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하고 바다낚시천국으로 유명한 제주도. '바다의 흑기사'라고 불리는 벵에돔 낚시의 천국 제주도. 1년 4계절 벵에돔 낚시가 이루어진다고 알고 있지만 3~5월 2달간은 벵에돔 조황이 좋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제주도 바다의 수온에 있습니다. 봄철의 경우 지속적으로 낮아진 수온의 영향과 남풍이 불어오면서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이 섞이는 과정으로 하루하루, 매 시간마다 수온의 변화가 아주 큽니다.

환절기에 우리가 몸을 잘 움직이지 않듯이 물고기들도 본인들의 서식지에서 움직이지 않고 밑밥과 미끼에 반응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5월달이 지나고 6월달이 오면 제주도에는 장마시즌이 오는데요. 원래 6월 말 정도부터 제주도에 본격적인 벵에돔 시즌이 찾아오고 다음해 2월까지 이어집니다.

그런데요. 최근 바다낚시를 다녀보니 제주도에 이미 벵에돔 낚시 시즌이 찾아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부분인 지금 작성하고 있는 가파도 조행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번 가파도 인근 해역으로 선상낚시 출조를 갔을때는 '꽝낚시'를 하게 되었는데요. 한 1~2주가 지난 이번은 어떨까요?

 

그럼 조행기 속으로 초대합니다.

 

때는 어느 겨울철 오후 4시....
제가 다녀온 포인트는 어디일까요???

 

▲가파도 항공사진에 가파도 명 포인트를 표시해놨습니다. 모두다 가파도의 명 포인트이며 바람에 따라 물때에 따라 찾는 장소가 달라지게 됩니다.

각 포인트별 공략법은 정리되는대로 등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출조는 원래 마라도 부근을 원했습니다. 하지만, 출조 하기 이전에 선장님과 통화를 해보니 마라도도 고기가 나오지만 지금은 가파도가 아주 핫 하고 하여 가파도로 급 변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가파도/마라도 전문 출조선인 '일승호'를 타고 떠나봅니다.

 

▲형제섬을 지나가면서 사진을 남겨봅니다. 지금 철 형제섬도 벵에돔 낚시 시즌이 시작되었을 것 입니다. 다음 출조는 형제섬을 목표로 해봅니다.

 

▲넙개 포인트에 낚시꾼을 하선시키고 저는 다른 포인트로 향해봅니다.

 

▲가파도 남쪽에 위치한 '자장코지' 포인트입니다. 아직 썰물이 진행되지 않아 내릴 수 없습니다.

저는 이날 '큰악큰여 포인트'를 선택했는데요. 제가 내리고자 하는 큰악큰여 포인트도 썰물이 진행되지 않아 하선 불가입니다.

 

1시간여를 배 위에서 다른 낚시꾼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대기해봅니다. 여치기 낚시의 불편함은 썰물이 진행되어 포인트에 내릴때까지 기다림입니다. 근데요. 포인트에 내려서 낚시를 하는 3~4시간동안 다른 포인트에서 하루종일 낚시를 한 것보다 더욱 좋은 조과를 보이기에 여치기 낚시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흘러 다른 낚시객분들은 모두다 포인트에 하선했습니다.

저도 이제 포인트에 하선을 했을까요?

 

▲왜 아직도... 배 위에 있을까요?

 

큰악큰여 포인트는 가파도 서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갑자기 거세지는 북서풍의 영향으로 너울이 포인트 위에 올라타는 상황이였습니다.

다른 곳에 내릴 곳은 없고... 이거 큰일입니다.

 

썰물이 더 진행되어 안전해지면 그때 내려서 잠깐이라도 갯바위 낚시를 즐기기로 하고 잠시나마 배 위에서 선상낚시를 즐겨봅니다.

 

▲선상낚시에서 제가 즐겨하는 채비입니다.

조류가 약할때는 000찌를 사용하고, 조류가 빠를때는 찌 없이 스토퍼만 사용하여 조류에 채비를 태웁니다.

 

찌 없이 하는 낚시를 처음하면 어려울 수 있으나 강한 조류에서는 이만한 채비가 없습니다. 조류의 저항을 최소한으로 받게 하여 채비가 조금이라도 천천히 흘러갈 수 있도록 해야 밑밥과 동조되어 입질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선상낚시를 시작하고 첫 캐스팅부터 입질이 들어옵니다.

 

▲30cm가 조금 넘는 긴꼬리 벵에돔입니다.

강한 조류에 줄이 빨리 풀리지만 그보다 더욱 강하게 줄을 차가는 전형적인 긴꼬리 벵에돔 입질이 들어옵니다.

 

▲잠깐 사이에 몇마리의 벵에돔 손맛을 봐버립니다. 이렇게 입질이 들어온다니... 지난번 출조와는 정반대의 상황입니다.

 

▲아직 해질녘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네요. 잠시 휴식시간을 가져봅니다.

그 이유는 갯바위에 하선해서 낚시를 하는 1시간의 집중때문입니다.

 

▲해가 수평선으로 내려가는 저녁 7시경. 마치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북서풍 계열의 바람이 죽고 썰물이 들물로 바뀌면서 너울도 없어지고 천혜의 상황이 벌어집니다.

 

저는 큰악큰여 포인트에 내려서 7시부터 8시까지 1시간동안 낚시를 하게 되었는데요. 제주도에서 10년넘게 바다낚시를 즐기면서 1시간에 이렇게 입질을 받아보았던 적이 있을까요?

 

3.5호 원줄, 4호 목줄, 11호 바늘을 묶고 전체 수심을 2발에 맞추어 낚시를 하게 되었는데요. 채비를 담그기 무섭게 낚시대를 바다속으로 가져가는 입질의 연속이였습니다. 한번은 4호 목줄이 힘도 한번 못쓰고 끊어져버리는 상황도 벌어집니다.

 

이날의 제 조황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48cm, 42cm를 제외하고도 30cm가 넘는 벵에돔 다수와 어둑해지는 타임에 벤자리까지 합세하여 입질을 해주었습니다.

이러니 제가 여치기 낚시를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라도를 원했던 날 가파도가 조황이 좋다하여 찾았는데요. 우연히 좋은 조황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날 넙개에 내리신 분들도 4짜 긴꼬리 3마리와 다수의 벵에돔을 잡았다고 하고, 자장코지, 남부리코지에 내리신분들도 작은 사이즈이지만 채비를 담그기 무섭게 벵에돔이 입질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해질녘에는 목줄이 순식간에 터져나가는 입질이 들어오기도 했고요.

 

이제야 시즌이 시작되니 작은 사이즈의 벵에돔이 많이 입질합니다. 하지만, 6월 말이 되면 입질을 하는 대부분의 녀석들이 30cm가 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날 제가 큰악큰여 포인트 사진을 남기지 못했는데요. 기존에 가지고 있던 큰악큰여 사진입니다. 들물에는 포인트가 잠기고 썰물에 모습이 들어납니다.

썰물에 홀애미에서 뻗어나오는 조류가 강한 곳으로 낮에는 조류에 채비를 흘리고, 해질녘에는 발앞 홈통에 채비를 넣으면 그곳에서 엄청난 녀석들이 입질을 해주는 가파도 명 포인트입니다.

 

올해 저는 제주도의 다른 포인트보다는 가파도와 마라도의 다양한 포인트를 찾아서 다시 한번 제주도 낚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저랑 시간이 맞는 분들은 자주 같이 찾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면서 이만 게시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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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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