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바다낚시/아일락 조행기

설 제주 생선을 찾아서...제주 벵에돔 조행기-범섬 새끼섬

♡아일락♡ 2015. 2. 17. 10:10
320x100

2015년 설날이 다가왔습니다. 설날 혹은 추석이라는 명절이 찾아오면 저는 반드시 바다를 찾습니다. 그 이유는 명절에 사용할 생선을 잡기 위해서 입니다.

지난 주말 설날때 사용할 제주 생선... 아닙니다. 사실은 제가 바다를 찾고 싶었습니다.

설 제주 생선을 핑계로 찾은 겨울 벵에돔 낚시! 어떻게 되었을까요?

 



낚시를 하지 않는 분들이 바라보는 겨울철 바다낚시는 미친짓이라는 말을 하십니다.

맞습니다. 강한 북서풍이 불어오는 겨울철 맞바람을 맞으면서 갯바위에 오랜시간 서 있는 부분은 정말 미친짓입니다. 하지만, 겨울철은 잡어의 성화가 덜해 대형 어종의 입질을 받을 수 있는 시기이기에 오히려 지금철 낚시꾼들은 더욱 많은 나날 바다를 찾습니다.

 

설 제주 생선이라는 핑계를 가지고 찾은 바다낚시! 그곳에서는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요?

 

때는 어느 겨울철 아침 7시....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아침일찍 낚시를 준비하고 법환포구를 떠나 범섬-새끼섬으로 발길을 재촉해봅니다. 여명이 밝아오는 서귀포 앞바다의 모습! 설레임을 가져봅니다.

 

아침녘 골든타임을 노리기 위해 포인트 도착 후 모든 부분을 생략하고 바로 채비를 꾸려봅니다.

 

※ 아일락의 채비

- 1.5호대 > 2500 LBD릴 > 2호 원줄 > 00찌 > 4번 칸쿠션수중 > 직결매듭 > 1.75호 목줄 > 감성돔 2호바늘, 목줄 4미터

 

제가 내린 곳은 새끼섬 북쪽 포인트입니다. 이곳은 발앞 수심은 그리 깊지 않으며, 썰물때 정면으로 캐스팅 후 발앞으로 채비가 다시 돌아온 후 오른쪽 갯바위를 따라서 오른쪽으로 흘러가주는 곳 입니다.

제가 포인트에 내린 시간은 초썰물이 진행되는 타임이였습니다. 이럴때 00찌보다 오히려 0찌가 좋습니다. 하지만, 수온이 차가운 지금 계절에 상층 체크는 무시하고 바로 중하층을 노리기 위해 00찌와 4번이라는 수중쿠션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심이 깊지 않아도 밑걸림을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여유분의 원줄을 감아주고 풀어줌을 반복하며, 채비의 팽팽함을 유지하는 패턴을 가지고 낚시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첫 미끼를 끼우고 바로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 먼가 하나 물어줄 것 같은 기분... 근데요. 낚시를 시작하고 약 30분간 입질이 없습니다.

 

제가 서 있는 갯바위 전방 약 30미터 쯤에 떨어진 찌가 천천히 가라않고, 채비가 발앞으로 받칩니다. 그 만큼의 원줄은 당연히 팽팽할 수 있도록 감아주고요.

발앞쪽까지 받친 채비가 오른쪽 갯바위를 따라서 흘러가줍니다.

 

이때, 와르륵! 가져가는 시원한 입질이 들어옵니다.

 

오랜만에 받는 원줄을 가져가는 입질! 챔질과 동시에 고기를 달래면서 올려봅니다.

수면 아래에 비친 고기의 모습! 제가 보고자했던 그녀석! 바다의 흑기사 벵에돔 입니다.

 

▲ 30cm가 조금 넘어 보이는 녀석입니다.

긴꼬리 벵에돔 특유의 원줄 가져감을 오랜만에 느낀 기분! 짱입니다.

 

같은 패턴으로 낚시를 또다시 진행해봅니다.

근데요. 아직 중썰물도 되지 않았는데... 조류가 이상하게 바뀌어버립니다.

이럴때... 귀차니즘을 버려야합니다. 바로 채비교체!

 

▲ G2 어신찌에 -G2 쿠션으로 교체합니다.

왼쪽으로 천천히 흘러가는 조류... 오히려 낮은 수심층으로 채비가 흘러갑니다. 이럴때 0찌 혹은 G2찌로 변경하여 원줄이 아닌, 찌를 보는 낚시를 하는게 입질 파악하는데 좋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채비 교체 후 캐스팅!

발앞쪽으로 다시 흘러들어온 찌가 순식간에 눈앞에서 멀어집니다.

바로 챔질 후 릴링을 하려는데요. 오랜만에 릴 드랙이 역회전하면서 풀려나갑니다.

"이게 벵에돔 이라면! 40cm가 넘는다." 라는 말이 입에서 나옵니다.

천천히 고기를 달래면서 찌가 수면위로 올라오고 고기의 모습이 점점 두눈에 들어옵니다.

 

근데요....낚시대를 그냥 내려놓게 만드는 고기가 보입니다.

 

▲ 바다의 닭 이라고 불리는 혹돔... 제주도 말로는 '왱이'라고 불리는 녀석입니다.

아... 한숨만 나옵니다.

하지만, 이녀석은 회로는 맛이 없지만, 설 음식으로 사용하기에는 정말 좋습니다. 이녀석으로 국을 끓이면 우러난 국물이 정말 진하기에 국으로 끓여서 먹곤합니다.

 

▲ 낚시... 참으로 어렵네요. 먼가 알듯말듯... 고기가 물어줄듯 말듯...ㅜㅜ

 

다시 정신을 재정비하고 다시 낚시 시작!

 

▲ 바닥까지 내려간 내 채비에 어랭이만 올라오네요.ㅜㅜㅜ

 

▲ 열심히 또 열심히.....

 

낚시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이럴때 할 수 있는건?

채비교체!

 

▲ 00찌에 G1 J쿠션으로 채비를 무겁게 셋팅해봅니다.

 

▲ 낚시시작!!!

 

▲ 햇빛이 포인트에 들어오자, 추웠던 몸이 녹습니다.

이제부터는 사진도 없습니다. 일단, 손맛이 우선입니다.

 

아침 7시부터 점심시간인 12시까지 낚시를 진행하고 철수를 해봅니다.

이렇게 낚시한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혹돔 1마리, 벵에돔 3마리, 돌돔 1마리...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설 제주 생선을 찾아 떠난 제주 벵에돔 조행기 어떠셨나요?

이번 겨울 벵에돔 낚시는 저에게 조금 아쉬운 조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같은 경우 대물 벵에돔을 여러마리 만나고, 좋은 조황을 많이 만났었는데요. 올해는 많이 아쉽습니다.

이제 내일부터 설연휴 인데요. 시간이 허락할때마다 저는 계속해서 제주도 바다를 찾을 계획입니다. 좋은 조황을 한번쯤은 만나길 바라며,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