철 제주도 바다낚시의 최대의 적... 독가시치... 손맛과 입맛 모두다 좋지만, 먼가 별로입니다. 첫 독가시치는 바로 방생!

 

▲ 점점 시간이 지나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해가 떠오르는 시간에 맞춰 조류도 조금씩 살아나고 채비를 교체해 줍니다.

 

▲ 0찌에서 000찌로 교체해 줍니다. 갯바위 주변을 노렸지만, 별다른 입질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000찌를 이용해 먼곳으로 캐스팅하여 조류에 채비를 태우면서 낚시를 진행하고자 해봅니다.

 

▲ 시간은 흐르지만... 입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ㅜ 올해 정말 많이 벵에돔낚시 출조를 했는데요. 올해가 유난히 저에게 어복이 없습니다. ㅜ

왜 입질이 저에게만 들어오지 않는지... ㅜㅜㅜ

 

어쩔 수 없이 다시 한번 채비 교체!

 

▲ 대구경 B찌 > 1번 J쿠션 > G2 좁쌀 봉돌을 이용해 채비를 꾸려봅니다.

햇빛이 바다의 수면을 더욱 높은 수온으로 바꿔갑니다. 그에 맞게 잡어도 표층까지 떠서 밑밥에 반응하는게 아닌 수면 아래에서 밑밥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표층 수온이 너무 뜨겁다면 대상어들은 적정 수온을 찾아 먼 바다로 나가버렸거나, 바다의 중층 이하 혹은 바닥에 있을 것 입니다. 이에 먼곳을 노리고 줄빠짐이 좋은 대구경찌를 선택하고 채비를 조류에 맞게 흘리면서 중층부터 바닥층까지 훑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채비를 교체하고 낚시를 하려는 순간! 행조사님께 입질이 들어왔네요.

 

▲ 입질한 녀석은 무엇일까요?

 

또 찌가... 따따따 하는게 심상치 않습니다.

 

▲ 역시나 독가시치 입니다. 이때부터 쉬지 않고 독가시치의 입질! 참.....

 

근데요. 저에게는 흔한 독가시치 한마리 입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다시 또 한번 채비 교체를 해야겠죠?

입질이 없을때는... 제 채비에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수십번이라도 채비를 교체해주는게 정답입니다.

 

▲ G2 어신찌에 제로쿠션을 셋팅하고 제로쿠션 안에 G2 봉돌을 셋팅해줍니다. 제로쿠션 아랫부분을 보시면 볼록한 부분이 보이실 것 입니다. 그 안에 G2 봉돌을 셋팅해주었습니다.

 

먼곳을 노리던 부분을 다시 갯바위 주변을 노리는 부분으로 변경하여 뒷줄을 잡아주고 풀어주는 견제 동작과 함께 갯바위 주변을 다시 한번 노려봅니다.

이때 채비는 먼곳을 캐스팅하여 채비를 가라앉히면서 갯바위 주변까지 당겨줍니다.

 

많은 채비 교체 후 드디어 저에게 첫 입질이 들어옵니다.

 

▲ 갯바위 바로 앞에서 받은 입질! 작지만 벵에돔 입니다. 새벽 5시30분경부터 시작한 낚시... 철수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첫 입질이 들어옵니다.

 

갯바위 주변을 다시 한번 겨냥한 후 캐스팅을 해줍니다. 먼곳부터 천천히 발앞으로 당겨주는 낚시 패턴! 채비는 천천히 가라앉으면서 잡어층을 뚫고 미끼가 내려갑니다.

갑자기 수중쿠션이 두눈에서 사라지고, 원줄을 가져가는 강력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챔질 후 낚시대를 든 손에 느껴지는 무게감이 큽니다. 오랜만에 큰 입질입니다. 릴링을 하던 도중에 고기는 수중여에 몸을 숨겨버리고, 잠시 기다린 후 고기가 빠져나오자 다시 한번 릴링을 이어나갑니다.

근데요... 첫 챔질때 느껴졌던 무게보다 가볍게 느껴집니다.ㅜ 너무 긴장을 해서그런지... 고기의 무게를 제대로 느끼지 못합니다.

 

갯바위 위로 올라온 녀석은?

 

▲ 준수한 긴꼬리 벵에돔 입니다. 40cm가 넘어가는 녀석이였다면...ㅜ 아쉽지만 오랜만에 원줄을 강하게 가져가는 입질을 받았으니 기분은 짱 입니다.

 

그 이후 철수까지 약 30분간 쉬지 않고 들어오는 벵에돔 입질!

하지만...

 

▲ 크릴새우 1개에 한마리씩 올라오지만, 작은 사이즈의 벵에돔입니다.ㅜ

 

▲ 해는 점점 중천에 뜨고, 오전 9시 30분경 철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계속해서 낚시를 할 수 있지만, 괜한 체력낭비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일찍 철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 독가시치를 잡음과 동시에 모두다 방생을 하다가 3마리는 손질 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조림을 해서 먹으면 맛있기에...

 

최근 제주도 바다낚시 조황을 살펴보면 정말 좋습니다. 제주도 서귀포시권에는 엄청난 벵에돔 조황을 보이고, 제주시권에는 엄청난 한치 조황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제 바다낚시 승률은 정말 좋지 못하지만, 제주도의 전체적인 바다낚시 조황은 정말 좋다는 점을 알려드리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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