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도시에서는 상상불가, 자연에서 가족과 함께 즐기는 최고의 여행

♡아일락♡ 2015. 3. 1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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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보는 여행 중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지역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반드시 봐야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유하고 있는 제주도는 단순 보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아름다운 자연만 보고 간다면 제주도 여행을 100% 모두다 완성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잠시라도 지역 주민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해봐야합니다.

 

그런데요. 단순 보는 여행은 추운 계절에 좋은 부분이며, 지금처럼 봄 날씨가 이어지는 따뜻한 날씨에 움츠리고 단순 보는 여행만 한다면 그 여행은 50%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따뜻한 날... 여행을 떠났다면 이렇게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행은 일상의 반대말입니다. 언제나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일상을 벗어나 또다른 세상과의 만남이 여행입니다.

지금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어린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요?

 

"티라노킹을 사주는 것 일까요?"

"피아노를 사주는 것 일까요?"

 

아닙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만나는 광경을 직접 경험하게 해주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처음 만나는 광경은 여러분이 거주하는 지역을 조금만 벗어난다면 만날 수 있으며, 어린 아이한테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 입니다.

 

최근 저는 친구 부부와 두 자녀를 데리고 제주도의 가까운 바다를 찾았습니다. 오늘 제 게시글을 읽으면서 이런 여행을 한번 계획해보시기 바랍니다.

 

때는 어느 날씨가 너무나 좋은 오전 10시경....
제가 다녀온 장소는 어디일까요???

 

▲ 올레 8코스 종점이자 9코스 시작지점인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에 있는 대평포구 입니다.

 

▲ 몽돌로 이루어진 해안으로 어린아이들이 돌은 만지고 던지고 하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 포구 인근에 주차한 후 안쪽으로 들어가면 넓은 자리가 나옵니다.

이곳은 안전하게 낚시를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 이며, 무늬오징어/벵에돔의 명 도보포인트이기도 합니다.

 

▲ 박수기정 절벽의 멋있는 장면을 바라보면서 놀기에 더없이 좋습니다.

 

10시경 이곳을 찾아서 그런지 이른아침 이곳을 찾은 낚시꾼들이 많았습니다.

 

안쪽에는 이렇게 안전하게 갯바위가 형성되어 어린아이들이 놀기에 위험하지 않습니다.

 

도착 후 그늘막을 하나 치고 짐 정리를 해봅니다.

 

현지꾼들도 있고, 관광객분들도 있습니다.

 

깊은 수심에 어린 아이들이 빠지면 위험할 수 있지만, 맑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물고기들이 유영하는 모습을 어린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 살아있는 학습장입니다.

 

 

낚시 장비를 챙겨서 이곳을 찾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잠시 대기합니다.

하지만, 멀리서 고기의 입질을 받고 릴링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안쪽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낚시 준비를 해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호 원줄 > 0찌 > 5번 칸쿠션수중 > 직결매듭 > 1.5호 목줄 > 감성돔 1호바늘, 목줄 3미터

수심이 낮은 안쪽에 자리를 잡아 목줄 낚시 3미터 낚시를 준비하고, 원거리 캐스팅 후 수중여 부근을 노리기 위해 원투성이 좋은 찌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약 1~2시간만 점심을 먹기전 어린아이들과 아일락의 예비신부와 같이 낚시를 즐기기 위한 부분으로 원래의 제 낚시 모습을 잠시 버리게 되었습니다. 내가 캐스팅 후 고기의 입질을 받으면 얼른 낚시대를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전해주어 고기를 릴링하면서 손맛을 보게끔 하는게 이날의 목적이였습니다.

 

 

낚시를 시작 후 약 1시간동안 입질이 없다가 찌가 슬금슬금 들어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챔질!

 

바로 옆에 있었던 예비신부에게 낚시대를 전해주어야 하나... 1시간동안 입질이 없자 그늘막에 들어가서 쉬고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제가 고기를 갯바위 위로 올립니다.

 

 

 

▲ 올라온 녀석은 볼락! 입니다.

 

▲ 고기를 어른들만 만져본다면 안되겠죠? 어린아이들에게도 한번씩 만질 수 있게 하여 신기함을 보여줍니다.

 

▲ 한마리이지만 이녀석은 우리의 맛있는 횟감이 되어줍니다.

 

 

▲ 우와~~ 맛나겠당~~

 

▲ 이날 잡은 볼락은 '청볼락'으로 볼락 중에 제일 맛이 없다고 알려진 고기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할 때 볼락은 어느 종류를 불문하고 정말 맛있는 생선인 것 같습니다. 정말 맛있게 회가 없어졌습니다. 또 먹고싶습니다.ㅜ
그리고 바로 바다에서 잡고 먹는 기분... 이런 부분을 느끼는 사람들은 몇이나 될까요?

 

▲ 볼락회로 입을 달달하게 만든 후 번개탄을 준비해봅니다.

 

▲ 토치를 이용해 번개탄에 불을 지핀 후!

 

▲ 집에서 공수해 온 돼지 껍데기를 꺼내봅니다.

 

▲ 석쇠위에 양념된 껍데기를 올려놓고 번개탄에 은은하게 익혀줍니다.

 

▲ 으아... 보고 있으니 또 먹고 싶습니다.

옛말에 시장이 반찬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배가 고프니 음식이 맛있다는 말입니다.

근데요. 이날의 상황은 자리가 반찬이였습니다. 당연히 음식이 맛있긴했지만, 좋은 날씨에 아름다운 배경에서 먹는 음식은 원래의 맛보다 몇백프로 배가되어 저에게 입맛을 전해주었습니다.

 

▲ 아이들을 위한 밥!

 

▲ 아이들을 위한 소세지!

 

▲ 소세지를 얼른 굽고 아이들에게도 밥을 주려고 해봅니다.

 

하지만, 갑자기 아이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 그늘막 뒤편의 갯바위에서 장난을 치고 있네요.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놀이터가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그리고 남자아이는 신발이 벗겨지고 양말을 신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바다의 울퉁불풍한 갯바위에서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것은 신발이 벗겨지고 꺽이면서 넘어지는 것을 방지함에 있습니다. 양말을 신고 갯바위위를 걸으면 낚시장화처럼 미끄럽지 않고 살이 갯바위에 쓸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지압효과로 아픔은 있겠죠? 암튼, 갯바위에서는 신발보다 양말만 신은 맨발이 어린아이들에게 덜 위험하다는 것! 알려드립니다.

 

▲ 껍데기를 먹은 후 삼겹살과 나머지 소세지를 구우면서 다음 식사를 준비합니다.

 

 

▲ 노릇노릇익은 소세지와 돼지고기... 올해들어 가장 맛있게 먹은 한끼의 식사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렇게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바다에서 낚시도 즐기고, 밥도 먹고 어린아이들과 있는 그대로의 체험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게 놀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오후 2시부터 무엇을 했을까요?

 

▲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쇠소깍이라는 곳 입니다.

 

▲ 아이들과 함께 카약을 타보고자 이곳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카약을 타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의 모래사장에서 아이들과 예비신부와 친구 부부와 웃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오후2시부터 오후 4시경까지 쇠소깍에서 좋은 날씨를 핑계삼아 뛰어놀고~ 또다시 배가 고파옵니다.

이때, 근처의 맛집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맛집을 가는 부분을 좋아라 하지 않습니다. 그냥 마트에서 장을 본 후 집에서 조리하여 먹는 음식을 좋아합니다.

 

▲ 점심에 회와 삼겹살을 먹었으니 저녁은 삼계탕을 준비합니다.

 

▲ 소면과 골뱅이 무침도 준비하여 이날 하루 종일 일정을 마무리해봅니다.

마트에서 장을 본 후 집에서 음식을하여 먹은면 좋은점! 술을 먹어도 괜찮다는 부분에 있습니다. 먹고 치우고 그대로 집에서 잠을 자면 되기에 술을 먹는 부분에 있어 부담감이 없습니다.

 

이렇게 저는 오전부터 저녁 늦은시간까지 꽉차게 최고의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이런 부분 여러분이 살고 계시는 지역에서 상상할 수 있으십니까? 상상할 수 있다는 분들께 여쭤보겠습니다.

"이렇게 가족들과 나들이를 가본 적이 있으십니까? 캠핑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즐기지 않았을 것 입니다.

앞으로 다가오는 주말, 휴가 등등 시간이 허락하고 가족/친구/연인끼리의 여행을 준비한다면 이상한 여행지에서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이렇게 즐겨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저는 이날의 여행이 제 머리속이 아닌 가슴에 남는 여행이였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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